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 전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해 그 간 맡아온 한화의 토종 좌완 에이스 포지션을 물려받을 후보 1순위로 지목되었다. 앞선 시즌에서 80개의 4사구를 기록했던 그였기에 제구불안을 얼마나 가다듬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시즌 첫 등판부터 대형사고를 치고 마는데...
2. 4월
일자 | 상대 | 선발/구원 | 결과 | 이닝 | 탈삼진 | 실점 | 자책점 | 승패 | 비고 |
4월 3일 | KIA | 선발 | 1:12 | 4 | 3 | 8 | 8 | 패 | |
4월 9일 | 삼성 | 선발 | 2:8 | 3 | 0 | 6 | 6 | 패 | |
4월 13일 | LG | 선발 | 1:5 | 1⅓ | 0 | 2 | 2 | 패 | |
4월 17일 | NC | 구원 | 4:3 | 0⅓ | 1 | 0 | 0 | 홀 | |
4월 18일 | NC | 구원 | 4:3 | 2⅓ | 5 | 0 | 0 | 승 | 시즌 첫 승 |
4월 26일 | SK | 구원 | 1:6 | 0 | 0 | 1 | 1 | - | |
4월 28일 | SK | 선발 | 5:5 | 1⅓ | 1 | 2 | 2 | ND | |
4월 30일 | 롯데 | 구원 | 3:8 | 1 | 1 | 0 | 0 | 홀 |
- 4월 성적 - 8경기(4선발) 등판, 13⅓이닝 11탈삼진, 18사사구, 22피안타 1피홈런, 19실점 19자책점,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12.80
4월 3일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했으나 결과는 4이닝 8피안타 8실점. 4사구만 6개를 내 주며 혼자 자멸하고 말았다. 달랑 4이닝을 던졌는데 투구수는 97개. 팀은 1:12로 대패하고 말았다.
1회초부터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는데, 기아로 이적한 후 '김주찬 효과'라는 말을 만들어내며 승승장구하던 김주찬의 손목에 공을 맞췄고, 결국 김주찬은 왼손목 척골 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6~8주동안 재활해야 한다고. 이 일로 유창식은 기아 팬들은 물론 김주찬 팬들에게까지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1]
4월 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등판했으나 1회부터 난타당하며 5실점을 허용하며 자멸했고, 3회에도 추가로 1실점을 허용하며 자책점이 6점으로 불어났다. 결국 3회를 마친 후 강판, 그대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타선도 답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는데, 이 날 타선이 거둔 유일한 수확은 7회초 김경언의 팀 첫 홈런..
4월 13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세 번째 선발등판, 팬들은 LG에 유독 강한 유창식의 등판소식에 드디어 한화가 연패를 끊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1회초부터 오지환에게 홈런, 이진영에게 적시타를 맞는 등 2실점, 2회에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결국 1.1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오게 되었고, 팀 타선은 또 다시 1점을 내는데 그쳐 패전과 함께 팀은 악몽의 12연패를 이어가게 되었다.
4월 17일 NC 다이노스전에 좌타자 조영훈의 원포인트 릴리프로 등판, 조영훈을 5구째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월 18일 NC 다이노스전에 6회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구원등판, 이 날 NC로 이적한 지석훈에게 싹쓸이 역전 2루타를 허용하며 윤근영과 김일엽이 남겨둔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고급 분식회계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2⅓이닝을 소화했고, 타선의 활약과 NC 수비진의 연이은 실책 덕분에 팀이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4월 26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안승민이 연이어 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역전을 허용하자 급하게 구원등판했지만, 이명기를 상대로 볼넷을 허용하고 그대로 강판.. 뒤이어 등판한 임기영은 후속타자 최정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장렬하게 산화했다. 그리고 4월 28일날 선발 투수로 예정되었다. 김응용 감독의 시대착오적 투수 운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 제대로 코칭도 받지 못하고 마구다지로 굴려지고 있다.
이틀 쉬고 4월 28일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등판했지만.. 아홉타자를 상대로 볼넷 5개를 조공하는 졸전 끝에 강판되었다.[2] 허기사 달랑 이틀 쉬고 제대로 된 투구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리가 만무했다. 결국 뒤이어 등판한 김혁민이 5⅔이닝을 투구했다. 사실상 위장선발. 2회때 나온 볼넷 두개는 한화의 승리를 날리는데 일조했다.[3]한화의 투수진 중 상당수가 볼질을 남발해 짜증을 유발한다고 하지만 유창식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한 상황. 팬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얼른 2군으로 보내 제구력이라도 가다듬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4월 3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팀의 네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여전히 볼이 많아 지켜보는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어쨌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홀드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팀은 3:8로 패배.
3. 5월
일자 | 상대 | 선발/구원 | 결과 | 이닝 | 탈삼진 | 실점 | 자책점 | 승패 | 비고 |
5월 1일 | 롯데 | 구원 | 3:4 | 4 | 3 | 1 | 1 | 패 | |
5월 3일 | SK | 구원 | 5:1 | 0⅓ | 0 | 0 | 0 | - | |
5월 4일 | SK | 선발 | 4:0 | 0⅔ | 1 | 1 | 1 | 패 | 시즌 최소이닝 강판(선발) |
5월 7일 | NC | 구원 | 8:4 | 1 | 1 | 0 | 0 | - | |
5월 15일 | 넥센 | 구원 | 1:19 | 1⅓ | 0 | 8 | 7 | - |
- 5월 성적 - 5경기(1선발) 등판, 7⅓이닝 5탈삼진, 6사사구, 14피안타 2피홈런, 10실점 9자책점, 2패 평균자책점 11.00
5월 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6회초에 한 점차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선발투수 이브랜드 다음으로 등판한 김광수가 5구째만에 2루타를 허용하자 곧바로 구원등판했다. 대타 조성환과 박기혁을 땅볼 아웃 처리했으나, 김문호와 황재균에게 연속으로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에는 별다른 위기없이 9회까지 4이닝을 책임졌지만 타선이 추가점을 얻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애초에 이기고 있는 상황을 패전으로 만든 것 자체가 잘못이다. 현재까지의 전적은 아주 최악, 5패의 내용이 하나같이 F급[4]인건 물론이고 1승의 내용도 분식회계라 절대 좋다고 볼 수 없다.
5월 3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대타 조성우의 원포인트 릴리프로 등판, 3구째에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런 상황에서 5월 4일 경기의 선발로 내정되었으나... 등판 간격을 보면 알겠지만 제대로 던질 수 있을 리가. 볼넷 - 1땅 - 폭투 후 좌전 1실점 1자책 - 삼진 - 볼넷 - 볼넷으로 단 여섯 명의 타자만 상대한 채 0.2이닝 1실점 1자책으로 강판되고 말았다. 그나마 후속 투수인 임기영이 조인성을 중비로 막았지만 타선은 세든과 박희수에 그대로 막히면서 3안타 영봉패. 당연히 패전.
5월 7일 NC 다이노스전에 4회말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구원등판했으나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으나, 5회말 이호준의 강습 타구에 무릎을 맞고 교체되었다. 다행히 단순 타박상으로 판명.. 한편 팀이 9회초에 대거 5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해 패전은 면했다.
5월 1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했지만 팀은 이미 1:8로 발리는 상황, 그러니까 '어차피 못 이길바엔 나오면 분위기 망치는 투수로 이닝 때우자' 마인드에 의해 출전한 대표적 패전처리 투수 확정. 그리고 당연히 구원승은 커녕 2이닝도 못 채운 상태에서 8실점(7자책, 그리고 이 날 경기에서 나온 홈런 2개를 혼자 다 맞았다.)하고 강판당했다.[5] 이래저래 필승조 되기는 글렀다.
참고로 이 날은 유창식의 생일이었다. 이 날 유창식이 던지는 내내 손혁, 박재홍 해설위원이 상당히 안타까워했다. 박재홍 해설의 판단으로는 유창식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시간이라고.
결국 5월 16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반대급부로 송창현이 1군에 콜업.
2군으로 내려간 뒤에 5월 30일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1이닝동안 12피안타 1피홈런 13실점 8자책점으로 말 그대로 탈탈 털렸다.
4. 6월
일자 | 상대 | 선발/구원 | 결과 | 이닝 | 탈삼진 | 실점 | 자책점 | 승패 | 비고 |
6월 11일 | LG | 구원 | 3:11 | 1 | 2 | 0 | 0 | - | |
6월 16일 | 롯데 | 선발 | 3:4 | 3⅔ | 2 | 4 | 4 | 패 |
6월 11일 1군에 복귀해 LG 트윈스전에 구원등판했다. 이미 승부가 크게 기울어진 상황이었지만, 1이닝동안 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피안타 1개를 기록하긴 했지만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된 것.
6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격. 구속은 다소 떨어졌지만 제구력에 있어서는 상당히 강화된 모습을 보여주어 3이닝까지 무실점했다. 하지만 4회에 접어들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6] 2사 후 강판되었으나 이전과 달라진 점을 확고히 볼 수 있는 경기였다.
6월 20일에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되었다.
5. 7월
6. 8월
일자 | 상대 | 선발/구원 | 결과 | 이닝 | 탈삼진 | 실점 | 자책점 | 승패 | 비고 |
8월 2일 | NC | 선발 | 0:4 | 4 | 3 | 4 | 3 | 패 | |
8월 11일 | 넥센 | 선발 | 6:3 | 5 | 3 | 1 | 1 | 승 | 시즌 첫 선발승 |
8월 16일 | LG | 선발 | 2:1 | 5 | 1 | 1 | 1 | 승 | |
8월 22일 | KIA | 선발 | 4:3 | 6 | 2 | 1 | 1 | 승 | |
8월 28일 | SK | 선발 | 3:4 | 4⅓ | 7 | 2 | 2 | - |
8월 2일 경기에서는 2군에서의 복귀 후 첫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수비 불안으로 인해 무너졌다. 물론 복귀전이어서 쉽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로 안타까운 경기.
8월 11일 경기에서는 드디어 325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전에 많이 당했던 넥센과의 경기였으나, 시작부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고 좋은 완급조절을 보여주었다. 3회 2사 때는 폭투로 인해서 실점 위기까지 갔으나 타자를 아웃으로 잡아 이닝을 넘겼다. 이후 6회 때 문우람에게 홈런을 맞아 교체되었으나 이미 6:1로 앞서 있는 상황이라 시즌 첫 선발승 획득. 팬들은 우리 창식이가 이럴 리가 없어, 325일 만에 인간 승리다 등등으로 칭찬하는 중.
8월 16일 LG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LG 상대로 강력한 유창식이니만큼 다시 승리를 올렸다.[7] 탈삼진은 1개로, 전체적으로 맞춰 잡는 경향이 강했다. 또 6회 때 잠깐 제구가 불안해져 투구수가 많지 않은데 강판된 점도 있고, 작년만큼은 아니더라도 아직까지는 볼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걸로 보인다.
8월 22일 KIA와의 경기에서 또 이겼다! 타선의 점수 지원도 1점씩 꾸준히 되어서 6이닝 1실점으로 QS까지 찍었다. 다만 9회 때 송창식이 2실점을 하는 바람에 좀 오싹했지만 결국 1점 차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내내 못하다 다 결딴난 시점에서 희망고문을 시키는데서 그 옛날 가을전어의 냄새가 난다.
7. 9월
일자 | 상대 | 선발/구원 | 결과 | 이닝 | 탈삼진 | 실점 | 자책점 | 승패 | 비고 |
9월 3일 | 두산 | 선발 | 2:12 | 4⅔ | 2 | 6 | 6 | 패 | |
9월 15일 | 삼성 | 선발 | 2:9 | 4 | 1 | 2 | 2 | 패 | |
9월 25일 | LG | 선발 | 8:1 | 7⅔ | 4 | 1 | 1 | 승 |
이후 9월 3일과 15일 2경기에서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털리며 패전투수가 되었으나 9월 25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2이닝 동안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최고의 인생경기를 보여주었으며, 팀 또한 타선이 8점이나 뽑아내는 활약을 하며 8:1승리를 하게 되어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자기관리를 열심히 안한건지 선발-계투 가리지않고 막나온 후유증인지 후반기들어 구위가 완전 새털이 되었는데도 LG한테 만큼은 굉장히 강하다.
[1] 사실 유창식의 투구에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 당시 김주찬은 번트 모션을 취하려다 공이 몸 쪽으로 붙어 급하게 피했지만 손목에 맞고 만 것. 문제는 그 놈의 제구력..[2] 1회에 볼넷으로만 주자 만루를 채운 것이 압권. 1회 SK 타자들이 맥없이 아웃된걸 감안하면 지켜보는 팬들 입장에서는 정말 짜증나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3] 김혁민이 주자 한명을 더 보내고 다음에 최정이 만루홈런을 쳤다. 당연히 4점중 2점은 유창식의 몫이 됐고 10점을 넘어가는 방어율도 건재하게 되었다. 지지 않은게 기적일 정도.[4] 희대의 압권은 LG전, 1회초에 2점 홈런 맞자마자 한화 팬들이 다 일어섰다.[5] 원래대로라면 3실점 하자마자 강판당해야 하는데 어차피 망한 경기라 실점하더라도 투수 적게쓰는게 이득이라는 마인드에 의해 오래 간 케이스다. 그런데 중간에 강판되었으니 이를 좀 심하게 말하면 해야 할 일도 제대로 못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6] 사실 4회가 되어서 포수가 박노민으로 교체되었고 그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7] 위에도 있듯 시즌 초에 털리기도 했지만 팀이 전체적으로 승리를 못 내던 시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