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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2 13:23:51

열등재

1. 개요2. 설명
2.1. 경제학적 설명2.2. 기펜재
3. 관련 문서

1. 개요

소득이 증가할 때 수요가 감소하는 재화. 속된 말로 싸구려라 불린다.

2. 설명

쉽게 말해서 소득이 증가했는데 오히려 전체적인 소비가 감소하는 재화를 말한다. 이와 대비되는 재화는 정상재.

일반적으로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도 증가하는 게 당연할 테지만, 이들 재화의 소비가 오히려 감소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열등하기 때문. 소득이 증가하면 굳이 가난했던 시절을 상기하며 쓸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소득이 별로 없던 시절에는 돈이 없어서 그 물건만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나 소득이 증가하면 더 좋은 대체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대체품을 구매하며, 이러면서 도태되는 상품이 열등재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연탄, 비날론 의류, 불량식품, Brick Game 등.

2.1. 경제학적 설명

즉, 소득효과가 (-)인 재화이다. 수식으로 풀어쓰면 [math({d \over dY} x <0)]([math(x)]는 재화량, [math(Y)]는 소득)의 미분부등식의 꼴이다.

정상재의 경우 소득효과는 (+), 대체효과는 (-)로 작용한다.[1] 그런데 특정 재화의 경우 실질 소득이 증가할수록 오히려 그 재화의 사용량을 낮추려고 하는 특성을 갖는데 이것이 열등재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너무 가난한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소득이 너무 적어 밥은 모두 보리로 해결한다고 한다. 보리가 식비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보리의 가격이 떨어지면 그 사람은 예전보다 적은 돈으로도 보리를 살 수 있어 실질적으로 소득이 증가한 것과 같게 된다. 보리의 가격이 하락하여 살림에 여유가 생긴 그는 여윳돈으로 보리를 덜 구매하고 쌀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이때 보리가 바로 열등재이다.

대략적인 열등재의 범주는 있지만 절대적이지는 않고, 같은 재화라도 사람에 따라 열등재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중고자산도 열등재로 분류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매우 가난한 사람에게는 중고차는 소득이 증가하면 구매할 개연성이 높기에 이 사람에게는 중고차가 열등재가 아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소득이 있는 사람에게는 소득이 더 증가할 때 고급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2.2. 기펜재

열등재 중에서도 소득효과가 대체효과보다 더 큰 재화는 기펜재라고 한다. 기펜재는 열등재의 일부로 가격 효과가 (+)를 갖는 경우의 재화를 의미한다. 이는 최초로 기펜재의 존재를 주장했던 경제학자 기펜(Giffen)의 이름을 딴 재화인데, 경제 내에 실제로 기펜재가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는 편이나[2] 열등재는 현실에서도 그 예가 꽤 존재한다.[3]

3. 관련 문서


[1] 이는 쉽게 풀어쓰면 당연한 것이, 소득효과는 실질 소득의 증가에 따른 재화 사용 증감 효과이고 대체효과는 상대가격의 변동에 따른 재화 사용 증감 효과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증가한다면 당연히 재화를 더 쓰려고 할 것이고, 가격이 비싸지면 그 재화를 덜 쓰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2] 소득효과는 미분 값이 음의 값을 가질 수 있다-즉 열등재는 존재한다는 의견이 정설이지만, 소득효과가 일관적으로 대체효과를 압도하여 가격효과가 (+)값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은 계속된 논의가 있다. 재화의 정의에 대한 범위 등의 문제가 그 예이다.[3] 미시경제학 관련 문제를 접하다 보면 특수한 효용 함수의 형태 하에선 열등재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현실에선 조밀하게 연속적이고 완비성과 이행성을 만족하는 효용함수라는 가정부터 성립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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