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생이라는 데뷔 당시만 해도 매우 어린 나이이며, 다사다난하던 카붐이 Ilha da Macacada Gaming이라는 팀의 로스터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서포터 Riyev와 함께 팀 로스터로 들어왔다. 하지만 나이 때문인지 서브로 내려갔으며[1], 또 1부리그 데뷔시즌 출전은 포지션을 바꿔 미드로 했다. 그리고 2부리그로 내려간 뒤에야 TheFoxz남미에서 우승했으나 국제전 먹튀를 보여주고 돌아오신 그 원딜러를 치우고 주전 원딜로 기용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승격에 성공한 2018년 평가는 브체원. 2017년 브체원이던 Absolut나 그 다음 가던 Matsukaze, 2016 브체원이던 micaO 등을 모조리 도장깨기하고 팀을 우승시켰다. 전반적으로 강력한 라인전과 한타 캐리력이 높은 챔프를 잡았을 때의 폭발적인 캐리력이 돋보이는 원딜러로, 여태껏 브라질이 가져본 적 없는 극도로 공격적인 원딜러이다. 전체적으로 앱솔루트가 판을 만드는 능력이나 한타를 보는 시야가 좋은 원딜러이고 마츠카제가 뛰어난 메카닉에 기반한 단단한 원딜러라면, 타이탄은 흡사 데프트와 같은 느낌이 있다. 초반에 라인전이 강할 뿐만 아니라 시야가 아주 넓진 않아도 정글러를 적극적으로 불러 상대를 압박하고 소규모 교전에서 활약하면서 성장 타이밍을 앞당기는 능력이 뛰어나고, 한타에서도 말 그대로 쓸어담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반대급부로 라인전에서 무리하게 임프처럼 앞으로 들어가서 던지거나, 한타에서 알파카의 마이너카피스런 대퍼본능도 보여준다는 것은 문제점. 물론 PRG의 Luskka와는 비교하면 안되지만...[2]
대부분 오프더레코드 듣지 않고 선수 개인 카메라만 봐도 귀가 시끄러워지는 듯한 쌈바리듬의브라질 리그지만, 타이탄은 그 중에서도 리액션이 거의 개인방송 급이다. 매우 귀엽게 생긴 얼굴과 겹쳐서 보기 좋을 때도 있지만 프로급 선수라면 아무리 시즌 5부터 가족메타의 유구한 전통(...)을 가진 브라질이라도어느 정도 승리를 위해서 감정의 절제가 필요할 수도 있는 부분.
2018 서머 결승전에서도 기본적으로 micaO보다 한두 수 위의 라인전 수행능력으로 계속해서 Keyd를 압박했으나, 지는 경기에서는 과욕으로 초반부터 너무 심하게 망해버리기도 했다. 특히 4세트는 초반이 그리 강하지 않은 트리스타나로 아주 심하게 무리하면서 micaO의 징크스를 키워주는 결과를 낳았다. 멘탈 붕괴가 우려될 수준. 그러나 결국 5세트에서 멘탈 케어를 잘 했는지 초반부터 격차를 벌린 이즈리얼로 신들린 캐리력을 보여주며 결자해지. micaO를 완파하고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하지만 MSI와 롤드컵을 망친 타이탄은 파트너 리예브와 함께 그대로 몰락해버렸다. 소년출세의 슬럼프인지 상체 중심 메타에 거스르는 애초에 이 당시 브라질 리그에 메타란게 존재했는지 의문이지만[3] 이기적인 원딜 중심적 플레이스타일 때문인지 2년간 소식이 없었다.
그리고 영건팀인 21 REDC에서 후배들을 이끌며 부활했다. 여전히 라인전 단계에서 의문스런 킬 헌납이나 한타 쓰로잉이 보이지만, 어느 정도 탐욕을 줄이고 경험을 쌓아 예전 브라질 최고 잠재력 원딜러로 불리던 재능을 되살려내기 시작했다. 적폐챔프 아펠리오스를 제외한 뚜벅이 치명타 원딜의 승률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brTT가 드디어 노쇠화로 폼이 떨어진 21년 브체원을 탈환한 것은 사실인듯.
2021 롤드컵은 예전의 나쁜 습관이 많이 나왔지만 2022 MSI는 진으로 자신의 생존력 약점을 가리고 스플릿 1 당시의 아쉬운 라인전과 달리 분전하는 등 팀의 제1구멍까진 아니었다.
다만 진짜 브체원으로 평가받던 paiN의 Trigo를 상대로는 점점 라인전부터 킬을 따이고 망가지기 시작했고, Furia의 Netuno, Loud의 Brance 등등 강력한 신예 원딜들이 비집고 올라온 2022 스플릿 2 시점 타이탄의 리그 내 상대적 위상은 2연속 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도로 폭락한 상태다. 뭐 타이탄은 무려 4회 우승자긴 하지만 링크 건 꼬맹이도 2부리그 포함 3회 우승자고... 재능에 미치지 못하는 실제 경기력과 그 경기력으로도 매우 부족한 꾸준함이 참 비슷하다.
그런데 그 트리고와 네튜노가 CBLOL에서 LTS로의 합류에 실패하고 2부리그로 밀려나고, 브란스 역시 성적을 망치다가 스플릿 2 종료 이후 짤려나간 LTS에서 타이탄은 스플릿 2 퍼스트팀, 스플릿 3 세컨드팀에 입상하며 정말 가늘고 길게 가는 프로생활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구 마이너 지역 선수들은 관리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선수 수명이 메이저 지역보다도 재능 대비 오히려 짧은 편임을 감안하면 더 대단하다고 봐줘야 한다. 물론 부활한 카르지나 브라질 대선배 brTT에 비하면 그 특유의 홧병나는 포지셔닝 때문에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것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해서 이 이상의 고평가는 곤란하다.
특이사항으로 2021 롤드컵 개인화면을 보면 한국어 클라이언트를 사용하고 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1] 5대리그 외의 리그는 나이규정이 라이엇 주관 리그와 완벽히 같지 않음을 감안하면 아마 상관이 없을듯...[2] 타이탄이 브라질의 데프트라면 루스카는 브라질의 고스트쯤 된다. 그나마 브라질 선배들 중 공격적이라 할 수 있는 brTT와 루스카가 한국 팬들 눈에는 그저 꼬라박이라면 타이탄은 어쨌든 임프나 우지처럼 나름의 계산을 하면서 지르는 느낌이 있다.확신까진 못하겠다[3] 엔비가 승강전 갔다 와서 아리 꺼내고 하드캐리로 우승하던 리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