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비디오 게임 1001|'''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비디오 게임''']] |
1. 개요
루카스아츠의 코믹 어드벤처 게임이며 원숭이 섬 시리즈의 첫 편이다.
발매는 1990년 10월. 첫 출시 때 5.25인치 2D(용량 360KB) 플로피 디스크로 8장짜리로, 당시 기준으로 상당한 대용량이었다. 거기다 세이브를 위해서 빈 플로피 디스크 한 장이 더 필요했다. 이 때문에 하드디스크가 없던 XT 컴퓨터에서는 매번 디스크를 갈아넣느라 바쁜 게임이기도 했다. 출시 가격도 2만 원으로 당시에는 상당히 고가였다. 한국 발매판은 역시 동서게임채널에서 발매했었다.
스토리는 꽤 무난하다. 해적이 되고 싶어하는 가이브러쉬가 멜리 섬에 와서 해적이 되기 위한 세 가지 시험을 치르다가 섬의 주지사 일레인 말리에게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말리를 오래 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던 유령 해적 리척이 나타나 말리와 해적을 납치해가고, 가이브러쉬는 리척의 본거지가 있는 원숭이 섬으로 떠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쓰고 나면 평범한 이야기 같지만, 게임에서 나오는 세세한 연출이나 등장인물의 대사가 상당히 코믹한 어드벤처 게임이다.[1] 거기다 절대로 캐릭터가 죽는 일이 없고, 막히는 일 없이 진행이 가능하다.[2] 영화에 가까운 게임 진행 구성으로 인하여 꽤 많은 인기를 끌었다.
여담으로 제목이나 표지만 보면 심각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연상되지만, 사실 이 게임은 다른 어드벤처와 비교해도 코믹한 면이 강하다. 시종일관 언어유희[3]와 슬랩스틱 개그 그리고 재미있는 퍼즐이 등장한다.
21세기 들어서는 게임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 도스 그래픽 및 사운드를 테스트하기 위해서 많이 쓰인다. 이 게임이 명령어를 바꿔주는 것만으로 그래픽과 사운드를 설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허큘리스와 VGA는 물론 MIDI모듈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테스트용으로 매우 효과적이다.[4]
2. 버전
2.1. IBM PC 버전
1990년 10월에 첫 버전이, 1990년 12월에 VGA 버전이 출시되었다.첫 버전의 경우 허큘리스 그래픽 카드를 공식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흑백으로도 괜찮은 그래픽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다른 게임같이 SIMCGA의 기법을 사용해서 CGA 그래픽을 에뮬레이션한 것이 아니라, 네이티브로 허큘리스를 지원했다. EGA 그래픽을 디더링해서 단색으로 만든 것으로, CGA보다도 퀄리티가 좋았다. 본작은 루카스필름 게임즈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네이티브 허큘리스 지원 게임으로, 전작은 모두 CGA부터 지원해서 허큘리스에서 돌리려면 SIMCGA가 필수였고, 이 게임 이후에 출시된 작품은 모두 VGA 전용으로 출시되어서 허큘리스는 물론 CGA, EGA 지원까지 모두 없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기본 버전은 EGA까지만 지원해서 컬러 그래픽은 16색까지만 나왔다.
두달 후 256색을 지원하는 VGA 전용 버전이 나왔고, 이 버전은 5.25인치 2HD 플로피 디스크 4장으로 출시되었다. 이 버전은 플로피 디스크에 있는 내용을 하드 디스크에 설치하는 작업을 거친 후 게임이 가능하다.
2.2. 아타리 ST 버전
EGA 수준의 그래픽에 PSG스러운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2.3. 아미가 버전
Roland MT-32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진보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2.4. CD 버전
1992년 발매된 버전으로, 그래픽은 256컬러 VGA판을 갖다 쓴 대신 사운드를 크게 향상한 버전이다. 음악을 CD 오디오 트랙에 수록해서 음질은 대단히 좋다. 음성지원은 되지 않아서 아쉬운 편.(하지만 같은 시기에 발매된 룸 CD 버전은 성우 목소리를 수록했으나, 플로피 디스크 버전에서 삭제된 내용이 꽤 있기에 이쪽이 훨씬 낫다.) 시스템이 2편 기반으로 바뀌어서 명령어가 12개에서 9개가 되었고[5] 보유 아이템이 글자로만 나오던것이 그래픽으로 표시된다.영어 외에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를 추가했다.
1993년에는 메가 CD 버전도 발매되었는데 일본에서는 'モンキー・アイランド ユーレイ海賊 大騒動!(몽키 아일랜드 유령해적 대소동!)'으로 나왔다.
2.5. 스페셜 에디션
2009년 7월 발매된 그래픽과 사운드 리메이크작. PC와 XBOX360, PS3, 아이폰으로 나왔다. PC는 스팀으로, XBOX360은 라이브 아케이드로, PS3는 PSN으로, 아이폰은 아이튠즈 앱스토어로 나왔다. 모두 온라인 다운으로 판매된 셈이다.3편을 기반으로 한 리메이크된 그래픽과, 초창기에 출시된 256컬러 버전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전환하면서 플레이 할수 있는 것이 큰 특징. 음성지원은 기본이고, 배경 음악은 새로 녹음했다. 게임 스토리는 기존 작품과 동일.
GOG.com에서 약 10달러 가량에 구입 할수 있다.
Steam으로도 출시되었으며 10,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한글패치도 제작되었다.
배경/캐릭터 쪽 스텝롤에 '김황규'라는 한국인의 이름이 있다(Backgrond and Character Art by Yong Zen Tan, Charlie Kim, Hwanggyu Kim, Richard Lim and Andre Pong)
3. 게임 방법
3.1. 게임 실행
루카스아츠 게임들이 그렇듯이 그래픽과 사운드는 실행할 때 직접 명령어를 입력해서 설정해줘야 한다.그래픽 설정(기본버전)
그래픽 설정(VGA 전용 버전)
사운드 설정(공통사항)
- monkey i: PC 스피커
- monkey ts: IBM PCjr, 탠디 내장 PSG칩
- monkey g: 크리에이티브 C/MS 게임블래스터, 사운드 블래스터 1.x[6]
- monkey a: 애드리브, 크리에이티브 사운드 블래스터 2.0/프로/16[7]
- monkey r: Roland MT-32(CM-32L, LAPC-I) 사운드모듈[8]
즉, VGA 그래픽에 Roland MT-32 사운드모듈을 사용하고 있다면 VGA 지원버전을 설치 후 monkey v r 또는 monkey r이라고 입력하면 된다.
만약 기본 버전이라면, 게임 실행시 DRM의 일환으로 역사 퀴즈를 빙의하면서 네자리 코드를 물어본다. 이는 Dial-A-Pirate에서 코드를 찾을 수 있다. VGA 버전과 CD 버전은 그런 거 없다.
3.2. 1장: 해적의 세 관문[9]
3.3. 2장: 여정[10]
3.4. 3장: 원숭이 섬의 뱃속으로[11]
3.5. 4장: 가이브러쉬의 대활약[12]
가이브러쉬가 말리 섬으로 돌아와서 리척의 결혼식 장소로 가려는데 한 유령해적이 가이브러쉬의 길을 막았다. 이때 "혹시 루트비어에 관심 있으신가요?"나 "구강청결제를 팔고 있는데요"를 클릭해서 유령해적한테 루트비어를 뿌리자. 유령의 상체가 사라지면서 빠르게 도망쳐버린다.마을 모퉁이쪽으로 가면 또다른 유령이 결혼식 초대장이 있냐고 하는데 있다고 한 후 "바로 이 물병 속에 있어요"를 클릭하면 된다. 유령이 루트비어를 맞고 완전히 사라져버린다.
이제 아치교를 지나서 가운데에 있는 교회로 들어가자. 리척의 결혼식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결혼식을 당장 멈춰!"를 외치면 된다. 이후 리척과 대화를 하는데 갑자기 일레인 말리가 밧줄을 타고 내려왔다. 말리는 가이브러쉬한테 "찾아와준 것은 고맙지만 도움은 필요없었어."라고 말하면서 가이브러쉬를 깠다. 그리고 "저 웨딩드레스를 입은 건 누구지?"를 클릭해보면 웨딩드레스에 원숭이 2마리가 있다.
이후 리척이랑 단 둘만 남는데 "이거나 받아라"를 클릭하면 가이브러쉬가 리척을 향해 루트비어를 뿌릴 준비를 한다. 근데 병이 막혀버려서 루트비어가 나오지 않았고 리척은 파워펀치로 가이브러쉬를 날려버린다.
가이브러쉬는 밀리 섬 여러군데로 리척한테 계속 펀치를 맞으면서 날아가다가 최종적으로 스탠 스탠맨의 중고 배 상점에 있는 그로그 자판기로 떨어지게 된다.[13] 스탠이 자판기 속으로 들어간 가이브러쉬한테 배가 어땠냐고 말하다가 마저 온 리척한테도 장사하려고 입을 턴다. 결과는? 파워펀치를 맞고 날아가버린다.
리척이 자판기 버튼을 누르면서 가이브러쉬를 빼내고 파워펀치를 날릴 준비를 한다. 이때 루트비어가 든 병을 집어들고 리척한테 그걸 뿌려주면(use 명령어) 사망 플래그가 뜨면서 리척의 몸통이 날아가버린다.
말리 섬에 폭죽이 터지고 일레인 말리가 가이브러쉬한테 다가간다. 이후 엔딩이 나오는데 대사 선택창이 나올때 맨 위에 있는 것을 클릭해주면 된다. 물론 맨 위에 있는 것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3장에서 어떻게 했는가에 따라 가이브러쉬의 대사가 다르다. 시소를 이용해 돌을 날려 바나나 나무의 바나나를 따는 부분에서 처음에 시소를 손대지 않고 그대로 돌을 날리면 가이브러쉬가 타고 온 배에 맞고 배가 침몰하는데, 시소를 손대서 처음부터 옮겨 놓으면 배를 침몰시키지 않을 수 있다. 배를 침몰시킨 정석적인 루트로 진행한 경우 크루원들을 잊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근황이 뜨는데 셋다 원숭이섬 마을 감옥에 갇혀 있다. 반면에 배를 침몰시키지 않은 변칙 루트의 경우 헤르만 투쓰롯을 잊고 있었다면서 근황이 뜨는데 헤르만이 해변가에서 "자기만 혼자 두고서 떠난 거 아니냐."라고 말한다[14].
[1] 하지만 국내에 서는 영문판 그대로 출시되는 바람에 대사의 참맛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다른 어드벤처게임과 비교하면 쾌적한 인터페이스와 코믹요소로 인해 영어를 좀 아는 유저들 사이로 소수이지만 어드벤처 게임에 발을 붙인 사람들이 꽤 있다.[2] 사실 죽는 방법이 있긴 하다. 작중 가이브러쉬가 자신은 10분간 숨을 참을 수 있다고 하며 나중에 물속에서 10분간 놔두면 죽는다. 특정지역의 절벽 끝으로 이동하면 서있는 곳이 부러지면서 게임 오버 창이 뜨면서 추락사하는 것 같지만 이건 페이크다. 아무 버튼이나 누르거나 입력이 몇 초간 없으면 도로 올라온다. 디자인을 보면 알겠지만 시에라 엔터테인먼트 어드벤처 게임오버 패러디.[3] 예를 들어 몽키 스패너가 필요하면 원숭이(Monkey)를 데려오면 된다. 꺼내보면 원숭이가 스패너 모양으로 이리저리 구부러져 있다. 작중 패러디도 상당히 많은데, 예를 들면 커피 전문점 스타버커니어스(StarBuccaneers) 같은 게 있다. 그 외에도 절벽 끝에서 떨어져 죽은 가이브러쉬를 Restore를 눌러서 되살리면 "고무 나무였어(Rubber Tree)"라고 하면서 띠용~ 하고 튀어올라 온다거나, 리척의 소굴의 입구는 커다란 원숭이 머리인데, 이 문의 열쇠가 면봉 모양이고 이 열쇠를 쓰면 귀지 같은 게 묻어난다거나. 각종 개그요소의 범벅이었다.[4] 스페이스 퀘스트 3은 사운드는 MT-32까지 다되지만 그래픽 설정이 EGA까지밖에 안되고 이마저도 초기 설치시에 설정해야 한다. LOOM은 명령어 설정으로 가능하긴 하나 기본 플로피버전은 VGA를 지원하지 않는다.[5] Walk to, Turn on, Turn off가 없어졌다. Walk to는 명령어를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을 경우 기본으로 나오는 것으로 변경되었고, Turn on과 Turn off는 Use로 통합되었다.[6] 필립스 SAA1099칩 내장. 단 사블 1.x의 경우 일부 카드는 YM3812(OPL2)칩이 달려있을수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할것[7] 야마하 YM3812 OPL2 또는 YMF262 OPL3 FM 음원칩 내장[8] LAPC-I의 경우 사운드모듈이 아닌 사운드 카드이다. 즉 MT-32의 사운드 카드 버전.[9] 영문명: The Three Trials[10] 영문명: The Journey[11] 영문명: Under Monkey Island[12] 영문명: Guybrush Kicks Butt[13] 이때 루트비어가 든 병과 에이트가 바닥으로 떨어진다.[14] 이렇게 나오는 이유는 3장 끝에서 원숭이 섬을 떠날 때 배를 침몰시켰다면 헤르만이 숨겨놓은 배를 타고 함께 떠나기 때문이다. 침몰시키지 않으면 타고 왔던 배를 타고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