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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005년 10월 25일 공개된 가수 이은미의 대표곡. 머니코드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예 중 하나. 본래 이은미 6집 'Ma Non Tanto'의 타이틀 곡이었으며, 최진실의 은퇴작인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OST로 삽입되어 유명해졌다.후에 김범수, 서인영, 조규찬 등이 리메이크해서 부르기도 했다. 윤일상이 발랄한 댄스곡으로 잘 알려졌지만[1] 감성적이고 애절한 노래도 잘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 윤일상 이름으로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700여개가 넘는 곡 중 김범수의 보고싶다와 함께 저작권 수입 1, 2위를 다툰다고 한다.
이 노래의 화자는 동성애자라는 해석이 꽤 신빙성 있게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이는 동성애를 의도했다기보다는 성별이 특정되지 않은 데에서 오는 해석의 자유라고 봐야 할 것이다. 오히려 그녀의 곡 중 동성애를 은유한 곡으로 많이 회자되는 것은 '녹턴'이긴 하나 이 곡 역시 화자와 청자가 모호하여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화자와 대상 모두 성별이 드러나지 않으며, 구체적인 상황을 언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성별과 사랑의 형태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노래. 헤어진 (혹은 사별한) 연인에게 부르는 노래일 수도, 짝사랑의 대상에게 부르는 노래일 수도 있다. 즉, 나이, 성별, 성 정체성, 상황을 막론하고 사랑 때문에 가슴아파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정이입할 수 있는 명곡. 다만 역으로 이러한 특징 때문에 한때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을 비롯해 커버곡, 노래방 등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이 불리고 소모된 것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고 지겹다거나 질리게 느끼는 사람도 많아졌다. 임재범 의 고해 가 노래방에서 듣기 싫어하는 노래에 손꼽히게 된 것과 같은 원리. 그래서 인지도에 비해 갈수록 라디오 라든가 기타 들리는 빈도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명곡이면서 이은미의 노래들 중 어렵기로는 손에 꼽히는 노래다. 이은미 본인도 부르기 부담스러운 노래라는걸 콘서트에서도 수차례 이야기하기도 하며, 컨디션이 좋지 않을땐 음이탈이 심하게 날 정도.[2] 감정처리는 말할 것도 없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대단한 테크닉과 스테미너가 필요한 곡이며, 전반적으로 높은 노래라서 더 어렵기도 하지만 최고음(알고 있죠)도 3옥타브 미(E5)까지 올라간다. 이범수가 부른 버전은 원곡에 비해 반 옥타브 가량을 낮춰 불렀음에도 여기서 삑사리를 냈으니 만만한 곡이 아닌 셈. 1, 2절에서는 가성으로 내지만 3절에서는 진성 벨팅으로 낸다. 본인도 이 곡을 공연할 때는 아예 각 잡고 제대로 부르거나, 아니면 관객들과 함께 싱얼롱 하는 식으로 무대를 준비하며 절대로 가볍게 부르지 않는다.
2. 가사
작사 최은하, 작곡 윤일상<애인 있어요> 가사 |
아직도 넌 혼잔 거니 물어오네요 난 그저 웃어요 사랑하고 있죠 사랑하는 사람 있어요 그대는 내가 안쓰러운 건가 봐 좋은 사람 있다며 한번 만나보라 말하죠 그댄 모르죠 내게도 멋진 애인이 있다는걸 너무 소중해 꼭 숨겨두었죠 그 사람 나만 볼 수 있어요 내 눈에만 보여요 내 입술에 영원히 담아둘 거야 가끔씩 차오르는 눈물만 알고 있죠 그 사람 그대라는걸 나는 그 사람 갖고 싶지 않아요 욕심 나지 않아요 그냥 사랑하고 싶어요 그댄 모르죠 내게도 멋진 애인이 있다는걸 너무 소중해 꼭 숨겨두었죠 그 사람 나만 볼 수 있어요 내 눈에만 보여요 내 입술에 영원히 담아둘 거야 가끔씩 차오르는 눈물만 알고 있죠 그 사람 그대라는걸 알겠죠 나 혼자 아닌걸요 안쓰러워 말아요 언젠가는 그 사람 소개할게요 이렇게 차오르는 눈물이 말하나요 그 사람 그대라는걸 |
3. 이야깃거리
- 정말 많은 사람들이 틀리는 가사 중의 하나로 첫 부분 가사가 '아직도 넌 혼잔 거니 / 물어오네요 난 그저 웃어요'다. '물어보네요'가 아니다. 이은미 본인이 은근히 강조하는 부분. 하지만 많은 리메이크에서 '물어보네요'로 표현되었다.[3] 결국 리메이크 가수들도 위의 '정말 많은 사람들'에 불과하다.
- 개그콘서트 전 코너었던 최효종의 눈에서는 신나게 까였다. 박성호가 "그 사람 나만 볼 수 있어요, 내 눈에만 보여요"란 가사를 사람을 인질로 가둬놓고 무슨 짓을 하는 거냐는 의미로 해석해서 제목을 '애인 있어요'가 아니라 '인질 있어요'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비난한 적이 있었다.
- 평소 이 노래를 좋아했던 김연자는 자신의 가수 인생을 반추하는 의미에서 '애인 있어요'와 같은 가슴 절절한 발라드곡을 윤일상에게 의뢰했다. 인생의 찬가라는 테마를 잡고 곡을 작업했는데, 정작 윤일상이 가져온 곡은 EDM 댄스곡이었다. 주로 발라드나 슬픈 트로트 곡만 불러왔던 김연자는 어찌어찌 EDM 리듬에 맞춰 힘들게 녹음을 끝냈는데, 처음 발표되었을 때 그다지 반응이 없던 이 곡은, 4년 뒤에 마치 '애인 있어요'가 그랬던 것처럼 무서운 화제를 모으며 각종 SNS, 방송을 타게 되며 역주행하게 되었다. 그 곡이 바로 아모르 파티다.
- 금영, TJ 반주기에서는 모두 원곡보다 1키 낮춰져 있다. 원곡은 G, 반주기는 F♯(G♭).[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