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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애거서 크리스티의 1932년작 소설로 그녀가 창조한 에르퀼 푸아로가 등장한다.2. 등장인물
- 에르퀼 푸아로
사립탐정.
- 아서 헤이스팅스
푸아로의 친구.
- 제임스 재프
런던 경시청 경감.
- 막달라 "닉" 버클리
엔드하우스의 여주인.
- 조지 챌린저
퇴역 해군 중령. 닉의 친구.
- 짐 라자러스
닉의 친구.
- 프레데리카 라이스
닉의 친구. 친구들 사이에서는 프레디라는 애칭으로 자주 불린다.
- 버트 크로프트
엔드하우스에서 일하는 노인.
- 밀리 크로프트
버트의 아내. 휠체어에 타고 있다.
- 엘렌
엔드하우스에서 일하는 하녀.
- 찰스 바이스
변호사. 닉의 외사촌 오빠.
- 매기 버클리
닉의 사촌.
- 마이클 시튼
젊고 돈많은 모험가. 닉의 약혼자라고 한다.
3. 줄거리
친구인 아서 헤이스팅스와 함께 휴식을 즐기던 푸아로는 우연히 엔드하우스의 상속녀인 막달라 버클리, 일명 닉과 만나게 된다. 닉은 푸아로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요즘 겪은 이상한 일들을 털어놓는데, 닉 자신은 그리 대단치 않게 여기고 심지어 친구 중 한명은 그녀가 거짓말을 한다고까지 한다. 뭔가 있다고 판단한 푸아로는 닉을 지키려 하지만, 닉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살해 위협에 닉의 사촌이 죽고 만다. 그러나 이후에도 닉은 누군가에게 목숨을 노려지고 있고, 푸아로는 사건 해결을 위해 움직인다.4. 결말
매기 버클리를 죽인 범인은 닉 버클리. 사실 닉이 겪어온 위험은 그녀 자신의 자작극이었고 마이클 시튼의 약혼자라는 것도 거짓말이었으며 진짜 약혼자는 바로 닉이 자기 손으로 살해한 매기였다. 그녀가 매기를 죽이고 자신이 약혼자인 것으로 꾸민 것은 부자인 마이클 시튼의 유산을 손에 넣기 위함이었다. 이유는 엔드하우스의 유지비와 자존심 때문.
닉이 사촌 매기를 죽인 이유는 마이클 시튼이 자신을 거절하고 매기를 선택한 것에 따른 치욕감과 마이클 시튼의 막대한 유산을 가로채기 위해서다. 원래 마이클 시튼을 먼저 알게 된 이는 닉 버클리인데 마이클 시튼은 부자이면서도 겸손한 남자였기에 남자를 물주로 보고 사치와 허영심에 가득찬 닉 버클리를 제쳐두고 닉과이 아닌 교회 목사의 딸 매기의 성품을 보고 반해 서로 약혼하자 매기를 우습게 여기던 닉은 이것으로 인해 매기를 증오하게 되고, 마이클 시튼이 죽자 매기를 살해하고 자신이 그의 연인인 것처럼 꾸민 것이다.
매체에 따라 사건을 푸는 과정도 삭제되거나 각색된 부분이 많이 있다. 원작 소설에서는 닉의 유언장이 조작되는데 이 유언장을 조작하는 이들이 크로프트 부부로 이들은 예전에 증명서 위조사건으로 도피 중이던 사기꾼들이기도 했다. 강령술 수사라는 명목으로 닉의 영혼을 불러내놓고 푸아로가 이걸 들춰내자, 이들이 범인으로 몰리는데, 사실 이들 부부는 재산을 물려받으려고만 한 것일 뿐이고 살인사건과는 무관했다. 그리고 프레데리카의 남편이 등장해서 한바탕 소동이 발생하고 남편이 범인으로 몰리자, 닉은 프레데리카의 남편이 범인이라는 걸 알았고 그는 죽었으니 이 사건을 암흑 속으로 묻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푸아로는 진범은 프레데리카의 남편이 아니며 닉이라고 지목한다.
막달라 버클리라는 이름은 닉뿐만 아니라 매기의 이름이기도 했다. 마이클 시튼이 약혼녀 막달라 버클리(매기)에게 전 재산을 준다고 한 것을 알고 있던 닉은 자신이 시튼의 약혼녀라고 나서서 교묘하게 유산을 가로채려고 했던 것이다. 원작에서는 푸아로가 헤이스팅스와 프레데리카의 약칭인 프레디는 별로 어감이 좋지 못하다는 대화를 나누던 중 매기라는 약칭은 무슨 이름의 약칭인 건지 신경 쓰다가 예전에 닉이 버클리 가문에는 막달라 버클리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 꽤 흔하다고 언급한 것을 떠올려서 매기의 이름도 막달라 버클리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1]
닉은 푸아로를 이용할 속셈으로 의도적으로 푸아로에게 접근한 것이었다. 푸아로를 모른 척했던 것도 거짓. 전부 자작극으로, 원래 매기는 화요일에 엔드하우스에 평범하게 놀러 올 예정이었다. 매기의 재산과 약혼자인 마이클 시튼의 생사가 불분명하게 되었다는 것을 통해 매기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짠 닉이 마침 엔드하우스에 매기가 올 때를 노려서 그녀를 죽이려고 했고 푸아로를 이용한 것이었다. 본래 화요일에 놀러 올 예정이던 매기에게 급한 일이 생겼으니 하루 일찍 와달라고 해 자신의 살인 계획 형편에 맞는 월요일에 오게 하고 그때 살해한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이용하려던 푸아로가 진실을 밝혀내 버린 것.
닉은 프레데리카의 남편이 나타나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 탓에 얼떨결에 프레데리카의 남편이 진범이었다는 걸로 사건을 유야무야 묻으려고 했지만 원래는 프레데리카를 범인으로 몰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를 위한 위장공작을 하고 있었는데 푸아로가 잠입시켰던 제임스 잽이 이 광경을 목격한 탓에 닉은 자신이 진범이라는 걸 발뺌할 수 없게 되었다.
모든 것이 밝혀진 후 닉은 갑자기 프레데리카에게 그녀의 시계를 달라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자살하기 위해. 프레데리카는 코카인을 흡입했는데 그녀의 시계는 안에 코카인을 보관할 수 있었다. 닉이 빌려달라고 했을 때, 코카인이 차있는 상황. 그녀는 시계 안의 코카인을 이용해 교수대로 가기 전에 자살하려는 것이다. 물론 그 장면이 직접 묘사되는 것은 아니고 푸아로가 시계를 빌린 그녀의 퇴장 후 설명해준다. 그리고 그가 말하길 자신은 공식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라고. 코카인 공급책은 조지 챌린저였다.
5. 다른 매체에서
- 1989년에 영화가 나왔다. 감독은 바딤 데르벤요브.[2]
- 참고로 숨은그림찾기 게임으로도 나온 바 있다.
- 애니메이션 아가사 크리스티의 명탐정 포와로와 마플에서는 부분적으로 각색되었다. 일단 닉의 동기가 허영심과 재산 목적보다는 마이클 시튼을 향한 애정과 매기를 향한 질투에 중점을 두고 묘사된다. 닉은 순수하게 마이클에게 사랑에 빠졌지만, 우연히 마이클이 매기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둘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어 괴로움을 겪었다는 점이 강조된다. 또 결말에서는 닉이 자살하지 않고 푸아로가 진실을 밝혀낸 후, 담담하게 경찰에게 이만 가보자고 한다. 프레데리카가 왜 자신을 범인으로 몰려 했냐고 묻자 “제일 그럴듯한 게 너였으니까.”라고 답한다. 그리고 푸아로에게 “당신은 명탐정이기 이전에 초일류 사기꾼이다.”라고 답한 후 퇴장한다. 소설과 비교하면 고상해진 최후. 한편 닉이 범인으로 밝혀짐으로서 그녀를 마음에 들어한 메이블은 충격을 받았다.
[1] 아가사 크리스티의 명탐정 포와로와 마플에서는 유언장의 막달라 버클리라는 문구로 인해 푸아로가 헷갈리다가 매기의 비석에 막달라 버클리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 깨닫는다. 또한 어느 매체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 매체에서는 매기의 이름이 막달라가 아니고 매기의 세례명이 막달라였다고 각색되어서 나온다고 한다.[2] 1983년에 『주머니 속의 죽음』에서도 감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