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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24 15:45:44

엘시 파로우베크 살인사건

1. 개요

엘시 파로우베크(Elsie Parou Bek)[1]는 시카고 태생의 체코미국인 소녀로 1911년 봄 무렵에 시카고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에서 실종 및 납치되어 잔혹하게 살해당한 5살 소녀이다.[2] 그녀의 실종과 사망은 각종 언론에 대서특필이 되었으며, 약 2000~3000명 이상의 조문객들이 그녀의 장례식장을 찾아 추모하는 등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2. 가족 구성원

아버지 - 프란티셰크 프랑크 파로우 베크 (1867 ~ 1913)
어머니 - 카롤리나 보아코바 파로우 베크 (1869 ~ 1927)
1남 - 카렐 찰스 파로우 베크 (1894 ~ 1896)
2녀 - 줄리아 안나 파로우 베크 호스나 (1896 ~ 1967)
3남 - 프랭크 파로우 베크 (1898 ~ 1899)
4녀 - 베르니스 베시 파로우 베크 크리젝 (1900 ~ 1962)
5녀 - 밀드레드 릴리안 파로우 베크 크리젝 (1902 ~1987)
6남 - 프란시스 조셉 프랭크 파로우 베크 (1904 ~ 1928)
7녀 - 애니 파로우 베크 가드너 프로쿠스키 (1909 ~ 1990)

3. 사건 일지

1911년, 4월 8일, 5살의 엘시 파로우 베크는 엄마 카롤리나의 여동생인 줄리아 이모를 만나러 가겠다며 시카고에 위치한 피스카 지역의 집을 떠났다. 그러나 엘시는 이모의 집으로 가지 않았고 가족들은 그녀가 친구의 집에 잠시 머물고 있다 생각했으나, 다음날 아침에도 엘시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게 된다. 실종 당일, 엘시가 오르간 그라인더 연주를 하는 루마니아계 집시족 소년들을 만나 그들을 따라갔다는 것과, 2인 이상의 집시 여성들이 마차를 사용해서 아이를 강제로 납치 했다는 목격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일리노이 주 쿡 카운티 지점에 루마니아 집시족 마을이 있음을 확인, 엘시가 집시족 사람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보고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었으나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

4. 배수로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된 소녀

1911년, 5월 9일. 시카고의 록포트 발전소에서 작업을 하던 전기 기술자 직원들이 배수로에 떠 있는 참혹한 아이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된다. 부검 결과, 배수로에서 건진 시신은 1개월 전 실종된 엘시 파로우 베크로 확인 되었다. 가족들이 확인했을 땐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만큼 시신의 부패 상태가 심해서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는것이 어려웠으나 물리적 폭행에 의한 타살 및 질식사로 결론 지어졌다. 그러나 엘시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폭행을 당해 죽었는지 구체적인 증거나 단서가 부족하여 범인을 특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사건은 좀처럼 실마리가 잡히지 않았다.

5. 이후

다문화 가족 아동을 노린 납치, 살인범죄 라는점에서, 이 사건은 미국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주었고, 사회적 질타와 언론의 관심속에 일리노이주, 위스콘신, 미네소타주의 법 집행기관들은 사건 해결에 특히나 큰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엘시의 사진은 신문과 뉴스 등 여러 매체에 실렸으며 특히 미국의 아웃사이더 예술가 헨리 다거가 이 사건의 깊은 영감을 받아, <비현실의 왕국에서>라는 책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11년 5월 12일, 5살 소녀 엘시 파로우베크의 비극적인 죽음을 기리기 위한 장례식이 열렸고, 많은 조문객들이 참석해 애도를 했다고 한다. 엘시의 행적과 죽음에 관한 여러가지 가설들과 이론이 제시 되었으나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았으며 당시 미국 수사 기법의 한계와 증거들이 너무 부족해 114년이나 흐른 지금까지도 사건의 진상은 오리무중이며 범인 역시도 밝혀지지 않은채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엘시의 사망 2주기가 되는 2년후엔 아버지 프란티세크가 사망, 그리고 14년 뒤에는 어머니 카롤리나가 사망하면서, 세 사람은 보헤미안 국립묘지에 나란히 안장이 되었다고 한다.





[1] 1906년생[2] 생년월일이 등록되지 않아 정확한 생일년도는 불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