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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1:02

여왕벌(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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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일반화의 문제점4. 관련 기사5. 파생어6. 미국에서의 의미7. 일본에서의 의미8. 관련 문서

1. 개요

대한민국에서 인터넷에서 '여성의 성적 지위를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는 사람'을 뜻하는 속어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쓰이는 속어지만 대한민국에서의 용법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인터넷, 혹은 게임에서 성적 지위를 이용하는 사례는 해외도 같은데, 예를 들어 WOW 시리즈 등의 MMORPG 같은 롤플레잉 게임에서 종종 일어난다. 해외에서도 좋지 않은 인식인 것은 동일.

2. 특징

성격 연출에선 애교로 여성성을 어필하는 경우와 털털한 척 하며 남자 편이라는 점을 어필하는 경우가 있고 권력 형태에선 벌통 안에서 어장관리를 하는 경우와 벌통 안 권력자의 여자친구인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여왕벌들의 공통점은 다른 여자를 견제한다는 것과 벌통 남자들의 애정이나 로열젤리를 갈구한다는 것이다. 이 두 특성이 없다면 여왕벌이 아니다. 단순한 관심종자일 뿐이라면 이성으로서의 관심이나 친목활동과는 상관없거나, 적대적 관심도 즐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여왕벌이라고 하기엔 어렵다.

이 중 애교+어장관리가 가장 대표적인 여왕벌의 모습이며 여왕벌이 되고 싶어하는 여자들이나 넷카마들이 가장 많이 따라한다. 관심병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어장관리를 넘어서 일벌들에게 문어발을 걸치다가 벌통을 망쳐놓기도 한다.

본인이 벌통 내의 권력자(예 : 팀장, 부팀장)이거나, 권력자의 여자친구인 경우에는 어장관리를 하지 않아도 왕비님 같은 위치이므로 일벌들로부터 로열젤리와 숭배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여왕벌 특유의 견제질과 탐욕이 없는 경우에는 그냥 팀장 여친이다. 어장관리나 문어발 연애를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고 현명한 방법이지만 욕심 부리다가 위험한 선택을 하기도 하며,[1] 이 경우엔 그냥 어장관리보다 더 심하게 벌통 분위기가 파탄난다.

털털한 여왕벌은 대개 수수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여자들보다는 남자들과 있는 것이 더 편하다고 주장하고, 성별 싸움 소재에서 남자 편을 들거나,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여자를 된장녀라고 까면서도 자신이 여자라는 점을 계속 어필해서(저도 여자지만, 제가 여자이긴 하지만 등등) 자신이 보슬아치들과는 다르고 남자들을 이해하며 남자들 편이라는 점을 강조해서 일벌들의 애정을 받는다. 아무튼 여왕벌답게 다른 여자를 견제하고 일벌들의 관심을 원하는 것은 다른 형태의 여왕벌들과 마찬가지이다.

남초 게임, 남초 커뮤니티에서 주로 발생한다. 남초 집단에서 여자로서 존재감이 크고 주위에 남자들이 끊이지 않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넷카마 행세를 하며 여왕벌짓을 하는 경우도 있다. 오랫동안 병폐를 목격하다 보니 극단적인 여왕벌짓이 행해진다 싶으면 엮이지 말라는 것이 주류 여론이다.

현실에선 남자 사람 친구가 많고 사교적이나 눈치가 둔감한 여성에게 친구가 되고 싶은 척 접근한 후 남자 인맥을 자신의 벌통으로 승화시키고 이용대상이었던 여성을 밀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의 후폭풍은 여왕벌의 이간질에 넘어가 친구들간에 험악한 분위기가 되고 여왕벌이 퇴출된 후로도 사이가 소원해지거나, 이용당한 여성이 또다른 여왕벌로 각성하는 등 뒤끝이 나쁠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인 여왕벌들은 남을 속였다는 점을 문제 삼는 비판 여론이 일어나면 기획고소로 답하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단어의 어원이 되는 꿀벌집단의 여왕벌의 실상은 이 문서의 여왕벌 이미지와 전혀 다르다. 실제 여왕벌은 일생에 단 한차례 미리 정해진 수펄집단과 함께 비행(...)하고 돌아온 다음에는 평생 벌집에서 알만 낳는다. 심지어 수펄은커녕 주위에서 시중드는 일벌에게조차 군림하지도 지배하지도 못한다. 여왕벌이 비록 좋은 대접을 받기는 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사실 고립되어 있으며, 산란 능력이 떨어져간다고 평가되면 냉혹하게 제거되는데 그 평가를 내리는 것은 바로 자신의 딸인 일벌들.
따라서 실제 여왕벌의 이미지를 현실 사회에서 찾자면 사교계의 우두머리보다는 오히려 너드(...) 공돌이에 가깝다. 일을 잘 할 때에는 회사에서 우수사원 대접을 받지만 능력이 뒤쳐지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퇴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황에서 팀장 등의 리더가 여자인 경우에는 예외인 것이 이럴 경우에는 붙기 싫어도 붙어야 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여왕벌이 아니다.

3. 일반화의 문제점

중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단어이기 때문에 자기 맘에 안 드는 사람을 욕할 때 그냥 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서로가 서로를 보고 여왕벌이라고 하는 일도 부지기수이다. 내가 하면 여장군, 니가 하면 여왕벌이 되기도 한다.[2] 따라서 역으로 매장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든지 여러모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할 용어이다.

나아가서 어떤 집단 내에서 남성들에게는 인기가 있거나 무난하게 친하지만, 여성들에게는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경우, 남자에게 아양떠는 여왕벌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남녀공학에서 집단따돌림이 있을 때 심심찮게 발생하는 구도. 이런 경우 그 여성은 성인이 되어서도 남성인 친구에 비해 여성인 친구를 사귀는 것을 어려워하는 일도 발생한다.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 여성 게이머를 여왕벌로 몰아붙이고, 그와 친한 게이머들을 일벌로 몰아붙이는 일이 있다. 영상

4. 관련 기사

메르시 캐릭터는 여성 게이머들을 향한 혐오를 표현하는 하나의 상징처럼 사용됐다는 논란을 몇 차례 겪어왔습니다. '보르시'나 '여왕벌'이라는 별명뿐만이 아닙니다. 메르시를 선택하면 종종 "여자냐?"는 조롱을 채팅창에서 쉽게 볼 수도 있습니다.
꼭꼭 숨어라! ‘여성’ 게이머 들킬라 - KBS
▶많은 남학생들을 이끌고 다닌다며 '서울대 여왕벌'이라는 별명도 있었다.

당시 상처 많이 받았다. 경영대가 유독 남학생들이 많았고, 저는 그저 학생이더.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른다고 해서 이득되는게 하나도 없었다. '도대체 누가 이런 말을 하지'라며 처음엔 그 말을 만든 사람을 미워했다. 지나고 나니 '그럴 수 있겠다' 싶다. 그래서 제가 석사 논문을 '평판'에 관한 것을 썼다. 어떻게 보면 이 길을 가기 위한 훈련이었나 싶다. 이런 일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남의 말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진솔한 나를 돌아보고 주변을 보기 시작했다.

서울대가 사실 폐쇄적이고 보수적이다. 여자들도 많이 없는데, 제 모습이 튈 수 밖에 없었나 싶다. 그들이 생각한 허상도 이제는 그저 귀엽다. 상처를 받는 건 결국 자격지심 같은 것도 있다. 날씬한 아이에게 '뚱뚱해'라고 하면 아무렇지도 않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살 쪘다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그런 말을 하면 상처다. 나 자신이 나에 대해 잘 알고 잘 서있으면 모든 말이 무서울 것이 없다. 강해지는 계기가 됐다. 주변에 잘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알함브라' 이시원, '서울대 출신' 타이틀 벗고 배우로 재도약 - 한국경제

5. 파생어

6. 미국에서의 의미

원래는 할리우드 하이틴 영화에서 아래의 행동을 하는 여성 캐릭터의 의미가 확장되어서 오프라인이나 동성친구 집단에서도 비슷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부르는 용어로 일반화되었다.

어원인 미국문화의 "Queen Bee(퀸비)"와 "여왕벌"은 상당히 다르다. 전자는 본인의 카리스마적인 성격으로 끌어모은 동성(여성) 추종자들이 권력의 주 기반이지만[5], 여왕벌은 전적으로 남성 추종자들에 의존한다. 때문에 여왕벌이라는 낙인은 일종의 오명과도 같아서 스스로가 눈치보면서 정도껏 행동하는 반면, Queen Bee는 자신의 포지션을 대놓고 드러낸다.

Queen Bee는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여장군과 여왕벌의 혼합형에 가깝다. 여장군처럼 카리스마로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사교의 중심에서 활동하지만, 여장군과는 달리 권력을 이용해서 타인을 복종시키거나 군림하려 들며 추종자들을 통해 경쟁 Queen Bee 그룹을 배척하는 면은 영락없는 여왕벌. 또한 Queen Bee를 추종하는 여성들이 Queen Bee를 비판하거나 또는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Queen Bee를 추종하는 그룹의 사람들에 대해서 폭력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점도 여왕벌과 유사하다. 근래에 쓰는 표현으로는 걸크러쉬나 쎈언니 같은 표현이 Queen Bee형 캐릭터에 잘 붙는 편이다. 즉 '잘 나가는 언니'쯤 되시겠다. 조금 더 나쁘게 가면 일진미화물에 나오는 일진 캐릭터. 사실 미국에서 한국의 여왕벌에 가장 근접한 캐릭터는 Slut, 또는 Whore이다.

실존하는 Queen Bee의 대표적 인물은 테일러 스위프트다. 성공적인 가수로서의 커리어와 돈과 유명세를 무기로 미국의 잘나가는 여자 가수나 모델, 셀럽들도 그녀의 의도대로 움직여준다. 이 Queen Bee의 능력을 보여준 사례가 Bad Blood 뮤직 비디오[6]를 통해 케이티 페리를 집단적으로 공격한 사건이다.

미국 창작물에서 Queen Bee에 잘 부합하는 대표적인 캐릭터는 바로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서 레이첼 맥아담스가 맡았던 레지나 조지. 그리고 가십걸블레어 월도프는 아예 대놓고 Queen-Bee라고 언급된다. 특히 공포영화나 학교폭력 관련 작품에서도 가해자 등 단골소재로 많이 쓰이는 편이다. 예를 들어 캐리의 크리스 하겐슨, 기묘한 이야기의 안젤라, 그것의 그레타.

7. 일본에서의 의미

일본에서도 여왕벌 퀸이라는 속어가 있긴 하지만 한국하곤 다르게 오프라인에서 사용되는, 학교 등에서 인기가 많고 자존감이 쓸데없이 높으며 사치스러우면서 오만하고 부유한 여성을 주로 가리킨다. 그 별명의 예시로 대표적으로 학교의 여왕 문서에도 나오는 카마시로 미우가 있다.

오히려 대한민국에서의 여왕벌의 의미에 가장 가까운 일본 표현은 따로 있는데, 바로 오타사의 히메(オタサーの姫), 즉 오타쿠 서클의 공주님으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다루는 오타쿠 계열 동아리는 남초일 때가 대부분인데, 거기에 여자가 1명 들어가서 자연히 떠받들어진다는 뜻. 만약 온라인 게임에 이런 사람이 파티나 길드에 있으면 히메플레이의 줄임말인 히메프라고 부른다.#

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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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한 경우에는 육체적인 관계까지 나아가기도 하며, 가끔은 여왕벌 본인에게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 저 남자 만나면서 성관계를 맺는 경우도 있다.[2] 마치 내가 하면 적극성, 니가 하면 관종, 내가 하면 사교성, 니가 하면 친목질 이런 것처럼 말이다.[3] 암꿀벌이 일벌에게 '호구멈춰'라고 말했더니, 일벌이 여왕벌에게 고자질을 하여 암꿀벌을 여왕벌에게 혼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4] 실제로 일벌에게만 잘해주다가 주변에 암꿀벌이 하나도 없었던 여왕벌이 병크 한 방에 허망하게 몰락해버리고 잠수하는 경우가 많다.[5] 단적인 예로, 남성 지지기반이 없거나 빈약한 queen bee는 있을 수 있어도 여성 지지자들이 없는 queen bee는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동양 문화권의 '여왕벌'은 남자가 있어야 성립가능하지만 Queen Bee는 여학교나 여자들만 있는 조직에서도 얼마든지 보이는 유형이다.[6] 셀레나 고메즈를 비롯한 수십명의 여성 셀러브리티가 이 뮤직비디오에서 등장해 테일러 스위프트를 지지하고 케이티 페리를 공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