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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0 01:31:03

오니와키

파일:오니와키.jpg
웹툰 호박장군의 등장인물.

1. 개요2. 작중 행적
2.1. 4년전2.2. 꼬이는 계획2.3. 혈기맹 장악2.4. vs황금잉어
3. 기타

1. 개요

전신이 붉고 이마에 눈이 달린 인물. 작품 초반부에는 도깨비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도깨비와는 전혀 다른 멸망한 섬나라의 일족이다. 분신술, 순간이동 능력이 있으며, 그 외에 남의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하거나 반대로 자신의 능력을 일부 남에게 부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능력 흡수는 상대의 수급을 베어 먹음으로써 가능하다. 상당히 고어스럽다. 심지어 부활 능력도 있는데, 정확히는 과거 어느 시점의 몸 상태로 자신의 육체를 되돌리는 식. 시점은 본인이 직접 설정할 수 있으며, 갱신도 가능한 모양. 다만 완벽한 것은 아니어서 일단 그렇게 살아나면, 부활 시점부터 죽기 전까지 흡수한 능력들은 소멸된다는 문제가 있다.

단순히 강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영리하고 기민한 두뇌를 지닌 주요 악역. 언제나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움직이며, 적을 상대할 때에도 사전에 약점을 파악하여 공략법을 구상하는 등 주도면밀하다. 본인은 스스로를 민족주의자나 애국자라고 여기고 있지만, 실상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남을 거리낌 없이 희생시키고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소시오패스.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이유인즉슨 약자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웃기는 건 그가 강해질 수 있었던 것은 동포들의 희생 덕분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동포들에게 멸망한 나라를 부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오겠다고 선전했고, 동포들은 그 말을 믿고 죽음까지 불사하며 그에게 자신들의 힘을 넘겨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강해지고 나더니 하는 말이 "시대는 변했다. 약한 것은 죄악이다. 끊을 건 끊고 간다."이니..

지국천 지하왕과의 교섭을 위해 천단산 정상에서 약속 시간까지 명상하다가, 호박과 마주치게 된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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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4년전

오니와키는 희나리가 우리울 가공간에서 기거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희나리는 두억시니를 물리치고 세상을 구한 대장군이었다. 최강의 장군인 그를 제거한다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었지만, 성공한다면 계획은 매우 순조로워진다. 오니와키는 희나리와 싸우기로 결단을 내렸다.
희나리는 우리울 가공간으로 쳐들어온 오니와키를 소 닭 보듯이 심드렁하게 쳐다보았고, 발끈한 오니와키는 자신의 능력을 총동원하여 그를 공격했다. 그런데 희나리는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중에도 조금도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의 눈빛은 마치 "지금 장난하냐?"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공격을 받고 있는 입장이면서 오히려 오니와키를 먹이 보듯 하는 것이었다. 오니와키는 이런 식으로는 그를 제압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직감했고 마침내 비장의 수를 꺼냈다. 그것은 바로 신수 소환이었다. 예상을 뛰어넘을 거라 생각해서 마련했던, 만일의 대비책... 그마저도 뛰어넘을 완전한 미지의 힘. 바로 그것에 대항할 상상을 초월할 강대한 힘이었다. 그러나 희나리의 힘은 오니와키의 계산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희나리는 우리울 가공간과 함께 신수를 박살내버렸고, 오니와키도 결국 거기에 휩쓸려 버렸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오니와키에게는 또다른 비장의 기술인 부활이 있었다. 희나리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완전히 방심한 지금이야말로 녀석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순간이다. 오니와키는 부활 능력으로 몸을 복구한 후, 몰래 희나리의 뒤편으로 다가가 비수 쿠니츠나로 목을 베어 죽였다. 방심한 희나리는 어이없게 죽음을 맞았고, 오니와키는 그의 목을 그대로 삼켜 능력 불의 주인을 흡수했다. 그러던 중 그는 근처에서 한 소녀가 냉기를 일으키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냉기에 의해 완전히 얼어붙어 버렸고, 오니와키는 새로 흡수한 힘을 실험해볼 요량으로 불을 일으켜 얼음을 녹이려 했다. 그런데 흡수했던 힘이 갑작스레 사라져 버렸다. 또한 능력이 사라진 순간, 이상한 예감이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웬 거한이 나타나 그를 공격했다. 일단 희나리를 죽이는 것은 성공했고, 그것만으로도 큰 성공이었다. 얼음을 다루는 능력을 흡수하지 못한 건 아쉬운 일이지만, 오늘만 날이 아니다. 오니와키는 공간이동으로 그곳을 여유롭게 벗어났다.

2.2. 꼬이는 계획

오니와키는 지국천 지하왕과의 교섭 기회를 잡게 되었다. 그는 약속 시간이 될 때까지 천단산 정상에서 명상에 잠겼다. 그런데 누군가가 천단산 정상에 올라왔다. 놀랍게도 그는 인간이었다. 마침 약속 때까지 기다리는게 지루했으므로, 오니와키는 그와 한판 싸웠다. 체술vs체술로 상대해보았는데, 소년이 매우 강해서 오니와키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어쨌거나 간만에 실컷 즐겼지만, 약속 시간이 가까워왔다. 그는 소년에게 자기 소개를 하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놀자는 말을 남겼다. 사실 죽일 수도 있었지만 타이밍을 놓쳤다. 소년의 목숨보다는 지하왕과의 약속이 더 중요했던 것이다. 오니와키는 교섭 장소로 순간 이동을 시전했다. 소년은 그를 향해 주먹을 날렸지만, 순간 이동을 막을 수는 없었다. 오니와키는 유유히 천공구심에 도착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지국천 지하왕은 심기가 불편해보였다. 그는 오니와키의 뺨에 상처가 난 것과 약속 시간에 늦은 것을 따졌다. 오니와키가 자신은 약속 시간에 정확히 맞춰왔다며 항변하자, 다시 같은 말을 반복하며 시계를 확인할 것을 요구했다. 알고보니 방금 전 소년과의 싸움 중에 얼굴에 상처가 생겼으며, 그의 주먹 파워(...)로 시계(?)에 장애가 발생해서 약속에 1초 늦은 것이었다. 지하왕은 피를 싫어하고 시간에 엄격하며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섬나라에서 온 이들을 엄청나게 싫어했다. 오니와키의 행동은 지하왕의 분노를 사기 충분했고, 결국 오니와키는 격노한 지하왕에 의해 사지가 분쇄되어 지상으로 떨어졌다. 부활 능력 덕에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손실이 너무 컸다. 오니와키는 천단산에서 마주쳤던 소년을 떠올리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혈기맹에는 밝은눈이라는 이름의 간부가 있었다. 그녀는 천리안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때문에 한번 본 상대는 언제든 그 행적을 엿볼 수 있었다. 오니와키 입장에서는 매우 껄끄러운 능력이었지만, 반대로 계획을 진행하는데 상당히 용이하게 쓸 수 있기도 했다. 오니와키는 밝은눈의 지인이었던 라시츠를 포섭하여 그에게 자신의 힘 중 하나를 내렸다. 라시츠는 밝은눈이 능력 때문에 혈기맹에 착취당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오니와키는 그녀를 데려오면 자신이 그녀의 능력을 흡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라시츠는 힘이 사라지면 밝은눈도 자유의 몸이 될 것이라 여겼고, 그녀를 오니와키 앞으로 데려왔다. 그러나 오니와키의 능력 흡수는 상대의 수급을 취하는 것이었다. 라시츠는 경악하여 오니와키를 막아섰지만, 애당초 그의 힘은 오니와키의 것이었기에 제대로 된 저항도 못하고 죽음을 맞았다. 오니와키는 간단히 밝은눈을 처치했고 이어서 능력을 흡수하기 위해 비수 쿠니츠나를 꺼냈지만, 그 순간 갑자기 어디선가 돌이 날아왔다. 능력 흡수에만 정신이 쏠려있던 오니와키는 날아온 돌에 직격으로 얻어맞았다. 밤이 깊어 적의 세력을 가늠할 수 없고, 치명상까지 입은 상황이다. 오니와키는 능력 흡수를 포기하고 순간 이동으로 자리를 벗어났다.

2.3. 혈기맹 장악

천단산에서 만났던 소년은 호박이라는 인간이었다. 그는 왕에 의해 장군으로 임명되었으며, 왕명을 받아 북촌으로 떠났다. 그 곳에서 호박은 담불머리 군단과 대결하였는데, 격전 끝에 그들을 꺾고 승리했다. 오니와키는 순간 이동으로 그들 앞에 나타났다. 그는 순간 이동을 하려던 혈기맹원을 죽인 후 이서림과 함께 섬나라로 날려보냈고, 담불머리의 목숨을 끊고 이어 얼어붙어있던 아습머리를 박살내었다. 호박은 오니와키를 보자마자 싸우려 들었지만, 그 순간 여듭머리에게 당한 독이 재발하여 정신을 잃어버렸다. 남은 것은 미루나무와 바우. 오니와키는 바우에게 말을 걸었다. 그는 바우에게 "나에게 덤비려면 아직 멀었어. 나랑 싸우려면 사망플래그는 미리 찍고 왔어야지."라고 말하며, 혼돈과 기회를 주는 존재를 자칭했다. 그리고 장군을 폭력의 주인이라 부르며, 바우에게 호박을 잘 보살피라는 말을 남기고 유유히 사라졌다.
호박은 다시 지하왕을 처치하라는 왕명을 받았다. 오니와키는 그가 왕명을 달성하고 귀환하려는 시점에서 다시 바우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바우에게 호박과 지하왕은 죽었으며, 지하에 보내뒀던 자신의 부하가 지하왕의 전리품을 올려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오니와키는 바우에게 자기 밑으로 들어오면, 전리품 중 금은 모두 양보하겠다고 제안했다. 로봇과 여자만을 가져가겠다는 것이었다. 출세를 원했던 바우는 오니와키의 부하가 되었다. 오니와키는 바우에게 명령을 하달했다. 혈기맹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줄테니 모든 능력을 동원해서 혈기맹을 장악하라는 것이었다. 만약을 대비해 오니와키는 바우의 심장에 폭탄을 설치했다. 배신하면 원격장치로 심장을 폭파시키겠다는 협박에, 바우는 어쩔 수 없이 그의 명령을 따랐다. 오니와키는 바우가 활약할 수 있도록 뒤에서 공작을 펼쳤고, 바우는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며 혈기맹의 실세로 성장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갑자기 호박이 나타나 바우를 죽여버렸다. 오니와키는 계획이 틀어져 분통을 터뜨렸다.

그의 계획은 실세로 성장한 바우를 이용하여 맹주를 축출하고 혈기맹을 장악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바우가 죽어버린 것이다. 그를 키운답시고 로봇들을 잔뜩 희생시켰건만, 자신의 세력만 약해진 셈이었다. 다행히 지하왕의 하녀 덕분에 신체 강화 약물을 양산화하는 것에 성공했고, 오니와키는 계획을 수정하여 부맹주로 하여금 약물로 강화시킨 전사들을 이끌어 혈기맹을 장악하게 하기로 결심했다. 부맹주는 약물을 주사한 신전사들을 이끌고 혈기맹의 중심부인 혈기왕성까지 장악하며 세를 키웠다.
그런데 갑자기 혈기맹주가 혈기왕성에 단신으로 쳐들어왔다. 그는 난을 진압하기 위해 동생인 부맹주를 죽이려 했지만, 그 순간 오니와키가 나타나 맹주를 막아섰다. 급히 순간 이동하는 바람에 맹주의 공격을 정통으로 맞았고, 맹주의 힘은 오니와키가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 오니와키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싸움이 계속되면서 오니와키는 맹주의 힘을 가늠할 수 있었고 승리를 확신했던 것이다. 오니와키에게는 두 가지 궁극기가 있었다. 만약을 대비해서 이 중 하나는 남겨야 한다. 문제는 없다. 궁극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맹주를 이길 수 있으니까. 오니와키는 죽은 척하여 맹주를 방심시키고 그 틈에 궁극기 부활로 회복하여 맹주를 급습하기로 결심했다. 궁극기 신수 소환은 부활보다 충전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이었다. 오니와키가 싸움을 질질 끌자, 맹주는 "그렇게 벌레처럼 꾸물대니까 섬에서 멸망을 맞이한 것이다."라며 도발했다. 도발에 넘어간 오니와키는 신수를 소환하여 맹주를 공격했다. 신수의 머리 하나하나가 장군 급이었으므로, 결국 맹주는 패배하여 쓰러졌다. 오니와키는 그의 수급을 베어 힘을 흡수했고 혈기맹 장악에 성공했다.

혈기맹주의 갑작스런 등장 덕에 단기간에 혈기맹을 접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일이 지나치게 잘 풀리고 있었던 것이다. 오니와키는 누군가가 상황을 조작하고 있음을 느꼈지만, 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일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어 이제 그 다음의 것을 진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오니와키는 위화감을 무시하고 계획대로 밀고 나가기로 결심했다.

2.4. vs황금잉어

이제 다음 단계는 대장군 황금잉어(이하 대장군)다. 오니와키는 대장군을 잡기 위해 1만 명의 군인을 투입했다. 맹주와의 싸움을 통해, 장군의 힘에 한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대장군은 실전 경험이 전혀 없었다. 견고한 갑옷을 두르고 있다고는 하지만, 포술을 이용하면 내부로 충격을 줄 수 있다. 여기에 근거리에서 전사들이 대장군을 교란한다면 그를 묶어둘 수 있었다. 전사들이 피난민들 틈에서 움직인다면, 대장군은 함부로 공격을 할 수 없을 것이니까. 오니와키는 대장군이 이 교착 상태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장군은 오로지 승리만을 중시하기에, 대장군은 민간인을 무시하고 무차별로 공격을 가했다. 그래도 오니와키는 당황하지 않았다. 민간인을 이용한 건 어디까지나 대장군의 대응 방식을 확인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대장군이 선보인 기술 황금잉어 소환은 강력했지만 확인 결과 그 쿨타임은 29초.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준비 동작을 보면 공격을 피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니와키는 8할의 병력을 소모함으로써, 대장군을 무찌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그 순간 대장군은 또 황금잉어를 소환했다. 방금 전의 소환에서 17.9초의 시간이 흐른 상황이었다.
오니와키는 크게 당황했다. 대장군은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해졌던 것이다. 쉴 틈을 주지 않고 계속 공격을 가했지만, 쓰러뜨릴 수 없었다. 어느새 남은 병력은 고작 973명. 오니와키는 더이상의 가망이 없음을 깨닫고 좌절했다. 세력의 대부분을 잃었으니 재기는 불가능했다. 대장군이 쫓아온다면 이를 뿌리칠 방법도 없다. 설상가상으로 대장군이 배리어를 치는 바람에 도망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오니와키는 대장군의 잔인함과 집요함에 경악하며 몸서리쳤다. 그때 웬 남자가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오니와키에게 거래를 제시했으며, 난국을 타개할 비책이 있다고 말했다.
남자의 정체는 미시랑과 함께 온 비사라. 그는 오니와키에게 한 가지 계책을 설명한다. 그것은 왕을 잡은 후 다른 장군들과 함께 황금잉어장군을 압박하자는 것. 오니와키는 자신의 계획을 가속시킨 것이 비사라인 것을 눈치챘다. 오니와키는 그의 뻔뻔함에 분통이 터졌지만, 당장 대장군을 상대하는 것이 더 급했고 비사라의 계책은 일리가 있었다. 오니와키는 자신의 점멸을 이용하여[1] 왕을 사로잡았다.
비사라의 계획대로라면 이 시점에서 비사라 일행이 잠행술을 풀고 오니와키에게 합류하고, 이어서 오니와키와 힘을 합쳐 장파형 순간이동으로 도망갈 것이었다. 대장군이 오니와키를 인식하고 쫓기 전에 말이다. 그러나 나타나야 할 비사라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 오니와키는 그제서야 자신이 비사라에게 속았음을 깨달았다. 대장군과 맞닥뜨린 오니와키는 모든 것이 틀어졌다는 생각에, 자신의 계획만이라도 성사시키고자 왕을 죽이려 했다. 그러자 그 순간 갑자기 황금잉어장군이 그녀의 목숨을 구걸하며 항복했다. 실로 어처구니 없는 상황.[2] 대장군은 항복의 이유를 밝혔는데, 말인즉슨 왕의 통제가 없으면 장군들이 미쳐 날뛰게 되어 모두 멸망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오니와키는 대장군에게 왕을 죽이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자,[3] 대장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때 오니와키가 이런 혼란을 초래한 이유가 밝혀졌다. 오니와키는 4년 전 희나리와 싸운 후, 그의 강함을 절절하게 느꼈다. 오니와키는 그 힘에 열등감을 느꼈고, 희나리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그보다 강한 존재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오니와키 본인은 섬나라에서의 전란 끝에 태어난 존재이다. 보잘 것 없는 섬나라에서 벌어진 전쟁으로도 자신 같은 수준의 존재가 태어날 정도이니, 대륙이 마찬가지로 환란에 빠지면 분명 엄청나게 강한 존재가 나타날 것이다. 오니와키는 이와 같은 결론에 도달하였고, 그리하여 지금까지의 일을 계획해왔던 것이었다. 왕을 사로잡거나, (그것이 불가능하면)죽이려 한 것도 계획의 일환이었다. 오니와키는 왕이 장군들을 세뇌하여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만약 왕이 세뇌를 거둔다면, 장군들은 투쟁심이 되살아나 서로 충돌하여 싸울 것이다. 따라서 왕의 세뇌를 잘 이용하면, 전쟁을 원하는 때 원하는 장소에서 일으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니와키는 계획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 "전우들을 죽인 건 대장군이지, 왕이 아니다."라고 강조하여 혈기맹으로 하여금 왕에게 예의를 갖추게 했다.[4]
그리고 대망의 리벤지 타임. 비사라라는 놈은 멋대로 계획을 가속시켰다. 덕분에 제대로 된 준비작업도 없이 바로 왕성을 공격하는 강수를 두어야만 했다. 다행히 대장군을 처치했고 협천자도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은 전력을 잃어버렸다. 게다가 그 놈은 계책이 있다며 그럴듯한 말로 꼬드기더니, 결정적인 순간에 뒤통수를 쳤다. 어떻게 봐도 그냥 둘 수 없는 놈이다. 오니와키는 미리 (일전에 흡수했던)맹주의 초음파 능력을 통해 비사라의 위치를 감지했다. 그리고 전후정리를 대충 마무리하자마자, 바로 비사라를 기습했다. 오니와키는 맹공을 퍼부어 비사라를 밀어붙였는데, 그때 비사라의 곁에 있던 이상한 검은 놈이 손을 뻗었다. 그러자 콩알만한 무언가가 뽈뽈뽈 오니와키를 향해 날아갔다. 오니와키는 이를 무시하고 비사라에게 달려들었는데, 다음 순간 그 콩알만한 것이 폭발하였다. 그 폭발력은 어마어마해서 오니와키는 그대로 상반신이 날아가며 즉사해버렸다. 다행히 오니와키에게는 궁극기 '부활'이 있었으므로 다시 되살아날 수 있었지만, 전혀 예상못한 반격이었으므로 크게 당황하여 주춤하였다. 비사라 일행은 갑자기 나타난 무언가를 타고 그대로 꽁무니를 뺐고, 도망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오니와키도 추격을 단념하였다.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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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의 점멸은 자신이 보이는 데까지만 이동할 수 있다는 제약 때문에 완전한 순간이동이 될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장군이 황금잉어를 이용하여 왕에게 가는 길을 뚫어주었다.[2] 그도 그럴 것이, 방금 전 왕은 대장군을 세뇌시켜 자신의 통제 하에 두려 했다. 그리고 대장군 역시 그에 빡쳐서 황금잉어를 부려 무녀들을 죽이는 등, 왕에게 무력 시위를 하며 깽판을 쳤다. 그야말로 사이가 완전히 어그러져 버린 것이다. 대장군의 힘이면 오니와키를 쓸어버리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고, 인질로 잡힌 왕이랑도 관계가 완전히 파탄나서 딱히 의리를 지켜야 할 이유도 없건만, 갑자기 항복한다며 무릎을 꿇은 것이다.[3] 오니와키 입장에서도 왕은 살아있는 것이 좋았다. 그녀를 옹립하여 자신의 계획을 왕명이라는 핑계로 수행한다면, 별다른 저항 없이 순조롭게 일을 진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4] 대장군과의 전투에서 살아남은 혈기맹원들은 광분하여 거의 이성을 잃다시피한 상태였다. 그리고 왕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 상태. 오니와키가 주의를 주지 않았다면 왕은 그들에게 험한 일을 당할 것이다. 그리고 왕이 그런 꼴이 된다면, 왕명에 권위가 실릴 리 없다. 따라서 왕을 이용해 전란을 조정한다는 계획도 물거품이 된다.[5] 혈기맹은 대장군을 견제하기에 좋은 도구이다. 그리고 바우는 유능하고 민중으로부터 상당한 신망을 얻었다. 설령 그가 혈기맹을 장악하는 위험한 짓을 저질렀더라도, 왕으로서는 그를 죽이는 것보다 다른 방책을 생각하는 것이 더 이로울 것이다. 당장 바우를 대체할 만한 인물이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6] 혈기맹을 장악했다는 소식을 접한 순간, 왕은 이미 부맹주를 치기로 결심하고 왕명을 내려 그를 왕성으로 소환할 셈이었다. 만약 오니와키가 공격을 조금만 늦추었다면, 되려 역공을 받았을 것이다. 설령 왕명을 씹고 선공을 했더라도, 그럴 즈음이면 왕성은 방비 태세를 탄탄이 갖추었을 가능성이 크다. 대장군에겐 약해빠지긴 했어도부하들이 여럿 있었으니...[7] 이 약물은 지하왕이 도깨비에게 주사하려고 만들고 있었다. 하녀의 도움으로 군인 용으로 양산화했고 이를 이용해 신전사들을 만들어 쿠데타에 투입했지만, 이 당시에도 약물을 과도하게 투여하면 지능이 낮아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어느 정도 단련된 군인도 이 모양이니 민간인에게 투여해봐야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다.[8] 다만 이들은 지하왕이나 담불머리에 비하면 상당히 약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