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자동클러치의 일종으로, 원심력을 이용하여 동력을 잇고 끊는 장치.2. 상세
소형의 원동기장치자전거나 스쿠터 등에서 많이 이용되는 클러치 형식으로, 엔진의 회전수가 낮을때는 원심력이 리턴스프링의 장력보다 작기에 동력의 전달이 없으나, 속도가 빨라져 원심력이 강해지면 슈가 클러치에 붙으면서, 마찰을 통해 동력을 전달하게 되는것이다.별도로 클러치 장치를 둘 필요가 없어지게 되므로 공간확보에 좋으나, 저회전 대역을 못쓰게 되는 문제와, 밀어서 시동걸기가 불가능한 점[1], 엔진브레이크를 수동으로 걸 수 없다는점이 문제가 된다.
혼다 커브와 대림 씨티 시리즈 계열 오토바이는 엔진이 클러치가 떨어지는 회전까지 떨어지거나, 변속페달을 임의로 계속 밟고 있는 방법[2][3]이 있지만, 스쿠터의 경우 별달리 엔진브레이크의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클러치의 장점이자 단점을 말하자면, 엔진브레이크를 풀 수가 없다! 클러치가 미트된 시점에서 스로틀을 되돌려도 뒷바퀴의 회전은 그대로 클러치에 전해지고 여기에 붙어 있는 슈도 계속 같이 돌아가기 때문에 클러치는 계속 미트된 채로 있게 된다(물론 도중에 RPM이 떨어지면 엔진브레이크는 알아서 풀린다).
엔진브레이크가 자동적으로 걸린다는게 왜 장점이냐 하면, 감속을 할때도 뒷바퀴가 안정적으로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4] 상대적으로 단점이 되는것은 4행정엔진에서 많이 느낄 수 있는 '백토크'[5]로 인해, 차체가 뒤로 끌리는 느낌과 차체 전체에서 감속되는 엔진의 진동이 느껴진다는것이다.
원심클러치와 무단변속기가 달린 스쿠터류는 '밀어서 시동걸기'가 불가능하다.[6] 또한, 내부에 원심력에 의해 움직이기 위한 클러치를 태워먹게되면, 이를 교환해줘야 하는 등 정비 소요가 많은 것도 단점.
다만 클러치레버가 없기 때문에 오른손만으로 이륜차의 조종이 가능하므로[7] 한손으론 배달통을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8][9] 그리고 우리나라의 많은 일수업자들은 스로틀을 왼쪽으로 바꾸는 개조를 통해 오른손으로 명함 날리기 신공을 하기도 한다. 여러모로 생업에 도움이 되는 편이다.[10]
3. 여담
자동차 같은 상대적으로 대배기량 차량에서 원심클러치를 쓰면 내구성 문제가 상당하기에, 보통은 마찰클러치나 토크컨버터를 사용한다.대표적인 사용기종은 Honda Cub, 각종 스쿠터류, K200 APC[11], 엔진 RC카등에도 사용된다.
2023년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제2차시험 기계설계 과목의 제5문으로 출제되었다.
[1] 즉 배터리 방전 시 원심클러치 채용 스쿠터들은 킥스타터로 시동을 걸어야 한다. 이마저도 EFI로 넘어오면서 어렵게 되었다. 어차피 전자계통에 들어갈 전력도 없을 만큼 배터리가 방전되면 아무리 크랭크를 수동으로 돌려도 시동 유지가 안되므로, 제조사들이 그냥 킥스타터 자체를 빼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요즘 스쿠터들은 물론이거니와, 킥스타터 자체가 일종의 감성이자 심볼이던 혼다 커브조차, C125 모델부터는 킥스타터를 없애기에 이르렀다. 압축비가 9.3:1밖에 안되어 킥스타터로 시동 걸기에 유리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2] 언더본의 변속페달 자체가 변속클러치+변속페달의 조합이다. 즉, 씨티류는 원심클러치+변속클러치라고 하는 듀얼클러치가 들어있는 머신인 것이다![3] 변속 페달을 반 정도만 밟으면 동력이 끊어질 때가 있다. 그렇게 민감 한 정도는 아니라 한 두번해 보면 알 수 있다.[4] 특히 코너를 돌때 엔진동력이 뒷바퀴에 걸려있지 않는상태라면 상당한 확률로 미끌어져 넘어질 확률이 높다. 제동과 코너링에서 뒷바퀴에 동력이 끊어진 상태라면 차체의 거동이 상당히 불안해진다.[5] 엔진의 감속시 생기는 진동. 보통 엔진이 바퀴를 돌리지만 충분하게 빠른 속도에서 엔진의 회전을 줄이게 되면 바퀴가 엔진을 돌리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세발자전거의 속도가 빨라지면 발이 페달의 속도를 못따라 가는 거랑 같은 이치라고 보면 된다. 엔진이 크고 압축비가 높을수록 크다.[6] 아무리 뒷바퀴를 밀어봐야 엔진과 동력을 연결해줄 원심클러치 슈가 떨어져 있어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차종에는 대부분 킥스타터가 달린 경우가 많았고, 실제로 C125 이외의 슈퍼커브 등에는 아직도 킥스타터가 달려 나온다. 물론 앞에서 언급하였듯 EFI 방식의 도입과 함께 점점 없어지는 추세이기는 하다.[7] 대부분의 이륜차는 왼쪽에 클러치 레버, 오른쪽에 프론트브레이크 레버+ 스로틀 그립이 있다.[8] 혼다 커브가 이 원심클러치를 사용하게 된 계기도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가 메밀국수 배달하는 사람들이 한손으로 배달통을 들기 위해서라고 한다. 대개의 면요리는 이륜차의 진동 때문에 배달시 국물이 튀거나 맛이 떨어진다고. 그래서 중국요리 배달의 경우 한손으로 철가방을 들고 배달하는 경우도 있다.[9] 물론 이륜차를 한 손으로 운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10] 반대로 왼쪽의 경적버튼과 오른쪽의 시동버튼 배선을 맞바꾸기도 한다. 시동을 걸 땐 왼손의 경적버튼을 쓰고, 왼손을 못쓸 때 경적을 누르도록 오른쪽에 붙은 시동버튼을 경적스위치로 쓴다.[11] 상술한 내구성 문제 때문에 A1부터는 그냥 자동변속기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