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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17:55:59

대량생산

양산(산업)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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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생산 하면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T-34-76 짤방

1. 개요2. 상세3. 현황 및 기타 이야기거리4. 관련 용어

1. 개요

/ Mass production

대량생산은 말 그대로 대량으로 찍어낸다는 뜻이다. 현대 산업의 생산방식 세 가지(대량[mass] 생산, 배치[batch] 생산, 잡[job] 생산) 가운데 하나로, 많은 물품을 계속 생산하는 데 가장 적합한 방식이다.

2. 상세

이 세 가지 생산방식 중 대량생산을 구별하는 손쉬운 방법은, 작업장 내에 컨베이어 벨트가 있는지, 그리고 모든 생산 공정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면 된다.

예를 들어 TV를 대량생산하는 전자제품 공장에서는 가장 처음 단계인 프리팹 부품(패널 모듈, 하우징, 전자 컴포넌트 등)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가며 점점 조립되어, 이를 따라가다 보면 완성된 TV가 생겨난다.[1]

대량 생산으로 만들어낸 제품들은 대개 대량으로 소비되는 제품들이다. 예를 들어 TV 같은 전자제품, 라면 같은 대중적인 식료품, 볼펜,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이 대량생산을 통해 만들어진다.

배치 생산으로 만들어낸 제품들은 대량 생산 제품만큼 많이 소비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상당량이 소비되는 제품들이거나(예를 들어 제과점에서 만드는 빵), 제품의 특성으로 인해 대량 생산이 어렵거나(위에서 나온 항암제 같은 약들, 페인트처럼 한 종류(색깔)만 만들기가 힘든 경우 등[2]), 제조자가 목돈이 없어서 대량생산 라인을 구축할 수 없는 경우(옷, 운동화 등 소위 "경공업" 제품 중에 많다)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항암제(약)를 배치 생산하는 제약 공장에서는, 오늘은 원료의약품을 만들고, 이를 반응조 등에 넣어 일정시간 배양한 뒤에 내일은 반제품을 만들고, 모레는 반제품을 부형제와 섞어 알약을 만들어내 약병에 담는다. 즉 공장 내에서 원료의약품과 완성품(알약)을 동시에 제조하고 있지 않다.

대량생산 방식이 장소에 의해 공정이 구분된다면 배치 방식은 시간에 따라 구분된다. 제과점에서 만드는 빵같은 경우 밀가루로 반죽을 해서 빵 모양을 만들고 오븐에 구워서 내놓는 식. 항암제나 전투기같은 배치 방식으로 생산되는 제품들 역시 마찬가지.

잡 방식을 구별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한데, 한 번에 제품 하나만 만든다. 예를 들어 최고급 수퍼카를 만드는 공장에서는, 어떤 갑부가 차를 주문하면 그때부터 작업원들이 공장에 모여서 차를 만들기 시작한다. 작업이 끝나면 차 한 대가 완성되고, 작업원들은 손 털고 집에 간다.[3]

잡 방식은 제품의 특성상 수요가 많지 않고 수요를 예측하기도 어려운 제품을 생산할 때 주로 쓰이며(맞춤옷이나 구두, 위에서 나온 수퍼카 등 ), 아니면 배치 생산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소규모인 제조사인 경우에도 잡 방식을 사용한다.

보통 일반인들은 대량 생산과 배치 생산을 잘 구별하지 못하며, 잡 생산을 수공업과 잘 구별하지 못한다. 사실 실제로 공정을 보기 전에는 특정 제품이 대량 생산되는지 배치 생산되는지를 알 길이 없으니 당연하다.[4][5]

대량생산의 장점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대량생산의 단점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3. 현황 및 기타 이야기거리

양산이 중요한것은 뭐니뭐니해도 가격품질의 문제이다. 모든 것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제조하던 옛날에 제작자의 스킬, 컨디션은 물론 재료의 질, 양 등등 제품의 품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너무 많아서 같은 제품일지라도 그 질은 천차만별이었으며, 또 사람 손으로 만드는 것이다 보니 빠를 수가 없었다. 정 빠르게 만들려면 인력을 잔뜩 동원해서 해결할 수 있겠으나 그 대신은 노동자의 임금과 수용 시설 확보 및 유지 비용등이 올라가면서 결국 마진을 남기고자 원가 자체가 올라가는 경우가 생기므로 결코 좋은 해결책이 아니었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수공업이 몰락하고 기계를 통하는 공업 자동화를 거치면서 수공업시대에 비하면 소수의 인원으로도 대량생산하면서도 품질을 일정하게 관리하는게 가능해졌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인건비, 시설 확보 및 유지비 등이 줄어들면서 덩달아 가격도 내려가고, 또 빨리 많이 만들 수 있다 보니 물건이 꽤 흔해지면서 다시 가격이 내려가며, 기계를 통해 제조 과정을 자동적으로 수행하므로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기도 더 쉬워졌다. 이것이 양산의 존재 가치이다.

양산 시스템의 등장으로 수작업은 빛이 바랬지만, 아직도 수작업은 그 대를 이어가고 있다. 양산 시스템 도입 초창기엔 '손으로 만들었으니 분명 질 더 낮은 물건'이라는 인식이 팽배했지만(만철도처럼 양산형이 우월하게 되기도 했다), 양산이 흔해지면서 반대로 '손으로 만들었으니 신경 분명 더 쓴 물건 = 질 높은 물건'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수작업이 다시 한번 각광되기 시작했다.[6][7]

하지만 유독 일본로봇물에서는 프로토타입이 우대되고 양산형들이 폭죽대용의 야라레메카로 사용되곤 한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양산형 에반게리온 같은 예외도 있으나, 대개의 일본 애니메이션 양산형들은 터지는게 역할이다. 그 유명한 GM부터 시작해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폭죽 양산형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밀덕들이 일본 만화를 씹어내리며 낄낄거릴 때 자주 거론하는 예시이자 그만큼 현실과는 동떨어진 설정. 하지만 마냥 공상의 영역은 아닌데, 실제 과거 일본에선 유독 양산형의 성능이 원형기보다 떨어지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제2차 세계 대전 말기 Ki-84 하야테가 대표적인 경우로, 원형기의 성능은 기존의 일본 전투기와 비교한 때 기막히게 좋았지만, 양산형은 미군 전투기의 밥이 되었다. 자세한 것은 링크 참조. 이는 당시 일본의 공업수준이 기계류와 원자재가 형편없고 품질관리가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반면은 시제기는 최고의 장비와 자재로 전문기술자들이 세심하게 만들었으니 일본 서브컬처에 쓰이는 이것처럼 최고의 성능을 보이곤 했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는 전차를 비롯한 각종 군사무기가 실제로 대량생산된 적이 있다. 특히 미국의 전차였던 M4 셔먼포드의 조립 라인에서 자동차 만들듯 양산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세계대전급의 대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군사무기는 대개 양산하지 않으며 거의 전부 배치 방식으로 제작한다. 전차나 전투기는 물론 트럭이나 지프같은 자동차류도 배치 생산이다. 펜타곤이나 국방부에서 일정 수량을 수주하면 이에 맞춰 그 만큼의 제품을 만들어 납품하고 생산을 끝낸다. 전차는 대개 수백~천 대 단위, 전투기는 대개 수십~백 대 단위로 제작하며 공장 내에 이들의 제작을 위한 조립 라인은 없다. 다시 말해 양산이 아니다. 조립공장 플로어에 수많은 전차 섀시나 전투기 바디가 놓여있는 것을 보고 “한꺼번에 많이 만드니까 양산 아니야?”하고 오해하는 이들이 많은데, 자세히 보면 각각의 비행기나 탱크에 여러 작업자들이 달라붙어 동시에 작업하고 있지 한 명의 작업자 앞으로 비행기나 전차가 굴러오지 않는다. 문서 맨 위에 나와있는 대량생산의 정의를 잘 읽어보자.

제2차대전 당시 전차 등을 양산했던 이유는 전쟁 초기에 이들의 물량이 턱없이 부족했으며, 생산된 제품의 소모율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오늘날엔 양산되는 무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미군조차도 전쟁 중에 특정 물자(예를 들어 크루즈 미사일)가 바닥나는 경우가 있다. 일단 바닥나면 제조사가 다시 한 무더기(배치)[8]를 만들어 공급할 때까지 그 무기는 쓸 수 없는 것이다. SF(특히 로봇물)의 영향으로 현대 군사무기가 대부분 양산되는 줄 아는 이들이 의외로 많은데, 애당초 군사무기는 모두 수주 방식이라 양산 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9] 군사물자 중 진짜로 양산되는 것은 꾸준히 소비되는 소모품류(탄약, 군화 등)이며, 진짜로 자동차처럼 전용 생산 라인을 갖추고 양산되었던 M4 셔먼T-34 전차가 오히려 특이한 경우이다.

몇몇 클론을 주제로 다루는 작품에서는 클론도 양산한다. 당연히 그 목적은 생체병기로서 대체로 감정 부재, 자아 부재 속성과 결합되어 나온다. 사실 현실에서도 기술만 갖추어지면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시나리오.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 등지의 유저들은 좀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데, 거의 투자하지 않은 캐릭터, 또는 사기 캐릭터나 사기 직업만을 쫒는 유저들을 '양산'으로 비꼬기도 한다. 또는 헤비 유저가 자신보다 덜 투자한 유저들을 비꼴 때 (차이가 적게 나든 많이 나든) '양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4. 관련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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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즉, 대량생산 방식은 장소에 따라 공정이 달라지고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이동하면서 조금식 조립되어 완성하는 것을 말한다.[2] 예를 들어 열 가지 색의 페인트를 만드는 회사가 있다고 하자. 돈이 어지간히 많은 회사가 아니면 각 색깔의 페인트에 대해 별도의 생산 라인을 만들지는 않는다. 대개는 먼저 가장 옅은 색인 백색이나 미색 등을 제조하고, 다음으로 어두운 색인 노란색, 주황색 등을 제조하고, 그 다음은 그 다음으로 어두운 색인 적색, 갈색 등등 하여 마지막으로 검은색을 제조한 뒤 제조 라인을 세척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각 색의 페인트 제품들을 한 무더기, 즉 "배치"나 "로트"(lot)라고 한다.[3] 흔히 말하는 주문생산, 원 오프가 여기에 해당된다.[4]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이 대량 생산인지 배치 생산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제품이 매진된 후 재입고될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 보면 된다. 대량생산 제품이라면 길어도 1주일 내에는 재입고된다. 소매점에서 "언제 재입고될지 모르겠어요" 하면 대개 배치 생산 제품이다. 물론 바다 건너오거나 수요가 말도 안대게 폭증했거나 하는 경우 대량생산일지어도 이런경우가 있을수도 있다.[5] 다만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면 물건들이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는지 정도는 알 수 있긴 하다.[6] 사실 수작업이 주류이던 시절에도 부르주아용으로 극소수만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명품도 있었다.[7] 물론 양산과 수작업 가운데 무엇이 더 우월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근거 없이 단정하지는 말아야 된다. <새로움에 호소하는 오류와 전통에 호소하는 오류> 문서도 참고할 만하다.[8] 군사물자의 경우 대개 “블록”(block)이라 부른다. 배치(무더기)라는 표현이 좀 우습게 들리기 때문일지도.[9] 즉 생산 수량을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가 정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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