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의 의무를 다하는 순백의 귀공자 貴族の義務を果たす純白の貴公子 | |
이름 | 에드워드 번스타인 エドワード=バーンスタイン Edward Bernstein |
CV | 타마루 아츠시 |
나이 | 22살 |
종족 | 반요정 (실프의 혈족) |
추정 키 | 5.64피트 (172cm) |
작위 | 번스타인 후작가 공자 |
생일 | 1840년 12월 9일 |
인간관계 | 에드먼드 번스타인 (아버지) 릴리 번스타인 (누나) 라이너스 워드 (소꿉친구) |
다시 한 번. 번스타인에 온 걸 환영해.
뭔가 곤란한 일이 있으면 주저말고 의논해줘.
뭔가 곤란한 일이 있으면 주저말고 의논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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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캐릭터 PV |
실프를 시조로 하는 번스타인 후작가의 차기 당주 후보. . |
라이너스와는 소꿉친구 관계. 현재 번스타인 당주이자 아버지인 에드먼드와는 의견 대립을 겪고 있다.
취미는 말을 타고 멀리까지 달리며 바람 맞기. 또 검술이 특기라 언제나 장검을 차고 있다.
좋아하는 여성상은 '심지가 확실한 여성'. 생각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 사교계에서는 혼담을 많이 받지만 본인은 내키지 않아한다.
연애 테마는 헌신과 성장.
2. 작중 행적
해금 조건: 알프레드 크레스웰, 라이너스 워드, 루카스 설리번 중 2명의 새벽 엔딩 달성플레이 무비 |
「에드워드 번스타인이 아니라 가문이나 사명에서 분리된 나였다고 해도, 바람을 사랑해」 . |
2.1. 1장
로즈: (아마도 휴식하던 모습을 봤을 거야. ......이제 와서 설득력이 전혀 없어.) 아뇨...... 내려갈 예정입니다만, 기분이 좋아서 잠시 여기 있을까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정직하게 대답하자, 에드워드는 금세 환하게 웃었다.
에드워드: 풉......하하! 응, 확실히 굉장히 기분이 좋아 보여. 모처럼이니 나도 너를 따라 해볼까.
로즈: 예?
놀라는 사이, 에드워드는 나무줄기에 발을 건다. 그리고 순식간에 내 옆까지 올라왔다.
에드워드: 네가 나무를 탈 수 있는 줄은 몰랐어. ......설마 이 장소를 발견하게 될 줄도 몰랐고.
로즈: 이 장소라고 하는 것은, 지금 있는 이 곳, 을 말하시는 건가요......?
의아해하며 묻자, 에드워드는 기쁜 듯 눈을 가늘게 떴다.
에드워드: 맞아. 어렸을 적에, 여기는 내가 좋아하는 은신처였어. 닉이나...... 아버지께 꾸중을 들었을 때 자주 피난을 왔었지. 여기에 오르면, 바람이 위로해 주는 듯한 기분이 들고는 했어. 괜찮아, 힘을 내라고.
그 말대로 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듯 바람이 불고, 에드워드는 기분이 좋은 듯 눈을 감는다.
정직하게 대답하자, 에드워드는 금세 환하게 웃었다.
에드워드: 풉......하하! 응, 확실히 굉장히 기분이 좋아 보여. 모처럼이니 나도 너를 따라 해볼까.
로즈: 예?
놀라는 사이, 에드워드는 나무줄기에 발을 건다. 그리고 순식간에 내 옆까지 올라왔다.
에드워드: 네가 나무를 탈 수 있는 줄은 몰랐어. ......설마 이 장소를 발견하게 될 줄도 몰랐고.
로즈: 이 장소라고 하는 것은, 지금 있는 이 곳, 을 말하시는 건가요......?
의아해하며 묻자, 에드워드는 기쁜 듯 눈을 가늘게 떴다.
에드워드: 맞아. 어렸을 적에, 여기는 내가 좋아하는 은신처였어. 닉이나...... 아버지께 꾸중을 들었을 때 자주 피난을 왔었지. 여기에 오르면, 바람이 위로해 주는 듯한 기분이 들고는 했어. 괜찮아, 힘을 내라고.
그 말대로 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듯 바람이 불고, 에드워드는 기분이 좋은 듯 눈을 감는다.
2.2. 2장
- 에드워드와 라이너스의 대결
- >라이너스: 핫!먼저 시작한 건 라이너스였다. 순식간에 에드워드의 틈으로 들어가, 숨 돌릴 틈도 없이 그에게 나뭇가지를 내민다.
로즈: (빨라......!)
에드워드: 큭......!
그를 대하는 에드워드는, 라이너스의 날렵한 공격을 받아내는 것만으로도 벅차 보였다.
라이너스: 벌써 소리가 나는 거냐, 에드! 그럴 리가 없을 텐데......!
에드워드: 아아......, 당연히 아니지! ............하아앗!
라이너스: 윽!
압도당하고 있던 에드워드는 한 순간에 형세를 역전해, 라이너스의 공격을 받아치고 그 기세로 그의 손에서 가지를 튕겨냈다.
에드워드: 이걸로 승부가 났군.
라이너스: 아니, 아직이야......!
높이 솟아오른 가지는 보통 같으면 그냥 땅에 떨어질 테지만, 라이너스는 무서운 반사신경으로 가지를 잡는다.
라이너스: 후훗, 가지가 땅에 떨어지지 않는 한 세이프...... 그렇지?
로즈: 네, 그렇습니다.
심판 역할을 하는 내가 대답하자, 싸움이 재개됐다.
에드워드: 역시...... 그럼, 이번에는 나부터야. ......하아아앗!
라이너스: 읏! 공격, 엄청 강하잖아......! 가지가 부러질 거야......!
에드워드: 힘의 정도를 과소평가한 거 아냐......! ............핫!
가지에 체중을 싣고 있던 에드워드는 충분히 라이너스에게 힘을 가했다고 보고, 재빨리 몸을 물러난다.
그리고 간발의 차이로 휘둘렀던 가지는 정확히 라이너스의 손을 쳤다――싶었으나.
라이너스: ......윽.
로즈: 아!? (라이너스가 사라졌어!?)
잠시 진짜로 그렇게 보였지만, 라이너스는 에드워드가 물러난 얼마 안 되는 틈을 타 몸을 돌렸을 뿐이었다.
너무나 빠른 그 움직임을 내가 파악하지 못하는 사이, 라이너스는 공격하려 하고 있었다.
라이너스: 핫!
에드워드: 크윽!
날카로운 발차기가 에드워드의 옆구리를 쳤다. 라이너스보다 체격에서는 앞섰을 에드워드가 가볍게 날아간다.
에드워드: ......하아. 라이너, 무기는 나뭇가지 뿐이라고 말했지?
라이너스: 응, 그래서 이것도 제대로 쓰고 있어. 게다가 손톱은 안 쓰잖아. 그런데 나, 다리를 안 쓴다고는 안 했다?
에드워드: 그렇게 오는 건가. 뭐, 치사하지는 않네...... 하지만 같은 방법은 두 번 다시 안 먹혀.
라이너스: ......그렇겠지. 지금 걸로 해치우지 못한 게 아쉽네. 제대로 수세도 막혔고.
로즈: (전혀 안 보였어......)
두 사람의 경쾌한 대화를 들으면서, 난 나도 모르게 손을 꽉 잡고 있었다.
로즈: (......둘 다 강해. 힘이 없는 나로서는 당해낼 수 없을 정도로.)
이 사실에 언젠가 두 사람과 싸울 날이 올지도 모르는 나는, 위협을 느껴야 할 텐데――
로즈: (둘 다 웃고 있어. 진심으로 이 만남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아.)
소년같은 미소를 짓는 두 사람을 보며, 나 또한 기분이 고양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 에드먼드에게 혼나는 에드워드
- >에드워드: 윽......!제대로 손바닥을 맞은 에드워드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다.파일:mistonia_edward_05.png
이후 얼굴을 들었을 때는, 입술 끝에서 피를 흘리는 걸 조금 떨어진 곳에 있던 내 눈도 확실히 볼 수 있었다.
로즈: (지금 걸로 터져 버린 거야. ......바로 처치를 하지 않으면 붓고 말 거야.)
내가 그렇게 생각할 정도니, 눈 앞에 있는 에드먼드와 릴리에게도 에드워드의 상황은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 자리의 누구도 움직이려고 하지 않고, 현관 홀에는 다시 한 번 정적이 찾아왔다.
로즈: (여기서 사용인인 내가 나서는 것은 에드먼드를 더 짜증나게 할 지도 몰라. 그래도――)
걸음을 내딛으려 할 때, 에드워드의 눈이 한 순간 이쪽을 본다. 멈춰 달라고 느낀 나는 걸음을 멈췄다.
에드워드: ......아버지. 누님이 무슨 말을 하든, 그리고 아버지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시든――저는...... 당신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일어난 일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것도, 물론 있습니다. 그래도...... 존경하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제가 아버지의 뜻에 맞지 않는 남자라고 해도, 당신이 지켜온 번스타인의 이름을 더럽힐 생각은 없습니다. ......믿어 주세요.
에드먼드: ............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화도 내지 않고, 한탄도 하지 않고, 담담하게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에드워드를 보고. ――이번에야말로 나는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다.로즈: ......에드워드 님. 입술이 터지셨어요. 실례하겠습니다.
에드워드: ............고마워.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에드워드의 입술에 손수건을 대고, 그의 몸을 살며시, 하지만 단단하게 지탱한다.
그 때, 닿은 팔이 약하게 떨고 있는 걸 눈치채고――
로즈: (...... 아아, 그렇구나. 나는 손수건을 주고 싶었던 게 아니야. 이 팔을 지탱하고 싶다고 생각한 거야.)
나는 내 안에 싹트기 시작한 기분도 깨닫고 말았다.
에드워드: 이렇게 뒹굴고 있으면, 바람을 맞는 게 기분이 좋아. 자, 너도 해 봐.
로즈: ......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이렇게 땅바닥에 뒹굴고 있는 건 어릴 때 이후 처음이야.)
조금 쑥스러웠지만, 에드워드와 나란히 눕자 정말 기분 좋은 바람이 내 뺨을 어루만졌다.
로즈&에드워드: .........
두 사람 모두 말 없이, 바람과 풀이 흔들리는 소리만 난다.
잠시 후, 에드워드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에드워드: ......내가 여기 온 이유는――뭐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너는 자초지종을 봐 버렸으니까. 그런 말다툼은 처음이 아니야. 언제부턴가, 만날 때마다 서로의 의견이 부딪히게 되더라고. 그때부터 계속, 익숙해졌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그래도, 그렇다고 해서, 전혀 견딜 수 없다는 건 아니야. 육친과 말다툼하는 건, 역시 괴로워......
서로 하늘을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에드워드가 속내를 드러내고 있는 지도 몰랐다.
그리고 나도――에드워드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되는 지금, 계속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던 것을 물어본다.
로즈: 에드워드 님은...... 주인님을 사랑하시는군요.
에드워드: 그건...... ......맞아. 사랑하고 있어.
로즈: (아아, 역시 그렇구나......)
고네릴로부터 『그 부모와 자식은 사이가 나쁘다』라고 듣고 있었을 때, 겉으로만 둘을 봤을 때는 나도 몰랐다.
하지만 에드워드라는 사람을 알면 알 수록――그의 언동에는 아버지에 대한 존경이 배어 있음을 깨달았다.
에드워드: 어렸을 때부터 쭉, 나는 아버지한테 인정받고 싶어서 노력해 왔어. 번스타인의 차기 당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부도, 검술도, 귀족다운 행동도...... 완벽하게 몸에 익혔어. ......하지만, 아버지는 날 사랑하지 않아. 나를 바라보는 눈빛은 어린 시절에도, 지금도 차가워......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에드워드의 말은 담담하다.
하지만 그 속에는 깊은 슬픔이 담겨 있어, 내 가슴을 조여 온다.
조용하게 말하기 때문에 더욱 더――그가 얼마나 아버지의 애정을 바라고 있는지 싫어도 알게 돼 버린다.
로즈: ......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이렇게 땅바닥에 뒹굴고 있는 건 어릴 때 이후 처음이야.)
조금 쑥스러웠지만, 에드워드와 나란히 눕자 정말 기분 좋은 바람이 내 뺨을 어루만졌다.
로즈&에드워드: .........
두 사람 모두 말 없이, 바람과 풀이 흔들리는 소리만 난다.
잠시 후, 에드워드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에드워드: ......내가 여기 온 이유는――뭐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너는 자초지종을 봐 버렸으니까. 그런 말다툼은 처음이 아니야. 언제부턴가, 만날 때마다 서로의 의견이 부딪히게 되더라고. 그때부터 계속, 익숙해졌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그래도, 그렇다고 해서, 전혀 견딜 수 없다는 건 아니야. 육친과 말다툼하는 건, 역시 괴로워......
서로 하늘을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에드워드가 속내를 드러내고 있는 지도 몰랐다.
그리고 나도――에드워드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되는 지금, 계속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던 것을 물어본다.
로즈: 에드워드 님은...... 주인님을 사랑하시는군요.
에드워드: 그건...... ......맞아. 사랑하고 있어.
로즈: (아아, 역시 그렇구나......)
고네릴로부터 『그 부모와 자식은 사이가 나쁘다』라고 듣고 있었을 때, 겉으로만 둘을 봤을 때는 나도 몰랐다.
하지만 에드워드라는 사람을 알면 알 수록――그의 언동에는 아버지에 대한 존경이 배어 있음을 깨달았다.
에드워드: 어렸을 때부터 쭉, 나는 아버지한테 인정받고 싶어서 노력해 왔어. 번스타인의 차기 당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부도, 검술도, 귀족다운 행동도...... 완벽하게 몸에 익혔어. ......하지만, 아버지는 날 사랑하지 않아. 나를 바라보는 눈빛은 어린 시절에도, 지금도 차가워......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에드워드의 말은 담담하다.
하지만 그 속에는 깊은 슬픔이 담겨 있어, 내 가슴을 조여 온다.
조용하게 말하기 때문에 더욱 더――그가 얼마나 아버지의 애정을 바라고 있는지 싫어도 알게 돼 버린다.
2.3. 3장
왈츠 같은 스텝을 밟은 건 처음 뿐. 턴하는 순간, 에드워드는 실프의 힘을 이용해 내 몸을 하늘 높이 날렸다.
로즈: 에, 에드워드 님......! 이건 조금 무서워요......!
에드워드: 괜찮아. 떨어트리지 않을게.
그 말 그대로, 에드워드는 들뜬 나를 두둥실 끌어안고, 부드럽게 땅에 내려준다.
그렇게 다시 몇 걸음을 내딛자, 턴에 맞춰서 나를 하늘로 올렸다.
로즈: ......후후.
몇 번을 반복하는 사이, 공중에 뜨는 감각이 기분이 좋아 그만 웃음이 나온다.
그런 나를 보고, 에드워드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에드워드: 다행이다. 즐거운 것 같네. 이제 무섭지 않아?
마음까지 들뜨게 된 나는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로즈: 에, 에드워드 님......! 이건 조금 무서워요......!
에드워드: 괜찮아. 떨어트리지 않을게.
그 말 그대로, 에드워드는 들뜬 나를 두둥실 끌어안고, 부드럽게 땅에 내려준다.
그렇게 다시 몇 걸음을 내딛자, 턴에 맞춰서 나를 하늘로 올렸다.
로즈: ......후후.
몇 번을 반복하는 사이, 공중에 뜨는 감각이 기분이 좋아 그만 웃음이 나온다.
그런 나를 보고, 에드워드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에드워드: 다행이다. 즐거운 것 같네. 이제 무섭지 않아?
마음까지 들뜨게 된 나는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 하늘을 날고 있는 기분(空を飛んでいる気分)
- 바람의 요정이 된 기분(風の妖精になった気分)
{{{#!folding '바람의 요정이 된 기분' 선택 시로즈: 네, 괜찮아요. 에드워드 님을 향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주제를 넘는 말이겠지만...... 마치 바람의 요정이 된 기분이에요. 정말 기분이 좋아요......!터져나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얼굴을 비추면, 에드워드 또한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에드워드: 응, 나도 그렇게 보여. 너야말로 바람의 요정에 어울리는 걸. ......전에 나는 『네가 불편해 보여』라고 했었지. 하지만 지금의 너는 몹시 자유로워. 가볍고 어디까지나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는 동경하지 않을 수가 없어.로즈: ......제가 자유롭게 보인다고 하신다면, 그걸 주신 건 에드워드 님, 당신이예요. 당신이 따뜻한 추억을 생각나게 해 주셔서 제 마음이 가벼워지고...... 웃을 수가 있었어요.에드워드에게 한 대답이 틀림없는 진심이라는 걸 깨달은 스스로도 놀란다.그렇게 부정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이 생각은 내 마음 속에 자리잡고 말았다.에드워드: 조금 더 이대로 춤출까? 피곤하지는 않아?로즈: 아뇨. 저도 아직 춤을 추고 싶은 기분이예요.스텝을 밟고, 반복해서 하늘을 날면서 에드워드와 서로를 응시한다.푸르고 맑은 눈동자를 바라볼 때마다, 어두워진 마음이 정화되어 가는 기분이 든다.로즈: (계속 복수에 눈을 돌리고 있느라 가족과의 따뜻한 추억 따위는 잊고 있었어. ......못 본 척하고 있었는지도 몰라.) 오랜만에 가족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떠올리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에드워드 님.에드워드: 감사인사는 내가 할 말이야. 따뜻한 추억과 애정을 나눠줘서 고마워, 로즈.}}}
2.4. 4장
- 에드먼드와의 대화
- >에드먼드: 알고 있다. ......나 이상으로 그 두 명을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아프로즈: 그럼, 그들의 소꿉친구였다는 건 역시 사실이군요.
에드먼드: 그래, 맞아.
이미 눈 앞으로 와 있는데도 역시 에드먼드는 나를 탓하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희미한 불신감이 싹텄지만, 사실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나는 질문을 계속했다.
아프로즈: 그럼 8년 전, 구면인 사이였던 그들을 돕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 뿐만 아니라――어째서 당신 스스로 그들을 손에 넣으셨습니까? ......그들이 밉기라도 했다는 건가요......!?
마침내 에드먼드한테 닿을 수 있는 거리까지 다가간 나는 결정적인 말을 했다.
이 시선으로 그를 죽일 수 있으면 좋겠다 바라면서, 증오를 담은 눈으로 에드먼드를 노려본다.
그러나 에드먼드는 조금도 동요하는 기색 없이, 입술에 가련한 미소를 띠었다.
에드먼드: ――미우니까 죽인다. 그런 단순한 발상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은데. 감정은 미움과 애정 두 가지만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야. 사랑과 증오만으로는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생각이 복잡하게 얽혀 요동치면서, 때로 내 생각과는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아프로즈: ......견식이 높은 의견이시군요. 하지만 그 정도는, 저도 알아요.
에드먼드에게 대답했을 때, 어째선지 내 뇌리에는 에드워드의 모습이 떠올랐지만――
그 모습을 감추듯 머리를 흔들고, 다시 한 번 에드먼드에게 물었다.
아프로즈: 제가 묻고 싶은 건 한 가지뿐. 그 때 어떤 감정이 있었든, 손을 내린 건 당신이군요.
에드먼드: 그래, 틀림없어.
아프로즈: !
그 말을 듣는 순간, 자신의 안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조용히 그을리던 불꽃에 연료를 투하한 것처럼, 어두운 불길이 한꺼번에 타오른다.
아프로즈: ......큭.
그 불길의 기세에 몸을 맡기고 나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날개를 펴고, 에드먼드를 향해 검을 겨누며 입을 열었다.
아프로즈: 용케도 태연하게 입을 놀려댔군...... 그만큼 당신에게 있어서, 부모님을 죽인 건 하찮은 일이었어......? 난 네가 미워 죽겠어...... 여러 번 죽여도 죽이지 못할 것처럼! 절대로, 절대로 용서 못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오라버니가 맛본 괴로움 이상을 맛보게 해주지......!
격앙된 나에게 에드먼드는 태연한 태도를 굽히지 않는다. 그와는 반대로, 마치 그리워하는 듯한 눈으로 나를 보았다.
에드먼드: ......그 날, 플로렌스도 그렇게 내 앞에 섰다. 마찬가지로 분노에 불타는 눈으로 나를 노려봤지.
아프로즈: 어머니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마...... 큭! 이제 그 입에서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아!
- 아프로즈의 기억
- >아프로즈: 아...... 아...... 아아아......비명도 울음도 아닌 소리가 자신의 입에서 새어나와 나도 모르게 입을 막으려고 한다.
입을 막으려는 그때――자신의 의사처럼 손이 움직이지 않고, 시선의 위치도 상당히 낮다는 걸 깨달았다.
에드워드: (그래, 이건 어릴 적 그녀의 시선. 그렇다면 아까 목소리는 그녀의 것......)
생각하고 있는 동안 그녀는 달리기 시작한다. 동시에 시선이 좌우로 움직이면서...... 참혹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에드워드: (! 건물 아래로 보이는 건...... 사람? 까맣고, 그을리고......)
눈을 돌리고 싶어도, 그것들은 가차없이 새록새록 눈동자에 비쳐진다. 그렇게 깨달았다.
에드워드: (이것들을 전부, 그녀는 실제로 본 거야. ......자신의 고향이, 마을 사람들의 변해버린 모습을.)
이윽고 그녀는 한 건물의 잔해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아프로즈: 아...... 빠, 엄...... 마......?
그녀의 중얼거림을 듣고, 이 건물이 무엇인지 이해한다. 이해해서――마음이 비명을 질렀다.
에드워드 (안 돼, 가지 말아줘......)
아프로즈: 오빠......――!
에드워드: (가면 안 돼......――!!)
건물의 잔해에 발을 들여놓은 시점에서――시야가 점점 흐려진다.
아프로즈: 싫...... 어...... 아아아아아아아!!
절규를 외치면서...... 그녀가 울고 있다는 걸 눈치채자, 자신의 영혼에 금이 가는 듯한 괴로움을 맛본다.
- 에드워드의 위로
- >그래서 내 등 뒤에 둔 팔에 부드럽게 끌어당겨진 것만으로, 쉽게 그의 품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에드워드: ......응, 나도 좋아해 아프로즈. 네 과거도, 앞으로의 미래도 전부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해.
끌어당겼을 때의 상냥함과는 달리, 날 끌어안는 팔은 힘차고 따뜻하다.
에드워드: 넌 여기에 있어. 그 어둠 속이 아니라, 나의 품 안에 있어. ......그렇게, 느껴주지 않을래?
아프로즈: ......응, 당신의 체온을 느끼고 있어. 거기서 전해지는 당신의 상냥함도, 전부...... 내가 여기 있다고 가르쳐 주고 있어.
눈물 섞인 목소리로 대답하면, 에드는 조금 몸을 떼고 내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에드워드: 다행이다...... 그래도, 더욱 너를 안심시키고 싶어. 말만으로는 전할 수 없는 내 마음을, 너에게 전하고 싶어......
아프로즈: ............
뒤섞인 시선으로부터 전해지는 열에, 그의 말뜻을 이해한다. 그게 싫지 않다고 생각한 나는 살며시 눈을 감았다.조심스레 내 뺨에 닿은 에드는 다정하게 만지는 듯한 입맞춤을 해 주었다.
그것만으로――가슴 속 깊은 곳에 따뜻한 불이 켜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프로즈: (......난 이것과 비슷한 감정을 알고 있어. 옛날에 가족들에게 받던 것. 분명...... 이것이 애정인 거야. 하지만 그때 받았던 것보다 지금 느끼는 건, 더욱 격렬해. 좀 더 원해서...... 좀 더 그에게 닿고 싶어......)
조용한 충동에 이끌려 이번에는 내 입을 떨어트린다. 그러자 에드는 순간 놀란 듯이 눈을 뜨고 난 뒤, 부드럽게 미소지었다.에드워드: 또 다시, 네 사랑을 받았네. 하지만 나는...... 굉장히 탐욕스러워지고 있어. 더욱 너한테 줄 수 있는 걸 원해. 저기, 너의 전부를 나한테 주지 않을래......?
나와 같은 생각을 말한 에드에게, 나도 미소를 돌려주었다.
아프로즈: ......응, 줄게. 그러니 당신도 나한테 줄 거지......? 당신 안에 있는 나약함도, 외로움도, 애정도...... 전부, 전부 갖고 싶어.
에드워드: 응...... 줄게. 나의 모든 게 네 거야.그 말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우리의 입술은 맞닿아 아까보다 더 깊은 입맞춤을 나눈다.
아프로즈: ......
에드워드: ......부족해. 더, 갖고 싶어.
입김이 섞여 입술을 때도, 금방 에드에게 입술을 빼앗긴다.
그리고 입술 뿐만이 아닌――볼에, 귀에 입맞춤이 닿을 때마다, 가슴이 떨릴 정도의 행복한 기분이 채워져 간다.
- 에드먼드를 대면하는 에드워드와 아프로즈
- >에드먼드: ......역시 온 건가, 에드워드.에드워드: 네, 왔습니다. 당신을 막기 위해.
이상하게도 이 장소에는 바깥의 눈동자나 소란은 닿지 않고, 넓은 방 안에서 에드먼드와 에드의 목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에드워드: ......당신은 어리석은 짓을 해 왔습니다. 이런 일을 해도, 국민은 당신을 인정하지 않을 거예요. 그들의 지지는 지금 우리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이런 행위는 그저 아버님 개인의 평판을 땅에 떨어트릴 뿐이예요.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에드먼드: 평판, 이라...... 넌 내가 지금 자신의 올바름을 증명하기 위해 여기 온 줄 아느냐?
에드워드: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놀라움을 머금은 목소리로 에드가 되묻자, 에드먼드는 연민 어린 눈으로 대답했다.
에드먼드: 아니다. ......난 과거의 나의 올바름을 증명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너도 똑같이, 과거를 청산할 생각으로 그 여자를 이곳에 데려오지 않았느냐.
아프로즈: !
갑자기 에드먼드로부터 눈을 돌려, 강하게 버티는 나를 등에 감싸는 듯 하면서 에드는 아버지를 향해 한 걸음 거리를 좁혔다.
에드워드: ......그럼 아버님도, 엘트비크 마을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기 위해 우리를 기다렸다는 것이군요.
에드먼드: 그 장소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그 여자에게 이미 이야기했다. 너도 이미 알고 있지 않느냐. 내가 란돌프 가의 루이와 플로렌스, 그리고 그 아들을 죽였다고.
그러고 있으면, 그때까지 그림자처럼 에드먼드의 뒤에 있던 니콜라스가 살며시 입을 열었다.
니콜라스: 주인님. 정보는 정확하게 전해주시죠. 란돌프 공작과 그 아들을 죽인 건 접니다. 그 일에 격앙된 부인을 주인님이 손에 넣었다. 그게 사실인 것이죠.
들은 진실에, 나도 모르게 몸이 움직일 것 같은 나의 팔을 존이 재빨리 잡았다.
존: 진정해...... 아직 말은 계속되고 있어. 행동한다 해도 모든 얘기가 끝나고 나서야.
아프로즈: ......알고 있어.
몇 번인가 숨을 내쉬고 기분을 진정시키고 있으면, 내 앞에 있던 에드도 약간의 침묵을 사이에 두고 말을 이었다.
에드워드: ......닉의 말을 부정하지는 않아요. 즉, 지금의 이야기가 진실이라는 것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와 그녀가 알고 싶은 것은, 그 행동의 이유. 어째서...... 당신은 그녀의 가족을 죽인 것입니까.
===# 새벽 엔딩 #===
- 에드먼드의 과거
- >티아: 있잖아, 에디. 그 아이를 내 수중에 두고 싶어. 그러니 여기에 데려와 줄 수 있겠니?에드먼드: (......『그 아이』. 플로렌스의 딸인가.)
지금으로부터 15년 정도 전의 일. 예고도 없이 그 명령은 떨어졌다.
에드먼드: ......알겠습니다, 폐하. 곧바로 말씀하신 여자를 데려오겠습니다.
그러나 대답한 나의 머리에 있던 건 폐하에 대한 충의가 아닌.
딸이 사라지면 플로렌스는 나한테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하염없는 망상이었다.
실제로는 그럴 리 없었겠지만, 16살 여름에 플로렌스에게 마음을 전한 날부터 나는 망집에 계속 사로잡혀 있었다.
플로렌스: 나, 도저히 루이를 포기할 수가 없어. ......그를 좋아해.
에드먼드: ......
플로렌스: 우리의 결혼은 집안들끼리 결정된 거야. 일족을 위한 정략결혼이라고 이해는 해. ......하지만 나는 내 마음에 거짓말을 할 수 없어.
소꿉친구였던, 나와 플로렌스와 루이. 기숙학교에 올라갈 나이쯤에는 세 사람의 관계가 언젠가 끝나리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루이가 물러남으로써 끝날 거라고 믿었는데.
에드먼드: (......몸을 사려야 하는 건, 나였던 건가.)
절망하는 나의 눈에 비치는 그녀는 한결같이 루이를 생각하고, 그 소원을 관철하기 위해서라면 주위의 비난도 참아내는 강인함이 가득해서 정말로 아름다웠다.
――그래서...... 계속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폐하의 명을 받고 여자를 잡으러 갔을 때에는 이미 한 발 늦어, 란돌프 일족이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그로부터 7년이나 세월이 흐른 뒤.
에드먼드: (......그 여자를 놓쳤다기보다는, 플로렌스를 놓친 기분이야. 내가 얼마나, 바보같았는지. 이제와서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닌데......)
자신이 불경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는 걸 알면서도, 타협할 수가 없다.
그 때, 그 사건이 일어났다.
릴리: 아버지...... 왜 아직도 여기 계시는 건가요?
에드먼드: ......무슨 의미지?
릴리: 후후...... 5가 필두라는 사람이 폐하로부터 아무 것도 듣지 못했다니 이상하네요? 저는 티아 님으로부터 다른 5가 사람들이 모두 원정을 떠난다고 들었습니다만. 확실히...... 엘트비크 였었나. 그곳에 란돌프 일족이 숨어 살고 있었다고요.
에드먼드: !
말을 잃은 나의 곁으로, 의미 있는 듯한 미소를 띈 릴리가 다가온다.
――그리고 나는 엘트비크로 향했다. 이번에야말로, 플로렌스를 이 손에 넣기 위해서.
니콜라스: ......! 주인님. 어째서 여기에......
에드먼드: 닉, 그건 이쪽이 할 말이다. 어째서 주인을 제쳐두고 네가 여기에 있지!? 게다가 그 피는......
엘트비크 마을로 말을 달리던 나는, 그 저택 안에서 피투성이의 검을 손에 들고 서 있는 니콜라스를 발견하고 전율했다.
에드먼드: (닉은 내가 플로렌스를 계속 생각하는 걸 좋게 보지 않았어. 그녀에 대한 생각이 머지않아 우리 가문을 궁지에 빠뜨릴 거라고 진언해 오고 있었지만...... 설마.)
하지만 싫은 예감이 현실이 되기 전, 내 마음을 전율하게 하는 그리운 목소리가 들렸다.
플로렌스: 에디......――!
에드먼드: 플로렌스......! 란돌프 가의 모든 사람을 죽이라고 폐하한테 명령이 내려왔어. 하지만 너만은 내가 놓아줄게. ......나와 함께 와 줘, 플로렌스!
나타난 플로렌스에게 달려가면서, 어딘가 꿈을 꾸는 듯한 기분으로 말을 건다.
오랜만에 본 사랑하는 여인은, 나이를 먹음으로써 점점 더 빛을 발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그 아름다움에 무심코 손을 뻗지만――
플로렌스: 갈 리가 없잖아......!
에드먼드: !
날카로운 통증이 싹트고, 정신을 차린다.
플로렌스에게 손을 치인 걸 깨닫고 새삼스럽게 눈 앞의 그녀를 보면, 눈동자에 격한 분노가 서려 있었다.
플로렌스: 당신들이 루이를...... 라일리를 죽였는데도!? ......나만 놓아준다고? 장난치지 마!! 이런 무도, 용서 못 해...... 용서하지 않을 거야...... 너에게도 똑같은 아픔을, 죽음을, 내가 주고야 말겠어! 반드시!!
에드먼드: (루이가 살해당해서...... 그렇구나.)
플로렌스의 말을 듣는 순간, 니콜라스가 여기서 저지른 일을 이해했다.
하지만 소꿉친구의 죽음에 충격을 받기도 전, 분노에 불타는 그녀 또한 아름답다고 느끼게 된다.
저주스러울 정도로 그리운 마음을 품고, 그저 플로렌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플로렌스: 너도 죽어......! 죽으라고!!
대적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나를 향해 검을 휘두르는 모습은 처절했고, 눈물을 흘리는 그녀는 역시 예뻤다.
에드먼드: ......그만해 줘, 플로렌스. 나는 그저 널 데려가고 싶을 뿐이야.
엉망진창으로 휘두르는 검을 피하면서도, 플로렌스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지만――
니콜라스: ......
그 때, 시야의 가장자리에서 니콜라스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 그가 하려고 하는 걸 알아차린 나는 한순간 플로렌스로부터 눈을 돌렸다.
에드먼드: 안 돼, 닉! 그녀를 해치지 마!
니콜라스가 플로렌스를 공격하려는 걸 깨닫고 견제한다. ――그러나 그 순간이 비극을 낳고 말았다.
플로렌스: 윽...... 죽어――!
에드먼드: !
호기라고 본 플로렌스가 검을 휘두르는 순간, 오랜 세월에 스며든 버릇으로 무의식적으로 몸이 움직이고 있었다.
에드먼드: 바람이여――!
플로렌스: 꺄악!!
순간적으로 내뿜은 실프의 힘은 흉기가 되어, 그녀의 연약한 몸을 손쉽게 날려 버렸다.
에드먼드: 플로렌스!! 플로렌스......! 아아, 미안해...... 네게 상처를 줄 생각은 없었는데......!
플로렌스: ............
급히 달려와 축 늘어진 몸을 들어올린다.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약하게 새어나온 것은. 나에게는 저주같은 말이었다.
플로렌스: 루...... 이............
에드먼드: 읏...... (나의 품 안에 있는데도, 부르는 건 루이의 이름. 너한테는 루이밖에 보이지 않아......)
플로렌스의 입에서 흘러나온 그 이름을 듣고 급속하게 마음이 차가워지고...... 같은 속도로, 꿇어 오르기 시작했다.
에드먼드: (어째서, 나를 선택하지 않은 거야......!) 어째서냐...... 플로렌스!!
니콜라스: 주인님!! 안 됩니다!!
................
깨달았을 때는――피투성이의 플로렌스가, 팔 안에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에드먼드: ...............! ......아, 아아...... 아아아아아...... 아냐! 이런 일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야...... 나는 단지 네가...... 내 곁에서...... 웃고 있기를 바랬는데――
- 에드먼드의 죽음
- >에드워드: ......당신은 저를 죽일 수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마지막에, 마치 저를 받아들인 것처럼 보였어요. 어째서...... 어째서 저로 하여금 당신을 죽이게 하는 행동을 한 건가요......!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대답을 찾는 에드에게, 에드먼드는 미소와도 비슷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에드먼드: ......너희들과 똑같이, 증명, 하기 위해서다...... 내 생각이 맞다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말을 꺼낸 에드먼드는, 그 시선을 에드에게서 나에게로 옮겼다.
에드먼드: 플로렌스...... 그 날, 너한테 상처를 주기 전에...... 자신을 말리는 자가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몇 번이나 바랐을까...... 그 때 나는...... 자신의 행동이 실수였다는 걸 금방 깨달았다...... ......돌이킬 수...... 없는 짓을 벌인 나는 언젠가, 누군가에게 심판을 받을 거라고. 심판해 주었으면 하고...... 바랬다.
에드먼드가 보고 있는 건 내가 아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자신은 플로렌스가 아니야』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대신 옆의 에드를 부축하듯 그 팔에 손을 대면, 그의 몸은 약하게 떨고 있었다.
에드워드: ......그럼, 아버지가 말씀하셨던 『과거의 나의 올바름을 증명한다』고 말하셨던 것은...... 언젠가 자신을 심판하는 사람이 눈 앞에 나타날 거라는 것, 이라는 뜻이었나요? 그게, 저라고요......?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 에드에게, 에드먼드는 진심으로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에드먼드: ......그래, 그렇다. 그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네가 나타났다. 내 앞의 막다른 길을...... ......이제서야 나는, 소원을 이룰 수 있겠구나.
에드워드: ......흑, 당신은,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나한테 이런 짓을 하게 한 건가요? 그런 방법은, 참혹해요......! 저는 아버지를...... 사실은 죽이고 싶을 리가......――!!
말문이 막히는 에드에게, 에드먼드는 내가 아는 한 처음으로 보여주는 상냥한――평범한 아버지의 눈으로 에드를 바라보았다.
에드먼드: 그래, 에드워드...... 나를 원망하거라. 미워하고, 멸시하고...... 이렇게는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렴......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나처럼 되지는 말고. ......너는 너의 길을 가거라............
에드워드: 흐윽......
말을 마치고, 깊게 숨을 내쉬었던 에드먼드의 생명의 불은, 이미 사라져 가고 있었다.
- 아프로즈와 에드워드의 슬픔
- >아프로즈: 에드...... 울어도 돼.피로 얼룩진 뺨을 만지며 속삭이자, 에드는 잠시 눈을 내리깔았다 천천히 고개를 흔들었다.
에드워드: 네 앞에서 이 사람을 위해 울다니, 그럴 수 없어. 아버지가 너와 네 가족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애도할 자격은 없어. 나의 제멋대로인 말을 들은 것만으로 충분해. 네게 더 이상, 괴로운 생각은――
아프로즈: 아니야, 에드.
점점 말이 격해지는 에드를 조용히 시킨다. 나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지금 나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프로즈: 난 에드워드 번스타인과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야. 아버지를 너무 좋아해서 인정받고 싶다고 노력하고 있었던, 에드에게 이야기하려는 거야. 에드...... 아버지를 잃어서 슬퍼? 가슴이 터질 정도로...... 괴롭지는 않아?
그 뺨을 사랑하면서 쓰다듬으면, 아픔을 참아왔던 에드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에드워드: ......괴로워. 너무나도, 슬퍼. 하지만――분명 너도 울지 않았잖아......? 가족을 잃었을 때, 진심으로 슬퍼서 울 수는 있었어?
뜻밖에 들어온 에드의 말에 가슴이 찔린다. 그리고 나도 깨달았다.
아프로즈: (아아, 맞아. 내가 했던 것은......)
8년에 걸쳐, 겨우 답에 도달했다. 내 소원은 복수가 아니야.
아프로즈: ......당신의 말이 맞아. 나도 제대로 울지 않았어. 충분히 외롭다고, 슬퍼하지 않았어......
현실을 보기 싫어서 마음에 덮개를 덮었다. 슬픔을 복수심에 덧씌워서 살아왔다.
에드워드: 그렇다면 네가 가족을 애도하는 것이 먼저야. 이제 울어도 돼, 아프로즈.
자애로운 목소리로 속삭이면서, 에드 또한 나의 뺨에 손을 뻗는다.우리들의 시선이 조용히 어우러지고――먼저 눈물을 흘린 건, 나였다.
아프로즈: ......아버지, 어머니, 오라버니...... 나를 홀로 두지 말아줘......
툭하고 말을 내뱉으면, 그리움과 괴로움, 슬픔이 뒤섞이며 기억이 흘러넘친다.
상냥하게 웃는 가족의 얼굴. 그것을 잃어버린 절망.
아프로즈: 두고 가지, 말아줘...... 흑. 계속, 곁에서, 웃어줘............
그것들 전부를 떠올리는 동안 나는 11살 소녀로 돌아와 있었다.
아프로즈: 죽는 건, 싫어......... 흐윽.........
마지막에는 오열이 되어, 더 이상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흐느끼며 계속 울어 대는 나의 눈물을 닦아내고, 에드 또한 그의 마음을 밝힌다.
에드워드: ......나도, 계속 곁에 있어 주길 바랬어요. 당신의 생각에 반해서 죄송해요. 그래도 아버지, 나는 역시 당신을 미워할 수가 없어요. 다른 길을 걷는다 해도, 당신의 삶을 따라가지 않는다 해도, 그런데도...... 사랑해 주길, 바랬어요............
영혼이 떨리는 것 같은 비통한 목소리를 듣는 동안――예전에 오베론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아프로즈: (실프는 그 순수함 때문에 재앙을 가져온다고 그는 말했었어. ......그건 틀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분명 계속될 거야.)
내가 아는 실프의 후예들은 그 순수함 때문에 재앙을 가져왔고, 그 재앙으로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슬프게 만드는 눈물을 흘릴 정도로.
아프로즈: ......에드. 내가 너에게 애정을 줄게. 지금까지 당신이 받지 못한 만큼 많이, 많이 줄 테니까. 계속 곁에서, 당신이 힘내는 걸 봐주겠다고 맹세할게.
이는 마지막까지 에드먼드가 하지 않았던 말. 하지만 에드가 무엇보다 듣고 싶었던 말이니까.
내가 이 자리에서 말해주고 싶었다.
에드워드: ......고마워, 아프로즈.
에드의 입술에, 비로소 살짝 미소가 떠오른다. 그리고 그도, 내 생각에 부응하듯 속삭였다.
에드워드: 나도 너에게 애정을 줄게. 웃으면서 계속 곁에 있을게. 밝은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
- 산들바람을 맞는 아프로즈와 에드워드
- >에드워드: ......지금이라면 알 수 있어.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나한테 하신 말씀을――자기처럼 되지 마라, 너의 길을 가라는 말은 그 사람 나름의 최대한의 애정이었을 거야. 그럴 거라고...... 내가 단지 그렇게 생각하고 싶을 뿐일지도 모르지만......아프로즈: 아니――나도, 그렇게 생각해.
에드에게 동의하면서, 나도 그 날이 생각난다.
그 날의 일 뿐만이 아니라――내가 모든 것을 잃은 날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잠시 생각을 하고 난 뒤, 입을 열었다.
아프로즈: ......에드. 나는 에디와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 세상이 아름답지만은 않다고 가르치고 싶어. 나도 당신도, 괴로운 경험을 했어. 보고 싶지도 않은 걸 많이 봐 왔어.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전부 중요한 경험이었잖아.
에드워드: 응, 필요한 경험이었지. 사랑받지 못한다고 절망했던 날들도, 이 손으로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것도 모두 피할 수 없는 일이었어. 그래도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나는 지금을 소중히 살고 있는 거야.
그 부분에서 한 번 말을 끊고, 에드는 똑바로 나를 바라보았다.
에드워드: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는 건 당연한 게 아니야. 그 사람에게 『사랑해』라고 듣는 것도,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도 당연하지 않아...... 그러니까, 나는 몇 번이라도 말할 거야. 너를 사랑해, 아프로즈.
아프로즈: 후후, 정말 그 말을 몇 번째 하는 걸까.
그의 말에 미소지으면서, 나는 에드와 에디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아프로즈: 나도 사랑해. 당신을, 당신들을...... 계속.
언덕 위를 어루만지던 바람은 회오리바람이 되어, 떨어진 잎을 하늘로 감아올린다.
그 바람에 이끌리듯이, 우리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눈에 들어오는 푸른 하늘은 끝없이 얽혀있어, 누군가의 눈동자 색을 연상시킨다.
아프로즈: (...... 이 세계는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야.)
그래도 머리 위로 펼쳐진 하늘빛은 울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워서.
이 언덕에 부는 바람이 언제나 다정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라면서 난 눈을 감았다.
===# 어릿광대 엔딩 #===
- 외국으로 떠나는 아프로즈와 존
- >아프로즈: (지금쯤 저택은 대소동이 났을려나. 하지만 이미 늦었어.)오늘 아침, 사용인들이 일어나는 것보다 이른 시간에 눈을 뜬 나는, 에드에게 시요의 손으로 환상을 보여 그의 옆에서 벗어났다.
이 계획은 몇 달 전부터 꼼꼼하게 세워 왔던 것이다. 실패할 리도 없었다.
존: ......아가씨, 이제 곧 승선할 시간이야.
아프로즈: 예정대로네. 에드에게 들키지 않아서 다행이야.
존에게 미소를 돌려주며, 여행길에 마음이 들뜬다. 나는 지금, 존과 함께 외국으로 출항하는 배에 승선하기 위해, 항구 근처 골목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아프로즈: 후후...... 역시 외국까지 가 버리면 그도 내 소재를 쉽게 잡을 수 없게 되겠지. 다음에 만나는 건...... 빨라야 17년이 지난 후가 될 거야.
말을 하면서, 나는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복부를 쓰다듬는다. 배에 깃든 생명은, 내 계획의 핵심이었다.
아프로즈: 실프와 에인셀의 피를 이은 아이라니 분명 최강이야. 외국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 정도로. 이 아이가 자라면 에드...... 당신을 다시 만나러 갈게. 외국 군대와 함께.
훌륭하게 성장한 우리 아이가 외국 군과 함께, 이 나라에 송곳니를 가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이것이야말로 내 인생을 건 복수――에드와 자신의 피를 이용해서, 이 나라를 멸망시키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다.
존: 정말 이걸로 좋은 거야......? 지금이라면 아직 돌아갈 수 있어.
어딘가 슬픈 듯이 다가와 주는 존에게, 나는 최고의 미소를 지었다.
아프로즈: 돌아가다니 어처구니가 없네, 존. 당연히 좋지.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겠어? 나를 괴롭힌 여왕이 만든 나라와 그것을 도와준 5가에 대한 복수. 그리고 나를 아버지의 마음을 끄는 도구로 만들려고 했던 에드에게, 자신이 한 일의 결과를 들이대는 그 순간을 생각하면――아아, 고동이 울려. 기뻐서 가슴이 떨려 와.
존: ............
딱 그때, 배에서 움직인 우리 아이에게 의식이 옮겨진다.
그러니 존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는, 알 만한 것도 없었다.
아프로즈: 건강하네. 후후, 어느 쪽을 닮았을까. ......자, 가자. 나와 이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향해.
다시 한 번 사랑스러운 내 아이가 있는 배를 쓰다듬으면서, 나는 배의 트랩으로 걸어간다.
항구에 부는 바닷바람은 습하고 미지근해 앞으로 다가올 폭풍을 예상케 했지만, 나에게는 희망찬 여행길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아프로즈: 다시 반드시 돌아올 거야, 에드...... 사랑스러운 당신. 그때가 되면 반드시 기뻐해 줘.
===# 미로길 엔딩 #===
라이너스 워드와 삼각관계로 엮인다.
- 충격먹은 에드워드
- >라이너스 옆에 멈춰 선 그녀는, 그 팔에 자신의 팔을 얽어매고 착 달라붙었다.라이너스: 다시 한 번 더 소개할게, 에드. 아프로즈...... 그녀는 나의 약혼녀야.
에드워드: 어...... 어째, 서......
기쁨을 감출 수 없는 목소리로 말하는 라이너스에게 내뱉은 목소리는, 내가 생각해도 얼빠진 소리로 들렸다.
그런 나에게 희미하게 연민 어린 시선을 보내며 라이너스는 입을 열었다.
라이너스: 어째서냐니, 내가 그녀에게 결혼을 청해서, 그걸 받아줘서지. 에드도 알고 있잖아.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이 있다고. 그게 그녀였던 거야. 그녀가 란돌프라는 걸 알고...... 난 기뻤어.
에드워드: (......! 말했었어. 라이너는 계속해서 첫사랑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그렇게 말했어. 하지만 설마 그게 그녀였다니......)
자신보다 먼저 둘이 만났었다는 사실에도 타격을 입을 것 같지만, 그것보다도 라이너의 마음을 받아들인 그녀에 대한 충격이 더 컸다.
에드워드: ......아프로즈, 너도 라이너를 좋아했었어?
적어도 내가 아는 범위에서 그런 내색은 없었다고 당황하는 나의 시선을 받은 그녀는, 조금 고민하는 듯 미소지었다.
아프로즈: 라이너스님과 처음 만났을 때의 일을 말하고 계신다면......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그것보다도 지금, 저를 마주 대해 주시는 라이너스님의 정성에 감동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의 생각에 부응하고 싶었습니다.
에드워드: 성의라면 나도 보여주겠다고 말했었어......! 그 준비도 이제, 다 되어 있고. 그런데, 어째서. 어째서 기다려주지 않은 거야......?
지금에 와서는 자만했던 건지, 나와 그녀의 마음은 가까워진 것 같았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구나, 라고 눈 앞에 들이닥친 현실뿐만 아닌, 자신이 잃어버린 것을 새삼 실감한다.
에드워드: (......결혼하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건 나도 마찬가지야. 그런 그녀를 하필이면 친한 친구인 라이너에게 빼앗기다니......)
라이너스: ......에드가 그녀에게 성의를 보이려고 했던 건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에드의 방식은 미지근해. 네 방식으로는 그녀에게 힘이 될 수 없고, 행복하게도 해 줄 수 없어.
들려오는 목소리에 시선을 돌려보면 아까와는 조금 다른, 차가운 눈빛의 라이너스와 눈이 마주쳤다.
라이너스: 너는 그녀에게 복수를 그만두라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그녀는 그런 걸 원하지 않아. 그래서 난 그녀에게 도움을 주기로 한 거야. 지금부터 앞으로의 내 인생의 전부를 걸고 그녀에게 헌신하기로 결심했어.
황홀하게 말하는 라이너스의 눈동자가 탁한 듯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 의미를 생각하는 것보다 반론을 하는 게 빨랐다.
에드워드: ......윽, 그런 생각은 잘못됐어. 복수를 한다 해도, 그녀는 행복해질 수 없어! 약혼할 정도로 그녀를 사랑한다면, 그런 길에서부터 그녀를 구하는 것이 너의 임무 아니야!? 사랑하는 사람한테 괴로운 생각을 하게 하고...... 그런 걸 애정이라고 말하는 거라면 난 라이너를 인정할 수 없어. 이 결혼도 저지하고야 말겠어......!
지금이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을 참으면서, 어떻게든 그 자리에 서서 고한다.
하지만 라이너스도 그녀도――전혀 동요하지 않고, 조용한 눈길을 보냈다.
라이너스: 막는다니 어떻게? 복수를 바라고 있는 것도, 결혼을 받아들인 것도 그녀인데.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나의 애정이야. 애정을 표시하는 방식이 에드랑 다르다고 해서 비난받을 이유는 없어. ............그런데 에드. 후작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에드워드: ......응?
갑작스런 화제의 전환에 일순간 머리가 하얗게 변하지만, 다음 순간 뭐라 말할 수 없는 불쾌한 예감에 사로잡힌다.
에드워드: ......왜, 그런 걸 묻는 거야?
질문을 묻는 날 향해, 라이너스는 온화하게 보이는 미소를 지었다.
라이너스: 그녀가 말했잖아. 『나의 성의에 감동받았습니다』라고. 난 말이야, 별의 별 방법을 다 써서 8년 전의 진상을 조사했어. 자신의 일족도 고문해서 전부 드러냈어. 그 날, 그 때, 누가 무엇을 했는지를. 그리고 오늘, 그녀의 마을을 습격한 악당들을 워드의 이름을 걸고 찾으러 가고 있어.
에드워드: 뭐라.......!
아프로즈: ......에드워드님은 슬슬 번스타인 저택으로 돌아가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분명 주인님이 잡혀가는 것을 보고 하인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거예요.
배려하는 목소리로 말하는 그녀는,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 있지만 그 눈동자에 맺힌 빛은 차갑다.
소원을 이루고, 결혼을 앞둔 여성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불행한 표정. 그렇게 보였지만, 이건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것일 뿐일지도 몰랐다.
라이너스: 맞아, 다음 달에는 우리들의 약혼식 파티를 계획하고 있어. 너도 꼭 참석해 줬으면 해. ――번스타인 가문의 새로운 당주로서. 그리고 너라면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크레스웰도 당주가 바뀌겠지. 아니면 가문 자체가 사라지려나...... 뭐, 어찌 되든 상관없지만. 설리번 가문도 비슷한 상황이 될 거야.
에드워드: 라이너...... 너는――......!
담담하게 얘기하는 내용에서 상상할 수 있는 두려움에 참을 수 없이 소리를 지르지만, 라이너스는 애교가 가득한 눈을 가볍게 깜빡거렸을 뿐이었다.
라이너스: 이 나라를 재건하는 건 정말 큰일이야. 하지만...... 에드, 우리들은 앞으로도 협력해서 같이 해쳐나갈 수 있겠지?
친근하게 다가와주는 목소리에 악의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 대신에――희미하게 광기어린 집념 같은 것을 느끼고 발등이 무너져가는 것 같았다.
에드워드: ......윽.
이제 무슨 말을 해도 두 사람에게는 닿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방을 떠나려는 나의 등을 찌르는 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아프로즈: 안녕히, 에드워드 님.
그건 그리운 사람과 소꿉친구를 동시에 잃은 나에게 추격을 가하는 비정한 말로 들렸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고 느껴버리는 나에게 『정말로 번스타인답다』라고 누군가 속삭인 것 같았다.
3. 기타
D-1 카운트다운 일러스트 | |||
D-1 카운트다운 코멘트 「이전 건은 역시 꼬리를 잡지 못한 건가. 아버님께 상신하고 우리 집에서도 경비를...... 아니, 질책이 고작인가. ......그러고 보니, 신입이 내일 들어온다고 했는데 어떤 사람이 오는 걸까.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줬으면 좋겠는데......」 | |||
발매 코멘트 「미스토니아의 시망 -The Lost Delight- 오늘 발매. 너와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