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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14:16:12

역포자


🏫 학업 포기자 🏫
수포자 영포자 과포자
물포자 국포자 화포자
사포자 역포자 학포자

1. 개요2. 원인3. 여담

1. 개요

역사 과목을 포기한 자를 뜻한다. 한국사, 세계사 등의 시험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역사 공부의 방대한 범위를 모두 아는 것을 귀찮아하는 사람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2. 원인

역사를 방대한 양을 달달 외우는 암기과목이라고 생각하고, 역사에 관심이 없어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공부하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역사는 암기력도 분명 필요하지만, 각 시대의 흐름을 타며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다. 사람 머리가 컴퓨터 메모리도 아닌데 교과서 내용과 등장하는 사건, 용어를 무작정 외우려면 될 리가 없다. 문제는 시대의 흐름을 탄다는 게 역사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저절로 되는 간단한 일이지만, 역사에 관심없는 학생에게는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 괴롭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1] 게다가 1800년대 후반부터는 자국과 가까운 나라뿐 아니라 열강 국가들[2]이 본격적으로 역사에 개입하고, 1945년 이후로 넘어가면 현대 사회를 꿰뚫는 중대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이슈 혹은 문제점들과 직접적인 연관점이 생기며 훨씬 복잡해지는 시기라 근대 후반기부터 현대사만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다.[3]

그렇기 때문에 역사 계열의 과목은 역덕후와 역포자 사이의 격차가 매우 크게 나타나서, 현재의 수능 체제에서도 사회탐구 영역 중 역사 계열의 과목인 동아시아사세계사는 응시자 수가 적은 편이다.[4] 그로 인해 고인물들만 남아 별들의 전쟁이 되어가고 있으며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심지어 2028 수능에 통합사회가 도입되면 아예 동아시아사와 세계사 자체가 수능에서 빠질 예정이다.

3. 여담

수포자, 물포자와 달리 역포자라는 단어 자체를 들어본 적이 거의 없을 것이다. 수포자/물포자는 이공계 진학시 높은 확률로 발목이 잡혀 괴로워하지만, 역포자는 그럴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일단 역포자가 사학과나 역사교육과에 진학할 리는 없다. 수능 한국사가 필수라고 호들갑 떠는 것도 보면 필수 이전 세대들이 과장하는 것이다. 난이도 낮은 절대평가인데다 1등급을 받든 5등급을 받든 수시는 물론이고[5] 정시에서조차 차이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역사를 전공으로 삼지 않는이상, 일반인들이 역사 공부를 요구받는 경우도 적고, 요구받더라도 굉장히 낮은 비중이기 때문에 발목이 잡힐 일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나마 걸림돌이 될 상황은 대학 진학 후 교양필수과목으로 역사가 지정되어 있거나, 공기업/임용고시 준비 등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 정도가 있다.[6] 교필은 그 과목만 어떻게 버티고 넘어가면 되는 것이고, 아무리 역포자라 해도 공기업 취뽀나 임용고시/공시 패스에 비하면 들일 노력이 훨씬 적다. 9급 한국사의 경우 2010년대에 비해 매우 난도가 내려가는 추세기 때문에[7] 여기서 무너질 정도면 사실 역사뿐 아니라 다른 공부도 다 놨는데 역사 때문이라고 정신승리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역포자들은 자조적으로 외국인, 매국노(...)[8], 해외유학 등의 자학을 하기도 한다. 특히 영어나 제2외국어 점수가 높으면 금상첨화.
[1] 사실은 역사뿐 아니라 국어나 수학 같은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다. 어떤 과목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딱히 애쓰지 않아도 그 과목의 특성을 저절로 알게 되어 효율적이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지만, 관심없는 학생에게는 신라시대 향가를 배우거나 미적분을 배우는 일은 고문당하는 것처럼 느껴진다.[2]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독일, 이탈리아, 중국 등. 세계 어느 나라나 열강 국가들과 좋든 나쁘든 한 가지 이상의 이해 관계가 예로부터 존재해 왔다.[3] 한국사라면 모를까, 세계사 중에서 현대사를 다루는 사례는 정규 교육과정 중에는 시간상의 이유로 1, 2차 대전과 세계 대전 전후의 간략한 상황, 냉전 시대의 간단한 전개 정도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세계사의 경우 탈냉전 초기 이후, 한국사의 경우 노무현 정부 수립 이후의 역사는 아예 다뤄지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4] 특히, 세계사의 경우는 사회탐구 과목 중 부동의 선택률 꼴찌 과목인 경제 다음으로 선택률이 낮다.[5] 최저에서 한국사 5등급 걸려있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그래도 5등급은 나온다. 5등급조차 안나오는 심각한 역포자들은 5등급 최저 안걸린 곳을 고르면 된다.[6] 취준 안해본 사람들은 한능검을 무조건 따야 하는 줄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기업은 거의 대부분이 한능검을 거들떠도 안 본다.[7] 이전에는 정말로 국어 영어 다 잘해도 역포자면 발목을 잡히는 수준이었다.[8] 외국인과 매국노는 국포자들의 경우도 자조적으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