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기체인 보잉 727-223기는 과거 아메리칸 항공에서 운항하다가 나이지리아 IRS 항공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조 과정에 있었다.[1] 이로 인해 2002년 3월부터 사건 당시까지 14개월 동안이나 비행하지 않고 공항에 주기되어 있었는데, 공항 이용료 미납액이 400만 달러가 넘었다고 한다.
그러다 2003년 5월 25일 일몰 직전 즈음(오후 5시 내외), Ben C. Padilla와 John M. Mutantu 두 사람이 갑작스레 항공기에 올라탄 것이 목격되었다. Padilla는 미국 출신의 파일럿이자 항공 엔지니어였고, Mutantu는 콩고 출신의 정비사였다. 여기서 아주 큰 문제점은 둘 다 727기를 조종할 능력이 없었다는 것이고, 이들이 왜 항공기를 훔쳤으며 훔친 항공기로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선 밝혀진 바가 전혀 없다.
이후 항공기는 어떠한 교신 없이 택싱을 시작하여 불규칙하게 움직이면서 활주로에 진입했고, 관제탑의 모든 교신을 무시하고는 그대로 이륙했다.
이륙한 항공기는 대서양으로 떠나 남서쪽으로 향하다 그대로 사라졌다. 당시 항공기에 실린 연료는 고작 2,400km 정도만을 날 수 있는 양이었는데, 육지가 아닌 바다 방향으로 날아갔던 것을 감안하면 대서양 한복판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만일 공항 레이더에서 벗어나 바로 기수를 돌렸다 해도 나미비아나 가봉, 콩고민주공화국 정도가 갈 수 있는 한계다.
그러나 이는 모두 추측에 불과하며, 20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이들의 행방에 대한 단서나 추락한 항공기의 잔해 등, 어떠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