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09:40:57

이드리스 야넥

야넥에서 넘어옴
파일:external/i50.tinypic.com/t9v3p3.jpg
Idris Janek

1. 개요2. 작중 행적3. 여담

1. 개요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등장인물. 배우는 이드리스 엘바.[1] 2051년생으로 USCSS 프로메테우스호의 선장이다.

과학자들 위주로 구성된 프로메테우스 탐사팀과 달리 능글맞은 구석이 있는 뱃사람이라는 느낌.

어찌 보면 영화에서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를 수행함에도 캐릭터의 성격 묘사가 약해서 각본상의 허점이라며 많이 까이고 있는 인물. 사실 그나마 야넥은 어느 정도 대사라도 있었지 두 명의 부조종사는 끝까지 내기만 하다가...

영화 중반 함교로 찾아온 메레디스 비커스가 스캐닝 패널을 만지려 하자 이를 제지하고는 섹스하고 싶으면 솔직하게 말하라는 섹드립을 치고, 이에 비커스는 진작 그러고 싶었다면 지구에서 더 괜찮은 남자를 찾았을 거라며 차갑게 받아친다. 그 뒤 야넥은 그녀의 차가운 반응을 곱씹으며 당신 (데이빗 같은) 로봇 아니냐는 질문을 날렸고, 이에 비커스도 10분후에 내 방으로 오라며 응수하고는 함교를 떠났다. 헌데 이후 장면이 후술할 삭제장면으로 통편되는 바람에 진짜 검열삭제한 건 아니냐는 요상한 상상력을 야기했다.

2.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후반부, 본인도 탐사복을 입고 유적 내 검은 액체 용기들이 있는 방으로 헬멧 없이 들어가나 때마침 옆에 죽어있던 밀번의 입에서 뭔가가 뛰쳐나오고, 뒤이어 찰리 할로웨이까지 고통을 호소하자 황급히 일행과 함께 프로메테우스호로 귀환하나 비커스가 이들 앞을 가로막고 고통 속에서 죽어가던 할로웨이를 태워버린다.

뒤이어 숀 파이필드의 카메라가 갑자기 켜지고, 그 위치가 우주선 앞임을 깨닫고 격납고 사람들에게 확인해 보라고 지시하나 이미 검은 액체로 괴이화된 파이필드는 그저 한마리의 광인이 되어 사람들을 연이어 해치지만, 남은 사람들이 버기로 깔아뭉갠 뒤 어찌어찌 화염방사기로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이 상황을 함교에서 지켜보던 야넥은 이 유적이 평범한 곳이 아님을 확신하고, 엘리자베스를 찾아와 이 LV-223은 엔지니어의 현관 앞(모성)이 아니라 군사 기지일 거라는 결론을 내놓는다. 그리고 여기까지 온 김에 (데이빗이 찾아낸) 엔지니어 생존자와 만나보고 싶지 않냐는 엘리자베스의 추궁에도 그런거 필요없으니 엔지니어의 우주선이 (위험물을 싣고) 절대 지구로 가게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후 데이빗 8이 엔지니어에게 공격당한 이후로 그의 말대로 엔지니어의 우주선은 지구로 향하려 했고, 그 사실을 엘리자베스에게 들은 그는 부조종사들과 함께 죽음을 불사하고[2] 프로메테우스호를 거기에 정면충돌시켜[3] 우주선과 함께 산화해, 엔지니어의 우주선이 반파된 상태에서 균형을 잃고 추락하게 만들어 지구를 구했다.

3. 여담

블루레이에 수록된 삭제장면 중 함교로 찾아온 비커스에게 당신 로봇 아니냐며 떠보고, 이에 비커스가 10분 후에 내 방으로 오라고 했을 때 그곳에서 자신의 과거사를 들려주는 이후 장면이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웨이랜드 유타니에서 일하기 전 전투기 조종사로, 하얀 가운을 입은 이들이 들락날락하는 어떤 시설을 경비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날 비상사태가 벌어져 탈출하게 되었으나 이들이 철조망 안에 갇혀 울부짖는 걸 보고 그 철조망은 자신(같은 외부인)들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비행한 지 15분 가량 지났을 무렵 부조종사가 기도를 하더니 어떤 버튼을 눌렀고, 전투기 내에서도 폭발의 열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즉, 피해사실을 은폐 혹은 유출되는걸 막기 위해 핵폭탄급 파괴력을 지닌 강력한 폭탄으로 모조리 날려버린 것으로, 핵폭탄이나 MOAB같은 대형 폭탄을 사용해서 모조리 태워버린 모양이다. 화학물질을 흘린 것이면 제독부대를 투입해 정화시킬 수 있겠지만 인명피해를 감수하고 황급히 몽땅 태워버려야 했을 정도면 전염성과 생존성이 강한 바이러스나 세균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4]

게다가 작중 LV-223 시설 내로 들어간 대원들이 무언가로 속속 죽어나가자 그때와 같은 묘한 기시감을 느꼈는지 위 과거사를 들려주고는 당시 사고는 고작 어떤 바보가 뭔가를 쏟은 것 때문이고, 이곳 엔지니어들의 죽음 역시 이와 같았으리라 담담히 말한다. 그리고는 비커스를 향해 이번엔 당신이 (확산을 막기 위한) 버튼을 누를 차례였던 거라고 위로한다.

여담으로 상술한 시기 때문에 블루레이 발매 전 화제의 "10분 후"라고 알려지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기를 쓰고 찾았다고 한다.


[1] 특이하게도 배역 이름을 배우 이름에서 그대로 따왔다. 물론 작중에선 야넥이라고만 나오는지라 티는 잘 안나지만[2] 부조종사들에게 자신 혼자 남을테니 비커스와 함께 탈출하라고 했지만, 부조종사들은 같이 남아 산화하는 길을 택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이건 미친 짓이라며 저지하던 비커스는 별 수 없이 분리된 탈출정에 타서 빠져나오는데, 탈출한 보람도 없이 비커스는 지면에 추락해 쓰러지던 엔지니어의 우주선에 깔려 죽는다.[3] 무기를 써서 격추시키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 할 수도 있는데 프로메테우스호는 전투함이 아니라 무기가 없었던데다가 인간의 기술로 격추가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당장 프로메테우스호가 이온 추진기를 통한 자폭공격을 했음에도 추락해 땅으로 곤두박질 치기만 해도 크게 파손되지도 않았다.[4] 사실 전염병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감염자 뿐만 아니라 감염자가 있었거나 접촉한 모든 걸 모조리 불로 태워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