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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6 19:13:04

오블리크 킥

1. 오블리크 킥

Oblique Kick [1][2]
파일:존존스_오블리킥.jpg
상대의 무릎 혹은 허벅지를 타격하는 발차기이다.

자신의 발바닥으로 상대의 무릎 윗부분 혹은 허벅지를 가격하는 기술이다. 앞차기로 해도 되고 옆으로 돌아선 상태에서 옆차기로 나가는 방식 또한 존재한다.

로우킥이나 카프킥처럼 낮은 킥이기에 킥 캐치의 위험도도 낮고 상대의 접근을 차단하는데 유용하기 때문에 현대 종합격투기에 심심치 않게 쓰이고 있다. 상대가 옆으로 돌아선 경우 오금 주위를 타격해서 가히 상대의 다리를 완전히 박살내는 장면 또한 볼 수 있다.

특유의 잔인함 때문에 선수들과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는 기술이기도 하다. 상대의 무릎을 쭉 밀어버릴 경우 무릎이 가동범위를 초과하여 뒤로 밀리게 되고, 후방십자인대에 큰 부담을 주어 반영구적인 수준의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인대 뿐만 아니라 연골에도 손상이 갈 수도 있다.[3] 특히 상대의 앞발에 무게가 실린 경우라면 그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오블리크 킥을 자주 활용하는 존 존스가 시범을 보이는 영상이다. 위력과 차는 방법을 들을 수 있다.

존 존스가 한창 잘나가던 2010년대 초중반 경에는 선수 보호를 위해 금지시켜야 된다는 말들이 많았지만, 2020년대로 넘어오면서 사실상 그런 의견은 거의 사라졌다. 이유는 단순한데, 선수들의 평균 기량이 상승하게 되면서 오블리크 킥의 리스크가 너무 커졌기 때문이다. 가장 화두였던 존 존스처럼 뒷발로 차는 방식은 애초에 존스처럼 신체 조건이 우월한 경우가 아니면 주력으로 쓰기가 힘드니 논외가 되어버렸고,[4] 그나마 남은 앞발로 차는 방식은 선수들의 스텝이 많이 발전하면서 빗나가는 순간 훅이나 크로스의 문제가 아니라 어퍼컷과 오버헤드에 넉넉하게 노출되는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사용하는 선수들이 많이 줄었긴 하지만 존 존스, 시릴 간, 이스라엘 아데산야, 로버트 휘태커, 야이르 로드리게스, 션 오말리, 코너 맥그리거 등 많은 선수가 심심찮게 오블리크 킥을 활용하고 있다.


[1] Oblique는 사선을 의미한다.[2] 발음 편의상 국내 한정 오블리킥으로 더 많이 부른다.[3] 후방 십자인대는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의 전성기 기량을 앗아갈 정도로 위험한 부상이다.[4] 앞발로 타격하면 자연스럽게 상체가 뒤로 당겨지니 방어적 측면에서 불리할 것이 없지만, 뒷발로 시전하면 존 존스처럼 상체가 굉장히 짧고 하체가 긴 축복받은 신체가 아닌 이상 상체가 딸려나가면서 안 그래도 불안해지는 무게 중심이 더욱 불안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