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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8 01:53:21

아타리 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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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사양
3.1. 보안용 락아웃 기능 추가
4. 기타


파일:external/atariace.com/a275.jpg
파일:attachment/26002.jpg

GSTAR 2011에 전시한 모델.

홈페이지: 미국

1. 개요

Atari 7800 ProSystem(아타리 7800 프로시스템). 1984년 LA 올림픽을 노려 1984년 6월에 처음 출시한, 그러나 내부 사정 때문에 사실상 2년이나 흐른 1986년 5월이나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던, 아타리 2600하위 호환이 가능한 아타리 5200의 후계 거치형 게임기이다.

2. 상세

1984년 5월 21일 여름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에 소개했고, 6월에 '아타리 3600'이라는 이름으로 13개의 동시 발매 게임과 함께 출시했다. 홍보를 위해 아타리에서는 같은 해 열린 LA 올림픽을 후원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나, 아타리 쇼크로 인해 워너 커뮤니케이션즈에서 아타리를 그 해 7월 2일 잭 트러멜에게 매각했고, 잭 트러멜은 바로 판매를 중단시켰다. 그리고 2년 뒤인 1986년 5월이 되어서야 판매를 재개했다. 무려 2년 동안이나 판매하지 못한 이유는 아타리 7800을 GCC(General Computer Corporation)에서 개발했는데, 개발 비용 부담에 대해 워너 커뮤니케이션즈와 잭 트러멜이 서로 분쟁을 벌였기 때문이었다. 결국 1986년 5월 잭 트러멜이 부담하기로 하면서 아타리 7800 판매를 재개할 수 있었다.[1]

아타리 7800은 NES를 본받아 키보드나 디스크 드라이브, 프린터 등을 연결해서 가정용 컴퓨터로도 쓸 수 있도록 확장 인터페이스 포트를 마련했지만 정작 이런 주변 기기들은 발매하지 않았다. 거기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아타리의 상황도 나빠졌고 비용 절감을 위해 후기 모델에는 포트를 없애버렸다.[2]

당대 미국의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최강자였던 코모도어 64의 박리다매 전략을 본받아 가격을 낮추고 전자 제품 소매점 말고도 일반 소매점에서도 판매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기기 자체의 가격은 140달러로 꽤 싼 편에 속했다.

게다가 이전의 히트작인 아타리 2600과 하위 호환이 가능하다. 아타리 2600에 쓴 칩들을 이 게임기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하위 호환을 구현하였다. 최초의 하위 호환이 가능한 가정용 게임기이다. 하위 호환을 위해서 아타리 2600 게임을 할 때는 CPU의 속도를 1.79 MHz에서 1.19 MHz로 클럭을 낮춰 동작하며, 아타리 2600에 있던 TIA칩을 아타리 7800의 사운드 칩으로, RIOT칩을 I/O 컨트롤러칩으로 사용했다. 이 때문에 아타리 7800 전용으로 발매한 게임들도 9년 앞서 나온 아타리 2600의 사운드 수준과 똑같아져서 비판을 받았다. 지원하는 사운드 채널이 최대 2개뿐이라서 아타리 7800판 제비우스의 경우 동시에 3개의 다른 음이 나오면 배경 음악을 리셋한다. 이 때문에 일부 아타리 7800 게임에는 카트리지 안에 아타리 8비트 컴퓨터 패밀리와 아타리 5200에서 쓰는 POKEY 사운드 칩을 집어넣어야 했다.

초기 아타리 7800의 목표는 '닌텐도에 빼앗긴 게임 시장을 탈환한다'였으나, 이 두 게임기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992년 1월 1일에 아타리 2600, 아타리 XEGS, 아타리 8비트 컴퓨터와 함께 단종했다. 아타리 히스토리 뮤지엄을 운영하는 아타리의 역사가, 커트 벤델이 공개한 아타리 내부 문서에 의하면 1986년부터 1990년까지 377만 대를 판매했다고 한다. # 1990년 판매량이 93,400대인것을 보면 단종했을 때까지 최종 판매량과 거의 비슷할 것으로 추산한다. 1992년 아타리 7800을 단종하기까지 미국 게임 시장은 닌텐도에서 NES로 80%를, 아타리에서 아타리 2600과 7800, XEGS로 12%를 점유하고 있었다. #

그리고 아타리에서는 닌텐도와 세가를 이기기 위해 아타리 재규어를 내놓았지만, 결과는 신통찮았다.

컨트롤러는 아타리 5200의 복잡한 키패드와 스틱이 잘 고장나는 단점을 고쳐서 나왔지만, 앞 모델처럼 위 아래로 길쭉한 모양이여서 잡기 불편하다. 그러나 유럽에 발매한 컨트롤러는 그 당시의 다른 게임기들(NES, 세가 마스터 시스템)처럼 썸스틱이 달린 2버튼 패드 방식의 컨트롤러이다.

3. 사양

3.1. 보안용 락아웃 기능 추가

아타리 2600 시절 서드파티 관리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닌텐도에서 NES에 10NES 보안칩을 넣어 게임 품질을 관리했던 것처럼, 아타리 역시 아타리 7800에 보안용 락아웃 기능을 심어넣었다. 허가받지 않은 7800 게임을 시스템에서 플레이 하는 것을 막는 디지털 서명 기능을 넣었다.

게임 카트리지를 게임기에 넣었을 때, 아타리 7800 BIOS는 카트리지 롬의 디지털 서명을 생성하여 카트리지에 저장한 서명과 비교했다. 올바른 서명일 경우, 아타리 7800은 모든 기능이 사용 가능해지면서 아타리 7800 모드로 작동했다. 서명이 없거나 틀리거나 정확한 위치에 존재하지 않는 경우, 아타리 7800의 그래픽 칩 MARIA는 사용 불가능해지면서 아타리 2600 모드로 동작했다. 그 디지털 서명 도구는 아타리만 갖고 있었기 때문에 북미에서 발매한 모든 아타리 7800 게임들은 아타리에게 디지털 서명을 받아야 했고, 이런 방식으로 아타리는 서드파티 게임들의 품질을 관리할 수 있었다. 다만 아타리 7800의 디지털 서명 기술은 연방 정부에서 수출 제한을 해 놨던 탓에 유럽 아타리 7800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아타리 7800 디지털 서명 도구는 훗날 2001년 8월 클래식 게임 엑스포에 전시했으며, 아타리 ST용 유틸리티로 알려졌다.

4. 기타

기종 자체의 인지도가 적은 편이지만 그나마 유명한 게임이라면 1990년에 발매한 ’닌자 골프‘라는 게임. 닌자가 골프를 하며 적을 무찌른다는 내용이나 최고 난이도를 카미카제로 표기하는 아스트랄함으로 인해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다.

에뮬레이터로는 ProSystem Emulator가 가장 유명하며, RetroArch에도 이것을 이식했다. 그러나 ProSystem은 버전 1.3부터 다른 사람이 바톤을 이어받아 유지 보수가 이뤄졌으나, 2015년 10월 29일 1.3g를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현재는 MAME 내부로 흡수한 MESS가 아타리 7800 에뮬레이터들 중 유지보수가 이뤄지고 있는 유일한 에뮬레이터이다.

롬 이미지 파일의 종류는 a78과 bin으로 두 종류이며, bin은 롬의 데이터만 저장한 반면 a78은 bin에다가 헤더를 마련해 추가 정보 데이터를 집어넣었다. 그래서 bin 파일보다 a78 파일의 용량이 약간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MESS와 ProSystem은 두 종류의 파일을 모두 지원하나, MESS의 경우 bin 파일만 기본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a78 파일을 실행하려면 커맨드 라인 명령어로 일일이 집어넣어 실행하거나 파일 매니저로 선택해 실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만약에 아타리 게임기를 전시나 수집 목적이 아니라 실제 사용할 목적으로 사려면 아타리 2600보다는 아타리 7800을 사는것이 좋다. 몇몇 게임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타리 2600 게임을 할 수 있고, 아타리 7800에도 할만한 게임들이 다수 있기에 편리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 디자인도 아타리 2600에서 7년이나 지나서 나온 만큼 2600보다 깔끔한 편이다. 상징성 면에서 2600보다 못하기에 가격도 2600에 비해 약간 싼 편이다. 2600 컨트롤러도 호환된다. 다만 어댑터 끝이 이렇게 생겼는데, 이런 어댑터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살 때는 어댑터도 꼭 사는게 좋다. 아니면 일반 AC 어댑터를 쓸 수 있게 개조를 하는 일도 가능하다.

[1] 레트로 게이머 매거진 이슈 #78(2010년 7월호)[2] 원가 절감 의도로 활용도가 낮은 기능이나 단자를 제거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기는 하다. 패미컴, 슈퍼 패미컴, Wii, 메가 드라이브, PS, PS3, PS4, 엑스박스 360 등 많은 사례가 있다.[3] 컴포지트 커넥터와 외형이 같지만, AV 출력 규격은 동축 케이블(RF) 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