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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3 11:32:34

윤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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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의 역사의 등장인물. 서민기가 처음으로 사귄 여자친구이며 나이는 23세. 민기보다 3살 연상이다. 꽤 어른스러운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며 민기의 온갖 찌질한 기행들을 참고 받아들여준 인내의 화신이자 대인배.

민기가 막 권설하에게 차여 첫 사랑의 후유증에 시달리다 겨우 잊어갈 무렵 길을 지나가다 '설하'라는 이름만 듣고 무작정 쫓아와 폰번호를 가르쳐 달라며 작업을 건다. 같이 있던 친구는 대놓고 민기를 경계하지만 민기의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는 걸 보고 번호같은걸 딸 사람 처럼은 안 보이는게 재미있어 보였는지 마지못해 폰번호를 가르쳐 준다. 이후 민기와 인연이 생겨 자주 만나게 됐고 그 날 저녁 우연히 설하가 담배 피우는 걸 목격한 민기는 순간 권설하랑 겹쳐 보이게 되어 바로 그 자리에서 꽉 껴안으며 고백을 하고 사귀게 된다. 이후로는 대놓고 옆에서 피우는 듯하며 본인도 민기에게 '담배 피우는 여자 좋아하는 남자는 자기밖에 없을 거다'라며 특이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후 민기의 온갖 찌질한 행동에 여러번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되었고 그럴 때마다 본인은 불굴같은 의지의 인내로 참아내어 다 받아들여 주었다. 나중에는 민기와 관계를 가질 뻔하는 단계까지 갔는데 내가 처음이냐는 망언을 한다. 계속되는 추궁에 결국 마지못해 했다고 하여 결국 분위기를 다 말아먹는다. 그래도 일단 하긴 하려고는 했으나 민기는 첫 경험이라 긴장한 나머지 발기가 제대로 안 되어 결국 실패하고 설하는 그런 민기에게 괜찮다며 넘어간다.

그러나 그 후에도 민기의 답이 없는 찌질함은 도저히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나중에는 사이가 틀어질대로 틀어지게 된다. 그러다 직장인인 자기 학교의 선배와 서로 눈이 맞게 되고 나중엔 민기와 헤어져 그 선배와 사귀게 된다. 이게 잘 하는 짓이 아닌 건 맞지만 그 동안 민기가 워낙 진상짓을 많이 했다 보니 그야말로 자업자득.

나중에 민기는 설하와 헤어진 후에도 현재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아저씨란 걸 알고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라면 내가 다시 설하를 뺏어올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부질 없는 기대를 하고 여러 번 연락을 했으나 이미 마음이 떠나버린 설하는 단호하게 민기를 거절했고 나중엔 연락처까지 바꿔버린다.

이후 민기는 군입대 하루 전 날 수소문 끝에 설하의 연락처를 알아내 마지막으로 연락을 한다. '너에 대해 좋았던 추억밖에 생각나지 않아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민기였지만 설하는 싸늘한 목소리로 참 희한하다며 난 너에 대해 안 좋았던 추억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 말에 민기는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은 고통을 느끼면서도 '넌 내게 처음으로 사랑을 가르쳐 준 여자야'라는 말을 하고 그에 설하는 얘기 끝났으면 전화 끊겠다고 답하며 연락을 끊는다.

2부에서 여전히 연락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재등장이 거의 확실해졌다. 이래저래 스쳐지나가는 인연은 아닐듯.
그리고 2부 5화에서 민기에게 만나자며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긴머리에서 짧은 단발로 바뀌었으며, 냉철했던 모습과 다르게 민기에게 다소 유한 모습을 보여, 민기는 재결합을 내심 기대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결혼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민기보고 보자고 한 것. 이에 민기는 충격을 받고, 대웅과 자버리며 마음속에서 설하를 떠나보내는 듯했으나...이후는 서민기 항목 참조

여담으로 1화에서 설하가 결혼을 한다는 언급으로 봤을때, 민기가 제대한 시점에 결혼한 윤설하는 "1화에 언급된 설하"가 아니다. 그리고 또다른 설하가 등장하는데...

시즌 3 27화에 재등장한다.그리고 28화에서는 민기에게 자신의 근황을 털어놓는데 민기는 세월이 흐른 윤설하의 모습이 서글퍼지면서도 편안해졌다고 생각했다. 설하는 민기의 근황을 궁금해하자 이에 민기는 그간 있었던 일을 털어놓는데 설하는 가을이에게 사과를 해 보라며 민기를 설득하지만 민기가 죄책감으로 인해 괴로워하자...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지르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고...그럴 수 있어.
그렇다고 그게 찌질한 게 아니야.
실수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고...
권위와 노련함으로 약한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고...
자신은 고결한 척,완벽한 척 .잘못을 부정하고 외면하고
그게 찌질한 거야.
잘못을 저지른 기억은 괴롭지.하지만 잘못을 고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던 기억은
훨씬 더 너를 괴롭힐 거야.
...라며 민기는 윤설하의 조언[1]에 감화하게 된다.
이후 민기가 윤설하에게 생일선물로 준 구두상자 속 편지를 읽어봤냐고 물어보는 도중 버스가 도착하자 부디 멋진 어른이 되길 바란다며 [2]민기와 작별인사를 하고 집에서 구두상자 안의 쪽지를 읽으면서 지금은 덴마크 순대국 식당으로 바뀐 벨기에 막걸리집을 찾아갔지만 아직까지 있을 리가 없다며 독백하며 돌아간다. 그리고 그 순간 과거의 민기를 닮은 남자와 부딪힌 후에 서로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명장면.

참고로 을 좋아한다. 최애곡은 ‘너의 집 앞에서’.
[1] 그동안 민기가 그녀에게 얼마나 찌질하게 대했냐 하면 상당한 대인배[2] 시즌 1 33화에서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는 발언과는 상당히 대조되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