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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Mr V.P. Windlass가 1943년 창업한 회사로, 현대까지 쟁쟁한 도검사들 중에서는 제법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인도에 주둔한 영국군 구르카 용병들에게 쿠크리를 제작해서 납품하는 일을 했고, 나이프를 만들어 팔던 별볼일 없는 회사였다. 그런데 1970년부터 사업 부문을 확장해서 서양도검이나 예도 같은 것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마침 태동하던 리인액트 시장을 위해 싸고 좋은 하청업체를 찾던 미국의 벤더들에게 주목을 받아 물량이 밀려들면서 지금처럼 큰 회사로 성장했다. 윈들래스 스틸크래프트는 현재 윈들래스 그룹으로 성장하였고, 휘하에 의상 제작을 하는 윈들래스 코스튬스, 영화&게임속 무구의 공식 라이센스를 받아 관리하는 윈들래스 스튜디오가 있으며,[1]사세의 확장을 바탕으로 석유가스산업부문의 윈들래스 앤지니어스 앤 서비스, 의약품 유통업체인 윈들래스 바이오테크 등의 자회사를 설립하여 해당 부문에 진출하기까지 하고 있다.주력 산업은 100~200달러대의 가격을 가진 저가형 서양 도검이고, 100달러 미만의 예도나 단검, 창날과 총검, 레플리카 총기류에, 의상과 군장, 갑옷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부문을 가지고 있으며, 막강한 내구성을 가진 콜드스틸사의 도검들이 이곳에서 하청 생산되고 있기도 하다. 싼 가격에 비해 제법 그럴듯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으며 적당히 튼튼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역시 제3세계 제품의 특징인지 품질관리에 문제가 있고, 디자인에서 결함이 좀 있다는 것이 중평. 같은 제품이라도 품질편차가 심해서 누구는 크게 만족하는가 하면 누구는 쉽게 부러져서 좌절할 때도 있고, 슴베 설계를 잘못하거나 열처리 관리가 제대로 안돼서 가드 앞부분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어떤 제품들은 칼날 두께가 1mm정도밖에 안될만큼 얇은데 탄성을 이빠이 올리는 열처리를 가해놓고 보니, 자루를 툭 쳐도 칼날이 벌벌 떠는 묘기가 되는 수준에 날을 세우면 페트병이나 짚단, 다다미는 광선검을 방불케 할 만큼 잘 자르지만, 정작 실전도검으로써의 내구성은 최종막장을 달려서 나무를 치다 날이 휜다든가 칼끼리 부딪치면 크게 손상된다던가 하는 결함이 보고되고 있다.
저가 도검의 특징인 뽑기운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 게다가 폴암류는 열처리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거나, 창날은 날은 괜찮은데 창목 부분은 연철에 표면만 침탄열처리를 한 것이라 겉만 강철이지 속은 연철 그대로라 베기를 하면 휘어지는 제품[2]이 있다는 보고조차 나오는 등, 해외에서는 윈들래스의 칼날은 신뢰할 수 없다, 칼날길이 30인치 이상의 제품은 신뢰하지 말아라 라는 금언이 하나의 상식으로 여겨질 정도. 콜드스틸도검을 여기서 제조하는 걸 생각하면 이들이 실력이나 기술이 없는 건 절대 아니고, 탄성을 부여하는 열처리도 노하우가 없으면 절대 못한다. 그냥 개념이 사차원인 듯.
또 중세/근대 고급 도검 유물을 적극적으로 재현해 생산하는 건 좋은데, 저가를 유지하려다 보니 거의 창의력 대장 수준의 꼼수를 쓰기도 한다. Ulfberht는 서기 800 ~ 1000년 경에 바이킹이 제작하여 사용하던 중세시대의 명검인데, 패턴웰딩 기법의 정점에 다다른 도검으로 표면에 +VLFBERH+ 라는 글씨를 무려 패턴웰딩 기법으로 표현해낸 수작이다. 그런데 윈들래스가 이걸 따라하려다 보니 그냥 통쇠 칼날에 엣칭으로 +VLFBERH+ 글씨만 새겨놓았다. 업계는 대폭소. 거기에 바이킹 도검 중 자루에 입사 기법으로 화려하게 만들어놓은 물건은 그냥 입사선 부분에 도금만 하는 식으로 겉모양만 따라하는 식이다.
그렇지만 장점도 많다. 우선 이 가격대에 이만한 외형으로 제조할 수 있는 회사가 없다. 도검제작은 양산형/고급품을 막론하고 수작업으로 끝나는데, 미국/캐나다 생산인 다크소드 아머리가 겉이 울퉁불퉁하고 라인이 삐뚤빼뚤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칼가격이 300달러 좀 안되는 수준이지만 윈들래스 제품은 100달러 미만의 장검이라도 라인이 일정하고 표면이 균일하다. 인력이 풍부하고 숙련공이 많은 인도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다. 거기에 매년마다 엄청난 양의 신제품을 내놓고, 그중에는 골동품이 아니면 구할 수 없는 마이너한 물건도 적지 않다. 칼날이 안좋다 안좋다 해도 어디까지나 200달러대 이상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생산되는 도검들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못쓸정도는 아니며 최소한 골동품보다는 낫고, 일단 신품이라는 점 때문에 컬트적인 인기를 얻는 제품군도 있다. 또 다른 저가 도검사가 생산의 용이성을 위해 나사식 고정만을 고수하는 데 비해, 전통적인 Peened 즉 슴베를 자루 뒤쪽으로 빼서 달구어 뭉개 고정하는 방식을 병행하는 것도 장점이다.
이런 점 때문에 저가도검 시장에서 막중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사실 해외에서는 어차피 200달러 미만의 도검들은 가격이 싼 만큼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 당연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고, 좋은 품질을 갖추려면 당연히 비싼 걸 사야 한다는 생각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런 점도 그다지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게 큰돈들여서 좋은거 사라는게 중평.
게다가 실제 칼싸움을 할 일이 없는 장식 유저들이나, 리인액터나 스테이지 컴뱃 계열에서는 굳이 대단한 품질이라든가 절삭력이 큰 의미가 없으므로 싼 가격을 살려 큰 지지를 받고 있다. 비슷한 개념의 인도업체인 웨폰엣지나 디피카의 도검들이 매우 심각한 품질[3]을 가지고 있는 터라 인도 업체 중에서는 제일이고, 거기에 품질이 가격대비 적당히 좋고 적당히 튼튼하다 보니 대부분의 저가 유저들은 윈들래스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에서 윈들래스의 칼을 공급하던 회사가 애틀란타 커틀러리와 그 자회사인 뮤지엄 레플리카였는데, 2000년대에 들어서기까지 이 회사들은 윈들래스의 정체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대부분 뮤지엄레플리카 제품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정보가 공유되자 사람들이 윈들래스 스틸크래프트의 정체와 콜드스틸과의 연관성 등을 알게 되었고, 현재는 과거 MuseumReplicas라고 되어 있던 리뷰 카테고리를 Windlass Steelcrafts로 바꿔놓은 상태이다.
뮤지엄레플리카에서 제작한 윈들래스 도검 홍보영상. 날을 세워서 출고되는 제품이 아니므로 저렇게 뮤지엄레플리카에서 원하는 고객에 한해 추가 비용을 받고 날을 세워 준다. 영상에서 나오는 품질은 매우 준수해 보이지만 개중에 막장을 달리는 물건들이 한두개씩 나오는 것이 큰 문제이다.
2. 관련 항목
[1] 게임 어쌔신 크리드나 킹덤 오브 헤븐, 300과 같은 어지간한 영화에서 나온 무기와 의상을 공식 라이센스를 얻어 대량 생산하고 있다. 실질적인 생산 판매는 윈들래스 스틸크래프트에서 하며, 윈들래스 스튜디오는 라이센스 관리 법인일 뿐이다.[2] Hewig Spear라는 제품이 특히 그렇다. 베기용 창을 표방하고 나온 제품이라 심히 치명적이다.[3] 디피카 제품은 날이 너무 저질이라 칼날이 세워지지 않을 정도에, 장식 결합은 페트병 하나만 베어도 덜그럭거리고, 휘두르다 파괴분해될 정도이다. 웨폰엣지는 대부분 준수하지만 리인액트에만 주력했기 때문에 칼날의 탄성에만 신경쓰다보니 경도가 HRC30정도로 매우 낮아 칼날의 수명 자체가 길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