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본에서 떠돌던 도시전설.20세기 세계적 물리학자였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일본의 성장에 감탄하면서 미래세계의 맹주는 일본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는 발언을 했다는데서 나왔다.
그 발언의 전문은
"근대 일본의 발전만큼 세계를 놀라게 한 것도 없다. 이 경이적인 발전에는 다른나라와는 뭔가 다른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나라에는 3천년의 역사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긴 역사를 통해 (만세)일계의 덴노가 존재한 것이 오늘날 일본의 발전의 요인이다. 나는 이런 고귀한 나라가 세계에 한 곳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미래의 세계는 전쟁이 계속되어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전쟁에 지치는 때가 오게 된다. 그때 인류는 영원한 평화를 요구할 것이고 그를 위해서는 세계의 맹주가 필요하다. 이 맹주는 무력이나 자금력이 때문이 아닌 세계 역사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고귀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 세계의 문화는 아시아에서 시작해서 아시아로 돌아온다. 그것은 아시아의 고봉, 일본으로 돌아와야만 한다. 우리들은 신께 감사드려야 한다. 우리에게 일본이라는 고귀한 나라를 만들어 준 것을.
이라는 내용이다.당연하게도 이 이야기는 일본인들의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들었고, 이마무라 히토시라는 사람은 일본인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킬 목적으로 자신의 "조국애"라는 책에 이를 인용한 이후 여러 책들에서 재인용되었다.
2. 논란
사실 아인슈타인은 이미 1922년에 일본 잡지 "개조"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서 사람들은 저 발언의 출처가 개조에서 나온 것이라 여겼지만 실제로 개조에선 저런 발언내용은 나오지 않아서 논란이 되었다.그런데 2005년, 독문학 전문가인 나카자와 히데오 도쿄대 교수는 아인슈타인의 예언이라는 것은 아인슈타인이 한 게 아니라고 논증해서 이 도시전설을 깨뜨렸다. 나카자와는 저 발언은 아인슈타인의 발언도 아니고 아인슈타인의 사상과도 무관하다고 말했으며 실제 아인슈타인의 예언이라고 나도는 발언과 거의 흡사한 내용이 카타나카 사토시가 1928년에 출판한 "일본은 어떤 나라인가"라는 책에 나온다는것을 밝혀냈다.
그 내용을 보면(강조는 비슷한 구절)
아무래도 일본이라는 나라는 오래된 나라이라고 물어왔기 때문에 거기에는 어떤 훌륭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일본의 여러 학자나 정치인들에게 물어도 뚜렷한 대답이 없었다. 우리 나라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게 없습니다라는 겸손한 말들뿐이었다. 그것만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아 마음속으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던 차에 오늘 처음으로 그 이유를 듣고 납득하게 되었다. 세계에 유례가 없는 만세일계의 천황가의 혈통이 유지되어 온 것이 그것이다. 세계의 미래는 곧 전쟁에 지쳐서 세계적 평화를 요구할 때가 오게 되고 그런 때에 세계의 맹주를 뽑는다면 어떤 나라가 맹주가 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무력이나 자금력으로 정했다간 어느 누구도 따르지 않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고귀한 나라가 맹주가 된다면 무난하게 납득할 것이다. 이러한 것이 세계에 없다면 세계의 분란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이런 일본의 사실을 알고 하늘이 인류를 위해 이런 나라를 만들어 주신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카타나카 사토시는 이 발언이 일본 근대헌법에 큰 영향을 준 독일의 법학자 로렌츠 폰 슈타인에게서 나왔다고 말했지만, 나카자와 교수는 슈타인의 사상과도 모순되는 발언이기 때문에 사실상 카타나카가 슈타인의 발언을 사칭해서 만든 창작이라고 결론내렸다. 이것이 와전되고 변형돼서 아인슈타인의 예언으로 세간에 퍼졌다는 게 나카자와 교수의 결론인데 이것이 아인슈타인의 예언으로 와전된 배경은 아마도 로렌츠 폰 슈타인과 아인슈타인의 이름 중에 같은 슈타인이라는 것 때문이 아니었겠나, 라고 추측했다. 또 뭐 생각해보면 로렌츠 뭐시기라는 사람이 한 말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라고 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게 더 임팩트가 컸을 테고 말이다.아인슈타인은 신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신께 감사드려야 한다라는 발언을 할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본의 아인슈타인 전문가인 토카이 대의 료이치 교수는 "아인슈타인은 유태교도도 아니었고 신의 존재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그의 문헌이나 발언등에선 일본의 덴노제에 대해 언급한 부분은 전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이 발언이 아인슈타인의 것이라 볼수 없다"라고 단언했다.
사실 아인슈타인은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일본의 자연을 좋아했다고 한다. 또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한 것에 대해서도 반핵주의를 견지했기 때문에 아인슈타인이 일본 제국을 옹호했다는 오해에서 이런 와전된 이야기가 퍼진 게 아닌가라고 볼수 있을듯.
아사히 신문은 이 발언의 실체에 대해 기사를 쓰면서 말미에 아인슈타인까지 끌어들여서 일본에 대한 애국심을 강화하는 것이 반대로 다른 나라들이 일본에 대한 냉소로 연결될수도 있다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