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ruby(母なる太陽球, ruby=マザー・ザ・ソーラー・ボウル)][1]
신 중화일미 코믹스 극후반부에 나오는 궁극의 요리.
만리장성에서 벌어지는 최종 요리결전에서 유마오신이 선보인 요리. 요리 고증이 전반적으로 낙제 수준인 이 만화에서도 독보적인 괴악함을 자랑한다. 가뜩이나 비현실적인 요리며 말도 안 되는 시대고증이 넘쳐나던 이 만화를 판타지의 영역으로 날려버린 최후의 한 방이자 이야기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요리답게 상당히 괴악하면서도 거창하고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2. 조리법
0. 날이 덥다! 태양열을 사용한 요리를 만들자!
1. 만리장성의 성루와 성루 사이에 존재하는 경사로 두 개 위에 각각 경사로 전체를 커버하는 길이의 철판을 깔고 각각 그 위에 돼지기름에 적신 길다란 천을 깐다.
2. 경사로 하나에는 적당히 익힌 볶음밥과 건조 어패류를 길게 깔고, 다른 하나에는 계란물을 깐다.
3. 태양열을 흡수한 철판의 열기로 느긋하게 마저 익힌다.
4. 처음에 깔았던 천을 들어 올리면 볶음밥이 경사를 구르면서 구체로 뭉쳐진다!
5. 경사로의 지단을 휘감으며 더더욱 커진다!
6. 서태후 폐하께서 드셔보지 못한 요리, 이게 바로 어머니의 태양볼이다!
1. 만리장성의 성루와 성루 사이에 존재하는 경사로 두 개 위에 각각 경사로 전체를 커버하는 길이의 철판을 깔고 각각 그 위에 돼지기름에 적신 길다란 천을 깐다.
2. 경사로 하나에는 적당히 익힌 볶음밥과 건조 어패류를 길게 깔고, 다른 하나에는 계란물을 깐다.
3. 태양열을 흡수한 철판의 열기로 느긋하게 마저 익힌다.
4. 처음에 깔았던 천을 들어 올리면 볶음밥이 경사를 구르면서 구체로 뭉쳐진다!
5. 경사로의 지단을 휘감으며 더더욱 커진다!
6. 서태후 폐하께서 드셔보지 못한 요리, 이게 바로 어머니의 태양볼이다!
완성품 자체는 계란지단으로 감싼 구체 모양의 볶음밥, 즉, 오므라이스일 뿐이다.[2] 문제는 저런 식으로 만들었다가는 도저히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나올 리가 없다는 것.
조리 과정 하나 하나가 극도로 비현실적이라서 어디서부터 뭐라고 딴지를 걸어야 할지조차 난감한 수준이다. 일단 저런 공정을 통해서 구체 모양이 완성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고, 모래와 먼지가 죽도록 섞여들어갈 것이고, 만리장성 위에 설치할 수십 미터짜리 철판은 주문 제작해야 할 것이며, 철판이 태양열로 요리에 쓸 만큼 달아오르는 데도 한 세월이 걸릴 것이다.[3]
반면 작중에서는 대 호평으로, 태양의 기운을 듬뿍 흡수해서 카이유가 만든 독요리 '파마팔선'의 해로운 기운을 날려버리는 위력을 과시했다. 아무리 단련된 인간이라 한들 태양의 기운을 이길수 없었던법. 사람의 손으로 뭉친 것이 아니라 중력을 이용했기 때문에 너무나도 부드럽고 균일하게 볶음밥과 해산물이 층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런 주제에 완벽한 구체를 형성했고 수박처럼 잘라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사실 중화일미 후반부는 요리 만화라기보다는 연금술 만화에 더 가깝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바로 이 요리의 상대가 된 카이유의 파마팔진은 음양오행 사상 완벽하게 상극이 되는 재료를 조합해서 만드는 요리로, 원래대로라면 오행상극에 따라 몸에 매우 안 좋은 조합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몸이 매우 맛이 없다고 느낀다. 하지만 카이유는 기공술을 이용해 요리 식재료가 가진 기운을 조작할 수 있어서 표면적인 맛은 살리면서 오행 상극에 따른 독성을 오히려 강화시킬 수 있다는 조리법이다(...)
다만 파마팔진에 쓴 요리재료들 중 흙냄새가 강하고 잔가시가 너무 많아서 볶음요리엔 전혀 안 어울리는 붕어를 돼지고기와 함께 볶은 요리 정도를 제외하면, 상성을 때려치우고 볼 경우 말고기 죽같이 그럭저럭 먹을만한 것들도 있다.[4]
음양오행론에서 말하는 상성 문제를 논외로 쳐도 건강이나 영양 문제로 인해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음식들이 있긴 하다. 함께 먹으면 배탈이 나는 장어와 복숭아, 함께 조리하거나 함께 먹으면 오히려 일부 영양소가 파괴되는 당근 + 오이 + 무 조합 등. 실제 카이유가 만든 요리는 음식으로써는 해서는 안되는 금기들을 작가가 고루 모은게 맞다. 이런 악의만이 가득 담겨 있는 판타지한 최종 요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역시 물리 법칙을 무시하고 태양의 기운을 담았다는 이런 요리가 어울릴지도 모른다.
소년만화는 화려함이 요구되기 때문에 실제로 있는 요소 등의 리얼리티에 집착하면 재미가 희생될 가능성이 있어서 오히려 겁이 났었습니다. 그래서 반대로 결국 만리장성을 구르는 오므라이스 같은 (웃음) 중화 요리의 전통을 전혀 근거없는 방향으로 기묘한 진화를 이뤄낸 만화였습니다.
- 2017년 3월,작가 오가와 에츠시&담당 편집자 토마루 나오후미가 참여한 토크쇼 中 작가 오가와 에츠시의 발언.[현재 링크 글 삭제됨]
- 2017년 3월,
당연하겠지만 작가라고 황당하지 않게 여긴 건 아니다. 2017년에 본 만화를 가지고 진행한 토크쇼에서도 언급했을 정도. 사실 전반적으로 작가나 편집자 등의 발언을 보면 이 만화는 소년만화스러운 임팩트를 굉장히 중시한 나머지 고증과 현실성을 일부러 포기한 것에 가깝긴 하다.
중국산 실사 드라마판에서도 최종전에서 나오지만 실사 드라마판의 최종전은 만리장성이 아닌 자금성에서 열린지라 만드는 방법이 살짝 변경되었다. 공 모양의 밥까지는 비슷한데 이쪽은 동료들이 철판을 거울삼아 햇빛을 모아 요리에 쬐어주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현실성이야 떨어지긴 매한가지이지만 최소한 이쪽은 먼지나 돌같은 건 안들어가서 그래도 먹을 만하게는 나올 듯.
3. 그 외
구 애니메이션에서는 여기까지 오기 한참 전에 끝났기 때문에 등장하지 않는다.[5] 그러나 2019년 신 애니메이션의 제작이 발표되었고, 여기서는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마오와 주치 사이에서 왔다갔다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위태로워진 메이리의 히로인으로써의 입지를 뒤늦게 다져준 요리이기도 하다. 그 많고 많은 동료들과 스승 초유, 최고의 조수라고 마오에게 불려진 시로까지 재치고 이 요리 과정에서 마오의 파트너 역할로 선택받은 것이 바로 메이리였다.
나중에 2부(일본 기준으로 3부) 신 중화일미 극에서 더 괴악한 요리가 나온다. 열기구 마파두부... 이런 요리가 탄생한 계기는 마오 일행이 산에 위치한 태극요리계 본부를 쳐들어가는데 중간 입구에서 이런저런 트집으로 통과시켜주지 않자. 입구를 무시하고 직접 쳐들어가는 방법으로 두부피로 열기구 모양을 만들어 하늘을 날아 쳐들어 가는 방법... 열기구 사이즈의 두부피를 만들려면 그 표면적 크기의 냄비가 필요하다.
[1] '어머니의 태양구'라고 쓰고 '마더 더 솔라 볼' 이라고 읽는다. 중국 배경인 만화에 웬 영어냐고 하냐면, 이 만화가 전반적으로 요리는 영어식으로 읽기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한국판은 만화/애니메이션 모두 대부분 영어를 거의 쓰지 않게 번역되었지만.여담으로 원어를 직역하자면 어머니이신 태양구에 가깝다[2] 만드는 과정에 굴리기가 포함된 탓에, 재료들이 층을 이룬 구체 모양이 되었다.[3] 무한도전 에너지 특집에서 태양열로 달걀과 닭고기를 조리한 적이 있는데 햇볕 쨍쨍한 야외에서 태양열을 한곳으로 모으는 특수한 용기를 써서 조리하고도 한나절 걸렸다. 하물며 평평한 철판은...[4] 붕어의 경우 뼈가 사방팔방에 박힌 신체 특성상 대충 조리했다간 뼈가 마구 씹히고 흙냄새 엄청 나는 살을 먹게 되기 때문에 웬만해선 잡내 처리를 하고 푹 고아먹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야 살과 뼈가 따로 풀어져서 먹기가 좀 더 편해지기 때문이다.[5] 이 요리의 포지션을 차지해 황제를 치유한 건 약선죽과 봉황수정(숙주나물 요리), 마오-레온-쉐르가 만든 몸에 좋은 소재들을 사용한 요리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