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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06 15:49:08

아몬(데빌맨)

1. 개요2. 원작 코믹스에서
2.1. 스핀오프 단편 - 악마기사2.2. AMON 데빌맨 묵시록에서의 아몬
3. 데빌맨 TVA에서

1. 개요

데빌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데몬 족의 전사.

이름의 유래는 솔로몬의 72 악마중 7위 아몬, 또는 히브리어로 '신뢰할 수 있는 자'. 원작 아몬의 취급을 보면 후자에 가깝다.

2. 원작 코믹스에서

데몬족의 용자로 불리는 최강의 데몬. 지옥의 야수라 불리며 뭇 데몬족의 전사들마저 두려워하는 존재였다.

데빌맨 본편에서는 후도 아키라와 합체한 후 의식을 완전히 지배당해 전혀 등장하지 않으므로 실체를 알기 힘들다. 그나마 묘사가 나오는 것은 후일 연재된 원작 추가 에피소드인 신 데빌맨의 시간 여행 에피소드로, 아몬의 연인이었다는 데몬 니케가 등장한다. 데몬들의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한 시간여행 중 후도 아키라와 니케가 대면하게 되는데, 니케의 설득으로 인해 아몬의 인격이 거의 깨어날 뻔 했으나 아스카 료가 머리를 베어버려 미수로 돌아가고 말았다. 아몬의 기억이 아키라의 안에서 아예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정도의 묘사.

아무튼 원작에서는 시레누조차 두려워하면서도 동경하는 용사라는 것 이외에는 상세 정보를 알 수 없는데, 어쨌든 일단 최소한 드러나있는 원작에서의 아몬은 다른 작가가 그린 밑의 스핀오프와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 데빌맨이 데몬을 죽였을 때는 주변 데몬들이 놀라는데다 심지어 아키라가 데몬의 몸을 빼앗았다고 밝히자 아몬이 인간의 의식에 지배당했다며 눈물을 흘리는 데몬족이 있었던 것을 보면 야수라지만 무차별적으로 날뛰는 광전사 같은 존재는 아니었을 것이다. 당시 상황이 인간과 데몬이 뒤섞여 죽고 죽이는 아수라장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더 놀라운 일이다. 거기다 멀쩡히 연인도 있었던 것을 보면 주변으로부터 경외받으면서도 동경받는 존재였을 것이라고 대충 짐작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데빌맨 크라이베이비에선 시간 여행 에피소드가 다 잘렸기 때문에 원작에서의 아키라 안에 잠들어 있다는 찰나의 묘사까지 잘렸다. 그냥 사탄의 아키라 전용 파워업 아이템으로 철저하게 이용당한 셈. 원작보다 허망해보이지만 사실 찰나의 묘사도 후일 추가된 묘사이니 그냥 원작 그대로다.

CB 캬라 나가이 고 월드에선 사이코 제니가 아몬의 육체에서 영혼을 빼낸 뒤 카이무의 몸에 넣어뒀다는 오리지널 설정이 나온다.

2.1. 스핀오프 단편 - 악마기사

데빌맨의 정식 프리퀄인 악마기사[1]에 따르면, 초고대 신들의 왕국을 배경으로 봉인의 산에서 풀려난 데몬족을 토벌하기 위해 조직된 악마토벌군의 총사령 기사 아몬이 데몬족 아몬의 원본이다. 부관 시레누와 협력자인 신왕자 루시퍼와 함께 데몬족을 토벌하려 나서지만, 무차별 합체를 무기로 덤벼오는 데몬족을 당해내지 못하고 고대의 인간들과 시레누와 루시퍼가 합체당하고 만다. 아몬은 살아남았지만, 루시퍼와 데몬과 합체해 탄생한 사탄은 살아남은 아몬에게 합체야말로 진화임을 역설하는데 여기서 아키라가 꿈에서 깨어난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아키라의 꿈이었던 것.

아키라와 아스카는 꿈 이야기를 하며 합체야말로 진화라는 이야기에 대해 논의하는데, 아스카는 이 말에 찬동하며 아키라가 더 합체를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아키라는 이미 합체했다며 화풀이를 한다. 문제는 아스카는 그 꿈의 뒷이야기를 알고 있었다는 것. 그것은 사탄이 데몬족과의 싸움에서 만난 고대인 소녀 유리아의 보호자였던 늑대수인 우르가와 아몬이 타고 다니던 드래곤, 그리고 아몬을 강제로 합체시켜 데몬족의 전사 아몬을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아몬은 신들의 왕국의 기사 가운데서도 토벌군의 총사령을 맡을 정도로 강하고 신뢰받는 존재였고, 기사인 만큼 나름대로의 기사도를 가진 인물이었을 것이다. 악마와 합체한 후로는 난폭해지기는 했을 것이나 원작에서 간접적으로 묘사되는 모습과 비교해보면 베이스가 된 기사 아몬의 성격이 어느정도 남아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2. AMON 데빌맨 묵시록에서의 아몬

아몬의 모습이 좀 더 상세하게 묘사되는 작품. 다만 다른 작가가 그린 작품이므로 원작의 묘사와는 차이가 있으며, 후일 원작자에 의해 정식으로 그려진 아몬의 탄생과도 완전히 다르다.

후도 아키라가 제정신을 잃었을 때, 아키라의 몸을 완전히 지배하고 아몬의 모습을 드러냈으며 데빌맨 군단과 데몬 족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하다가 사탄에게 저지되고 후도 아키라로 돌아온다. 이때 보여준 전투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무지막지한 수준이었고, 데빌맨이 되어 데몬들을 신나게 바르고 다녔던 아키라는 사실 아몬의 힘을 약간 발휘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는 게 밝혀진다. 데몬의 융합 능력이 극한까지 발휘되어 걸어다니기만 해도 주위의 모든 생물과 무생물이 녹아버리며, 이 능력 때문에 지나가기만 해도 경로상의 모든 도시가 소멸해버린다. 전투력도 엄청난 수준이라 제논을 압도할 수 있으며, 우주 공간까지 날아갔다가 입에서 브레스를 쏘아 그 추진력으로 상처 하나 없이 지구에 귀환하는 등, 상식을 초월했다. 게다가 사탄조차 껌으로 알고 재수없다면서 적대하는 안하무인한 성격이다. 아무리 그래도 사탄은 넘사벽의 존재라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아몬을 개발살내버리는 수준이지만.

원래 아몬은 다른 데몬들이 창조되기 이전에 신들이 만들어낸 최초의 데몬으로, 신족조차 감당하기 힘든 힘 때문에 달에 봉인된 강대한 데몬이었다. 만화판에서 오리지널 아몬 본인의 의지나 인격은 등장하지 않는 걸로 봐서 봉인될 때 육체와 능력만 남고 정신 자체는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 인간이 힘을 원해 아몬과 합체하여 탄생한 게 최강의 전사인 아몬. 즉 최초의 데몬과 합체하여 그의 힘을 손에 넣은 자가 아몬이라는 이름까지 물려받는 것이다. 단, 이 당시는 데몬과 공룡들이 공존하는[2] 까마득한 선사시대라서 인간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이 인간도 외형만 인간의 모습이고 알맹이는 데몬일 것이다. 원래 데몬족 자체가 개별 생김새가 워낙 제각각이므로 인간의 외형을 가진 데몬이 있다고 해서 이상할 게 없는데다가, 벨로시랩터 두마리를 상대할 때 맨손으로 목을 비틀어 꺾어버리는 괴력을 보인 모습을 보면 절대로 인간은 아니다. 결정적으로 만화판에선 시레누 족의 한 데몬[3]과 합체했다가 분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합체와 분리는 인간은 불가능한 데몬들만의 초능력이다.[4]

데빌맨 묵시록에 따르면 모든 데빌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아몬은 위에 서술한 이 오리지널 아몬과 합체하여 아몬의 이름을 물려받은 2대 아몬이다. 성격은 데몬답게 잔혹포악하지만 비겁한 행위를 경멸하고 정정당당한 싸움을 좋아한다. 원래 후도 아키라의 몸을 차지할 예정이었는데 반대로 그에게 몸을 뺏겨버리는 바람에 아키라를 굉장히 증오하고 있다. 다만 만화판에선 마지막에 아키라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스스로 몸을 빌려주는 듯한 묘사가 나온다.

참고로 AMON 데빌맨 묵시록의 만화판과 OVA는 몸의 주도권을 아몬이 차지해서 난동 부린다는 것만 빼면 완전히 다른 내용이다. OVA판 아몬은 생김새도 다른데, 만화판 아몬과는 달리 피부도 빨간색이고, 데빌맨화한 아키라보다 훨씬 근육질의 몸매에 턱수염이 나 있는 등 더 마초스럽고 전형적인 악마상에 가까운 외모를 하고 있다. 여기서도 전투력은 여전해서 사탄의 부관급 데몬을 손쉽게 개박살내고, 심지어 후반엔 심상공간 속에서 데빌맨화한 아키라와 1 대 1 전투를 벌이는 모습이 처음으로 묘사되었는데 아키라를 가볍게 털어버리기까지 한다.[5] 그러나 자신에게 소중했던 사람들을 떠올려 각성한 아키라의 반격으로 패배해 다시 아키라에게 몸을 내준다. 오오츠카 아키오가 아몬 역을 맡았는데, 아몬 특유의 사악함과 포악함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 데빌맨 TVA에서

데몬족 최강의 전사. 폭력적이고 마초적이지만 중요할 때 덜렁대는 의외의 면도 있다. 인간계의 침략을 위해 파견되었으나 인간 여성 마키무라 미키에게 반해버려서 데몬족을 배신하고 싸우기로 한다. 인류와 정의 그런 걸 지키려고 싸우는 것도 아니고 미키를 지키는 것 밖에 생각 안 한다.

구작 데빌맨 TVA는 후도 아키라가 죽은 다음에 '데빌맨'이라는 데몬족의 최강 전사가 빙의했다는 설정으로, 후도 아키라 인격이 없고 작품에 나오는 건 전부 데몬족의 전사 본인이다. 그러니까 정확히 따지자면 아몬이라는 데몬족은 TVA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설정과 세계관 자체가 다른 작품이라 이 작품의 데빌맨이 아몬이라는 보장이 없다. 다만 정황상 진짜 아몬이 후도 아키라에게 인격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으면 이랬을지도 모른다. 사실상 '데몬족의 최강 전사' 본인의 인격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품이다.

상세한 내용은 후도 아키라(TVA)를 참조.


[1] 나가이 고의 단편집 고가샤(豪画沙)에 실린 단편 작품이다.[2] 라기보단 데몬은 당시의 (초능력과 합체능력을 지닌) 인류였고 공룡은 그 인류를 잡아먹는 포식자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작은 공룡들은 그럭저럭 상대해도,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괴수급 공룡들의 경우 데몬들이 공룡을 상대하는 방법은 수백대 일로 다구리를 놓는 것이 아니면 버로우 할 수밖에 없었다. 공룡이 데몬들을 잡아먹는 장면도 꽤 많이 나온다.[3] 사실 이 데몬이 원작 데빌맨에 등장했던 시레누의 모친이다.[4] 원작에서는 합체를 강한 데몬이 약한 데몬의 힘과 능력을 흡수하기 위한 포식행위로 설명했지만, 데빌맨 묵시록에선 부상을 치료하고 에너지를 나눠주는 방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강한 쪽이 작정하고 덤비면 일방적으로 잡아먹거나, 장점만 흡수하고 단점을 떠넘기는 짓도 가능하다.[5] 원작에서는 시레누가 데빌맨을 두고 아몬의 힘에 인간의 의지와 두뇌가 더해져 더욱 강해졌다는 평을 들었다고 언급한 바 있어, 원작과는 명확히 다른 묘사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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