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우라간, 그 항아리를 키시리아 님께 전해드려라.
그것은...좋은 것이다![1](あれはいいものだ!)
(원판)
우라간, 그 항아리를 키시리아 님께 전해드려라.
그것은...명품이다![2]
(더빙판)
흐음, 받아들여지지 않은 건가… 지온에서 으뜸가는 문명의 이해자인 나도 결국 이 세계에선… 허나 아직 끝나지 않아. 지온 국민들도 아직 더 싸우겠지. 확실히 우주는 넓으니까 말이지. 이 지상보다는… 우라간, 그 항아리는 틀림없이 키시리아님에게 전해라. 그것은, 좋은 것이다.[3]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
기동전사 건담 TV판 37화 <텍사스 공방>[4]&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에서 마 쿠베가 죽기 직전에 외친 네타성 명대사이자 유언.그것은...좋은 것이다![1](あれはいいものだ!)
(원판)
우라간, 그 항아리를 키시리아 님께 전해드려라.
그것은...명품이다![2]
(더빙판)
흐음, 받아들여지지 않은 건가… 지온에서 으뜸가는 문명의 이해자인 나도 결국 이 세계에선… 허나 아직 끝나지 않아. 지온 국민들도 아직 더 싸우겠지. 확실히 우주는 넓으니까 말이지. 이 지상보다는… 우라간, 그 항아리는 틀림없이 키시리아님에게 전해라. 그것은, 좋은 것이다.[3]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
2. 도자기의 정체
문제의 도자기[5] |
마 쿠베는 등장신에서 자신의 항아리가 북송 시절의 도자기라고 밝혔으며, 애니메이션의 작화상 이것이 백자인지 청자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부분. 일설에 따르면 실존하는 청자를 모델로 하였다고 하는데 공식적인 발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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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마 쿠베의 도자기가 진짜 북송산 도자기가 아닌 짝퉁이라는 설은 오와다 히데키의 기동전사 건담씨 등 여기저기에서 등장하고 있는데, 국내에도 번역된 <기동전사 건담 일년전쟁사>의 권말에 첨부된 마 쿠베의 인물 설정에서는 문제의 도자기에 대한 언급이 있다. "그가 키시리아에게 보내라고 유언한 백자 항아리는 북송산 특징을 갖추지도 않은 위조품이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기동전사 건담 일년전쟁사[7]는 선라이즈의 공인을 받은 무크지가 아니라 각작가들이 자신들의 역사적 견해에 따라서 건담을 풀어쓴 패러디 성격이 짙은 서적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에서는 오히려 마 쿠베가 가짜 예술품을 간파하는 장면이 있다. 하지만 토미노 감독은 '마 쿠베는 속좁은 인간이라, 그건 위조품이고 진짜는 텍사스의 본가에 가져다놓지 않았을까?' 라고 발언한 적도 있는지라, 굳이 따질 필요는 없으리라고 본다. 참고로 마 쿠베는 예술에 대한 감식안도 있었지만, 동시에 지구권의 깊은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열망 역시 가지고 있었다. 그 때문에 지온 내에서도 마 쿠베는 지구물 든 녀석 취급 받고 있었고, 마 쿠베 역시 이런 역사적 식견이 없는 지온[8]에 대해서 딱히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묘사가 있는 걸 보면, 무조건 진품을 주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다만 오리진은 어디까지나 퍼스트의 재해석이므로 상당 수의 캐릭터가 원작과 성격이 차이가 있음을 감안해야한다. 마 쿠베는 특히 대폭 재해석된 캐릭터 중 하나다. 디 오리진의 마 쿠베는 키시리아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것 같았던 TVA와는 다르다. 해당 대사의 진의도 키시리아를 포함한 자비 가문에게 "전쟁이나 일삼는 미개한 네놈들이 이 유물의 가치를 알아보겠냐?"라는 비웃음이라고 보는 게 일반적인 해석.
오리진 판 마 쿠베는 키시리아에 대한 충성따윈 없고 오히려 지구 문화에 대한 애착이 대단해 지구의 주요 도시에 핵을 날리라는 기렌 자비의 명령도 '지오니즘 따위는 나에게 명품 백자 하나의 가치도 없다.'라고 상큼하게 씹는 사람이다. TV판에서는 건담과의 일기토에서 사망하면서 저 유언을 말했지만, 오리진에서는 걍(+ 구프로 구성된 결사대)으로 부대의 후퇴를 지키면서 연방군과 함께 핵폭발로 자결하면서 느긋하게 말한다. 이때 마 쿠베는 하늘을, 아니 우주를 바라보며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래도 우리는 계속 싸우겠지'[9]라는 말 뒤에 이 대사를 말하는데, 지구 문화의 가치에 무지한 자비 가에 대한 냉소가 느껴지는 대목이다.[10]
북송정요백자용두정병(北宋定窯白釉龍首淨瓶) 딩저우박물관 소장품. |
사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스쳐지나가는 소품 수준으로 묘사하고 넘어가기[11]에 해당 장면만 보고서 도자기의 위작 여부를 가리기는 어려우며, 작중 내에서 큰 의미를 갖지도 않는 부분이다.[12] 단지 소품치고는 중간보스의 애장품으로 임팩트가 컸고, 설정에서 드러나는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건담 팬덤의 성격 상 제작사 혹은 팬덤 자체적으로 각종 설정이 붙게 된 것.
기동전사 건담 쿠쿠루스 도안의 섬에서도 잠깐 나온다.
3. 기타
기동전사 건담에서 지구에 진주해 있던 지온공국군, 즉 가르마 자비나 마 쿠베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프랑스(특히 파리)에 진주한 나치 독일군을 모티브로 하였다. 나치는 당시 프랑스의 예술품과 문화재를 무수히 약탈해 독일로 가져갔는데, 이런 작업에는 당연히 예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적임자였기에[13]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예술품을 약탈하는 웃픈 상황이 벌어졌다. 또 오리진에서 지구 초토화 명령을 거부하는 장면은 디트리히 폰 콜티츠 파리 점령군 사령관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TV판의 마 쿠베도 그런 캐릭터로 설정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키시리아 자비에 대한 충성이 훨씬 강하게 부각되어, 문화/예술 애호가라는 측면은 많이 희석되었다. 반면 건담 디 오리진판 마 쿠베는 문화/예술 애호가라는 부분이 강하게 강조되어, “이념에 눈이 멀어 문화를 파괴하는 지오니즘 따위”라는 생각을 감추려 하지도 않았다. 때문에 마지막에 키시리아에게 남긴 도자기가 “좋은 것”이란 말의 의미도 원작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TVA판에서는 애석하게도 이 싸움 이후 우라간이 타고 있던 전함은 볼프강 왓케인의 마젤란급 전함에게 격침되어 버렸다. 자연히 도자기도 먼지가 되어버렸을 듯.
이 대사가 유명해진 덕분에 단역이었던 우라간도 유명해졌다.
참고로, 건담 배틀 유니버스의 엑스트라 스테이지에 이 이름을 가진 스테이지가 존재한다. 내용도 수 많은 가짜들 중에서 좋은 것을 찾아 마 쿠베의 수송기에 옮기는 것. 다들 생긴 게 비슷비슷한 쪼그만 물체인데 휴대용 게임기의 낮은 해상도 덕분에 어떤 게 진짜 '좋은 것'인지 구분하기도 힘들고 미션 자체가 시리즈 전체에서 평이 좋지 않은 물건 나르기 미션이라서 이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제일 짜증나는 미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충 깨는 거라면 기동성 개조한 기체로 진짜 가짜 안 가리고 죄다 수송기로 옮기면 되지만 높은 랭크를 받으려고 하면 스팀 좀 받을 만하다.
현재에는 이 대사의 장본인인 마 쿠베뿐 아니라 그의 모빌슈트인 걍을 상징하는 캐치프레이즈(?) 비슷하게 굳어졌다. 유튜브나 건프라 커뮤니티 등등에서 걍 프라모델[14]의 리뷰 게시물이 올라오면 이 대사가 베스트 댓글로 달리는 게 항상 불문율일 정도. 건담 마이너 갤러리에는 전용 디시콘도 있다. 때문에 공식 건담 시리즈에서도 걍이 등장할 때마다 이 대사의 패러디가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 이제는 사라진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에서는 걍의 필살기 공격 때 마무리 일격의 이미지와 효과음으로 등장했다.
- 건담 빌드 파이터즈 3화에서도 사자키 스스무[15]가 "이 방패는 좋은 것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상대방의 가르발디를 격추시켰다. 그리고 건담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에서 여동생인 사자키 카오루코가 주장으로 있는 팀 이름이 바로 북송의 항아리. 오빠 쪽은 걍을 개조한 건프라를 주역으로 사용하고, 동생 쪽은 걍의 후속 기체인 R 쟈쟈를 개조한 R 갸갸를 사용하며, 결정적으로 머리꾸미개가 걍의 방패.
2014년에는 프리미엄 반다이에서 "이 좋은 것"을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 세금 포함 41,040엔.
판타시 스타 온라인 2에서 스페셜 웨폰의 정체를 알기 위해 감정했을때 7~10성 무기가 나왔다면 NPC가 "これはいいものだ!!"(이것은 좋은 것이다!!) 라고 외친다.
온갖 패러디가 전부 들어가있는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투니버스판 4기 엔딩에도 기로로가 이 대사를 한다.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OVA에서 이시가미 유우가 야한 책을 주우러 가면서 '그것은 좋은 책이다!'라고 한다.
러브히나 81화 및 최종화에서 패러디되었다.
4. 관련 문서
[1] 이후 걍은 건담에게 파괴당한다.[2] 한국판 마 쿠베의 성우 석승훈의 말에 의하면 원래 '그것은 명품이다'는 원본을 의역한 대체용 대사였다고 한다. 하지만 본 순간 이건 꼭 질러봐야겠다고 생각해서 한번 녹음해보고, 이후 원본인 '그것은 좋은 것이다' 버전도 녹음했는데, 명품이다 쪽이 마 쿠베라는 인물의 뭔가 속물적이고 헛똑똑이같은 느낌을 잘 살린 대사라고 느껴져서 그쪽으로 나간 거라고 한다. 성우 트위터[3] 키시리아에게 인정받기 위해 근자감으로 건담 잡으러 걍에 타고 아무로 레이와 전투를 벌인 TV판과 달리, 디 오리진에서는 직접 탈출하는 아군을 위해 구프 부대를 이끌고 연방군과 싸우다가 구프 부대가 전멸하자, 도망치는 동료들을 위해 걍의 핵 융합로를 자폭시키며 남긴 유언이다. 애니에선 다급하게 절규하듯이 처절하게 외치던 "그것은 좋은 것이다!"와 달리 오리진에선 느긋하게 우주를 바라보며 쓰디쓴 얼굴로 비웃듯이 말하기에 그야말로 느낌이 확 다르다. 원작과는 다른 의미가 되어 지구의 역사와 문화예술이 지닌 가치에 대해 무지한 채 정복과 파괴만을 일삼는 자비 가문에게 "이건 지구의 명품 도자기입니다. 이 도자기가 문화재로서 지닌 가치를 아시겠습니까? 하긴, 댁들이 아실 리가 없겠죠."라고 비웃음 섞인 메세지를 보낸 셈이 되었다.[4] 극장판에서는 걍과 함께 마 쿠베의 사망씬도 통째로 짤려서 극장판에서는 생존한것으로 처리되었다..[5] 36화에서 죽기 직전에 회상했던 도자기는 그전보다 좀더 둥글고 옆으로 퍼진 넓적한 형태로 그려진다. 오히려 유명한 것은 이쪽.[6] 현존하는 유물로는 국보 제92호 청동 은입사 포류수금문 정병, 제66호 청자 상감연지원앙문 정병 등이 유명.[7] 정확한 명칭은 기동전사 건담 일년전쟁전사로 국내에 들어오면서 이름이 바뀌었다.[8] 누가 봐도 남미계 물건으로 보이는 것을 일본의 물건이라고 하는 등 박물관에 '유물'이랍시고 전시해놓은 것들을 보면 예술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만 알고 있어도 피식할 정도로 형편없다.[9] 이것도 그것은 좋은 것이다 이상의 마 쿠베의 비웃음거리로 꼽히는 원작의 '이걸로 지온은 10년은 더 싸울 수 있다'를 극적으로 뒤바꾼 대사이다. 1년 전쟁 이후에도 어스노이드와 스페이스노이드의 전쟁이 수십세기를 넘어서도 계속 되는 건담 월드를 생각하면 읽는 독자에게도 매우 복잡한 감정을 남기는 명대사가 되어버렸다.[10] 애초에 지온 즘 다이쿤이 주창한 원조 지오니즘은 지구를 성역으로 규정한다. 그것이 기렌 자비의 주도로 변질된 것.[11] 애초 처음 등장한 도자기와 “좋은 것“ 씬에 등장하는 도자기가 서로 다른 모습이다.[12] 굳이 살펴보자면 작화상으로는 대강 백자 정병의 형태를 띄긴 했지만, 유색(도자기의 색)이 푸른 빛을 띄고 있어 청나라 혹은 이후 시기에 제작된 모조품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푸른빛이 도는 후대 조선, 청나라 백자에 비해 북송 시기의 백자는 크림빛 내지는 미색을 띄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이후 시대와의 미감과 기술, 소성 재료 등의 차이에 의한 점이다.[13] 전국지도자 로젠베르크 태스크 포스(Reichsleiter Rosenberg Taskforce)라는 전담 조직이 나치당 안에 있었다.[14] 주로 HGUC 리바이브나 MG가 대부분.[15]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걍 계통 건프라만 전문으로 쓰는 친구다.[16] 모습은 초록색 자쿠다.[17] 제갈량: "아주 먼 옛날 만들어진 골동품, 마 쿠베의 도자기야. 진품이라면 그렇다는 얘기지만, 진품과 비교하면 조악하기 그지없어. 쓰인 재료도 당시의 것이 아니고."[18] 그리고 이 장면 직후 오공이 제갈량에게 선물한 것이 바로 BB전사 나이트 건담의 프라모델. 설정상 그 마을에서만 파는 한정품이며, 오공이 건덕후인 제갈량에게 선물하기 위해 사 온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