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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툰 카산드라의 등장인물.2. 설명
그는 '불사신'이란 별명을 가진 사내로... 그리스의 떠오르는 별이며... 아가멤논의 뒤를 이어 차세대의 강력한 왕이 될 남자입니다.
- 헬레네, 1부 34화 中
다른 왕들과는 달리 오디세우스의 계약과는 무관하게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 트로이 전쟁에 참가한 은발적안의 미소년. 얼굴은 여자를 연상시킬 정도로 곱상해 오토코노코처럼 보이기도 하지만[1] 몸은 그 나잇대 애들은 고사하고 성인이랑 견줘도 될 정도로 다부지다. 워낙 어릴 적부터 싸움에 익숙하고 또 어린 나이부터 전장에서 사람 죽이면서 무쌍 찍는 놈이니 체형이 건실한게 더 자연스럽지만.- 헬레네, 1부 34화 中
펠레우스 왕의 아들로 어머니인 테티스가 아들을 과보호하는[2] 나머지 전국의 신전을 들쑤셔 '거기 가면 아킬레우스는 죽는다.'는 신탁을 내리게 하지만 항상 몰래 빠져나갔다가 다 죽이고 돌아오기 때문에 별명이 '불사신'이다.
원전처럼 아가멤논과 전리품으로 얻은 여자를 두고 갈등이 일어나는데, 여기에서는 아가멤논이 브리세이스를 빼앗지는 않았고 다만 아킬레우스가 서열과 질서에 대해 반발하는 것을 더 부각한다. 전리품, 특히 여자를 서열순으로 나눈다는
원본 신화의 아킬레우스의 전투능력을 그대로 따온 것처럼 엄청난 전투능력을 가지고 있다. 등장인물들이 전부 다큐멘터리 속에 있을 때 혼자 무협지를 찍는 분위기. 일대일로는 사실상 최강이며 여러 영웅들도 다 죽였다. 하지만 신이 없는 카산드라 세계인만큼 당연히 불사신은 아니다. 어머니인 테티스 또한 여신이 아니라 인간으로 나온다.[3]
오디세우스를 경악시킬 정도로 잔혹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싸우고 난 뒤 피떡이 된 모습은 마치 이분 같다. 자기 말로는 오디세우스를 존경한다는데 하는 짓을 보면 대체 뭘 존경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오디세우스의 생각과 포석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여자가 없으면 잠을 못 잔다며 가는 곳마다 여자를 찾는다. 한마디로 호색한. 36화에서 밝혀지길 리코메데스 왕의 딸들 사이에 숨어 있을 때에는 모든 공주들과 다 자봤으며[6] 임신까지 시켜놓고 하는 말은 '애초에 난 책임 안 진다 그랬어~'. 그리스 진영에 합류한 뒤에도 다른 왕들과는 아무 상의 없이 식민지에서 여자들을 끌고 와서 온갖 문제를 일으키는 골칫덩어리. 그런데 정작 또 끌려온 여자들은 '이왕 신세는 망치게 된 거 기왕이면 잘생긴 왕자에게 망치는 게 낫겠다.'라면서 자진해서 아킬레우스의 시침녀가 되는 상황.[7] 여자가 우는 것은 질색하는 성격이라 우는 여자 달래는 일은 파트로클로스에게 떠넘겨버린다.
이후에도 계속 전쟁에서 활약하던 중 그리스군에게 원한을 가진 노예[8]가 그리스군들의 식사에 독을 섞고, 그걸 먹은 아킬레우스도 중독되어 쓰러지고 만다. 다행히 오디세우스가 아가멤논의 여자였던 크리세이스를 풀어주는 대신 그녀의 아버지에게서 간신히 해독제를 찾아와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아가멤논은 크리세이스를 풀어주는 대신, 공식적으로 아킬레우스의 여자인 브리세이스를 아킬레우스가 쓰러져있는 사이에 강제로 끌고온다. 결국 몸을 회복한 뒤에 아가멤논이 브리세이스를 데려갔다는 사실을 알자 "내 여자 내놔"'라고 말하며 칼 들고 아가멤논과 다른 그리스의 왕들이 있는 회의실로 쳐들어간다. 그런 아킬레우스에게 전리품 분배는 총사령관인 아가멤논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다른 왕들이 불만을 표하자 "형님들, 말은 똑바로 해야지! 져가는 전쟁 이기게 해 줬더니 뭐가 어째?"라는 말로 다른 왕들을 광역 도발한다. 이에 아가멤논에게 본국으로 돌아가서 예의를 다시 배우라는 말을 듣고 아가멤논과 왕들에게 덤벼들려고 하지만, 오디세우스가 말려서 싸움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 없이 얼마나 잘 싸우는지 볼 거라고 싸움에 참전하지 않겠다고 한다.
사실 원전에서 아킬레우스가 브리세이스의 문제로 파업하는 시기는 헥토르가 죽기 전이다. 아킬레우스가 파업 선언한 뒤 계속 헥토르에게 발리던 그리스 왕들이 다시 브리세이스를 돌려보내는 조건으로 아킬레우스를 데려오라고 시도했다. 하지만 재 참전한 것은 결국 이 문제로 씨름하던 와중에 파르토클로스가 헥토르에게 죽었기 때문.
최근 연재분에서 이런 아킬레우스의 성깔을 만든 주 원흉인 아킬레우스의 엄마 테티스에 대한 해석이 나오면서 아킬레우스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테티스는 젊었을 적 꽤나 미인이었고 그래서 구혼해 오는 왕자들도 많았는데 테티스는 그중에서도 아가멤논과 같은 최고의 권력자와 결혼하길 원했던 것 같다. 그러나 정략결혼의 문제로 권력과는 거리가 좀 있는 펠레우스와 결혼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아들 아킬레우스를 남편 대용으로 더 강력한 영웅으로 만들겠다면서 물에 넣었다 빼질 않나[9], 아킬레우스가 전투에서 이기지 않으면 무지막지하게 혼을 내는 등,[10] 별짓을 다했다. 이런 테티스의 성격 때문에 아킬레우스의 여성편력이 강해진 걸로 보이며 점점 자라면서 어머니에게 반항하게 된다. 그런 자신을 보며 테티스가 신전에 울고불고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는 여자가 제일로 싫다.'라고 하는데, 항상 아들인 자신을 구워삶지 못해 안달하던 어머니였지만 결국에는 아들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모습이 한심하다 생각한 듯.
이런 모습 때문인지, 앞으로 썸을 탈 지도 모르는 자신이 봐 왔던 여성성과는 다른 아마존의 여왕 펜테실레이아의 접점이 팬들에게선 궁금한 이야기이다. 아킬레우스가 이런 여성상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지가 궁금해지는 전개다. 여기서 아킬레우스가 "우는 여자"가 싫다고 할 정도로 엄마 콤플렉스가 있고 실제 신화에서도 펜테실레이아를 죽이는 그 순간 반한다.
결국 파트로클로스가 자신을 대신해 나간 전투에서 사망하자, 원전 신화에서 나왔던 대로 친구의 복수를 위해[11] 다시 트로이 전쟁에 참전한다. 여기서 아킬레우스의 무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아가멤논도 한수 접고 브리세이스를 돌려주는건 물론, 공개적으로 아킬레우스에게 사과하면서 명분까지 확보하게 된다. 또한 파트로클로스가 끝까지 걱정한 브리세이스를 거둬 동침한 뒤에 그녀를 후궁으로 데려가기로 한다.[12][13]
다만 의외로 파파보이 기질이 있다. 전쟁이 혼전으로 돌아가던 중 아버지 펠레우스가 전령을 보내 보고 싶으니 이제 그만 돌아오라고 전하자, 그럴 리가 없다고 하면서도 정말 그랬느냐고 전령에게 진지하게 되묻고는 알았다고 하며 순순히 따른다. 펠레우스도 왕위를 아킬레우스에게 물려줄 생각이며 그에게 친구이자 보좌관으로 파트로클로스를 붙여줄 만큼 신경을 쓰는 걸 봐선 비록 아내와는 사이가 멀어졌지만 부자관계는 생각보다 돈독한 것 같다.
여담으로 은발적안에 피부는 하얘서 알비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햇빛 아래서 싸우는 걸 보면 그것도 아닌 듯. 그냥 서브컬쳐에서 비주얼 때문에 생물학적 특성 무시하고 나오는 은발적안의 흔한 사례 중 하나로 보인다.
3부에서 펜테실레이아와 싸우게 되는데 정말 여자인지 의아해하다가 결국 죽인다. 거기에 더해 4부 1화에서 펜테실레이아의 시체의 옷을 벗겨 여자인지 확인하는 고인능욕까지 저지른다. 그리고는 왜 여자들이 싸우지 않는지 궁금해하기나 한다. 그리고 폴릭세네 공주와 결혼하기로 멋대로 정해 오디세우스의 뒷목을 잡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헬레네에 대한 얘기를 듣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4부 마지막에 결국 원전대로 발 뒤꿈치에 파리스가 쏜 독화살을 맞아 죽는다. 그리고 자신과 결혼할 뻔했고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들어했지만 죽음의 원인을 제공한 폴릭세네도 트로이 멸망 후 자신의 무덤에 산제물로 바쳐진다.
[1] 얼굴이 곱상한 건 아킬레우스가 원전에서 징병을 피하고자 여장을 하고 공주들 무리에서 끼어살았다는 언급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공주들 사이에서 끼어살다가 오디세우스에게 걸려서 징집되는데 여기서 밝힌 바로는, 숨어살던 나라의 왕이 자기 딸을 임신시킨 아킬레우스를 쥐잡듯이 찾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당연히 자그마치 일국의 공주를 혼전임신시킨 것이니 어떻게든 아킬레우스와 혼인시켜서 추문을 막기 위해서다. 아마 이때 임신시킨 공주와의 사이에서 난 자식이 높은 확률로 훗날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를 죽이는 네오프톨레모스다. 실제 전승상에서도 아킬레우스가 여장하고 숨어지내던 스키로스란 나라를 당시 통치하던 리오메데스 왕의 딸들 중 장녀가 아킬레우스와 관계하여 네오프톨레모스를 낳았다고 한다.네오프톨레모스 : 아빠랑 나이차이가 겨우 16살밖에 안 나! 당시 아킬레우스가 15살 무렵에 공주를 임신시켰고 네오프톨레모스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으니(...)[2] 사실 이는 걸출한 무장인 아들이 전장의 영웅이 됨으로써 아가멤논의 경계를 받는 것을 걱정했기 때문. 이후 아킬레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된다.[3] 이 웹툰에서 테티스는 한 나라의 공주로 태어났고, 왕위 계승권도 가지고 있었지만 여자인지라 스스로 왕이 될 수는 없었다. 그래서 테티스의 아버지는 데릴사위를 들여 자기 나라의 왕위를 잇기를 원했다. 반면에 테티스는 더 강하고 권세있는 남자에게 시집가기를 원했지만, 현실에서 맞아들인 남편은 테티스의 아버지가 데릴사위로 삼아도 될 정도로 권력이 미약했던 펠레우스(...)였다. 이런 사연 때문에 테티스는 남편에게 실망해서 감정이 좋지 않았으며 대리욕이랍시고 아들 아킬레우스를 잘난 영웅처럼 만들고자, 온갖 짓을 해대다가 심지어 죽일 뻔하기까지 해서 남편과의 관계가 틀어져버렸다. 아킬레우스도 자신에게 매번 오지랖부리고 이리저리 간섭해대면서도, 정작 자기가 없으면 나약하기만 한 어머니 테티스에게 복잡한 심경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어머니를 싫어하면서도 그렇다고 구태여 어머니의 명령을 아주 거역하지는 않는다. 당장 테티스의 말 때문에 전쟁에 참여하지 않기 위해, 여장까지 하고 공주들 사이에 숨어살던 건만 해도 그렇다.[4] 하지만 일단 오디세우스가 뭐라고 하면 구시렁대면서도 잘 지키고 있다. 생각없이 움직이는 자기랑 달리 머리 잘 쓰는 오디세우스의 지능적 측면은 일단 좋게 보는 거 같은데 말을 안 들어먹으니 문제. 그래서 오디세우스도 실질적으로 통제가 안 되는 이 전투병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게 자주 나온다.[5] 사실 이 시대의 영웅들이 하는 짓거리들을 보면 살인과 폭력과 패륜으로 가득하다. 해상세력인 그리스의 왕들도 말이 왕이지 사실상 조폭이나 다름없는데, 이 만화는 그 점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6] 아킬레우스가 이 사실을 웃으면서 말하자, 오디세우스는 할 말을 잃는다.[7] 하지만 틀린 말도 아닌 게 왕자의 여자가 되는 것이 병사들한테 당하는 것보다야 낫긴 하다.[8] 가족들이 전부 그리스군에게 학살당했다.[9] 이게 바로 그 스틱스 강에 아킬레우스를 담근 원전 신화에 대한 해석이다.[10] 파트로클로스와는 이때 검술 상대용으로 만났다.[11] 압사당해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파트로클로스의 눈을 감겨주고 자신의 보좌관이었으니 죽어서도 나를 받들 것이며, 내 묘에도 함께 묻힐 거라고 하면서 파트로클로스의 시신을 화장한 재도 따로 항아리에 담아 보관하라고 명령한다. 이걸 보면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사실상 유일한 친구인 파트로클로스에 대한 애정만큼은 진심이었던 모양. 이때 얼마나 분노했는지 존경한다던 오디세우스마저 파트로클로스가 전투에 참전하는데 설득시켰다며 그대로 무시한다.[12] 다만 아킬레우스와 동침한 뒤에 이젠 어찌해야 되냐고 묻는 브리세이스에게 그걸 왜 나한테 묻냐며 알아서 하라고 무책임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면, 브리세이스에 대한 호감은 하나도 없으면서 순전히 파트로클로스에 대한 책임감으로 그녀를 거둔 듯.[13] 하지만 이미 가족도 약혼자도 전부 죽고 노예로 전락한 브리세이스 입장에선 아킬레우스의 여자가 되는 길 말고는 살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