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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13 20:27:11

윤세영 저널리즘 스쿨

1. 개요2. 전형3. 학벌을 본다?4. 교육과정5. 언론사 입사에 도움이 된다6. 언론사 입사에 큰 도움이 안 된다7.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과의 비교

1. 개요

Yoonseyoung Journalism School, 줄여서 YJS.
공식홈페이지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SBS문화재단이 합작해서 만든 언론인 양성기관. 기자PD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2007년 개설 당시 '프런티어 저널리즘 스쿨(FJS)'이었지만 설립 과정에서 SBS가 지원한 공이 커서 2020년부터 SBS의 창립자인 서암 윤세영 회장의 이름으로 기관명을 바꾸었다. ('윤석열 저널리즘 스쿨'로 잘못 알아듣는 사람도 있다.)

국내에서 저널리즘 스쿨을 표방하는 기관 중 1년 이상의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곳은 YJS와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 두 곳이 있다. YJS는 비학위과정이고 세명대 저널리즘 스쿨은 정규 대학교의 석사과정이라는 차이가 있다. 그 외의 단기 과정으로는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진행하는 MBC저널리즘스쿨이 있다.

교육비가 전액 무료다. 이화여자대학교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별관 건물을 사용한다.

1년 안에 공채에 합격하지 않으면 2학년(...) 으로 넘어간다. 매주 1회씩 자기소개서와 논술 위주의 관리를 해준다는 듯. 10기의 공채 합격률이 저조하자 2017년부터는 주 2회씩 관리해준다고 한다. 매년 선발자의 30~50%는 그 해에 합격해서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2학년반의 합격률도 높은 편.

2. 전형

정시모집은 11월 말~ 12월 중에 시작한다. 서류 - 필기 - 면접전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10기 기준 경쟁률은 약 10대 1.
10기 필기시험 논제는 "대한민국은 헬조선인가?" 였다. 필기시험 후 면접을 거쳐 최종적으로 약 40명 안팎의 학생을 선발한다.
기자 대 피디의 비율은 3:1 정도, 그리고 평균적으로 여성 & 서울소재 명문대 출신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뽑아놓고 보니 SKY, 뽑아놓고 보니 여성이었다고 카더라

10기부터 Prep School을 도입했다. 대입으로 치자면 수시모집인데, 10월 중 프렙스쿨을 모집해 6주간 수업을 들은 뒤, 수업 태도와 가능성, 결과물 등을 종합해서 10명정도를 미리 선발했다. 프렙스쿨 참가비는 10만원으로 최소한의 허수를 거르기 위한 조치라고. 프렙스쿨을 통해 10명, 정시모집을 통해 30명쯤을 선발하며 도합 40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한 기수로 교육, 관리받게 된다. 2017년 11기 기준 지금은 사라진 제도다.

11기부터는 필기 전형을 없앴다. 내부 증언에 의하면 "시험꾼들을 걸러내기 위해서" 라고. 프렙스쿨 전형도 없앴다. 자기소개서와 심층면접만으로 선발하려는 듯 하다. 면접 때는 적극성이나 담력 등 기자에게 적합한 자질들을 효과적으로 어필하면 좋을 듯. 교수님들은 모두 전형적인 한국 중년 남성으로 딱 그 정도의 눈높이에 맞게 준비해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12기부터는 필기 전형이 다시 도입됐다. 기자 논술 주제는 '3불', PD 작문 주제는 '기적(Miracle)'.

13기에 프렙스쿨 전형이 다시 부활했다! 논술시험은 12월 셋째주 토요일에 치러진다. 논술 주제는 특정 사안을 파고드는 주제보다는 여러 사안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개념어가 나오는 편이다.

16기 기자반 필기 전형은 코로나19 감염 대비차 줌 화면을 켜고 치렀다. 논제는 '선거'.

3. 학벌을 본다?

YJS 선발시기마다 꾸준히 제기되는 떡밥으로, YJS로 선발된 대부분의 학생이 서울소재 명문 대학교 출신인데다, 조중동+종편 인턴을 이미 한차례 이상 거친 케이스가 많은 데서 기인했다. 하지만 결과만 놓고 말하면 근거 없는 낭설이며, 교수님들은 철저하게 논술 점수를 기반으로 선발한다. 너무 완성된 친구들만 선발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 비판이 나오자 11기(2017년)는 논술 전형을 폐지하고 100% 자기소개서 + 면접 전형으로 선발했고, 그 결과 출신 대학들이 훨씬 다양해졌다. 하지만 2019년 13기 선발을 앞둔 지금은 다시 논술전형을 부활시켰다. 따라서 학벌 때문에 어차피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패배주의 혹은 떨어졌을 때를 대비한 정신승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 시간에 논제정리라도 하나 더 하고 글 하나라도 더 쓰는 것이 좋다.

4. 교육과정

매해 1월부터 약 1년간이다. 1월부터 6월까지는 기사쓰기의 기초, 기획기사 튜터링, PD 튜터링, 글로벌 스탠다드, 기획기사, 방송기사 등의 과목들을 수강한다. 6월 이후엔 본격적인 논술과 면접 지도과정으로 재편된다.

주 2~3회씩 수업은 항상 있으며 또 꽤 후덜덜한 양의 과제를 수반한다. 그래서 공부량이 많다. 10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뚫고 들어와놓고는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할 정도. 학기 초에 제출하기로 돼 있는 기획기사를 마감하지 않으면 YJS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추심이 들어온다고. 또 학기 초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이라는 두꺼운 책을 바탕으로 시험을 보는데 성적을 뽑아 1등부터 꼴찌까지 줄세운 뒤 강의실 뒤에 붙여 놓는다. 1등은 1년 내내 '1등 XX' 라고 불리며 교수님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한편 점수가 안 좋기라도 하면... 뒤는 상상에 맡긴다. 1등하면 1년 내내 교수님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며 꼴찌하면 망신이다. 적당히 하는게 답이다 아무튼 결론은 아르바이트 혹은 학부 과정과 병행하기 쉽지 않다. 이 글 쓴 사람도 이대에서 10시에 수업 끝나고 집에 오면 누워서 퍼자기 바빴다

기사쓰기의 기초와 기획기사 수업에서 각각 1편 씩의 기사를 의무적으로 쓰게 된다. 직접 발제하고 선생님의 지도 하에 한 편의 기사를 쓰는 것은 좋은 경험이다. 언론사 인턴 때 쓰는 기사와는 또 다르다. 선배 기자를 돕거나 빠른 시간에 기사를 완성해야 하는 인턴과 달리, 순전히 본인이 발제하고 기사 가치나 기사 방향에 대해 시간을 두고 충분히 고민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문가인 선생님들이 문장 하나하나 고쳐가며 가르쳐 주신다. 완성된 기사는 팩트체커들이 단어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에 자체 매체인 '스토리오브서울'에 게재된다. (http://www.storyofseoul.com) 이때 잘 쓴 기사는 언론사 면접 때 두고두고 써먹는다(...)

덧, YJS를 지원할 땐 현실적으로 자신이 1년을 공부에 오롯이 투자할 시간적 & 재정적 여건이 되는지를 생각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물론 여타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지만 죽도밥도 아니게 되는 경우가 많다)

5. 언론사 입사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언론사 입사시험은 서류-필기-실무(방송기자의 경우 카메라테스트)-최종면접 의 4단계를 거친다. 이 중 가장 큰 인원을 걸러내는 장치는 2차인 필기시험. 그렇다보니 기사 쓰기나 저널리즘에 대해 공부하는 것보다 시사상식을 외우고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게 입사에는 더 효율적이다. 그렇다보니 입사 후 기자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이탈하는 신입기자가 많았다. 요즘에야 인턴기자에서 수습기자로 전환하는 비율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기자 지망생들의 공부는 '논술 및 작문' 과 '상식' 에 맞춰져 있는 편. 따라서 YJS에서 상반기 반 년에 걸쳐 배우는 기사 기획과 작성, 저널리즘 등은 실제 기자가 되었을 때 큰 도움이 된다. 기레기라는 별명이 대중들 사이에서 널리 통용되는 요즘 우리나라 기자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임에는 틀림없다.

또 언론사 전형 중 '실무면접'에 해당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련할 수 있다. 기사(PD의 경우 동영상)를 직접 기획하고 쓰면서 수많은 기획안들을 까이고 분노하고 또 절망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일반 지망생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부분. 실제로 저널리즘스쿨 출신이라는 것은 필기시험의 벽만 넘으면 큰 메리트가 된다. 실제 저널리즘스쿨을 거쳐 입사한 기자들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어 면접관들도 좋게 본다는 듯.

6. 언론사 입사에 큰 도움이 안 된다

하지만 필기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저널리즘스쿨 출신임을 드러낼 기회조차 허락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치명적(...)이다. 실제로 언론사 입사시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가 필기시험이다. 하지만 저널리즘스쿨의 교육은 시사상식이나 논술/작문이 어느 정도 합격선에 올랐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듯하다. 실제로도 입교시험에 논술시험이 있기도 하다. 수강생들은 매주 2~3회 저녁시간을 할애해 YJS 과정을 수강하게 되며,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기획기사와 과제에 쏟아붓게 된다(...). 아르바이트나 학교 공부를 병행한다면 매일 신문과 뉴스를 볼 시간도 빠듯하게 느껴질 수 있다. 본격적인 논술과 작문 수업은 6월 이후에나 듣게 되므로 하반기 공채를 노린다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그간 해놓은 공부가 없다는 전제 하에) 올해 당장 언론사에 입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저널리즘스쿨은 좋은 선택이 아닐수도 있다는 뜻. 필기시험만을 대비한다면 차라리 한터를 다닐 것을 추천한다. 교수님들께서는 아는 것도 많고 글들도 정말 잘 쓰시지만 시험용 글쓰기를 '가르치는 데' 특화됐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실제로 많은 친구들이 YJS와 한터를 병행하기도 했다.

물론 YJS 홈페이지에 가면 국내 유수의 언론사에 합격한 학생의 빼곡한 명단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있다. YJS는 입학 때 논술과 면접을 통해 우수한 재원을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면접관들의 호불호가 작용하는지 아니면 뽑아놓고 보니 명문대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실상 70% 이상이다. (단 면접전형 100%로 선발한 11기는 유일하게 출신 학교가 다양한 기수다.) 조중동 등 메이저 언론사의 인턴 경험이 있는 학생들도 다수.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학생들을 뽑아 가르치기 때문에 성적이 좋은 것이지 누구든 YJS에 들어가기만 하면 기자, PD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건 아니라는 뜻.

언론사 준비생들 사이에서 "고학벌, 고스펙, 최종경험자들 위주로 선발해서 좋은 입사 성적을 낼 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 vs "언론관 정립과 실무전형에 도움이 되며 논술 튜터링도 이루어지기 때문에 필기까지 커버할 수 있다. 또한 학벌과 경험이 다양해지는 추세다"라는 의견들이 서로 엇갈린다.

7.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과의 비교

90% 완성된 학생들에게 나머지 10%를 보충하는 곳이 YJS라면, 세저리는 반도 안 차있는 잔을 다 채워가는 곳
아랑카페 한 유저

YJS와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은 인풋부터 많은 차이가 난다. YJS는 입학시 필기와 면접을 보는데, 입학생을 보면 철저하게 인서울 학교 출신·언론사 고차전형 및 인턴 경험자 위주로 선발된다. 그에 비해 세저리는 YJS에 비해 출신대학이 다양하다. 언론사 입사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학생도 면접 때 열의를 보이면 합격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 보니 합격자 수를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아웃풋만 보면 YJS가 메이저 언론사 합격율이 앞서지만, 그렇다고 YJS가 세저리보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뜻.
YJS 세저리
등록금 전액무료 입학금 + 등록금 有
위치 서울 신촌 충북 제천
숙식여부 통학 전원 합숙
교육과정 기본 1년 2년제 대학원 과정
주요 교수진 성향 중도우파 진보좌파
공부량 평균 주3회, 2~3시간씩 전일제 대학원 과정
입학 경쟁률 5~6:1 2~3:1

여러가지 요건을 고려해보고,

1. 등록금 및 입학금, 제천 생활비 등을 부담할 여유가 있는지
2. 속세와 동떨어져 제천에서 공부할지, 서울에서 대외활동이나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공부할지
3. 교수님들 성향은 어느 쪽이 좀 더 맞는지

등을 고려해보고 나름의 판단을 내리길 추천한다. YJS는 프렙스쿨, 세저리는 매 방학마다 언론인 캠프를 진행하니 관심 있다면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