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우리는 천하제일 오후의 태양단!)
산천초목 벌벌떠는 공포의 산적! (산과 강이 막아도 우리는 나간다!)
가진 것 다 바치고 목숨까지 바쳐라!
하지만 우리는 마음 착한 도둑! (의리있고 순진한 오후의 태양단!)
착한 사람 도와주고 나쁜 사람 혼내주네! (우리는 천하제일 오후의 태양단!)
우리는 오전엔 일 안 해! 우리는 오전엔 일 안 해!
산천초목 벌벌떠는 공포의 산적! (산과 강이 막아도 우리는 나간다!)
가진 것 다 바치고 목숨까지 바쳐라!
하지만 우리는 마음 착한 도둑! (의리있고 순진한 오후의 태양단!)
착한 사람 도와주고 나쁜 사람 혼내주네! (우리는 천하제일 오후의 태양단!)
우리는 오전엔 일 안 해! 우리는 오전엔 일 안 해!
1. 개요
녹색전차 해모수 싱글 CD에 수록된 오후의 태양단 테마. 방대식이 불렀다.녹색전차 해모수에 등장하는 산적단이며 테라 국제산적협회의 회원이기도 하다.
두목의 성우는 장정진/오오토모 류자부로이고, 단원의 성우는 마른 쪽이 김준/우가키 히데나리, 뚱뚱한 쪽이 강구한/나가노 코이치.
일본 수입판에서는 사막의 해바라기(砂漠のひまわり)로 개명.[1]
그렇게 거창한 악역이나 흑막같은 존재는 아니고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로켓단 3인방처럼 사사건건 주인공 일행을 방해했지만 때로는 손을 잡기도 하는 등 밉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존재다.
2. 작중 행적
오후의 태양단 두목과 부하들 |
오후의 태양단 두목: “으흐하하하~! 테라 최고의 산적, 그 이름도 유명한 오후의 태양단이 돌아왔도다. 좋은 말로 할 때 가진 것 다 바쳐라! 위대한 오후의 태양단 부하들이여, 몽땅 훔쳐라!”
초반에는 악명 높은 강도단이라는 설정으로 썬 크리스탈의 경매가 진행되던 경매장에 난입하던 것이 첫 등장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 명성에 걸맞게 전용 비행선이 있는 데다가 수십 명에 달하는 조직원 전원에게 방탄 망토를 기본 장비로 제공하는 등 상당한 규모와 세력을 자랑하는 조직이었다. 이때는 부두목과 수많은 부하들도 있었는데 릭 일행과 경찰 부대의 활약으로 쫓겨난 뒤 부두목은 남은 부하들과 같이 불아이 산에 있었지만 릭 일행한테 박살나는 바람에 두목과 두 명의 부하, 도합 세 명밖에 남지 않아서 사실상 궤멸당한 상태다.
이후 릭 일행에게 복수하고 조직을 부활시키기 위해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릭 일행의 활약으로 실패한다.
나름 규모가 있는 도적단치곤 현상금이 낮거나,[2] 이쪽 세계 물가가 낮은 모양이다. 중간에 돈이 없어 쫄쫄 굶자 마른 부하가 자신을 미끼로 현상금을 타고 다시 빼내는 계략을 건의하지만,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였는지 두목은 동의하지 않았다. 두목이 부하에게 현상금이 얼마냐고 묻자 부하는 1만 크로네라고 한다. 이에 두목의 대답은 "그걸로 셋이서 라면이나 사먹을 수 있겠니? 라면은 몰라도 김치는 확실히 못 사먹을 거다!"
이후 도굴꾼들의 잠수함을 가로채서 바닷속에서 보물상자를 발견하기도 하는데, 이마저도 가짜.[3]
그렇게 후반부까지는 개그 캐릭터로 정착, 한동안 릭 일행에게 복수를 시도한다거나 했지만 알고 보면 엄청 순수하고 귀여운 아저씨들로 의외로 아이들을 엄청 좋아하더라!! 릭과 로토가 살던 고아원의 아이들을 돌봐주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돈을 버는 것도 고아원을 차리려고 그랬다는 훈훈한 여담이...
두목 : 아들만한 꼬마 때문에 이게 무슨 고생이냐 고생
단원 1 : 앗, 두목. 아들이라뇨?
두목 : 뭐? 자꾸 아픈데 찌를래! 그래 나 애들 없다! 그럼 니넨 장가라도 가봤냐?[4]
단원 1 : 아이, 뭐, 누군 가기 싫어 안 갔나...
단원 2 : 아이, 두목! 크리스탈을 찾아서 돈 벌면 뭐할 거에요?
두목 : 고아원 하나쯤 인수해서 백 명쯤 되는 애들한테 아부지 소리를 백 번쯤 들어볼 거다!
(그의 망상 속) : 그래 그래 그래 내 아들 딸들아...아이고 귀여운 것들. 으하하하하하하.
단원 1 : 앗, 두목. 아들이라뇨?
두목 : 뭐? 자꾸 아픈데 찌를래! 그래 나 애들 없다! 그럼 니넨 장가라도 가봤냐?[4]
단원 1 : 아이, 뭐, 누군 가기 싫어 안 갔나...
단원 2 : 아이, 두목! 크리스탈을 찾아서 돈 벌면 뭐할 거에요?
두목 : 고아원 하나쯤 인수해서 백 명쯤 되는 애들한테 아부지 소리를 백 번쯤 들어볼 거다!
(그의 망상 속) : 그래 그래 그래 내 아들 딸들아...아이고 귀여운 것들. 으하하하하하하.
눈물나게 훈훈한 집단이다.
막판 차코 박사의 본거지로 쳐들어가는 릭 일행을 가로막고 "나를 밟고 지나가든가 크리스탈을 내놔라."라는 배째 전술을 시전하기도 했다.[5]
결국 1:1 대결에서 패배한 이후 크리스탈 7개가 테라를 구하는 희망임을 알게 되고는 그냥 도적질을 접고 릭의 추천으로 고아원 원장이 되기로 결심하고 소원대로 아빠가 된 것이다. 부하 둘도 정리해고나 명퇴 없이 밥과 빨래를 하면서 함께 하게 된다. 릭도 동생들을 돌봐줄 어른들이 생겼으니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게 끝난 셈이다.
아이들을 무척 예뻐하며 튀어나오는 렌즈 눈알로 까꿍 놀이를 해주거나 테라가 위기 상황에 빠졌을 때 겁먹은 아이들을 달래주는 자상한 모습도 보여준다. 결국 릭 일행이 테라를 구하게 되었으니 이들도 해피 엔딩을 맞이하였다는 후문.[6] 결과적으로 릭 때문에 잠시 인생을 망쳤다가 릭 덕분에 소원 성취를 한 셈이다.
가장 중요한 이들의 특징으론 오후의 태양단이라 진짜 오후에만 활동한다. 조직이 건재했던 시절부터 내려오는 불문율이라고. 눈 앞에 먹잇감이 지나가거나 크게 한탕할 기회가 오더라도 오후가 아니면 활동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들만의 신조로 조연이지만 테마송도 있다! 전통적이고 싸나이다운 의적미(?)를 자랑하는 록사운드다. "우린 오전엔 일 안 해!"가 백미.
개그 캐릭터들이었지만 나름 카리스마에 압도되었는지 아직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1]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그랑디스 일당과 비슷하다는 평이 있다.[2] 재밌게도 진짜로 현상금이 100크로네까지 내려간 현상수배지가 나온다. 동업자들이 자길 어떻게 보겠냐며 치를 떠는 두목은 덤. 상기했듯 사실상 조직 자체가 궤멸된 상황이라 현상금까지 깎여버린 듯 하다. 이와중에 말라깽이 부하가 그냥 우리가 자수를 해서 우리 현상금 챙기자고 했다가 매를 번다.(...)[3] 두목 曰, "산적이 바다에서 무슨 재수를 바라겠냐..."[4] 작품의 중후반부인 놀이동산편에서 두목이 부하들에게 자신은 오후의 태양단을 하기 전에 로봇 기술자 일을 했고 예쁜 부인과 행복했다 얘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노총각인 부하들과는 달리 자식은 없었어도 일단 결혼은 했던 것 같다.[5] 그러나 릭의 반응은 "에이, 시간 없는데... 아저씨들! 길 막고 뭐하시는 거에요? (실랑이) 진짜죠? 굿포, 그냥 앞으로 가!"[6] 릭 일행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 배경에 환호성을 지르는 릭의 고아원 동생들과 해맑게 웃는 오후의 태양단 아저씨들의 모습도 비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