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 라스 Owen Lars | |
고항 | 타투인 |
종족 | 인간 |
출생 | 52 BBY |
소속 | 라스의 수분 농장 |
가족관계 | |
배우 | 필 브라운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조엘 에저튼 스타워즈 프리퀄 트릴로지, 《오비완 케노비》 |
성우 | 이종구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김승태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 김민주 디즈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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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등장인물이다.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의붓 형[1][2]이자 루크 스카이워커의 의붓 큰아버지.2. 작중 행적
2.1. 클론의 습격
2.2. 시스의 복수
2.3. 오비완 케노비
오비완: 때가 되면, 그 애는 수련을 해야 해.
오웬: 당신이 그 애 아버지를 가르친 것처럼요?
(말문이 막히는 오비완)
오웬: 아나킨은 죽었어요, 벤. 당신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둘 순 없죠.
1화에서 등장하는 오웬과 오비완의 대화.
오웬: 당신이 그 애 아버지를 가르친 것처럼요?
(말문이 막히는 오비완)
오웬: 아나킨은 죽었어요, 벤. 당신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둘 순 없죠.
1화에서 등장하는 오웬과 오비완의 대화.
배우는 프리퀄 시리즈의 조엘 에저튼이 다시 맡았다. 메인 예고편에서는 아래처럼 오비완과 갈등이 있는 모습으로, 루크를 내버려 두라는 오웬의 말에 오비완이 언젠가는 루크가 제다이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자 당신이 걔 아버지를 가르친 것처럼?[3][4]이라며 그를 우회적으로 비난한다. 이에 오비완도 차마 말을 잇지 못한다.
이외에도 오비완이 잡일을 하며 모은 크레딧으로 T-16 스카이호퍼 장난감[5]을 사서 밤에 몰래 루크에게 갖다줬지만 다음날 찾아와 장난감을 오비완 앞에 내던지며 루크에게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아나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된 이후로 오비완을 포함한 제다이들을 적대하게 되었지만,[6][7][8]
2.4. 스타워즈(만화)
오비완이 샌드피플들이 자신들의 집만 습격하지 못하게 만들어놨다는 사실을 알고, 오비완을 찾아가서 이제 그만하라고 항의하고, 오비완을 향해 당신이 망쳐놓은 것은 애 아버지(아나킨) 하나로 족하다며 당신이 아이(루크)를 보호해 달라고 내게 데려왔으니 난 그럴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바로 뒤를 이어서 당신한테서 보호할 겁니다.라고 말하고는 오비완이 루크의 잠재력이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대단하다고 하자, "그래요, 당신 때문에 죽었지요! 스카이워커 가문의 씨를 말릴 작정입니까, 케노비?"라고 소리를 지른 후 루크는 아직 어리고 애비를 닮았을 뿐 그냥 천지분간을 못하는 어린애이며 타투인을 떠나면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며 오비완에게 문제를 혼자만 달고 다니고 루크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계한다.심지어 웹툰에서도 늙은 오비완이 루크를 구해줬을 때도 구해준 것은 고맙게 여겨도 루크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다시 경고하는 등 오비완이 루크를 위험에 빠뜨릴 것 같다고 생각하며 루크를 친자식 이상으로 소중히 여기며 과보호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오비완을 경계하는 것과는 별개로 타투인의 환경이 도적이나 야생동물 같이 위험한 요소가 워낙 많은 험한 환경이라 기본적인 무기 다루는 법은 가르쳤다. 본인이 루크를 아껴도 항상 언제까지나 옆에서 지켜줄 순 없으니 자기 몸 정도는 지킬 능력은 키우게 할 필요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소박한 사람이라도 총 쓰는 법은 익혀야 했던 서부 개척시대의 농부와 비슷한 케이스.
위에 드라마의 시점과 연결하여 보면 오비완을 어느정도 용서는 했을지 언정[10] 여전히 그를 경계했던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속 일련의 사건 이후에도 오비완을 향한 응어리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듯하다.
2.5. 새로운 희망
베루(아내): 오웬, 그 애는 여기 영원히 머물러 있을 순 없어요. 친구들도 대부분 떠났어요. 그 애가 얼마나 원하는데요.(Owen, He can't stay here forever. Most of his friends have gone. It means so much to him.)
오웬: 내년에 보내면 돼. 약속하지.(I'll make it up to him next year. I promise.)
베루: 그저 농삿꾼이 될 애가 아니에요, 오웬. 걔는 자기 아버지를 쏙 빼닮았어요.(Luke's just not a farmer, Owen. He has too much of his father in him.)
오웬: 그러니까 걱정이지...(That's what I'm afraid of.)
오웬: 내년에 보내면 돼. 약속하지.(I'll make it up to him next year. I promise.)
베루: 그저 농삿꾼이 될 애가 아니에요, 오웬. 걔는 자기 아버지를 쏙 빼닮았어요.(Luke's just not a farmer, Owen. He has too much of his father in him.)
오웬: 그러니까 걱정이지...(That's what I'm afraid of.)
사실 그는 이미 루크의 출생을 알고 있었으며, 이렇게 루크를 붙잡아둔 것도 자신의 친아버지와 같은 피비린내나는 운명에 휘말리는 것을 진심으로 염려했기 때문이었다.[11] 그에게 줄곧 타박당하고 배척당하던 오비완도 그 뜻은 잘 알고 있었다.
또한 훗날 죽음의 별이 파괴된 후 보바 펫을 통해 루크의 정체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 다스 베이더는 그가 살았던 집을 찾아갔고, 오웬 라스 부부가 자신의 부하들에게 살해되었다는 것과 이에 복수심을 품은 루크가 반란 연합에 들어가 죽음의 별을 파괴했다는 것까지 알게 된다.
3. 평가
본인 자체는 특출나거나 비범한 능력을 지닌 능력자가 아닌 그냥 일반인이었지만, 슈미 스카이워커와 함께 본의 아니게 은하계의 운명을 바꾼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과장이 아니고 오웬이 루크가 사관학교에 입대하는 것을 막지 않고 빅스처럼 일찍 독립시켰다면 루크는 제국군에 입대해 재능을 살려 에이스 파일럿이 되었을 것이며 야빈 전투에서 데스 스타를 파괴하지 못한 반란 연합은 먼지로 산화했을 것이다. 한술 더 떠, 그의 포스 잠재력을 눈여겨본 베이더에 의해 아들임이 밝혀져[13] 그의 제자가 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을 수도 있다.루크가 제다이가 되는 것과 제국 사관학교에 입학하는 것에는 반대했지만 정말 아꼈는데, 깨어난 포스 그 이전의 이야기에 따르면 루크가 13살 때 베루와 이야기를 하며 루크를 자신의 친아들처럼 생각하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할 정도로 각별히 아꼈다.
스타워즈 코믹스 시리즈에서는 루크가 8살 때 오비완이 어느 자와 부족이 터스켄 약탈자의 침공을 막는 걸 돕는 대가로 자와들이 루크에게 루크가 부순 스카이호퍼 부품을 주자 그날 밤에 오비완의 집에 쳐들어와 스카이호퍼 부품을 내던지면서 아나킨을 죽인 걸로도 모자라 루크마저 죽게 할 작정이냐고 화를 내며 루크에게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루크가 13살 때 크레이트 드래곤에게 잡아먹힐 뻔했을 때 오비완이 구해줬음에도 오비완이 루크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루크의 근처에 오기도 원하지 않았다. 겉으로는 루크에게 조금 딱딱하게 굴었지만 속으로는 정말 루크를 생각했다.[14]
게다가 스타워즈 코믹스와 깨어난 포스 그 이전의 이야기를 보면 아나킨과는 피 한방울 안 섞였을지언정 아나킨을 소중한 동생이라고 생각했다.[15][16] 그 성격 비뚤어진 아나킨도 이들 가족을 진심으로[17] 좋은 사람들로 여겼으니 말 다했다. [18][19]
게다가 루크가 올바른 심성을 가진 채로 자라고, 또 루크가 다크사이드에 빠지지 않은 것도 친부모 이상으로 자신을 아껴준 라스 부부의 존재[20][21]와 그들을 죽인 제국에 대한 적의가[22] 루크를 어둠에 빠지지 않게 막아준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정말 대인배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게 친조카도 아니고 피 한방울 안섞이고 그렇다고 그렇게 잘 아는 사이도 아닌 의붓동생의 아들인[23] 조카 루크를, 제국에게 들키면 위험할 줄 알면서도 저렇게 키워준 것은 보통 인성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스타워즈 세계관이 방대해지면서 묻혀지지만 아내와 함께 루크를 애정과 가르침으로 올바르게 자라게 해서 은하계를 악의 세력으로부터 구한, 역사에 숨겨진 1등 공신들이자 영웅들인 셈. 이 점은 자신들의 친딸이 아닌데도 레아를 친딸처럼 사랑하고 아껴준 베일 오가나와 그의 아내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아내 베루와 양육관에서 차이는 있는데 베루 역시 루크를 친자식처럼 사랑하는 건 똑같지만 그래도 자식이란 크면 부모 곁 떠나 자기 갈 길 찾는 법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오웬은 다소 강압적으로 보일만큼 루크를 묶어놓으려는 경향이 있다. 양어머니 슈미에게 사랑받은 기억과 의붓동생 아니킨이 배신당해 죽었다는 기억 때문에 강박관념이 생긴 듯.
또한 은하 제국 입장에선 사실상 오웬의 죽음이 제국의 몰락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오웬과 베루가 죽지 않았다면 루크는 타투인을 떠나려고 하지 않았을 터이니 반란 연합에 합류하지도 않아 데스 스타의 힘으로 반란군을 몰살시킨 후, 공포통치를 이어나갔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웬을 죽이는 것으로 은하 제국은 최강의 적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러한 오웬에 대한 모습은 영상매체에서 오비완 케노비(드라마)에서 상징적으로 나타났다. 세번째 자매가 오웬이 친아들도 아닌 루크를 지키려고 광선검 앞에 몸을 내던지는 것도 불사하자 '마치 제 자식인 것처럼 여기는군.' 이라고 하는데 오웬은 당연하다는 듯 루크는 내 자식이다.라고 의연하게 답한다. 많은 스타워즈 팬들이 루크를 아끼는 아버지로서의 오웬의 모습을 보고 싶어했는데, 1977년 새로운 희망 이후 오웬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서사가 반세기 이상 쌓이면서 오웬이라는 캐릭터를 보고 자란 이들이 시리즈에서 오웬이라는 인물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을 연출해 이러한 면이 더욱 부각되었다. 오웬이 루크를 지키려는 마음이 광선검 앞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줌으로써 루크가 오웬의 죽음에 깊이 슬퍼하며 제국에 깊은 적개심을 드러낼 수 밖에 없었음을 보여주는 서사적 개연성을 확장하는 작품이 된 셈이다.[24][25]
4. 그 외
초기 설정으로는 오비완과 형제 사이였다. 제다이의 귀환 각본과 소설판을 보면 오비완이 '내 형제 오웬'에게 루크를 맡겼다고 설명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를 무마하기 위해 오웬 케노비라는 설정이 생겨났다.파드메 아미달라의 아버지 루위 나베리와 외모가 비슷하다.
클론의 습격 시점에 C3PO는 라스 집안에서 일하고 있었기에 오웬 라스는 C3PO를 알고 있었을텐데, 새로운 희망에서 C3PO라는 이름을 듣고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그냥 새로운 드로이드처럼 대한다. 이에 대한 설명은 오비완이 R2D2를 보고 알아보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대부분의 인물들은 드로이드를 도구 이상으로 보지 않기에 수십년 전 쓰던 휴대폰을 중고품으로 다시 보더라도 알아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26] 더군다나 이 당시 오웬은 독립하고 싶어하는 루크를 계속 걱정하고 있었으므로 이런 사소한 세부사항을 신경쓸 겨를도 없었을 것이다.
오비완 케노비 드라마의 예고편에서 루크가 크면 제다이 훈련을 시켜야한다는 오비완에게 오웬이 당신이 걔 아버지를 가르쳤던것처럼? 이라고 하는장면이 급속도로 밈화되고있다.
오비완 케노비 마지막화에서 아내와 함께 세 번째 자매 상대로 꽤 막강한 전투력을 보여주어서, 과연 새로운 희망에서 부부를 죽일 때 제국 스톰트루퍼 몇 명이 투입되었는지 팬들이 궁금해 하기 시작하였다. #
[1]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어머니 슈미 스카이워커가 재혼한 상대인 클리그 라스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즉 아나킨과는 피가 섞이지 않았다.[2] 얼핏 동년배로 보이지만 아나킨보다 11살이나 더 많다.[3] 영어 원판은 굉장히 짧고 굵다. Like you trained his father?[4] 아나킨이 제다이가 되었다가 죽었다고 아는 오웬으로서는 루크를 제다이들 손에 맡길 수 없었다. 한 마디로 애 아빠를 죽인 걸로도 성에 안 차서 애까지 똑같은 꼴 내야 만족할 거냐는 소리다.[5] 새로운 희망에서 루크 스카이워커가 가지고 노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했다.[6] 개인적인 감정도 없지는 않겠지만, 일단은 루크가 아나킨과 같은 길을 걷게 하지 않기 위해 아나킨이 그 길을 걷게 만든 장본인인 오비완을 일부러 거리를 두고 경계하는 것에 가깝다.[7] 아나킨의 시스 전향 사실까지 아는 것은 아니고 4편에서 오비완이 루크에게 말한 것처럼 제다이를 배신한 다스 베이더가 그를 죽였다고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화국의 장군이 되어 활약했지만 그 끝은 배신과 죽음이었으니 오웬 입장에서는 루크가 걱정될 수밖에 없다.[8] 물론, 아나킨이 실제로 어떻게 됐는지 아는 오비완으로서는 다른 의미로 착잡한 기분이었을 것이다.[9] 1화에선 접근하는 것조차 완강히 거부했는데, 오비완의 생각이 바뀐 것을 알자 의붓동생 아나킨을 죽음(사실은 시스의 유혹)에서 구하지 못한 오비완을 어느 정도 용서한 것으로 보인다.[10] 실제로 드라마 이전까지 오웬은 루크가 오비완의 존재 자체를 모르게 하려고 했지만 이후엔 잘만 만나서 이야기하는데도 그냥 두는 걸 보면 단순히 만나는 것까지는 허락을 한 모양.[11] 다만 아나킨이 단순히 죽었다고 생각했지, 제국 최고위 간부가 된 사실은 모르는 듯 하다.[12] 사실은 R2-D2말고 비슷하게 생긴 다른 드로이드를 구매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기가 막힌 타이밍에 오웬네가 먼저 고른 드로이드가 그 자리에서 고장나는 바람에 R2-D2를 대체제랍시고 사게 되었다.[13] 포스를 감지 못하더라도 에이스 파일럿이라는 사실만으로 베이더가 그의 이름을 듣게 되는건 일도 아니다.[14] 루크 또한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영화에서는 간략화 됐지만 그가 죽자 슬퍼했다. 더군다나 루크가 제국에 본격적으로 적의를 드러낸 이유가 오웬의 죽음이었다.[15] 웹툰에서는 베루에게 루크를 잃기 싫다고 하면서 "저 아이의 아버지를 잃은 것으로 족해."라고 말했고, 스타워즈 코믹스에선 오비완에게 "전에도 말했죠? 당신이 망쳐놓은 건 저 아이의 아버지 하나로 족하다고."라고 경고하고 오비완이 루크를 제다이로 훈련시키야 한다고 하면서 아나킨과 닮았다고 하자 "그래요. 당신 때문에 죽었죠! 스카이워커 가문의 씨를 말리려는 겁니까, 케노비?"라고 분노했다.[16] 아마 의붓어머니 슈미를 진짜 어머니처럼 각별히 여겼기에 자연스레 그녀의 아들인 아나킨을 형제로 생각했던 것 같다.[17] 2편에서 슈미를 찾으러 떠날때 파드메를 라스 가에 남겨두고 가면서 "좋은 사람들이야. 여기서 안심하고 있어도 될거야."라는 말을 했다.[18] 스톰트루퍼들이 부부를 살해한 게 베이더의 명령이 아니라는 것에서 부터 베이더가 된 이후에도 자신의 어머니와 인연이 있었던 라스 부부에 대해서는 특별한 적개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왜 스톰트루퍼들이 부부를 죽였는에 대해서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아마도 부하들이 드로이드 안에 들어있던 크나큰 비밀사항에 대한 입막음을 목적으로 부부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19] 다스 베이더가 아나킨 스카이 워커란 사실은 제국 상위 계층 일부를 제외하면 알려지지 않았고, 라스 부부는 시골 깡촌의 농부일 뿐이니 현장에 나간 병사들이나 작전을 지휘하는 간부한텐 베이더와 라스 부부의 관계에 대해 전혀 알리가 없다. 거기다가 베이더는 부대를 타투인에 파견해놓곤 이렇다 할 주의사항을 언급 안했기 때문에 제국군은 평소하던 대로 작전을 수행했다. 그래서 다스 베이더는 이들이 죽은 줄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루크를 조사해보다가 비로소 라스 부부가 죽고 그것이 루크가 반란군에 들어간 이유임을 알게 된다.[20] 덕분에 루크는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둘에게서 부모의 사랑을 부족함 없이 듬뿍 느끼고 자란 만큼, 10살 때 어머니와 생이별하고 자신의 부족함으로 어머니가 죽었다고 생각하던 아버지 아나킨과는 달랐다. 그리고 부모의 사랑을 항상 느껴온 만큼 부모의 애정에 굶주린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21] 달리 말하자면 이들 부부가 루크가 장성할 때까지 안정적인 환경을 형성하며 일관된 자세로 아껴줬기 때문에 안정적인 애착기반이 루크 내에 자리잡았고, 이렇게 '안정적으로 오래 사랑받으며' 자란 루크의 성격이 아나킨의 소년~청년기보다 안정적으로 형성되는데도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양육자와의 애착 형성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는가, 얼마나 안정성을 확보하는가는 성장과정에서의 성격형성에 영향을 많이 끼친다.[22] 이것은 의외로 클론전쟁 당시 자신의 미래를 보고 시스에 대한 적의가 극에 달한 다크히어로가 된 아나킨의 모습과 비슷하기도 하다. 당시 아나킨도 다크히어로가 되기는 했어도 자신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 미래를 막고자 하며, 시스와 결코 타협하지 않을 모습으로 변모했었고 아이러니하게도 루크 자신의 사랑에서 기반된 증오가 시스로의 타락을 막은 셈이다. 루크의 아버지이자 오웬의 양동생 아나킨이 자기의 사랑에서 기반한 증오 때문에 타락한 끝에 뭐가 되어버렸는지 생각해보면 여러모로 대조적인 결과물이다.[23] 아나킨도 에피소드 2에 가서야 어머니가 재혼한 것을 알았던 데다가 오웬과 아나킨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수준으로 만나서 크게 접점은 없다.[24] 시리즈가 끝나고 오웬에 대한 이러한 묘사에 대해서 해외 평론가들을 비롯해 팬들 역시도 무척 반겼는데, 베일 오르가나처럼 제국의 의원이나 제다이가 아닌 그야말로 평범한 농부였음에도 부성애 하나만으로 영웅으로 표현된 셈이기 때문이다. 세계관 전체에서 영웅적 능력을 갖추지 못한 평범한 이들의 활약은 크게 부각되지 않기도 하는데 오히려 오웬은 평범한 농부이기에 부성애가 더욱 빛나는 캐릭터이다. 그때문에 오웬은 '평범한 이들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디즈니 스타워즈의 메시지에 가장 걸맞은 인물로 보여지기도 한다.[25] 시퀄 시리즈, 특히 라스트 제다이는 같은 주제를 표현한답시고 개나 소나 포스를 다룰 수 있게 만들었지만 정작 이런 "평범한 사람"들이 활약하는 장면은 없었는데, 이에 비하면 오비완 케노비에 등장하는 오웬 라스나 탈라 같은 인물들이 훨씬 해당 주제를 풍부하게 표현했다. 특히 새로운 주제를 위해 새로운 등장인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오웬 라스 같이 첫 작품부터 있던 인물에게 새로운 면모를 주는 것으로 서사와 주제의식 그리고 올드팬의 마음을 모두 잡았다.[26] 실제로 프리퀄을 보면 C3PO와 똑같이 생긴 드로이드들이 많이 나오고 클래식에서도 제국의 역습에서 클라우드 시티에 도착하고 나서 "같은 모델을 여기에서 보게되네요? 반가워요!"라고 인사했다가 무시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C3PO가 다른 동형기종과 다른 건 오직 에피소드 3 직전에 아나킨이 입혀준 금박 때문인데, 이건 오웬의 집을 떠난 후에 입힌 것. 즉, 오웬 입장에서는 다른 가정용 드로이드들과 똑같이 생기고 기능도 비슷하며, 자기를 전혀 모르는 드로이드를 20년도 더 전에 쓰던 드로이드라고 알아보는게 불가능하며, 이 시점에서 3PO도 기억을 삭제당해서 아나킨과 베루 부부에 관한 기억이 모조리 사라져 버린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