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게임 데드 스페이스의 등장인물이자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의 어머니. 사이비 종교의 폐해의 산증인. 그리고 아들 인생을 망친 만악의 근원 중 한 명이기도 하다.2. 오리지널 행적
남편 폴 클라크에 비해 옥타비아에 대한 정보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다. 그렇지만 남편의 오랜 부재로 인해 정신적으로 크게 고통받았고, 그로 인해 생긴 우울증으로 인해서 정신과에 신세를 질 정도였다고 한다. 남편과 자식 키우는 것이 그녀를 위안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하는 걸 보아, 가정 주부가 아니었을까 싶다.아이작이 태어난 이후 4년 동안 폴과 같이 살며 아들을 키웠지만, 폴이 다시 우주로 떠난 이후 정신질환이 더 심해지는 바람에 담당 의사로부터 기분 전환을 할 겸 자선 단체에서 봉사를 해 보라고 권유받게 된다.
문제는 그녀가 발을 들인 자선 단체가 유니톨로지 소속이었다는 것이었다.
일단 단체 활동은 옥타비아의 정신적 고통을 줄이는 데에 효과적이었던 모양이다. 유니톨로지 교구에 입당한 이후로 정신과 치료를 그만두었던 모양이었으니까. 그렇지만 그 이후로 옥타비아도 그놈의 교단 특유의 광기에 물들게 되었고 그 교리에 충실히 따라 집안 재산을 교단에 펑펑 바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전재산을 털어부은 모양이었는지 아이작은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원하는 대학으로 진학하지 못했다. 결국 가정은 파탄나서 폴과는 이혼하고 말았다. 한편 옥타비아는 재산을 부어 넣은 효과가 있었는지 유니톨로지에서도 꽤 상급인 "Vested" 계급까지 올랐다고 한다.[1]
이 건으로 인해 아이작은 유니톨로지를 매우 혐오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그녀에 대한 정보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태. 그렇지만 아들이 성인이 되기도 전에 상급 등급으로 올라간 것으로 보아, 지금은 훨씬 더 고위 계급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주인공의 어머니인 데다가 시리즈의 주요 인간 악역 포지션인 유니톨로지의 높으신 분일지도 모른다는 점 때문에 초기에는 시리즈가 진행되다보면 어떻게든 재회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으나 1편의 로그에서 잠시 언급되는 것을 제외하곤 3편까지 전혀 등장도 하지 않았다. 결국 3편 DLC Awakened를 끝으로 비서럴 게임즈가 폐쇄되면서 미회수 떡밥처럼 여겨졌었다.
3. 리메이크
구작에서는 텍스트로만 등장했지만, 리메이크부터는 아이작이 켄드라와 대화하다가 직접 언급한다. 구작과 달리 아이작은 유니톨로지의 교리개념이나 마커에 대해서 약간은 알고 있는데, 어린 시절 어머니의 영향 때문이었던 모양.USG 켈리온에서 얻을 수 있는 로그에서[2] 조금 더 자세한 행적을 알 수 있다. 옥타비아가 자금 대부분을 유니톨로지에 갖다바친 탓에 아이작이 학비 고생을 했다는 행적까지는 동일하다. 거기다 정신 병원에 입원한 동안 아이작이 자기 어머니의 치료비를 벌어 왔다고 한다.
또한 아이작과 니콜이 사귀게 된 이유도 옥타비아와 연관이 있다. 니콜은 유니톨로지에게 세뇌된 피해자들을 빼내 주기 위한 정신 상담 또한 하고 있었고, 옥타비아 또한 니콜이 상담을 해 주며 아이작과 니콜이 서로 가까워졌다고.
그렇게 니콜의 상담까지 더해져 옥타비아의 상태는 퇴원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어 가고 있었으나, 어느 날 자기 남편인 폴과 함께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둘의 시신은 유니톨로지 측에서 회수해 간다. 거기다 옥타비아의 유언 때문에 클라크 가문의 사유지가 전부 유니톨로지의 소유가 되었으며, 아이작이 시신을 돌려 달라고 청원했지만 유니톨로지는 아이작의 청원을 전부 무시했다고 한다.
니콜 관련 사이드 미션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녀가 죽은 자세한 경위를 알 수 있다. 니콜이 옥타비아의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판단해서 그녀를 퇴원시키자고 한 뒤 이시무라 호에 승선했던 사이 남편인 폴을 죽여 버리고 자신 또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아이작이 니콜에게 영상통화로 이 사실을 알리며 "네가 괜찮을 거라고 했는데, 이 일은 니콜 네 책임도 있다"며 크게 싸우고 만다. 아이작은 이 때 니콜에게 부모님의 죽음으로 인해 화를 냈던 일을 후회하고 있던 모양.[3][4]
원작에서 맥거핀에 가까웠던 아이작의 부모는 리메이크에서 아예 그냥 게임 시점 이전에 나란히 사망하여 정리가 됐다. 다만 하필 시신을 유니톨로지가 가져가버렸는데, 이로써 차후 최악의 형태로 아이작과 재회할 여지가 생겨버렸다.
4. 여담
- 여러모로 자식에게 끔찍한 기억을 안겨준 어머니지만, 아이작은 그래도 어머니라고 옥타비아에게 매우 헌신적이었다. 리메이크에서 아이작은 옥타비아의 재활에 필요한 병원비를 댔고, 부모의 사후 니콜과 싸우다가 통신이 끊어지자 아버지 어머니에 이어 니콜'마저' 잃을 수 없다며 크게 후회하기도 했다. 종교적 갈등만 빼면 의외로 부모자식 간 관계는 양호했을 지도 모른다. 또 머서 박사가 마커가 있다면 사랑했던 사람들과 다시 재회할 수 있으니 자신과 일하자고 유혹하자, 유니톨로지며 마커에 그렇게도 치를 떨었던 아이작이 잠시 망설이기까지 한다.
- 리메이크판에선 게임을 클리어한 후 뉴게임 플러스로 다시 시작하면 "마지막 유언"이라는 제목의 텍스트 로그가 자동으로 입수되는데, 내용이 다름아닌 옥타비아가 폴을 죽이고 자살하기 전에 남긴 유언이다. 사망 시 자신의 모든 재산과 시신을 유니톨로지에게 헌납하며, 그 이전의 모든 유언은 무효화함을 선언한다는, 텍스트 로그 읽는 아들내미의 가슴에 대못이 아니라 자벨린을 푹푹 꽂아넣는 내용이다. 해당 유언의 증인 3명 중 "J.A.D."라는 유니톨로지스트가 있는데, 상당히 기시감이 느껴지는 이니셜이다.
- 마찬가지로 뉴게임 플러스 후에 "협상"이라는 텍스트 로그를 얻을 수 있다. 니콜은 머서 박사로 추정되는 어떤 '사디스트 녀석'의 연구를 토대로 알 수 없는 존재들과 접촉하는데, 그 존재들은 다름아닌 옥타비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니콜은 네크로모프 사태를 어떻게 멈추게 할 수 있는지 물어보나, 알 수 없는 존재는 "창조자를 데려오면 너희를 하나로 만들어주겠다"[5], "마커를 제자리로 되돌려놓아 넥서스를 잠들게 하라", "창조자가 없다면 설계자가 올 것이다"[6] 같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남긴 뒤 모습을 감춘다. 그 존재들이 누구인지는 일절 언급되지 않지만, 굳이 복수형으로 언급된 것을 토대로 유추하면, 니콜은 블랙 마커 혹은 브레드렌 문과 소통했을 가능성도 있다.
- 만약 후속작 2편의 리메이크로 등장하게 된다면 유니톨로지 교회의 영안실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선장 벤자민 마티우스의 방에서 발견할 수 있는 로그가 있는데, 대략적으로 죽었을 때 자기 시신을 스테이시스 동면기가 있는 우주선에 보관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했다는 이야기. 교단에 무지막지한 자금을 쏟아부었던 옥타비아 또한 회수된 시신이 어딘가 보관되어 있어도 이상할 일이 전혀 없을 것이다.
[1] 이 Vested 계급이란 것이 상당히 굉장한 이유가, 삼대가 유니톨로지였고 본인도 대단한 재력을 갖추고 있는 카투이시아가 똑같은 계급이었다. 즉 거의 백년간 부자 일족이 털어넣은 돈과 비슷한 양을 20년도 안 돼서 부어넣었다는 소리다. 그 정도 돈의 몇퍼센트라도 용돈으로 줘도 엄청날 걸 생각하면 아이작이 매우 증오하는 것도 이해간다.[2] 이는 해먼드가 아이작의 뒷조사를(...) 요청해서 얻어낸 내용이다.[3] 게다가 CEC가 아이작의 배경을 조사했을 때 폴과 옥타비아의 사인을 '불명'으로 파악하고 있었는데, 이렇듯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부모의 사인을 아이작이 이렇게 자세히 알고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보아 끔찍하게도 부모의 죽음을 가장 처음 목격한 건 아이작 본인일 가능성이 높다.[4] 그리고 남편 살해 후 자살 이전에 옥타비아가 호전된 상태였다고 니콜이 판단한 것을 보면 니콜이 승선한 후 유니톨로지 측이 클라크 가문의 재산을 뺏기 위해 그녀를 세뇌했을 가능성도 있다.[5] 오리지널 2편에서 12구역 마커가 합일을 위해 자신을 창조한 아이작을 흡수하려 들었던 걸 생각해본다면, 블랙 마커는 몰라도 최소한 레드 마커는 합일에 창조자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6] 머서가 아이작에게 "아이작 때문에 마커가 정신이 팔려 합일을 멈춘 것 같다" 라고 언급한 것을 보아, 처음부터 이지스 VII의 레드 마커는 아이작을 설계도를 주입하기 적당한 인물로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