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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18:26:39

악제파흑


마.

일반적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첫번째 확장팩 불타는 성전 시기에 흑마법사의 레이드 특성트리를 말한다. 악마 쪽에서는 악의 제물까지만 찍고, 나머지 포인트는 전부 파괴 트리의 어둠의 화살 관련 특성에 몰빵한 것. 악의 제물 특성 자체는 오리지널 때도 있었으나, 이 시기에는 레벨 제한 때문에 특성 포인트가 모자라 진짜 위력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특성 포인트 문제 때문에 악의 제물과 더불어 고통 쪽에 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었다. 사실 이 악의 제물 + 고통 트리인 스탠드 얼론[1] 트리도 충분히 강력하여, 흔히 오리지널 최종보스로 알려진 '레게기공악흑'이 바로 이 트리였다. 당시 악흑은 극상성인 성기사와의 PvP에서도 악의 제물 + 피로의 저주를 찍고 마나흡수를 사용해서 마나를 날려버리며 공포까지 사용하여, 저주해제와 스턴/원거리 딜링기가 없던 성기사를 말려죽였다.

어쨌든, 악제파흑이 제대로 완성된 불타는 성전 시기에 모든 시너지를 몰빵한 어둠의 화살의 위력은 그야말로 절륜했고 와우 역사를 통틀어 봐도 가장 강력한 데미지를 지닌 트리였다.

악제파흑트리를 구성하는 특성과 옵션은 다음과 같다.
이렇게 모든 시너지를 받으면 주문력이 1300일 때를 기준으로 풀 시너지에서 어둠의 화살 크리가 15000까지 뜨는데, 어지간한 만렙 체력과 동일하고 다음 확장팩인 리치왕의 분노 3번째 공격대 던전인 십자군 원형경기장의 템을 장비해야 이때의 악제파흑과 비슷한 데미지가 나오는 정도. 플레이어의 장비가 그렇게 좋을 필요도 없었는데, 주문적중 17%에 노버프 주문력 1200 이상, 극대화 25% 정도는 불뱀/폭요/줄아만 파밍 정도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었다. 때문에 소리달 - 별의 분노를 장비한 야수 특성 사냥꾼을 제외하고는 최강이었으며, 안 그래도 흑마법사는 마법사와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에 수많은 마법사들을 실직자 혹은 물빵 자판기로 만들었다.

딜이 워낙 세다보니 크리가 몇 번만 터져도 금방 탱커 어그로를 넘어서기 때문에 주술사들이 탱커 파티에 들어가 블러드를 올리는 사태도 발생했고, 어둠의 화살만 쓰기 때문에 실수로 딴 거 안누르게 단축키 12345를 전부 어둠의 화살로 지정해 놓았다는 얘기도 있었다. 파밍이 어느정도 완료된 최정상급의 흑마는 전장에서 최고의 딜링탬으로 간다음 어활 한방 끔살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에 나왔던 탄력도 따위는 이 경우 전혀 쓸모가 없었다.

결국 레이드에서 흑마 둘만 각각 원소/무모함의 저주를 넣고 어둠의 화살만 죽어라 눌렀다. 나머지 흑마는 지속 시간이 짧은 고통의 저주는 리필을 반복해야 해서 딜로스가 생긴다고 1분짜리 파멸의 저주만 넣었다. 나중에는 하도 어둠의 화살만 눌러댄 나머지 손가락이 아프고 키보드가 닳아서 마우스 휠돌리기를 어둠의 화살로 지정한 사람들까지 나왔다.

[1] 악마 없이 혼자 다닌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2] 임프는 화염 피해 15% 증가, 보이드는 4초마다 체력 3% 회복, 지옥사냥개가 4초마다 마나 3% 회복, 지옥수호병은 암흑 피해 10%와 4초마다 마나 회복 2%를 부여했다.[3] 실제로는 최종값에 곱해지기 때문에 흑마는 9% 데미지 증가와 같았다.[4] 고통 특성의 '재앙의 저주' 특성을 찍은 고흑이 공대에 있다면 받는 암흑 피해 3% 추가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