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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 제작
<colbgcolor=#cd3e58><colcolor=#fff> 웨이스티드 WASTED | |
제작 | 연극열전 |
작·작사 | 칼 밀러 |
음악 | 크리스토퍼 애쉬 |
연출 | 박소영 |
번역 | 김수빈, 유은주 |
공연 기간 | 초연: 2022.12.13 ~ 2023.02.26 |
공연 장소 | 초연: 아트원씨어터 2관 |
관람 시간 | 150분 (인터미션: 15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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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그래서, 빛나지 못한 삶은 헛된(Wasted) 것일까?브론테 4남매의 이야기를 담은 록-다큐멘터리 형식의 라이선스 뮤지컬. 4인조 라이브밴드가 다크 포크 록, 페피 개러지 펑크, 하드 메탈, 로커빌리 등 밴드 단위의 록 음악뿐만 아니라 솔로가수가 부르던 컨트리 록, 블루스 록, 가스펠 록까지 다양한 장르의 록 음악을 사용한다. 록을 통해 인물의 저항 정신을 표현한다고 한다. #
2. 시놉시스
19세기 다큐멘터리 촬영 현장 <제인 에어>의 작가도, 필명 커러 벨도 아닌 평범한 목사의 아내, 아서 니콜스 부인으로 살고 있는 샬롯 브론테의 인터뷰가 진행 중이다. 어느새 샬롯 앞에 나타난 브랜웰, 에밀리, 앤. 샬롯은 먼저 떠나간 동생들과 함께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황량한 하워스의 낡은 목사관, 책과 잡지를 친구 삼아 종이 위에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던 아이들은 어느덧 예술가를 꿈꾸고, 하워스를 벗어나는 눈부신 미래를 상상한다. 하지만 가난과 금지된 열망, 그리고 여성이라는 편견 속에 끊임없이 좌절하고 상처받는데…. 이제는 찬란히 빛나는 ‘브론테’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지극히 평범했던 브론테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3. 등장인물
- 샬롯 브론테 (Charlotte Brontë)
네 얘기를 할게, 널 위한 얘기, 너만의 얘기 그녀의 이름은 제인
- 브랜웰 브론테 (Branwell Brontë)
지금의 난 경험을 하는 구간에 있으니까! 완성하는 구간이 아니라
- 에밀리 브론테 (Emily Brontë)
펜을 들고 마구 휘갈기지, 겁도 없이
- 앤 브론테 (Anne Brontë)
나도 잘 몰랐었던 나, 글 속에선 살아나
4. 줄거리
5. 넘버
1막0. 사운드 체크 Sound Check - 언더스코어
1. 하워스에 갇혔어 Stuck in Haworth - 모두
- 【가사/접기】
- ||잿빛 흐릿한 땅에
고립되고 외진 동네
집집마다 기침 소리
오늘은 또 누가 죽나
거친 숲속은 너무 어두워
어린 시절은 자꾸 뒤틀려
오 브론테
브론테
아버지의 고향은 아일랜드
주님을 섬기는 목사
가진 건 하나도 없는
환영받지 못한 이방인
우리 엄마는 금방 죽었지
슬픔이 배인 메마른 집엔
그 브론테
브론테
“샬롯.”
“브랜웰.”
“에밀리.”
“앤.”
공장에서 들려 오던
아이들의 비명 소리
약국에서는 마약을 팔고
사탕을 주듯 뿌렸지
아무도 모르던 이름 없는 곳
우리 덕분에 이제는 유명해
오 브론테
브론테
“치워.”
“닦아.”
“요리해.”
“쉿.”
눈 뜨면 지독한 아침
오늘도 지독한 하루
한 줄기 빛조차 없는 곳
답답해 이 하워스
내일도 비참한 아침
매일이 비참한 하루
사는 게 버겁고 힘들 때는
여길 봐 이 하워스
오 주여 말씀만 하소서
주님만 따라가리라
이 육신의 헛된 소망
담대하게 버리리라
이토록 암울한 아침
이토록 지독한 한숨
오늘도 조금씩 미쳐 가
답답해 이 하워스
눈 뜨면 잠들고 싶어
그 어떤 희망도 없어
말해 줘 우리는 대체 왜
씨발 왜 이 하워스
저 악마 같은 공장들이
시커멓게 타는 연기를 뱉어 내
이 공기에 저 우물에
부패한 시체 썩은 냄새 숨 막혀
벗어나야만 해
떠나야 해
떠나야 해
떠나야 해
그래
벗어나야만 해
떠나야 해
떠나야 해
떠나야 해
제발
벗어나야만 해
떠나야 해
떠나야 해
떠나야 해
빨리
벗어나야만 해
떠나야 해
떠나야 해
떠나야 해
언제
지금 당장
Right now
Right now
Right now
지금 이런 삶 혐오스러워 빨리
/ 집안을 당장 어서 빨리
/ 어서 빨리
/ 지금 당장 떠나지 않으면
다 죽어
지쳐
지겨워
지옥
황폐해
팔이 비틀린 나무
허물어진 벽돌 틈에
서늘히 스치는 바람
악마의 숨소리 들려
죄가 없는데 벌을 받으며
절벽 끝의 외줄을 타는 곳
여긴 하워스
하워스
오 하워스
가난과 굶주림에 익숙한 곳
전염병은
불청객처럼 문을 두드려
하수도 따위는 없어
길바닥에 싸질러
더 싫은 건 이민자의 목사 아들
비웃으며 지껄이네 꺼져 줘
넌 이상하고 과격해
삐딱한 눈빛 소름 끼쳐 닥쳐 줘
절망해
절망해
절망해
절망해
집어치워
눈 뜨면 지독한 아침
오늘도 지독한 하루
맹세해 모든 걸 걸고
언젠가
여기를
벗어나
맹세해
떠날래
하워스
멀리||
2. 작은 잡지들 Little Magazines - 모두
- 【가사/접기】
- ||“이 자의 이름을 웰링턴 공작으로 명한다.”
“보나파르트. 또는 알렉산더 로그 퍼시. 노스앵거랜드의 백작이자 왕 위의 왕.”
“왕 위에 왕이 어디 있어!”
여기 있다 내 영웅
역사에 영원히 남을 그 이름
영웅이자 복서에 화가
글도 썼지 내 영웅
하늘 위로 높이 솟아라
엄청난 존재
다 비켜라
최고 멋있어
“넌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군. 네 이름은 심각이.”
“넌 아주 오묘해. 기다리는 아이!”
어서 덤벼 봐라
얘는 착한 애야
살짝 삐딱한 놈
순수해 해맑아
악마 같은 미소
폭풍 치는 밤에
독한 술을 마셔
나만의 친구야
내가 이겨
나쁜 놈들 모두 무찔러
천하무적
한다면 하는 애
건들면 각오해
“장난감 병정들의 모험 이야기로 잡지를 만들어 보자고 내가 제안했죠.”
“장난감 병정들의 모험 이야기로 잡지를 만들어 보자고 내가 제안했죠.”
“우리 독자들을 위한 아담한 크기에,”
“유령이나 살인마가 나오고,”
“광고도 있었어요. 머리 잘 마는 비결을 알려 드립니다!”
얘들아 잡지를 하나 만들자
편집장은 내가 해
아저씨가 빌려줬던
그런 잡지 말하는 거야
근데요 왜 네가 편집장
그럼 누가 해
당연히 내가 해
내가 해
내가
네가 왜
둘이 해라 망할 편집장
둘 다 해
다 함께 잡지를 하나 만들자
우린 공동 편집장
어서 시작해 보자
위험천만한 로맨스와 모험
신비롭고 강렬한 여주인공
읽다 보면 헉 숨이 하하하
치명적인 남주들
지옥의 서사시
천국의 이야기
거침없는 남자
마성의 여인
머릿속에 반짝
불꽃들이 터져 나온다
단어를 붙여
한 조각 두 조각 붙여 봐
재밌어 진짜 재밌다
써 보자
역사적 작품
초월적인 달콤한 중독
나만의 실험 조그만 잡지들을 만들면서
글을 써 보자
그런 잡지들
이건 tiny magazine
써 보자
조그만 잡지에 글을 써
그래 tiny magazine
그래 tiny magazine
조잘조잘 뱉어 내
좆 같은 세상 글을 써
밤새워 글을 써
좆 같은 동네 글을 써
재밌어
웰링턴 내 영웅
넌 나만의 용감한 반항아
자유로운 야생마 같은
너의 그 눈빛
좀 외롭고 고독한 남자
어둡고 붉은
그 입술에
너는 내 거야
보나파르트 짱
플룻 연주도 해
얘는 진짜 강해
귀여운 내 친구
나폴레옹 황제
체스 제일 잘해
기다리는 아이
얘는 잘 기다려
멈추지 마
불꽃들이 머릿속에서
휘몰아쳐
끝없이 얘기해 전부 다 쏟아내
“독자님들이 독촉하신다. 빨리 드려라.”
“어디로 배달 갑니까?”
“근데 쟤네가 사는 곳이 어디야?”
“아주 거대한 대도시?”
“리즈?”
“런던?”
“우리 상상 속 도시에 비하면 런던은 너무 하찮아.”
“그래. 그럼 내가 이 도시에 이름을 붙여주겠어. 글래스타운!”
“글래스타운?”
“글래스타운?”
“글래스타운?”
“글래스타운!”
글래스타운
처음 창조한 건
글래스타운
상상 속의 세상
종이 위에 도시를 지어
여긴 바로
글래스타운
여기 유리 도시
글래스타운
투명한 내 세상
단어를 모아 도시를 지어
종이 위에
글래스타운
근사하고 멋진
글래스타운
우리만의 세상
단어를 모아
도시를 지어
단어를 모아
도시를 지어
종이 위에 도시를 지어
글래스타운||
3. 결혼할 사람이 없어요 No One to Marry - 샬롯, 에밀리, 앤
- 【가사/접기】
-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어디 있나요 내 사랑
보내 줘요
주께서 예비하신 내 사랑
믿음으로 기도해요
내 마음 아시는 아버지
나 여기를 떠날 수 있게
주여 내 남편을 보내 줘요
“아멘.”
좋은 아내 어머니 뭐든 할게
일단 하나 보내줘요 제발
담대하게 구하세요
잘생긴 얼굴 착한 마음
젊은 튼튼한 사람으로
주여 내 남편을 보내줘요
부목사라니 좀
아니 주셔도 좀
겉모습은 말짱해
까 보면 이상해
가라 하시면 그냥
따라가야죠 항상
그냥 주님만 믿어
의심은 버려
야 이거 놀랍네
뭐라고 썼대
언니는 어때
궁금해
“저는 새 교구에 자리를 잘 잡았고 부활절이 지나면 학교를 세울 계획입니다.
하여 이 큰일에 함께 헌신할 정숙하고 현명한 아내가 필요하니 청혼하는 바입니다?”
“청혼?”
“그건 뭐래?”
“당신의 모교 로헤드 기숙학교에서 교사로 취직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로헤드 거기, 마리 언니랑 리지 언니 죽었던 데처럼 끔찍한 데 아냐?”
“아냐, 내가 다닐 땐 그런 곳은 아니었어.”
결혼할까요 주여
아님 학교로 가요
주여 대답해 봐요
급해요
빨리
“그리하여, 그리하여, 그리하여, 제 대답은 딱 한 마디.”
나는 이 결혼 못해
나는 부목사 싫어 웩
토 나와 진짜
숨죽인 마누라
순종적인 아내
그딴 거 안 해
웃기네
어서 줘요 내 남편
보여 줘요
주께서 예비하신 내 인생
가끔은 궁금해요
제 말을 듣고 계신 건지
아니요, 용서하소서
아무도 없나요
주여 왜 없나요
알고 싶어요
난 어느 길로 가요
오 주여 주여
주여 주여 주여 주여
주여 주여 주여
이제는 제발
대답 좀
해 봐||
4. 될 거야 Gonna Be - 브랜웰
- 【가사/접기】
- ||나는 나는 천재 화가
날 때부터 천재 화가
입학해줄 거야 내가
매우 영광으로 아세요
나는 나는 천재 작가
알고 보니 천재 작가
신이 내린 천재 작가
런던 출판사들 다 뻑가
후딱 살고 뒤질 땐 섹시하리
뭐가 됐든 나는 된다
천재적인 뭔가 된다
나는 된다 뭐든 된다
뭔진 몰라도 돼야 한다
첫 번째는 천재 화가 “아니야, 아니야.”
일단 천재 작가
대본을 쓸까 시를 써 볼까
아니면 소설가
날고 기는 인생 살 거면
짧고 굵게 짧고 굵게
짧고 굵게 짧고 굵게
뒤질 땐 oh so 섹시하리||
4A. Liszt B-minor - 언더스코어
5. 소울메이트 Soulmate - 에밀리, 키퍼(브랜웰)
- 【가사/접기】
- ||“선원들이여, 에밀리 선장을 따르라! 늪지대 조심해, 알겠지?”
너는 항상 나의 곁에
짙은 안개와 폭풍 속에
거친 황야도 어떤 모험도
너와 함께하지 그런데 넌
너는 개
우주는 오묘한 기계
난 우주 안의 작은 부속
삶의 법칙을 숨은 의미를
함께 파헤치고 싶은데
너는 개
내게 와 내게로 나의 소울메이트
난 너의 에밀리
뭐야 잠깐
저 소리 들리니
소근소근 뭔가 나를 부르네
가까이 멀리
좀 더 크게 불러 줄래
이 마음에
들어와 줘 내 영혼에
너의 목소리 들려와
탁한 소음이 지워진
뿌연 황무지
여름날 강물만
중얼거리네
물줄기가 요동칠 때
황야의 혼 깨어나리라
스며드는 네 목소리
내 영에 포개진 너의 영혼
수레바퀴는 돌고 생은 또 회오리쳐
가슴 서늘한 영혼이여
지하 감옥의 포로여
하늘로 솟아난
그대의 영혼
내게 포개어
하나가 되리라
장황한 내 횡설수설
넌 개라서 이해할 거야
충직한 네가 사람 동반자가
올 때까지만
내 소울메이트
네가 해
깨어나 어서 나의 소울메이트
나는 너의 에밀리
내게 와 내게로 나의 소울메이트
나는 너의 에밀리||
6. 영원한 무한함 Infinite Eternity - 샬롯
- 【가사/접기】
- ||귓가에 들려
어떨지 난 상상만 했는데
깨어나 영원토록 무한한 물결이
홀로 일렁이던 영원한 그 물결이
휘몰아치고 피어나는 너의 숨소리
다시 천둥처럼 으르렁대고
밀려오는 거센 물결
넌 날 불러
자 이젠 보여
처음으로 내 눈앞에 보여
깨어난 거야 오 영원한 무한함이
홀로 일렁이던 영원한 무한함이
부풀듯 부서지는 온몸을 내던지는
푸른 초록빛 파도의 조각들
너의 분노 짙은 고요함
난 평생토록 그리워했어
거칠고 다정한 존재
반짝이다 흩어져 변할 때
낯설고 찬란하고 이상해
영원토록 무한히 달려가
멀리
멀리 보여
맑고 깊은 너의 어둠
검고 푸른 맥박 소리
부풀듯 부서지듯 온몸을 내던지며
난 너와 사납고 황홀한 춤을 춰
아득해지는 이 춤 속에
어떤 천국 어떤 세상
너를 통해 눈을 떠
“소리가 들려! 이건 속임수도 아니고 마법도 아니야. 자연이 한 거지.
자연이 기적을 일으킨 게 아니라 능력을 발휘한 거야!”||
7. 이 비참한 족쇄가 This Wretched Bondage - 모두
- 【가사/접기】
- ||일해야 돼
일해야 돼
일해야 돼
일해야 돼
내 수업이 지겹니 근데 좀 앉아
벨린다 앞으로 제발 새들 죽이지 마
욕은 그만 no 벨린다
창문 깨져 안 돼 다쳐
일해야 돼
버텨야 돼
일해야 돼
일해야 돼
똥멍청이 부자 새끼 뭘 가르쳐
이딴 정서적인 학대 내가 복수한다
실실 웃어 내가 웃겨
감히 네가 존나 빡쳐
가난한데 잘 배워서
꿈을 꿨어 어쩐대
이 미친 족쇄
버텨야 해||
8. 낯선 감정들 New Feelings - 샬롯, 브랜웰, 리디아(앤)
- 【가사/접기】
- ||당신의 그 눈빛
“음울하게 화가 나 있는 그 모습은,”
날 꿰뚫어 보는 눈빛에 이끌려
“다가가면 위험한,”
빠져드네 진정 날 아는 건
“학대받고 속박당해 있는,”
당신뿐
“야수나 맹금을 연상시켰다.”||
9. 화이트 바이올렛 White Violets - 샬롯, 브랜웰
- 【가사/접기】
- ||화이트 바이올렛
화이트 바이올렛
침대 위에 둔 꽃
설마 날 위해서
아이 같은
순결한 꽃
정말 날 위해 여기에 올려 뒀나
당신 아내 몰래
날 스치던
새하얀 드레스
그대 뜻이었나
손끝에 닿은 touch
날 부르던
새하얀 드레스
그대 뜻일까 가까이 다가서면
난 덫에 빠질까
no 그대는 나를 몰라
yes 아무 의미 없어
no 탐하면 죄악일까
이러면 안 되는데
주체할 수 없어
내가 나쁜가 봐
금지된 것을 갖고 싶어
널 원해 / 감히 믿어볼까
날 보는 그 눈빛
그대도 나를 원한다고
내게 손짓했나
내게 손짓했어 / 그래 손짓했어
꽃잎에 살결을 묻고
/ 나를 속박해 줘
꽃잎에 입술을 대
/ 하얀 드레스로
당신이 만졌던 꽃잎
/ 어서 날 묶어 줘
뜨겁게 날 적시네
/ 너란 족쇄를 내 몸에 채워 줘
하얀 꽃처럼
/ 뭐든 다 할게
그 손에 황홀히 정중히 모든 걸
맡겨
오 제발 날 구해 줘
/ 어떡해 난 굴복해
오 제발 날 구해 줘 / no 그댄 나를 몰라
어떡해 난 굴복해 / yes 아무 의미 없어
no 그댄 나를 몰라 / 오
제발 날 붙잡아 줘
no 탐하면 죄악일까 / 제발 날 붙잡아 줘
이러면 안 되는데
/ 주체할 수 없어
내가 나쁜가 봐
금지된 것을 갖고 싶어
/ 널 원해
감히 믿어볼까
날 보는 그 눈빛
그대도 나를 원한다고
내게 손짓했나
/ 내게 손짓했어
그래 손짓했어
꽃잎에 살결을 묻고
/ 나를 속박해 줘
꽃잎에 입술을 대
/ 하얀 드레스로
당신이 만졌던 꽃잎
/ 어서 날 묶어 줘
뜨겁게 날 적시네
/ 너란 족쇄를 내 몸에 채워 줘
하얀 꽃처럼
/ 뭐든 다 할게
그 손에 황홀히 정중히 모든 걸
맡겨
화이트 바이올렛
/ 날 스치던
화이트 바이올렛
/ 새하얀 드레스
알아 날 위해서 / 내가 손을 뻗어
침대 위에 둔 꽃 / 닿길 바란 거야
아이 같은 / 날 스치던
순결한 꽃 / 새하얀 드레스
화이트 바이올렛 / 날 부르던
화이트 바이올렛 / 그
화이트 바이올렛 / 새하얀 드레스
화이트 바이올렛 / 날 부르던
화이트 바이올렛 / 새하얀 드레스
화이트 바이올렛||
10. 일기 문서 1 Diary Papers 1 - 모두
- 【가사/접기】
- ||작은 방에 앉아서
끄적이는데
끄적이는데
끄적이는데
움츠러든 불빛들
메마른 땅에
메마른 땅에
메마른 땅에||
11. 첫 번째 거절 Rejection 1 - 사우디(에밀리)
- 【가사/접기】
- ||미스 브론테 편지 정말 잘 봤다오 멋진 아가씨
저 외진 곳에 사시니 답장이 좀 늦었다오
내 그대 위해 한두 마디 감히 말씀 드리지
내가 누구? 국가 대표 계관 시인 로버트 사우디
자 여성이면 여성답게 조신하게 사세요
네 글은 암울하니 빨리 결혼이나 하세요
그 펜은 놓고 애를 낳아요 하지 마요 글짓기
나는야 국가 대표 계관 시인 로버트 사우디
이 문학은 여성의 일이 절대 될 수 없다오
집안일 살림 단디 하면 글 쓸 틈이 어디 있소
여성의 글에 딱히 누가 관심 줄 리 없으니
“그냥 하지 마.” 그럼 이만 국가 대표 로버트 사우디||
12. 자연의 딸 Mother Nature - 에밀리
- 【가사/접기】
- ||푸른 하늘 입고
하얀 구름 덮고
불꽃의 섬광에 배인
보랏빛 살결
비 촉촉한 손길
밤 아늑한 숨결
땅 천둥 치는
어머니의 따스한 품에
잎 이 땅 위에
이 태양 안에
나는 잎 나는 우주
나는 에밀리||
13. 라다넘, 내 사랑 Ladanum My Love - 모두
- 【가사/접기】
- ||라다넘 my love
보여 줘 황홀한 꿈을
라다넘 my love
나를 떠나지 않지
오 나의 여신
나의 천사
아픔을 지워 줄래
네 품에 안길래
너의 달콤함에
라다넘 my love
보여 줘 황홀한 꿈을
라다넘 my love
나를 떠나지 않지
오 나의 여신
나의 천사
아픔을 지워 줄래
네 품에 잠든 채
영원히 영원히
리디아 my love / 라다넘 my love
리디아 my love / 라다넘 my love
리디아 / 라다넘 my love
사랑해||
14. 일기 문서 2 Diary Papers 2 - 모두
- 【가사/접기】
- ||작은 방에 앉아서
끄적이는데
끄적이는데
끄적이는데
움츠러든 불빛들
메마른 땅에
메마른 땅에
메마른 땅에||
15. 두 번째 거절 Rejection 2 - 클레어(앤)
- 【가사/접기】
- ||미스 브론테 잘 지냈나요 또 아버지는 좀 어때요
내 남편에게 보낸 편지 잘 봤어요 La chérie
내가 친구이자 동료로서 말할게 피치못할
사정이 아니면 부탁해요 꺼져 bitch
그이가 원래 그래 작업 방식 맨날 뻔한데
나 놀랐잖아 너라서 와 눈을 너무 낮췄어
막 살랑대니 사랑인가 설렜겠죠 넌
걘 말만 그래 개뿔 없어 어떡해 저런
이 학교요 다 내 거죠 그이는 얼굴 마담
그 꼴통이 꿀 빨고 사는 여왕벌이 나야
근질근질 심심해서 건드렸죠 미친 미스 브론테
내 남편한테 자꾸 je t’aime 하면 정말 좆 돼요
“그럼 이만 안녕.”
Bitch||
16. 나의 영혼이 당신을 원해 My Soul Demands You - 샬롯, 브랜웰
- 【가사/접기】
- ||그 사람 말고 나랑 있어야지
그 사람 말고 나랑 있어야지
그 사람 말고 나랑 있어야지
그 사람 말고 여기 나의 곁에
나의 곁에 나의 곁에
원해 널 원해
절대 거부할 수 없어
우리는 하나로 묶여 있어
너만이 온전히 날 채우네
원해 널 원해
내 영혼의 타는 갈증
목 메이도록 외쳐 봐도
죽일 수 없는걸
처음엔 시선만 줬어
존중의 깊이로
거친 표정도 용서해
미소가 그리워
시선은 관심이 되고
정중히 빛났어
일그러진 그 얼굴에
어느새 미소가
이젠 내 모든 걸 바쳐
불타는 헌신을
깊숙이 뿌리 내려
숨 막히게 자라나
그 사람 말고 나랑 있어야지 / 그 놈 말고 넌 나랑 있어야지
그 사람 말고 나랑 있어야지 / 그 놈 말고 넌 나랑 있어야지
그 사람 말고 여기 나의 곁에 / 그 놈 말고 넌 나랑 나의 곁에
나의 곁에 나의 곁에||
17. 5년 후에는 In Five Year's Time - 모두
- 【가사/접기】
- ||흐릿했던 빛마저
지워진 듯해
지워진 듯해
지워진 듯해
익숙한 건 절망뿐
숨 죽인 채 하루를
숨 죽인 채 하루를
숨 죽인 채 하루를
어쩜 알고 있었나
행복할 수 없다고
행복할 수 없다고
행복할 수 없다고
여긴 황무지 메마른 바람만
태어난 꿈은 숨통을 끊어 놔
벗어날 길은 죽음뿐이니까
이 밤의 끝엔 새벽이 와 줄까
터널의 끝엔 빛이 보일까
이런 난 도대체 무엇이 될까
오 년 후엔
여기 앉아 중얼대겠지
너무 부끄럽게 살아 온
헛된 삶을
그때쯤엔
마른 껍데기만 남은 채
짙은 먼지를 내뱉으며
익숙한 지옥 속에서
책상의 자리를 바꿔도
이 방은 똑같을 테니
“근데 커러 벨이 누구야? 내가 아까 약재상에 가기 전에 이상한 편지를 받았는데,
주소는 맞는데 수신자가 커러 벨…”
“커러 벨 귀하. 에일롯과 존스 출판사 보냄.”
“여러분들의 원고를 읽은 바,”
“우리는 매우 기꺼이,”
“출판을 결정했습니다.”
작은 방에 앉아서
끄적이는데
끄적이는데
끄적이는데
움츠러든 불빛들
멀리 반짝이는 희망
반짝이는 희망
반짝이는 희망
믿고 싶은데 모든 게 꿈일까
웅크린 마음을 조금씩 펴 볼까
나도 조금은 행복할 수 있나
작은 희망도 난 너무나 아파서
이를 꽉 물고 애써 짓눌렀어
아주 조금만 행복해도 될까
오 년 후엔
나는 나로서 더 자라나
나의 모든 것이 살아나
자유롭게
그때쯤엔
별거 아니었다 웃겠지
그저 웃으면서 묻겠지
헛된 삶이 어디 있냐고
난 하루하루 멍하니
어떤 기대도 없었지
아주 작은 빛이 날 비춰
나 꿈을 꿔도 되나 봐
내게도 미래가 보여
오 년 후엔
오 년 후엔
오 년 후엔
그때쯤엔
“1845년 어느 가을날, 나는 에밀리가 손수 쓴 원고를 찾아냈어요.
팔뚝까지 퉁퉁 부어 오른 손을 꽉 쥐어 전갈을 짓눌러 죽였어요.”
“우리는 출간 작가로 다시 태어났고,”
“새로운 이름 아래 우리를 숨겼죠.”
“커러 벨.”
“엘리스 벨.”
“액턴 벨.”
“우리는 이제 행복해지는 거야. 나를 믿어.”
흐릿했던 빛마저
지워졌을 때
지워졌을 때
지워졌을 때
익숙했던 절망 속
늘 숨 죽였던 하루들
늘 숨 죽였던 하루들
늘 숨 죽였던 하루들
믿어 보려 해 꿈 속이 아니야 / 조그만 방의 / 반짝이는 희망
간절히 바란 그때가 온 거야 / 책상에 앉아 / 나에게 다가와
내가 살아갈 이유를 알겠어 / 조그만 방의 / 반짝이는 희망
기회라는 거 나도 잡을래 / 책상에 앉아 / 나에게 다가와
폭풍 속에서 너와 춤춰볼래 / 반짝이는 희망 / 조그만 방의 책상에 앉아
나의 운명이 나를 찾아냈어 / 이제야 내 앞에 / 조그만 방의 갇혔던 나를
오 년 후엔
그때쯤엔
십 년 후엔
그때쯤엔
내가 자라
그때쯤엔
내가 자라나
난 살아나||
2막
18. 창조를 위해 태어났네 Born For Creation - 모두
- 【가사/접기】
- ||“Wasted. 내 안에 처박힌 채 소멸하는 헛된 존재. 아뇨, 그건 다 지난 얘기였죠.”
창조를 위해
난 태어났네
우린 글을 쓰며
창조해
“아무도 모르는 곳에 사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
그런 우리가 세상의 빛을 본다는 건 얼마나 낯설고 찬란했는지!”
이름 없던 동네 가정교사 아가씨
거친 황야에서 공허함을 달랬지
한 여자를 만나 타올랐지 마음이
한 남자를 만나 첫사랑인가 했더니
그 마누라 내 직장 상사 욕 처먹고 잘렸지
창조를 위해
난 태어났네
우린 글을 쓰며
창조해
“성공. 성공했다는 기분! 그거 아세요? 저는 알아요!”
새삼스럽네 나 원래 특별하잖니
절대 주어진 대로만 살지 않으리
주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글을 써
우리는 셋 다 가짜 이름 뒤에 숨었어
웬 종소리가 들려서 그 종소리로 이름 붙인
애들이 펜을 들고 마구 휘갈기지 겁도 없이
창조를 위해
태어난 존재
우린 글을 쓰며
창조 창조 창조해||
19. 우린 모두 글을 써 We All Write - 샬롯, 에밀리, 앤
- 【가사/접기】
- ||너의 말 모든 말
태어나길 기다리고 있어
손 끝에 혀 끝에
너를 닮은 단어를 찾아
정교한 펜으로
칼처럼 도려내
단어를 뱉어 내
아니 진짜 소설을 써 보자고
또 보내 출판사에
다들 하나쯤 있잖아
좀 길고 짜릿한 얘기
이게 과연 맞는 길일까
언니 못 믿니
그럼 믿겠니
그런데 근데
그게 좀 됐어
그만 해 입 다물고 그냥 써
그리하여 소설에 도전해 본다
기나긴 글을 써 보자
어린 시절 생각나
잡지를 썼잖아
비슷한데 좀 더
강렬하게 현실성을 담아내
나는 도발해
나는 아그네스 그레이
어떤 얘길 써 볼까
남의 집 애들을 가르친 경험들
폭풍 같은 남자 복수의 화신
우리들은 각자
자신만의 소설을 쓴다
뚜렷한 목표 생겼어
그래서 글을 써
집중해 어서 글을 써
계속 써
빼곡히 채운 종이 위에
내가 만든 세상이
고단한 하루 끝 글 쓰는 새벽
감각들이 타오르네
난 항상 소리가 들려
머릿속에서 울려
내 몸을 도구로 시키는 대로
난 그저 토해낼 뿐이야
써 봐
이런 삶을 누가 알아
이런 꿈을 누가 알아
꿈을 이룰지도 몰라
우리를 봐 봐 글을 써
현실로 만들어
단어가 모여 책으로
눈을 떠
나도 잘 몰랐었던 나
글 속에서는 살아나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얘기
진실한 나의 목소리
황야의 젖을 먹으며
거친 품에 뒹굴 때
폭풍을 길들여 영혼을 던져
천국에 닿을 때까지
써 봐
아름다움만 쫓는 것은 어리석은 일
써 봐
워더링 하이츠 그곳의 주인은 미스터 히스클리프
써 봐
무슈 나는 감정 없는 인형이 아니에요
써 봐
종교라는 건 결국 죽는 법이 아닌 사는 법을 전하고
써 봐
이토록 고요한 땅 위에 잠 못 이루고
써 봐
무슈 결혼 생활은 노예 같겠죠
써 봐
아름다움만 쫓는 것은 어리석은 일
/ 워더링 하이츠 그곳의 주인은 미스터 히스클리프
/ 무슈 나는 감정 없는 인형이 아니에요
써 봐
종교라는 건 결국 죽는 법이 아닌 사는 법을 전하고
/ 이토록 고요한 땅 위에 잠 못 이루고
/ 무슈 결혼 생활은 노예 같겠죠
써 봐
아름다움만 쫓는 것은 어리석은 일
/ 워더링 하이츠 그곳의 주인은 미스터 히스클리프
/ 무슈 나는 감정 없는 인형이 아니에요
써 봐
종교라는 건 결국 죽는 법이 아닌 사는 법을 전하고
/ 이토록 고요한 땅 위에 잠 못 이루고
/ 무슈 결혼 생활은 노예 같겠죠
처절했던 그 시간 / 써 봐
패배자 같던 / 써 봐
깊은 절망 / 써 봐
깊은 열망 / 어서 빨리 써 봐||
20. 날 그려 넣는다 Paint Myself in - 브랜웰
- 【가사/접기】
- ||그린다
익숙한 얼굴 이렇게
나의 무대에 창조한다
위대한 아트
날 그린다
그린다 날
붓질 샥
행복한 가족 다 같이
가운데에 딱 구도 좋게
내 자리에
날 그린다
뭔가 두려운 눈빛
허나 야망이 클수록
크게 깨지면서 자라나는 법
내가 그렸지만 대단하네
볼수록 더 혐오스러워
절대 들키면 안 돼
이런 찌질한 내 모습
결국 혼자서는 뭣도 아닌가
실패작인가
설마
그린다
너희들과 나 나란히
여기라면 난 안전하지
힘이 나지
마음 놓고 꿈을 꾼다
여기 날 그린다||
21. 평범한(비범한) 여인 (Extra) Ordinary Woman[1] - 샬롯
- 【가사/접기】
- ||“나는 로체스터 씨와 단 둘이 어둑어둑한 과수원을 산책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 자리를 피하려고 내세울 만한 변명거리가 떠오르지 않았다.”
너의 말 모든 말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어
말해 줘 살려 줘
그냥 죽여 너의 아이를
억눌린 펜으로
칼처럼 도려내
잉태된 생명을
“언니, 저녁 차려야 돼.”
“테이블 좀 치워.”
“꺼져. 나 지금 제인 에어 쓰고 있잖아.”
새벽 종이 울리면 그 여자 족쇄를 차고서
성실하게 삶의 무게를 견뎌
촌스럽고 매력 하나 없고 초라해 보여도
고결한 마음씨와 빛나는 그 영혼
네가 정한 모습이
진실은 아니야
그녀의 본질이
뭔지 봐야만 해
뭐 그냥 평범한 그 여자
늘 그냥 평범한 그 여자
뭐 그냥 별것 없는 여자
그녀의 이야기를 할게
하염없이 나를 봐 달라고 외치지는 않아
가시밭을 묵묵히 그냥 걸을 뿐
비웃으며 돌을 던져 봐 더 강해질 테니까
단어는 그녀의 힘 펜은 그녀의 검
네가 정한 모습이
진실은 아니야
전설이 될 여인
내가 창조하리라
뭐 그냥 평범한 그 여자
늘 그냥 평범한 그 여자
뭐 그냥 별것 없는 여자
그녀의 이야기를 할게
그 이름은 제인
오 그녀의 얘기
오 그녀의 얘기
오 그녀의 얘기
너의 이름은 제인 바위 같은 여자
너는 대단한 사람
너는 모두의 영웅
너를 막을 순 없지
불속에 뛰어들어 남자를 구해 내리
넌 대단한 사람 모두의 영웅
네 얘기를 할게 네 얘기를 할게
널 위한 얘기 너만의 얘기
책 속에 담긴 그 마지막 장의 시작
독자여 난 그와 결혼했다
너의 그런 모습은
네가 원하는 너지
내가 원하는 내 모습
모두가 원하지
그녀는 원하지
간절히 바라지
우리는 원하지
내가 나이길
뭐 그냥 평범한 그 여자
늘 그냥 평범한 그 여자
뭐 그냥 별것 없는 여자
넌 평범하지 않아
초라하지 않아
난 경이로운 여자
“죄송해요, 니콜스 씨. 저는 글을 써야 돼요.”||
22. 앤의 독백 The Ballad of Miss Collins - 앤
- 【가사/접기】
- ||난 언제나 주의 뜻에 따라
매일 올바른 길을 걸었는데
뭔가 뒤틀려 버린 걸까
그래 마음에 작은 칼을 품고
항상 칼끝을 내게 겨눈 채
그저 묵묵히 살던 인생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해서
여기를 떠나는 꿈을 꾸었지
그런 꿈이라면 잡을 수 있다고 믿었으니
지친 바람 소리 속삭여
다른 길은 왜 없나
길이 왜 없나
도대체 왜
왜 이렇게 살아
맨날 씩씩하게
참 꿋꿋하게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럴싸한 선택이 없는데
바꿀 만한 길이 없는데
거지 같은 사랑 겨우 그딴 거나 쫓으며
발버둥치고 고작
이것뿐이야
말해 봐
너무 우습잖아 내가
왜 이렇게 왜 이렇게 왜 이렇게 살아가
애써 계속 합리화하고
부스러진 나의 삶을 막 뒤적거리며
혹시 쓸 만한 뭔가를 찾는 이런 내가
많이 비참해 보여
어떤 고통도 깊이 묻어둔 채
버텨내라고 나를 다독였지
비겁하고 나약한 꼴로
자꾸 맴도는 이런 마음조차
죄가 될까 봐 겁이 난 걸까
벌을 받을까 두려웠나
조금씩 희망은 초라해지고
나를 향한 칼끝은 무뎌져
이런 위선자로 길을 헤매이다
죽는 것
그게 끝인가요
오 주여||
23. 벨들 The Bells - 모두
- 【가사/접기】
- ||나 빼고 너희 셋이 뭔가 해냈어
아 이 몸의 핏줄이니 당연한 법
런던을 넘어 더 큰 세계로 go go
하워스 출신 꼬맹이들이 이제는 the Bells
하워스를 떠나 이젠 “액턴!”
이곳을 떠나 이젠 “엘리스!”
이곳을 떠나 이젠 “커러!”
울려퍼지는 벨
“황제는 똑바로 서서 죽어야 해!”
“Imperatorem ait stantem mori oportere!”||
24. 브랜웰을 위한 송가 Hymn for Branwell - 샬롯, 에밀리, 앤
- 【가사/접기】
- ||내 영혼 주님께 가오니
죄인을 살펴 주소서
어두운 곳 헤매일 때
나 주님만 따르리라
“마지막 순간이 오기 전까진 우린 결코 알 수 없구나.
얼마나 많은 용서와 사랑을 베풀 수 있는지. 얼마나 후회하게 될지.”||
25. 런던-출판사 London-Publishers - 샬롯, 앤, 스미스(에밀리)
- 【가사/접기】
- ||런던
런던 사람 너무 많아
런던 다들 엄청 바빠
런던 복잡하게 돌아가
높은 빌딩을 봐
런던 놀라움이 가득
런던 여기는 뭐야
나 혹시 꿈을 꾸나
우리는 지금 런던
휘황찬란한 도시
런던
옛날 얘기 속 낙원
마치 전설 속
그 바빌론
황금의 땅
엘도라도
별세계 구경에 눈이 번쩍
우리는 지금 런던
오래 기다려 왔어
런던
많이 닮은 것 같아
우리 이야기에
나오는 곳
상상 속의 그곳
글래스타운
작가님
에이 설마
맙소사 / 나는 커러 벨 여긴 액턴 벨
말도 안 돼 / 나는 커러 벨 여긴 액턴 벨
오 주여 / 우린 둘 다 벨 / 엘리스 벨은 안 온대요 런던우린 둘 다 벨 / 엘리스 벨은 안 온대요 런던여자라니 / 우린 둘 다 벨 / 엘리스 벨은 안 온대요 런던우린 둘 다 벨 / 어째“어서 와요. 지금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님들.”
다 봐야 해요 런던
어서 누려요 여기 런던
인기 최고의 벨들
함께 가시죠
저 갤러리 멋진 오페라
저 갤러리
멋진 오페라
저 갤러리
멋진 오페라
조명 받고 빛나야지
빛나야지||
26. 런던-오페라 London-Opera - 샬롯, 앤, 스미스(에밀리)
- 【가사/접기】
- ||근사한 파티
재미난 이야기들을 주고받는 소리 / 실례합니다
사람은 많다
짜릿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공기 / 실례합니다
한 잔 할까 / 가만히 있어
이 파티
어서 와요 괜찮나요 느껴져요
저긴 찰스 디킨스
설마 아닐 거야 맞잖아
오 찰스 디킨스
저긴 알프레드 테니슨
오 계관 시인님 / 안 돼 애니
오 계관 시인님 / 그만 애니
유명한 작가들 / 앉아 애니
다 모여 있잖아 / 애니 애니
유명인사들 / 저기 언니
오 누구를 기다려 / 봐 봐 언니
이 방의 사람들 / 아 좀 언니
다 모여 있는 / 모여 있는
사교계의 유명인사들 / 실례합니다
오 누구를 기다려 / 실례할게요
이 많은 사람들 다 / 죄다
모여있는 이유
누굴 위해 누굴 위해
누굴 위해 누굴 위해
누굴 위해 누굴 위해
왜 왔나 누굴까
아니 대체 누굴 만나러
오셨습니까
누굴까 누굴까
나 소름 돋아 설마 여기
오신 이유가
벨 / 벨
네 / 우리
네 / 우리
우리 우리 우리 우리 / 네 네 네 네
우릴 위해||
26A. 런던-감옥 London-Prison - 언더스코어
27. 시대를 앞선 Before My Time - 에밀리
- 【가사/접기】
- ||몸뚱이를 벗고서
가시밭을 뛰놀래
순간이여 멈춰라
넌 아름다워 너무나
절정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기쁨은
나의 것
나만의 것
Ich bin ein Dichter 타는 갈증에
괴테의 시로 목을 적셨네
레이디 맥베스 그녀를 경배해
이 브론테 에밀리가 몰아쳐
그래 난 브론테
태초의 천둥소리
알겠니 난 초월자
Vor meiner zeit
쏟아지는 비가 할퀼 때
고통이라는 감각 달콤해
낡은 껍데기를 태워 줘
소중하게 망쳐 줘
나를 위한 십자가
어서 나를 매달아
앞서 가는 난 초월자
세상은 날 감당 못 해||
28. 에밀리를 위한 송가 Hymn for Emily - 샬롯, 앤
- 【가사/접기】
- ||내 영혼 주님께 가오니
죄인을 살펴 주소서
어두운 곳 헤매일 때
나 주님만 따르리라||
29. 앤을 위한 송가 Hymn for Anne - 샬롯
- 【가사/접기】
- ||내 영혼 주님께 가오니
죄인을 살펴 주소서
어두운 곳 헤매일 때
나 주님만 따르리라||
30. 모두가 죽어 - Everybody Dies - 샬롯
- 【가사/접기】
- ||나의 말 모든 말
모두 모아 창조를 했어
아픔도 슬픔도
씹어 삼켜 빛나게 했어
예술을 위해서
창조를 위해서
모든 걸 바쳤지
어쩌라고 다 죽었는데 뭐
나만 두고 죽었는데 뭐
혼자 뭐 하러 살았어
결국에는 죽음뿐인데
욕망도 원망도
어떤 꿈도 네 몫은 아냐
얌전히 안전히
집을 지켜 그렇게 살아
가족을 먹이고 가정을 섬기고
나란히 무덤으로
그러면 끝 다 죽을 테니까
뭘 해도 다 죽을 테니까
애써 발버둥 쳐 봐도
결국에는
엄마와 언니들도
에밀리와 애니도
브래니도 이젠 그냥
썩어 버린 몸뚱이
내 숨이 멈춘 순간
모든 것이 끝일까
이토록 허무하게
사라질 수는 없어||
31. 작은 잡지들 Rep. Little Magazines Rep. - 모두
- 【가사/접기】
- ||글래스타운 처음 창조한 건
글래스타운 상상 속의 세상
단어를 모아 / “우린 황야의 먼지들.”
도시를 지어 / “꿈은 너무 큰데 여기선 쉽지 않았어.”
“바보 같은 희망도 포기한 적 없어.”
단어를 모아 도시를 지어 / “폭풍 속을 달렸어.”
종이 위에 / “원래 브론테는 그래.”
도시를 지어 / “감히 누가 우리를 판단해?”
단어를 모아 도시를 지어 / “우리를 기억해.” / “우리의 이름을.”
단어를 모아 도시를 지어 / “너의 이름을.”
종이 위에
도시를 지어 단어를 모아
도시를 지어 단어를 모아
도시를 지어 도시를 지어
종이 위에 종이 위에
도시를 지어 도시를 지어
32. 헛된 Wasted - 모두
- 【가사/접기】
- ||“난 이제 아서 니콜스 부인이야. 헛되고 헛되고 헛되었다.”
“난 실패자 취급을 받았어.”
“헛되고 헛돼서 wasted? 난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어.”
“헛되고 헛돼서 wasted? 난 아무것도 못 되고 죽었어.”
“헛되고 헛돼서 wasted?”
“여보.”
“Wasted?”
“난 실패자 취급을 받았어.”
종이에 끄적인 건 다 쓰레기
“난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어.”
난 헛된 기도만 지껄였나
“난 아무것도 못 되고 죽었어.”
내 존재 자체가 헛됐어
“아서 니콜스 부인!”
모든 게 wasted
“난 실패자 취급을 받았어.”
종이에 끄적인 건 다 쓰레기
“난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어.”
난 헛된 기도만 지껄였나
“난 아무것도 못 되고 죽었어.”
내 존재 자체가 헛됐어
“커러 벨!”
이렇게 모든 게 wasted
종이에 끄적인 건 다 쓰레기
난 헛된 기도만 지껄였나
내 존재 자체가 헛됐어
“샬롯 브론테!”
버려진 종이 위의 헛된 얘기
빛나지 못했던 헛된 별들
빛나려 해 봐도 헛된 삶
“아니야!”
너는
나는
우린
모두
Wasted
너는 wasted
나는 wasted
우린 wasted
모두 wasted
대답해 봐
너는 wasted
나는 wasted
모두 wasted
대답해 봐
대답해 봐
아냐
Wasted||
6. 출연진
6.1. 2022 초연
7. 재관람 혜택
초연 브론테 남매의 장난감 병정세트 | |
4회 적립 50% 할인권 | 7회 적립 50% 할인권, 엽서세트A B |
8. MD
공연 | 제품명 | 가격 | 실물/링크 |
초연 | 프로그램북 | 8,000원 | |
배지 2종 (브론테 목사관 심볼 / 브론테 남매의 보물상자) | 각 9,000원 | ||
브론테 남매 옷핀 브로치 | 18,000원 | ||
작은 잡지들 페이퍼 인센스 | 27,000원 | ||
글을 써 경첩배지 | 15,000원 | ||
타이니매거진 티켓북 | 30,000원 |
9. 기타
[1] '보통의, 평범한'이라는 뜻의 'Ordinary' 앞에 접두사 'Extra-'를 붙이면 원단어 뜻과 정반대인 '놀라운, 비범한'이라는 의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