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colcolor=#fff> 알프레드 길버트 Alfred Gilbert | |
본명 | 앨프리드 칼턴 길버트 Alfred Carlton Gilbert |
출생 | 1884년 2월 15일 |
오리건 주 세일럼 | |
사망 | 1961년 1월 24일 (향년 76세) |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 |
국적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
직업 | 발명가, 기업인, 마술사, 육상선수 |
신체 | 170cm, 59kg |
가족 | 형 해롤드 시메온 길버트 남동생 프랭크 웰링턴 길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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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운동선수 시절 모습 |
알프레드 길버트는 전 미국의 육상 선수였고 미국의 사업가이자 장난감 개발자로, 1908 런던 올림픽에서 장대높이뛰기 종목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적이 있다.
2. 길버트 아저씨의 장난감
알프레드 길버트는 본디 스포츠 의학 전공이었지만 대학 졸업 이후에 사업에 몰두하기 시작하였다. 그가 고안한 장난감은 단순히 아이들이 던지고 안고 만지고 노는 장난감이 아닌 과학 실습을 겸하는 실용적인 제품이었다. 단순한 마술사 놀이 세트부터 측량사 세트, 과학상자와 비슷한 교량을 건설하는 장난감 기차 세트 등 평범한 장난감도 있으나, 그 위험성이나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 많았고 오히려 매우 위험한 경우가 많았다. 그 때문에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킬버트 아저씨(...)라고 불리기도 했다. 즉 제품개발 의도는 매우 건전하고 교육적이었다. 적어도 제품 리스트에서 풍겨나오는 포스와 달리 매드 사이언티스트나 매드 엔지니어는 아니었다.왜 이런 정신나간 물건이 버젓이 팔렸었냐면 이 당시엔 안전에 대한 지식이 전체적으로 낮았고, 그에 대한 규정도 미비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완구를 포장하는 비닐에도 질식에 주의하라는 문구가 여러 나라의 언어로 표기되어 있지만 당시엔 그것이 위험하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1] 납 같은 중금속이 위험하다는 인식도 그 이후에나 생겼다. 방사능에 대한 위험성 역시 마찬가지로, 라듐이 발견된 후엔 굉장히 많은 곳에 첨가되기도 했다. 여튼 상업적인 이익보다는 아이들이 실험과 실습을 통해 과학을 손수 배우고 익히기를 바랐기 때문에 평가가 갈리는 인물이기도 하다. 길버트는 원자력 에너지 키트도 미국 최고의 핵 물리학자가 참여해서 만들었으며,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핵 실험 키트의 판매가 중단되는데 그 이유는 방사능 물질이어서가 아닌 아이들이 삼킬 수 있을만큼 너무 작아서이다.[2]
2.1. 길버트 아저씨의 유리 제조 세트
길버트 사가 1920~1930년대 사이에 만든 유리 제조 세트이며, 직접 불어서 작품을 만드는 제품이다.
유리는 모래, 탄산소다, 석회암을 일정한 비율로 섞은 후 높은 온도에서 가열하여 만드는데, 그 높은 온도가 섭씨 1,000도다.[3][4]
만약 이 1,000°C나 되는 유리가 피부에 닿는 정도면 그나마 다행이고, 유리를 부는 과정에서 숨을 들이키기라도 하면 호흡기에 심각한 내열 화상을 입게 된다. 거기다 이 장난감을 만지는 대상이 어린이인 만큼 덜 식은 유리를 함부로 만졌다가 심한 부상을 입거나 빠르게 냉각한답시고 물에 담궜다가 급격한 냉각에 깨지면 파편이 마구 튀는 등 심히 문제가 될 장난감이다.
거기다 극한직업을 보면 알다시피 유리 공업은 제조 과정에서 엄청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그런 조절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즉 사고율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2.2. 길버트 아저씨의 납 주조 세트
실제로 납을 녹여서 거푸집으로 모형 군대, 군인을 만드는 장난감이다.
납은 섭씨 327도에서 녹는다. 유리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화상의 위험이 크다. 또한 납은 주석과 비소 같은 중금속이다.
당연히 길버트의 장난감들이 그렇듯 이 장난감에도 독성이 있으며 심하면 죽는다. 거기다가 납에서 단 맛이 나서 그 당시 아이들이 입에 물고 다녔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납 문서 참조.
다만, 납으로 만든 모형 자체는 1980년대 후반까지 잘만 나왔다가 주석으로 대체되었다[5]. 이 마저도 안전이 이유가 아니라 원자재 값 때문이다.
2.3. 길버트 아저씨의 화학 실험 세트
말 그대로 여러 가지 화학 재료를 이용해 실험을 하는 세트이다.
총 56가지의 화학 물질이 들어있으며, 독성에 연소 가능한 과망간산칼륨, 폭탄 제조에 쓰이는 질산암모늄 등이 있다. 이 중에는 타닌산과 페로시안화트늄이라는 화학 재료들도 장난감에 들어있는데, 타닌산과 페로시안화나트륨을 섞으면 청산 가스가 만들어진다.
현재 이 장난감(?)은 외국의 모 대학교 화학 분야 연구실에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애들 장난감이 아니라 화학 관련 직업인 전용으로 팔았어야 됐다' 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것도 구매자가 아이들인 만큼 화학물질을 삼킬 수 있고, 이것저것 섞을 수 있고, 불에 태울 수 있고, 터뜨릴 수 있고, 던지고 놀 수 있다. 아이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고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여기까지만 봐도 오늘날 기준으론 심각한 안전불감증에 리콜로 회사가 망할 수준이지만, 이후 후술할 더 엄청난 것을 내놓게 된다.
2.4. 길버트 아저씨의 U-238 원자력 에너지 실험실
길버트 장난감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위험천만한 물건으로, 원자력 에너지를 실험하는 장난감이다. 이 장난감이 만들어진 건 1950년경으로, 5년 전에 미국에서 태평양 너머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트린 후였다.[6] 다만 방사능의 위험성이 알려진 건 1950년 이후의 일로 당시 인식 수준에서는 이 장난감 세트가 최첨단 과학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장난감 취급을 받았다.
당시 가격은 $49.95로, 오늘날 물가로 치면 약 $300에 달하는 가격이다. 1940년대 미국 수병의 월급이 $60 언저리였다는 걸 생각하면 작은 돈이 아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타겟으로 하기엔 어려운 내용[7]이다 보니 다른 화학 실험 세트와는 달리
내용물은 원자를 어떻게 자르는가에 대한 간단한 책 1권과 가이거 계수기, 우라늄 광물 표본이 들어있는 원통 4개, 핵분열을 일으키는 원자로 등이 있다. 천연 우라늄은 농축 우라늄과 달리 생각보다 방사선이 위협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어쨌든 방사성 물질인 만큼 직접적으로 접촉하면 심각한 수준으로 피폭될 수 있으며, 아이들이 삼키기라도 하는 순간 내부 피폭으로 극단적인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8]
[서프라이즈] 방사성 물질로 어린이 장난감을 만든 미친 발명가' |
이 장난감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장난감 1위에 랭크되었고,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이 장난감을 다루기도 하였다.
3. 수상 기록
올림픽 | ||
금메달 | 1908 런던 | 장대높이뛰기 |
4. 기타
- 이것만 보면 길버트 사는 위험한 장난감만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아카데미과학처럼 간단한 실험도구와 과학상자 비슷한 제품을 비롯하여 피규어나 철도 모형같은 제품들도 만들었다.# 위에서 언급되었다시피 그는 순수하게 어린이들의 과학 교육을 일환으로 장난감들을 제작했기 때문이다. 다만,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실험들이 아니라는게 문제였을 뿐...
- 위의 길버트가 만든 위험한 장난감들은 U 238 장난감을 제외한 현재도 이베이 등지에서 중고로 구할 수 있다. U238장난감도 위험해서라기보다는 워낙 안 팔렸어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위험물질에 대한 통관이 강해 만일 이 제품이라도 구매하게 된다면....
- 대다수 키트 형태의 장난감을 냈으며 꽤 작고 아담하다. 실험 규모를 생각하면 저 정도로 축소가 가능한게 경이로울 지경.
- 그의 생가는 현재 아동 대상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 위의 괴짜 같은 장난감 목록이 워낙에 유명해 상대적으로 묻히지만, 알프레드 길버트는 직원복지의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특히 직원들의 건강검진 및 육아 휴가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혜택들을 제공했다.
[1] 당시의 사회 분위기상 설령 알았어도 큰 차이는 없는게, 지금과는 달리 휴먼 에러 등을 상정하지 않고 실수는 완전히 본인의 탓, 이런 인식이 강했다. 즉 하라는 짓 안 하고 (비닐포장을 입에 대는 것과 같이) 엉뚱하게 사용해서 사고가 난 것이니 본인 책임, 이런 식이다.[2] 이후 이 '너무 작아서 식도나 눈을 다칠 수 있다'는 사유는 온갖 매체에서 희화화되는데 이 사유 자체는 절대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어린아이가 삼킬 수 있을 만큼 크기가 작은 장난감이 기도나 식도를 잘못 막으면 사람 잡을 수 있고, 눈을 찌르거나 눈에 들어가면 실명할 수도 있다. 레고 제품이 아동 이상의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제품은 블록이 작지만 유아용인 듀플로 시리즈의 블록은 큼직하고 둥글둥글한 모양을 띄는 이유가 이것이다. 다만 우라늄 장난감도 해당 문단 내용을 읽어보면 삼키지만 않으면 의외로 안전하다고 적혀 있었던 만큼, 현대 관점에서는 진짜 헛소리 한다고 욕 먹어도 쌀 일이긴 하다. 아무튼 윈슬로 부인의 진정 시럽이 별다른 위험성이 지적되지 못해 수십년간 팔린걸 감안하면 핀트는 다르지만 저렇게라도 위험성이 지적되어 판매 중지가 된 것은 다행이긴 하다.[3] 유리의 종류마다 다르긴 하지만 아주 낮은 온도에서 녹는 유리도 섭씨 650도나 되니, 높은 온도에서 녹는 유리는 말 다 했다고 볼 수 있는 셈.[4] 유리 공장의 가마와 녹은 유리의 온도가 섭씨 1600도다. 1600도면 쇠도 녹는 온도다.[5] 최초의 스페이스 마린 모형이 바로 납으로 만든 금형이다.[6] 또한 이 시기는 한국에서 6.25 전쟁이 발발하던 시기였다.[7] 사실 핵분열 이론 자체가 상대성 이론과 관련되어 있어서 어린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내용이다.[8] 사실 238U 자체는 매우 약한 베타선원이지만, 우라늄도 일단은 중금속인데다 반감기가 무지막지하게 길기는 하지만 (약 45억년) 여러번의 알파붕괴를 거쳐 최종적으로 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