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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16 22:47:21

해시계

양부일구에서 넘어옴
파일:해시계 구조.png
<colbgcolor=#ffdf00> 해시계 구조[1]
파일:이집트 해시계.jpg
고대 이집트의 해시계[2]

1. 개요2. 상세3. 한국의 해시계
3.1. 신라 해시계3.2. 앙부일구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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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해시계(-, Sundial) 또는 일영대()는 지구가 자전하여 천구에서 태양의 위치가 바뀌면 물체의 그림자가 이동하는 것으로 시간의 경과를 측정하는 장치이다. 인류 최초의 시계이자 최초의 휴대용 시계. 원시시대에 나무 그림자의 각도로 시간을 알았던 것이 최초의 해시계인 듯하다.

처음에는 그림자에서 길이를 재는 방식도 있었다.

2. 상세

태양하고 막대기만 있으면 되니 복잡한 구조가 필요없고 지구가 자전하는 한 고장날 일도 없으며, 어느 정도 기술력이 있다면 크기도 휴대하고 다닐 만큼 작게 만들 수 있어 기계식 시계가 나오기 전까지 다양한 문명권에서 오랫동안 사용하였다. 한국에서는 6~7세기에 제작된 신라 해시계 파편 유물이 가장 오래된 해시계의 자취이다.

다만, 태양이 하늘에 떠 있는 낮에만 사용할 수 있는 데다가, 구름이 태양을 가리는 흐린 날씨면 사용을 못하거나 사용에 큰 지장을 받는다. 따라서, 비가 오거나 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그리고 해뜰녘이나 해질녘에는 정밀하게 만든 물건이 아니면 역시 세밀히 시간측정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물시계 같은 다른 시계가 있어야 한다. 또한 계절에 따라 태양의 위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냥 간단히 고정된 위치에 빗금만으로 표기한 원시적 해시계로는 일년 내내 정확한 시간을 맞출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앙부일구 같은 정밀 해시계는 기간별로 다른 시간 눈금을 새겼다.

한국에서 예전에 만든 앙부일구 등 해시계를 지금 사용해보면 표준시와 약 30분 정도 시차가 난다. 한국은 UTC+9 시간대를 사용하는데, 이 시간대의 기준 자오선인 동경(東經) 135도선이 한반도가 아니라 일본 아카시 시, 러시아 사하 공화국을 지나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중심 근처를 지나가는 자오선은 동경 127도 30분 자오선[3]이므로, 경도 7도 30분짜리 차이 때문에 이렇게 차이가 난다. 북한도 오랜 기간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표준시를 사용해온 바 있다. 2015년 8월 15일부터 일제잔재청산을 이유로 이전보다 30분을 늦추어 UTC+8 1/2를 채택했으나(평양시간) 남북관계가 호전되자 3년 만인 2018년 다시 원래대로 UTC+9 시간대로 환원하였다. 한반도가 동경 120도[4]와 동경 135도의 중간에 딱 끼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일 뿐이다. 또한 현재의 국제적 시간 체계에서 30분 정도 차이는 사실 거의 정확한 시간이나 다름없다. 유럽만 해도 이웃 나라와 교역 등의 문제로 실제 태양시와 1시간 이상, 서머타임 중에는 2시간 이상 차이를 감수하는 나라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스페인.

3. 한국의 해시계

3.1. 신라 해시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경주 성곽 출토 신라 해시계 문서
번 문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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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3.2. 앙부일구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앙부일구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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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

시계 방향, 반시계 방향이라는 개념이 생기게 된 계기가 바로 이 해시계 때문이다. 북반구에서 쓰는 해시계는 우리가 아는 시계방향으로 그림자가 움직이는데, 남반구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북반구에서는 해가 동 → 남 → 서 → 북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남반구에서는 동 → 북 → 서 → 남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해가 정오에 남쪽이 아닌 북쪽에 정중(正中)[5]하기 때문에 해시계 그림자가 남쪽에 생긴다. 이 때문에 시계 방향이 반대가 된다. 그래서 남반구에 설치한 해시계는 좌우가 바뀐다.호주 퍼스의 해시계

만약 북반구가 아닌 남반구에 문명이 많이 생겼다면 지금의 시계가 도는 방향은 반대가 되었을 것이라 한다.

3D프린터를 이용한 디지털 해시계도 존재한다.

사람이 해시계의 바늘 역할을 맡고 있다.

탈모인을 해시계로 이용하면 암살당할 위험이 있다.

문화재청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1713년 이후로 제작되었다고 추정되는 앙부일구를 2020년 6월 미국에서 진행된 한 경매에 공개 참여해 33만 6500달러에 매입했다. 이 앙부일구를 2020년 11월 17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언론에 발표하고#, 같은 달 18일부터 20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무료로 공개했다.

작동원리 때문에 사실 핵융합 기술을 이용해 동작하는 시계라는 농담이 있다.

시계가 없을 경우 즉석으로 해시계를 만들어 시간을 알아볼 수 있는데, 북쪽을 바라보고 손등에 손가락만 올리면 손등이 시계고[6] 그림자가 시침이라고 생각하면 대략적인 시간을 알 수 있다.

해시계의 원리를 역으로 이용해, 정확한 시간과 해의 위치를 알고 있는 경우 이를 이용해 방위를 알 수 있다. 나침반 문서 참고.
[1] 사진 출처.[2] 사진 출처.[3] 대전 - 옥천 경계선, 순천 근처를 지나간다.[4] UTC+8 시간 기준 자오선. 중국이 사용함.[5] 태양이 정오에 정북과 정남을 가로지르는 선(자오선) 위에 위치하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 북반구에서는 남쪽 하늘의 자오선에 태양이 오기 때문에 남중(南中)이라고도 표현한다. 태양이 정중하는 때가 천문학적 정오 시간이고, 태양이 그날 가장 하늘 높은 곳에 있는 시점이다.[6] 즉, 바라보는 방향이 1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