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워킹 데드: 저 너머의 세상 시즌 2 최종화, 10화에 등장한 크레딧 영상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문서.2. 내용
한 여성이 먼지만 남은 건물에 들어가 열쇠로 잠금 장치를 열고 외장하드 3개를 꺼내 노트북과 연결한 다음, 외장하드로 폴더 3개를 복사한다.
- La modélisation[1]
- Papers TB Ellis
- Slingerland
복사가 끝나자 외장하드들을 원래 있던 자리에 보관하고 다시 열쇠로 잠근다. 노트북을 닫으려던 찰나 어떤 영상을 보기 시작한다.
녹화된 영상에는 에드윈 제너 박사가 등장해 샘플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 여성이 보낸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한다.
순간 권총 장전음이 들리며 뒤에서 어떤 남성이 담배를 피우면서 권총을 들이대며 질문한다. 이후 두 명은 프랑스어로 대화한다.
남성: 박사 중 한 명인가?
여성: 네.
남성: 지금까지 도망치고 숨어다닌 건가?
여성: 네.
남성: 프림로즈[2]의 일원이야?
여성: 아니요, 바이올렛[3]요.
남성: 프림로즈는 어디에 있지? 어디로 간 거야?
여성: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여기 없었어요. 당신들이 저질렀을 때요. 그들은 톨레도[4]에서 회의 중이었죠.
남성: 스페인?
여성: (미소지으며) 미국 오하이오 주[스포일러]요. 가능성은 낮지만 그들이 여기 있길 바랐어요. 연구를 마쳤으면 했죠.
남성: 당신은 왜 돌아온 거지?
여성: 도망치는 데 지쳤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요. 그리고 와야 했어요. 만약 그들이 되돌아와서 연구를 했다면 이 사태를 끝낼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남성: Are you one of the doctors?
여성: Yes.
남성: You've been running... hiding, all this time?
여성: Yes.
남성: Are you a member of the Primrose team?
여성: No. Violet.
남성: Where is the Primrose team? Where did they go?
여성: They weren't here when it happened. When you all did what you did. They were at the conference. In Toledo.
남성: Spain?
여성: Ohio. America. I hoped against hope that they... were here. That somehow they came back... And that they were still working. And that they were close.
남성: Why would you come back?
여성: I was tired of running. And I had that hope against hope. And I had to try. If they were to return here... to their work... They might end all this... even after all this time.
카메라가 총을 겨누고 있는 남성 뒤로 이동하고 위에 있는 벽에 다음 글귀가 보인다.여성: 네.
남성: 지금까지 도망치고 숨어다닌 건가?
여성: 네.
남성: 프림로즈[2]의 일원이야?
여성: 아니요, 바이올렛[3]요.
남성: 프림로즈는 어디에 있지? 어디로 간 거야?
여성: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여기 없었어요. 당신들이 저질렀을 때요. 그들은 톨레도[4]에서 회의 중이었죠.
남성: 스페인?
여성: (미소지으며) 미국 오하이오 주[스포일러]요. 가능성은 낮지만 그들이 여기 있길 바랐어요. 연구를 마쳤으면 했죠.
남성: 당신은 왜 돌아온 거지?
여성: 도망치는 데 지쳤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요. 그리고 와야 했어요. 만약 그들이 되돌아와서 연구를 했다면 이 사태를 끝낼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남성: Are you one of the doctors?
여성: Yes.
남성: You've been running... hiding, all this time?
여성: Yes.
남성: Are you a member of the Primrose team?
여성: No. Violet.
남성: Where is the Primrose team? Where did they go?
여성: They weren't here when it happened. When you all did what you did. They were at the conference. In Toledo.
남성: Spain?
여성: Ohio. America. I hoped against hope that they... were here. That somehow they came back... And that they were still working. And that they were close.
남성: Why would you come back?
여성: I was tired of running. And I had that hope against hope. And I had to try. If they were to return here... to their work... They might end all this... even after all this time.
Les Morts Sont Nés Ici
죽은 자가 여기서 태어났다
죽은 자가 여기서 태어났다
남성: 그들은 죽어 마땅해. 당신처럼 무슨 연유로 돌아오든 다른 이들처럼 가두지 않고 죽여버릴 거야. 이걸 끝낸다고? 당신들이 초래한 거야. 모든 팀이 말이야. 그러고는 악화시켰지.
남성: They should be dead. If they aren't... and they somehow come back like you... We won't jail them like the others. We'll kill them. End this? You started this. All the teams. Then... you made it worse.
이후 남성은 권총을 쏴 여성을 사살하고 뒤돌아 나간다.남성: They should be dead. If they aren't... and they somehow come back like you... We won't jail them like the others. We'll kill them. End this? You started this. All the teams. Then... you made it worse.
그리고 여성이 키보드에 엎어지면서 버튼이 눌려 녹화 영상이 다시 재생된다. 제너는 변종 집단에 대해 언급하면서 여기서는 전혀 본 적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다른 제너 박사[6]가 본인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는 말을 해준다면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한다는 말을 끝으로 재생이 끝난다.
그와 동시에 죽은 여성이 깨어나 자신과 대화했던 남성이 나간 문을 향해 비틀거리며 걸어가 문을 강하게 두들기고, 카메라는 문 너머 벽에 써져있는 la Biomedicine DDMI[7]를 비추고 끝난다.
3. 여담
본 쿠키 영상이 등장한 에피소드의 방송일[8]이 11년 전 워킹데드 시즌 1 6화의 방송일[9]과 동일하다.대사에서 영어 단어 hope가 여러 번 나오는데 작중 등장인물인 호프 베넷(Hope Bennett)과 철자가 같다.
한편 좀비가 된 이 여성에게서는 워킹데드 좀비와 다른 점이 눈에 띄는데, 녹화 영상 속 박사가 말한 변종이라는 것에 이 여성도 해당되며 이게 앞서 총을 발사한 남성이 말한 "악화시켰다" 의 사례로 보인다.
- 1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좀비로 변한다.
- 이 여성의 경우 소리를 내기까지 대략 30초가 걸렸으며 40초 정도에는 완전히 일어나 바로 뒤의 문으로 향한다. - 기억을 가지고 있다.
- 주변을 배회하거나 가만히 서 있거나 누워있지 않고 남성이 나간 문으로 바로 향했다. - 운동 신경이 좋다.
- 비틀거리면서도 달릴 수도 있을 것 같이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사실상 조깅하는 속도 정도다. - 완력이 강하다.
- 금속 문을 주먹으로 강하게 여러 차례 두들기는데 금속 문의 일부가 찌그러질 정도다.
이들의 대화를 통해 과거 해당 연구소에 남성이 속한 그룹이 무언가 개입한 적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성이 말한 '당신들이 저질렀을 때'는 정확히 무슨 사건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해당 연구시설의 프림로즈 팀이 바이러스를 만들어냈고 바이올렛 팀이 치료법을 찾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강화 변이가 발생했다. 때문에 팬덤에서는 외부 단체가 연구 시설에 침입했다 실수로 인해 바이러스가 유출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참고 자료[10]
프랑스의 생존자들은 위 여성을 비롯한 '박사들'에 대해 감옥에 가두는 쪽과 사살하는 쪽으로 의견 대립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남성이 속한 조직의 방침은 후자로 추정된다.
남성이 왜 여성의 머리가 아닌 등에 총을 쏴 워커가 되게 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나마 작중에서는 죽어가는 이들의 머리를 공격해 부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인도적인 행동으로 여겨지기에, 일부러 영원한 안식을 주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11] 어쨌든 강력한 변종 워커가 방 내부에 생기면서 이후로는 시설에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제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만약 이 남성이 해당 구역의 감시를 계속 맡고 있을 경우 자신이 끝내지 못한 워커에게 봉변을 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3.1. 다른 시리즈와의 연관성
정확한 시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저 너머의 세상'이 작중 사태 발발 약 11년이 경과한 2020년에 벌어진 일이며 전자 장비가 아직 작동하는 것으로 보아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사건으로 추정된다.워킹데드 시즌 1 6화에서 제너 박사는 프랑스의 과학자들이 가장 오랫동안 버텼다고 말했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 되어버렸다. 제너 박사는 이들 역시 전멸해 연락이 끊긴 것이라 추측했지만, 월드 비욘드의 쿠키 영상을 통해 연구자들 중 도망쳐 숨어지내는 이들[12] 과 미국으로 떠난 뒤 소식이 끊긴 이들[13]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현재까지도 가장 오랫동안 버티고 있으며 바이러스의 치료법을 찾는 연구자 집단 중에서 아마도 유일하게 생존 중이라 볼 수 있다.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이상한 점이 있는데, 두 사람 모든 강한 변종이 퍼진 프랑스에서 홀로 다니고 있었다. 본편과 외전의 주무대인 북/중앙 아메리카의 경우 평소 상당수 국민들이 총기를 소지하고 땅도 넓으며 자체적으로 무장한 민병대급 조직도 산재해 있었다. 심지어 상대는 걸어다니는 일반 워커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무기력하게 밀려버리고 말았다. 본편 시점에서의 미국과 멕시코는 외부에 동료가 있지 않은 이상 혼자 다니는 것이 무모한 곳이다.
반면 유럽은 총기소지가 제한된 국가가 다수며 면적 대비 인구밀도도 미국보다 훨씬 높고 달리는 변종 워커까지 있다. 심지어 외전인 워킹 데드: 대릴 딕슨에서는 산성 체액을 내뿜는 버너라는 변종까지 등장했다. 떡밥을 위해 이들이 어떻게 무사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에 대한 개연성을 희생한 셈이다.
한편 해당 시리즈가 정식 설정에 편입된 것이 맞다면, 바이러스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임이 거의 확실해지지만 동시에 두 가지 의문이 생기게 된다. 하나, 프랑스에서 발생한 변종의 양상이 어째서 미국(시즌 1~2에서 등장한 일부 워커들, 시즌 11에서 언급된 변종)에서도 확인되는가? 둘, 프랑스의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는데 어째서 최초 감염 사례 확인은 미국이였는가?
사실 이러한 의문점들이 명확하고 매끄럽게 설명되지 못하는 데에는 제작진의 교체의 영향이 있다. 시즌1의 감독이였던 프랭크 다라본트는 원작과 달리 좀비 VS 인간의 구도를 원했고, 사다리를 오르려는 시도나 문고리를 돌리는 등 두뇌를 쓰는 변종성 워커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제작사 측은 원작대로 인간 VS 인간을 원했기에 원작에 없는 설정 추가를 한 프랭크 다라본트를 바로잡으려 했다. 제작사의 개입에 분노한 프랭크는 불화 끝에 감독에서 경질당했으며, 시즌1 역시 10회로 예정되었지만 6회로 긴급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감독 경질에 불만을 제기한 준 주역급 배우가 자진 하차하고 제작비 상승 문제로 배역 비중 및 퇴장 시기가 바뀌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스토리가 꼬이기 시작했다.[14]
본작이 시청률 하락 및 종영이 가까워짐에 따라 이후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갈 스핀오프작들의 기대감과 차별성을 주려 폐기되었던 초기 설정을 끄집어 온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이후 본편 피날레인 시즌 11에서 벽을 타고 도구를 이용하는 변종 워커가 등장하며 위 설정 변화는 공식으로 편입되었다.
[1] 프랑스어로, 모델링이라는 뜻이다.[2] Primrose[3] Violet[4] 실제로 스페인의 도시이기도 하고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스포일러] 본편 시즌 11의 주 배경이자 미국 내의 대규모 생존자 커뮤니티인 커먼웰스가 오하이오에 있다. 또 월드 비욘드의 주 무대가 된 조직 '시민 공화국'이, 오하이오 바로 옆 주인 펜실베이니아에 있다. 이들은 부락 수준인 다른 생존자 커뮤니티에 비해 압도적인 인력, 기술, 장비를 자랑한다. 고도의 연구 시설은 물론 헬리콥터 여러 대를 운용하고 생화학무기를 통해 다른 커뮤니티를 제압할 정도다. 때문에 이들의 연관성이 의심되고 있는데, 바이러스에 대해 잘 아는 이들이 미국의 압도적인 자원을 이용해 안전지대를 형성한 게 아니냐는 것.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이 본편 시즌 11에서 등장한다. 바로 커먼웰스 인근의 워커들 중 고도의 지능을 가진 듯한 변종이 여럿 등장한 것.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프림로즈'가 오하이오에 변이된 바이러스를 유발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6] 캔디스 제너, 에드윈 제너의 아내[7] 프랑스어로, 생물 의학 감염병 부서라는 뜻이다.[8] 2021년 12월 06일[9] 2010년 12월 06일[10] 한편 본편에서 주인공이 사고로 장기간 병원에 혼수 상태로 누워 있다가 깨어나보니 세상이 망해있었다는 것과 텅 빈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것 역시, 28일 후의 주인공의 오마주라 볼 수 있다.[11] 작중 대다수의 인물들은 적을 마주할 때 일부러 상대를 죽이지 않고 떠나거나, 죽여도 헤드샷으로 처리하지 않아 워커로 소생하게 냅두거나, 또는 워커들에게 뜯어먹히게 내버려둔다.[12] 바이올렛과 미상의 추가 인원으로 추정.[13] 프림로즈. 이들은 사건이 벌어졌던 당시 오하이오 주에 회의 참석을 위해 가 있었다고 한다.[14] 실제로 만화 원작과 비교해보면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생사 여부나 사망 시기가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안 좋은 선례는 피어 더 워킹 데드에서도 이어져 준 주역급 인물이 또 급하차하고 다른 주인공의 배역이 급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