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홍조 증후군 Asian flush syndrome | |
<colbgcolor=#3c6,#272727> 이명 | <colcolor=#000,#ddd><colbgcolor=#fff,#121212>아시아 홍조 반응(Asian Flush Reaction) 아시안 글로우(Asian Glow) 알코올 불내증(Alcohol Intolerance) |
국제질병분류기호 (ICD-10) | - |
의학주제표목 (MeSH) | - |
진료과 | 의학유전학, 내과 |
질병 원인 | 알데하이드탈수소효소2(ALDH2) 활성 유전자의 이상으로 인한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기능의 저하 |
관련 증상 | 음주시의 급격한 안면 홍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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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시아 홍조 증후군(asian flush syndrome, 아시안 플러시) 또는 아시안 글로우(asian glow) 현상은 동아시아의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집단에서 주로 나타나는 알코올 거부 반응을 말한다.'술만 먹으면 얼굴이 붉어진다'는 묘사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일반인의 경우에도 만취할 경우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정상이지만 아시아 홍조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소량 섭취한 경우에도 이것이 나타날 만큼 민감하다. 이는 동아시아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특정한 유전형질에서 선천적으로 알코올의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분해 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 원인이다. 술을 조금이라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쉽게 취할 뿐만 아니라[1] 독성이 잘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술의 해악성에 더 취약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량을 억지로 늘리려 하거나 음주를 강요해서는 안 되고 스스로도 본인이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체질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술을 멀리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2. 원인
한국인의 경우 인구의 30% 가까이가 아시아 홍조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2016) |
한국인, 중국 한족, 일본인의 30% 정도가 해당 변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2] 그리고 한중일만큼은 아니지만, 중앙아시아와 인도차이나 반도 북부에서도 해당 변이 유전자를 관찰할 수 있다.[3] 아메리카와 서아프리카에서도 매우 드물게 관찰된다.
유전자 정보 | 형질 빈도 (한국인 기준) | |||
다형성 부위 | 관련 유전자 | 빈도 1위 | 빈도 2위 | 빈도 3위 |
GH120251 | ALDH2 | AA(1%) | AG(31%) | GG(67%) |
약 7천 년에서 3만 년 전에 중국 대륙 동남부 지역에서 알데하이드탈수소효소2(ALDH2) 활성 유전자에 우성 음성 변이(dominant negative mutation)가 일어나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효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유전자를 분석하면, 12번 염색체의 111,803,962번째 뉴클레오타이드에서 염기 구아닌(G)이 아데닌(A)으로 바뀐 탓에 글루탐산(GAA)이 라이신(AAA)으로 코딩된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염색체에서 ALDH2 활성 유전자의 유전자형이 AA(homozygous) 또는 AG(heterozygous)형인 사람은 아시아 홍조 증후군에 걸리게 된다.
기능이 없는 비정상 효소를 만들어내는 유전자는 일반적으로 열성인자지만, ALDH2는 4량체 효소라서 1개라도 비정상 효소가 결합하면 효소 활성이 없다. 따라서 ALDH2 돌연변이는 우성인자로 작용하여 염색체 둘 중 한쪽에 형질이 위치해도 증상이 나타난다.[4] 부모 중 한쪽이 음주 시 안면 홍조 현상이 있으면 자녀에게도 이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반대로 부모가 둘 다 아시안 플러시 신드롬이 아니라면 자녀도 아시안 플러시 신드롬이 일어나지 않는다.
몸에 알코올이 들어가면 유독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바뀌고, 이어서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효소가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아세트산으로 분해한다. 이렇게 해서 술을 버티는건데, 술이 약한 사람은 이 마지막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아세트산으로 변환하게 되는 분해효소가 부족하다. 그래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누적된다. 이때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은 피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농도를 낮추는 것이다. 따라서, 혈관을 팽창시키는 것이다. 그게 얼굴이 붉어지는 것과, 조금만 먹어도 몸이 힘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는것.
3. 증상
소주 한잔만 들이켜도 얼굴이 붉어지거나[5] 헤롱헤롱대고, 심할 경우 몸을 못 가누게 된다. 심장박동이 미친듯이 빨라지고, 뭔가 올라오고,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가 아프다. 조금 마시고 그렇게 되면 명백한 아시아 홍조 현상이다.대학가에서 보이는, 반병도 못 비웠는데 얼굴은 붉으락푸르락하고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사람들이 이 유형이다. 이건 반복해서 퍼마신다고 술이 느는 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절대로 술을 먹이지 말거나, 먹이더라도 아주 조금만 먹이자. 그리고 취했다 싶으면 더 큰일나기 전에 빨리 돌려보내서 재우자. 심하면 죽는다. 또한 암과 간 질환 등 술과 관련된 질병은 이 증상이 있으면 위험도가 매우 높아진다.
이 증후군을 가져서 얼굴이 많이 붉어지는 사람들이 꼭 '정신적으로' 더 빨리 취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체적으로는 불편함을 더 쉽게 느끼는 것이 보통이며, 특히 건강 악화가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에 조심해야 한다.
3.1. 알코올 의존증 감소 경향
아시아 홍조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알코올 섭취율이 낮아 알코올 의존증에 걸릴 확률도 낮아진다는 연구가 있다.[6] 이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에게 술은 마시기 어려운 음료이고 술자리는 불편하며, 분해되지 않는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독성 때문에 나타나는 심한 숙취 반응과 괴로움이 술 자체가 주는 줄거움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아예 시중에는 아시아 홍조 증후군과 같은 매커니즘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탈수소효소를 억제, 분해 능력을 떨어트려 술을 멀리하게 하는 '디설피람(Disulfiram, 상표명 안타뷰즈)' 등의 알코올 의존증 치료제도 나와 있다. 이 약을 먹으면 아시아 홍조 증후군이 없는 사람들도 증후군을 가진 사람과 유사한 아세트알데하이드 거부 반응을 보이게 되며, 숙취가 심해지고 음주가 싫어져서 중독을 끊는 데 도움이 된다는 원리이다.
물론, 하술하듯 아시아 홍조 증후군을 가진 사람이라도 강요적 술문화나 본인의 기호 때문에 참고 음주를 계속한 결과 주당이 되는 경우도 있어, 통계와는 달리 알코올 의존증에 걸리는 사람도 적게나마 존재한다.
3.2. 음주 이외의 건강 문제
심지어 이런 체질을 가진 사람들은 술뿐만 아니라 담배의 해악에도 취약하다. 니코틴 분해능력과는 상관없이 알코올 분해효소가 있는 사람들에 비해 구강암, 식도암, 후두암에 좀 더 취약하다고 한다. 원인은 담배에도 아세트알데하이드 성분이 있고 상술했듯이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능력이 떨어지는 게 바로 아시안 플러시 신드롬이기 때문. 그래서 술을 마시고 몸이 붉게 달아오르는 음주 후 흡연을 한다면 암 발병률이 수직상승한다.#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성분 자체는 의외로 자동차 매연이나 미세먼지 등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거나 간접흡연의 영향이 없는 사람이라도 매연을 자주 접할 경우 암 발병률이 보통 사람에 비해 높다.
4. 음주 팁
사회생활, 특히 대한민국의 조직문화에서 음주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유전적으로 아시안 플러시인 사람의 비율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붉어진 채로 음주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이 상태로 주량을 계속 늘려 주당 중에서도 아시안 플러시인 사람이 있는데, 건강에는 매우 좋지 않다. 홍조 자체가 몸이 술의 독성을 분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결과적인 반응이기 때문이다.여기 나온것을 가져옴
1. 마셔야 한다면, 조금 마셔라. 하루에 맥주 한캔(5도) 정도가 한계점.
2. 가급적 여유롭게 긴 간격을 두고 매우 천천히 마셔라. 한국은 외국과는 달리 첨잔 자체를 꺼리는 주도가 있기 때문에 이쪽이 더 좋다.
3. 폭음을 피해라. 술 게임에서 자꾸 당첨된다면 그냥 빠져라.
4.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마셔라. 12.5도 이하.
5. 마시기 전/마실 때에 음식을 같이 먹어라. 배가 꽉 차면 장벽이 알코올에 의해 자극받는 걸 막아주기 때문. 고지방/고탄수화물 음식(피자 등등)을 먹으면 소장으로 알코올이 빨리 흡수되는 걸 막아서 흡수율을 줄일 수 있다.
6. 술 마실 때 대량의 물 또는 음료수를 마셔라. 술은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갈증이 발생하기 때문.
7. 술자리 전 이온 음료와 카페인을 섭취하면 한결 나아진다.[7]
5. 치료
이러한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 중 술을 잘 마시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치료'라고 하기 무의미한 것이 이러한 점은 유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그냥 술 자체를 절대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오히려 계속 마시게 되면 점점 면역반응이 약해져서 조금 더 마실 수 있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암 발생률이 더욱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8] 둔감해진 것이 술에 익숙해져서 술이 세진 게 아니라, 의사들이 술에 대해 공통적으로 말하듯 그만큼 몸이 망가져서 제 할일을 못하는 상태라는 방증이다. 그러니 이러한 체질의 경우 술을 될 수 있으면 피하고, 마시더라도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물론 이러한 체질의 사람들의 경우 술을 먹는 것 자체가 괴로우므로 대부분은 알아서 그렇게 행동하지만 소수의 경우 이런 체질인데도 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저주나 다름없다.[1] 여기서 취한다는 것은 흔히 생각하는 헛소리를 한다든가 하는 인지능력 저하보다는 두통, 구역감, 심장박동 증가 등을 의미한다.[2] ##[3] 주로 중국 남부, 태국, 베트남 등지이다.[4] 돌연변이 동형 접합자와 이형접합자의 증상 차이는 존재한다. 이형접합의 경우 정상 동형접합에 비해 기능하는 4량체 효소가 1/16 정도 존재한다.[5] 심하면 온몸에 홍반이 생기거나 몸이 덩달아서 빨개진다! 거기에 누가 머리를 잡아당기는 듯한 착각과 토할 것 같은 기분은 덤.[6] Quillen, Ellen E., et al. "ALDH2 Is Associated to Alcohol Dependence and Is the Major Genetic Determinant of 'Daily Maximum Drinks' in a GWAS Study of an Isolated Rural Chinese Sample." American Journal of Medical Genetics Part B: Neuropsychiatric Genetics 165B, no. 2 (2014): 103–10.[7] 물론 건강에는 더욱 안 좋다.[8] 실제로 술을 너무 자주 마시면 숙취가 감소하는데, 이는 심히 망가진 간이 알코올을 재빨리 분해하지 못해서 생긴 결과이므로 빨리 술을 끊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