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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57:40

이동경(비에 젖은 흔적들이다)/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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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tablewidth=100%><table bgcolor=#424b5c><bgcolor=#1b2433><color=#fff><-4> 내일을 잃어버린 아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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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이주헌 이제군 사아
핵심 세력
{{{#!wiki style="margin: -16px -10px; letter-spacing: -0.3px; font-size:.95em" 현 왕 효림군 파 공주 파 이제군 파(고씨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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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왕 경빈 황희숙 중전 고부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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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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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부 : 연-緣
1.1. 아이돌 오디션 PD, 가국으로 가다1.2. 주헌과의 만남1.3. 주헌과 협력하다1.4. 퀸메이커에 도전하게 되다
2. 2부
2.1. 환야를 알아보다

1. 1부 : 연-緣

===# 동경의 과거 #===
동경의 아버지는 전과 12범에 기초 수급자였기 때문에 보육원을 전전해야 했다. 초등학생 때[1] 미애라는 친구가 살인을 당했고 그 시각, 동경도 함께 실종되었다. 현장 수색에서 쓰러져있던 동경이 발견되고, 동경은 한 순간에 살인 사건 용의자가 된다. 동경은 일어나자마자 환야를 찾았다. 경찰은 동경이 말한 환야도 사건 현장에 있었을 지도 몰라 환야라는 사람에 대해 찾아보지만 그 어떤 흔적도 없었다. 환야는 없다는 사람들의 말에도 어린 동경은 환야가 있었다고 끝까지 주장한다. 동경은 또한 자신의 새끼 손가락에 푸른 선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것이 거울에도 비치지 않았고 다른 사람 눈에도 보이지 않았으며 사진에도 찍히지 않았다. 결국 검찰에서는 동경이 정신 감정을 의뢰했고, 동경의 변호사는 심신 미약을 주장했다. 동경이 미애를 죽였다는 증거 역시 단 하나도 없어[2]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지만 정신과에 입원한 채로 약을 먹게된다. 동경은 눈에 보이는 푸른 선을 아무리 씻고 또 씻어보았지만 보이는 것은 똑같았다. 진실을 말하면 거짓말쟁이가 되는 현실에 절망하며 결국 동경은 더 이상 진실을 주장하길 포기했고, 거짓을 진실로 만들고 나서야 비로소 거짓말쟁이라는 꼬리표를 지울 수 있었다.

동경은 가정 환경도 좋지 않고 살인 사건의 피의자였던 과거 탓에 학급에서 따돌림을 당했다. 동급생들은 동경의 급식을 개밥으로 만들어버리고 눈 앞에서 먹게 만들었다. 잘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개밥을 만들어도 묵묵히 먹고[3] 수돗가에서 토하곤 했다. 타인에게 기대가 없다보니 이런 현실을 어디다 하소연하지도 않았고 그저 혼자 견뎌왔다. 수돗가에서 먹은 걸 게워내고 있던 어느날, 육상부 선생님이 동경에게 다가와 육상부 가입을 제안했다. 동경은 처음에는 운동은 배가 고파져서 싫다며 거절했지만 선생님의 손에 쥐어져있는 빵 봉지를 보고서는 육상부에 들어가면 빵을 주냐고 묻고, 빵을 준다고 하자 바로 육상부 가입을 승낙한다. 꽤나 재능있었는지 소년 체전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고 한다.

1.1. 아이돌 오디션 PD, 가국으로 가다

14년 후, 동경은 방송국 PD로 일하게 된다. 그다지 운이 없던 동경이었지만 지금 동경이 맡고 있는 대국민 아이돌 선발 오디션 '投 : 투 유어 스타'는 방송국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파이널 생방송까지 광고를 완판시켰을 정도로 화제성이 좋다고 한다. 동경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이고 이것이 탐이 났던 선배 PD가 동경을 자신의 팀으로 데리고 왔다. 편집 능력이 보통 출중한 것이 아닌지 악마의 편집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꿈을 볼모로 잡은 시청률', '시청률 만능주의', '조작 방송' 등의 혹평도 존재한다. 살인 사건 용의자였던 과거는 여전히 따라다녔던 탓에 일부 동료들은 동경을 '사람도 죽이더니 편집도 죽이더라'며 험담하기도 한다.

선배 PD보다 먼저 사극 세트장으로 이동하던 도중 교통 사고를 당한다. 어디선가 '... 죽여버려' 라는 말이 들려왔고 그 순간 정신이 들어 다친 곳과 주변을 살표보는데 생채기 하나 없이 눈 밭에 떨어져 있었다.[4] 조난 신고를 하려니 휴대 전화는 통신 불능 상태였고, 위치를 파악할 수 없어 난감해하던 중 불빛을 발견하는데 사극 세트장이었다. 사극 세트장이 너무 생생해서 감탄하며 세트장으로 내려가 휴대 전화를 빌리려는데 조명도 없고 통신은 여전히 불가능했고 쵤영 장비나 촬영팀 모두 없었다. 사람들은 동경을 보고 수군대기 시작했고 관군이 동경을 불러세운다. 동경은 이곳이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찰나, 화살을 맞게 된다. 다행히 동경이 패딩을 입고 있어 화살을 몸에 맞았음에도 크게 다치지 않고 거위 털만 날렸다. 순식간에 쫓기는 신세가 되어 도망치고, 동경을 헛것을 보는 건가 싶어 약을 끊은 것을 후회한다.

동경은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을 피해 아무데나 들어가 몸을 숨기고 마침 그곳에 있던 쪽빛 도포를 집어들고 뒤집어쓴다. 마침 그곳에 누군가[A]가 있었고, 그 사람과 일행인 척 연기하여 상황을 모면한다. 빠져나가자마자 또 다른 누군가[B]가 옷을 달라고 요구한다.[7] 그러나 동경은 홀로 유난히 다른 차림새 때문에 쫓기고 있었기 때문에 옷을 벗어줄 수 없었다. 나중에 값을 치르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하지만 값을 치를 수 없는 물건이라며 거절당한다. 결국 두 사람은 옷을 바꿔입기로 한다.[8] 이때 또다시 화살이 날아오고, 남자[B] 덕에 화살을 피한다. 동경은 군사들이 자신을 쫓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남자[B]의 말로는 쓰는 화살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군사들이 아니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동경을 쫓던 사람들은 검을 들고 있었다. 즉, 처음에 동경을 불러세운 관군들이 아닌 다른 누군가였던 것이다. 동경을 죽이려하는 무리들이 남자[B]가 아닌 동경에게 볼 일이 있다고 밝히자, 동경은 남자[B]에게 옷을 지키려면 자신을 지키라고 부탁하는 임기응변을 발휘한다. 남자[B]가 물건을 넘어뜨려 주의를 끌고 그 사이 동경은 미친듯이 달린다. 달리는 사이, 동경은 이곳이 대한민국이 아닌 조선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절벽 가까이 다다르자 사람들을 따돌렸다고 판단하고, 비교적 여유로워진 동경이 남자[B]에게 조선의 태정태세문단세 중 어느 시기인지 묻는다. 남자는 동경의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동경은 결국 왕이 누군지 직접적으로 묻는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가국의 진혜왕 22년이라는, 한국사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나라와 왕이었고 동경은 타임슬립도 아닌 이 상황에 막막해한다. 이때 일당들이 기어코 동경을 찾아내었고, 남자[B]는 뜬금없이 동경에게 물질을 할 줄 아냐 묻는다. 동경은 벼랑 밑의 호수에 밀어버릴 작정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옷을 지켜야하지 않냐고 반문한다. 남자[B]는 내가 갖지 못하면 남도 갖지 못하니 상관 없고 저 사람들에게 잡히는 것보다 죽는게 나을 거라며 동경을 그대로 벼랑 아래 호수로 밀어버린다. 동경은 그 순간에 또 지략을 발휘하는데, 혼자는 못 죽는다며 남자[B]의 손을 잡고 함께 물에 빠진다. 물에 빠진 뒤 드라마에서처럼 다시 현실로 돌아가길 기대한다.

1.2. 주헌과의 만남

정신을 차리고보니 누군가가 동경을 구조했는지 다른 옷으로 갈아입혀진 채로 방 안에 누워있었다. 얼른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려하지만 자신에게 안전한 곳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기억에 시무룩해한다.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 실마리를 찾기 위해 자신이 처음 쓰러졌던 곳으로 가보려는데 포목점에서 만났던 여자[A]가 술판을 벌이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동경은 여자[A]에게 술을 대접하는 사람이 술에 무언가 섞는 것을 발견했지만 외면하려한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바꾸고 여자[A]가 술을 먹지 못하도록 막는다. 술을 대접한 사람은 독이라도 탔다는 소리냐며 제 발을 저리고, 여자[A]가 대접받은 술을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권해보지만 아무도 받아들지 않았다. 술을 호수에 뿌려보자 곧바로 물고기가 죽어 물 위로 떠올랐다. 여자는 영 다른 쪽을 가리키며 동경이 맞았다며 폭소하고, 동경이 자신이 있는 쪽으로 가리킨 손가락을 틀어주자 여자에게 뺨을 맞게된다.

그곳에 붙잡혀 줄에 묶인 신세가 되고, 사람 일에 끼어든 것을 후회한다. 날이 밝고, 동경의 뺨을 때렸던 여자[A]가 들어와 자신이 동경을 살렸다는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동경이 소지한 휴대전화를 보여주며 용도를 묻는데 동경이 대답을 하려하지만 동경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동경은 비빔밥을 얻어먹게 되지만 아이들에게 먹는 걸로 괴롭힘을 당했던 기억때문에 주저한다. 너무 굶었던 탓에 속는 셈 치고 먹어보는데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어치운다. 이때 여전히 동경의 휴대전화를 잡고 씨름하던 여자[A]가 알람 소리에 놀라 폰을 던져버리고, 액정에 금이 가버린다. 동경은 식기를 돌려주기 전에 몰래 젓가락을 훔쳐둔다. 여자[A]와 호위[C]가 급히 볼일이 있다며 떠나고, 동경은 이곳에 오자마자 자신을 쫓았던 이들이 이곳까지 쫓아온 것을 눈치채고 광에 몰래 숨어있다가 자객이 광에 침입하자마자 젓가락으로 위협한다. 마침 여자[A]가 광에 방울을 두고 갔다며 다시 돌아와 광의 문을 열어재낀다. 소리라도 난다면 방울이 어디있는지 알 것 같다며 넌지시 동경에게 말을 해주고, 동경은 바닥에 떨어진 방울의 위치를 확인한 뒤 방울을 발로 쳐서 소리를 낸다. 여자는 소리 덕에 첩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 얼굴에 칼을 휘둘러 동경을 위기에서 구해준다. 동경이 자객에게서 벗어나자마자 자객은 여자[A]에게 칼을 내려치려하고, 동경은 근처의 아무 기물로 칼을 막아보지만 기물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쪼개지려한다. 이때 호위[C]가 나타나 두 사람을 구출해내지만 자객은 호루라기를 동원해 숨어있던 나머지 동료들을 불러모으고, 불화살을 쏘아 불을 지른다.

동경은 불바다가 된 현장을 둘러보며 자신이 끼어들어 사건이 일어난 것이라며 죄책감을 느낀다. 그럼에도 어찌할 줄 몰라 홀로 서있는 여자[A]를 보고서 깊은 동질감을 느끼고 다시 한 번 여자의 인생에 끼어들기로 결심하고 여자를 구하러 간다. 여자[A]는 당장 월교로 가야한다고 말한다. 동경은 월교로 가는 길을 전혀 모른다며 난감해한다. 둘은 함께 잠시 숨을 고르고, 여자는[A] 자신이 적이 많았던 탓에 동경이 독살당하는 것을 막아주었을 때도 동경을 믿지 못했다고 말해준다. 쉬고 있을 무렵 갑자기 북소리가 울리고 설곡으로 가야한다며 급해진다. 급하게 일어나는 바람에 머리카락과 안대의 끈이 나뭇가지에 엉켜버렸고, 동경이 잡고 있다고 생각해 어서 놓으라며 호통을 친다. 아무리 당겨보아도 소용이 없자 울먹이기 시작하고, 동경이 상황을 해결해준다. 머리카락을 풀어주자마자 바람에 안대가 날아가버렸고, 여자[A]와 눈이 마주치는데 여자[A]의 눈은 푸른 색이었다. 여자[A]가 급히 푸른 눈을 가리고서 움직이지 않자 동경은 빨리 안가냐고 재촉하고서 조용히 자신의 두루마기를 찢어 눈을 가릴 안대를 마련해준다.

동경은 회귀천[35]으로 가는 길을 모르지만 데려다준다며 발이 피투성이가 된 여자[A]를 업어준다. 여자[A]는 동경에게 자신의 눈이 무섭지 않냐고 물어본다. 동경은 원해서 그렇게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그건 다 멜라닌 색소의 부족 때문이라며 괜찮다고 말해준다.

설곡에 도착하자 여자[A]는 제사를 지내려한다. 그 이름은 세비제(洗鄙祭)라고 한다. 그때 여자[A]를 찾는 북소리가 들려왔지만 난리통을 빠져나오느라 방울을 잊고 나왔다. 방울이 있어야 자신이 설곡으로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어 난감해하던 찰나 동경이 휴대전화에서 소리가 나게 해주어 상황을 모면한다. 다행히 호위[C]가 빨리 따라왔고, 호위가 건네준 방울을 발에 묶고 제사를 지내기 시작한다. 제사가 끝나고, 추운 곳에서 맨발로 제를 올리느라 피가 치맛단을 적실 정도로 제사를 지냈으면서 여자[A]는 제사 덕에 누군가가 다치지 않는다면 그걸로도 좋다며 웃어보였다. 여자[A]는 동경에게 고맙다며 보답을 해주려 한다. 하지만 동경의 소원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여자[A]가 들어줄 수 없었다. 그때 누군가가 급히 효림군이 위중하다는 서신을 전달해준다. 그것도 얼마 전 효림군의 선위가 결정되었는데 병석에 눕게 되었다고 한다. 동경은 효림군이라는 말을 듣고서 무언가 기시감을 느낀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어렴풋이 누군가를 죽여버리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 대상이 효림군이었던 것이다. 동경은 '효림군을 죽여버려'라는 말을 떠올리며 조용히 읊어보는데 그걸 들은 여자[A]와 그 호위가 동경에게 칼을 빼어들고 신변을 묻는다.

동경은 광에 갇힌다. 광에 있다가 쪽빛 도포를 발견하는데 쪽빛 도포는 물에 젖어 먹물이 번져 있었다. 이상하게 여기고서 옷을 찢어보는데 사람 이름으로 추정되는 것이 써 있는 종이를 발견한다. 다른 한자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고부경'이라는 이름은 읽을 수 있었다. 이때 여자[A]가 동경을 찾아와 대화를 청한다. 동경은 자신의 이름, 다른 세계에서 가국으로 오게된 과정, 이 곳에서 정신을 차리며 효림군을 죽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 등 모든 것을 여자[A]에게 말해주지만 여자는 전혀 못믿겠다는 듯이 폭소를 터뜨린다. 여자[A]는 동경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 목소리를 다시 들었을 때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것 아니냐며 확신을 요구한다. 그러나 동경은 의식이 희미할 때 한 번 들은 목소리라 전혀 기억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오히려 여자[A]는 동경의 이러한 대답에 만족한다는 듯 동경을 풀어주고 백숙을 대접한다.[49] 동경이 거짓말을 한다면 좀 더 그럴싸한 이야기를 했을 것이고, 시간을 벌고 목숨을 구걸하기 위해 목소리를 다시 듣는다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거라고 대답했을 것이기에 거짓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덧붙여 동경의 말이 너무 허무맹랑해서 믿지는 못하겠지만 내가 믿지 못한다고 해서 동경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준다. 동경은 이 말에 아무도 믿어주지 않던 과거가 떠올라 울음을 삼킨다. 그동안 스스로도 자신이 아는 진실을 믿을 수 없었지만 여자[A]를 만나고 나서야 자신을 점점 믿을 수 있게 된다.

1.3. 주헌과 협력하다

궁궐에서 여자[A]를 찾아와 당장 입궐하라는 어명을 전한다. 이때 동경은 여자가 공주 신분인 것과 이름이 이주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주헌은 벌벌 떨며 어명을 거부한다. 주헌은 궁에 들어가기 끔찍하기 싫어했고 궁인들이 주헌을 잡아끌자 거부하며 격렬하게 몸부림친다. 동경이 이 현장에 끼어들어 무엇 때문인지는 알아야할 것 아니냐며 이유를 대신 물어준다. 알고보니 효림군의 생명이 꺼져가던 중 주헌을 애타게 찾아 어쩔 수 없이 왕명을 빌렸던 것이었다. 주헌은 자신이 궁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효림군이 누구보다 잘 안다며 효림군이 자신을 찾는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이 효림군에게 고비일 것 같다는 상선의 말에 주헌은 흔들렸고 주헌 역시 효림군을 보고 싶었지만 차마 궁으로 들어갈 용기는 없었다. 이때 동경이 나타나 길 안내를 자처한다. 주헌은 집 안으로 안내하지 않고 가만히 서있는 동경에게 궁궐이 얼마나 끔찍한 곳인지 당신은 모른다며 울부짖는다. 동경은 주헌에게, 주헌이 겪은 것은 모르지만 발에 피가 터지도록 제사를 지내놓고서도 효림군을 떠올리며 다정하게 웃었고, 그렇게 웃게 한 단 한 사람을 잃고 후회하기 전에 그를 위해 가는 것이라고 설득한다. 동경의 말에 설득당한 주헌은 술을 병나발을 불고 용기를 내어 궁으로 향한다.

동경은 다시 광에 갇힌다. 하지만 이전처럼 팔다리가 묶이지는 않았다. 광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환야를 떠올린다. 현재로 가서 환야를 찾아야할 목적을 갖고서 현재로 돌아갈 수 있는 단서를 찾기 위해 자신이 의식을 되찾았던 곳으로 가본다. 그러나 여전히 휴대전화는 먹통이었다. 고개를 들어 아직 가보지 않은 벼랑을 쳐다본다. 그곳으로라도 가서 무언가 찾아보려고 좁은 벽을 올라가다 그만 실족한다.

동경은 다친 몸을 이끌고가다 벼랑 끝에 위태롭게 내몰린 주헌을 발견한다. 동경은 주헌을 잡아줄테니 믿고 뛰어내리라고 말해준다. 주헌은 마음을 다잡고 동경 쪽으로 떨어지고 정신을 잃는다. 주헌을 받아낼 때 동경이 넘어질 뻔하자 갑자기 쪽빛 도포를 두고 씨름했던 남자[B]가 나타나 동경 일행을 도와준다. 동경과 주헌을 옷소매로 가려주고 몸이 성치 않은 동경 대신 주헌을 업어주겠다고 자처한다. 동경은 이때 남자[B]의 새끼손가락에서 자신과 같은 고리가 그려진 것을 발견하지만 내색하지는 않는다. 처소에 도착하자 남자[B]는 동경에게 도포를 돌려달라고 요구한다. 물에 빠지고 찢기느라 분명히 훼손되었을테지만 그래도 상관없으니 돌려달라고 간절하게 말한다. 동경은 옷을 돌려주려하지만 주헌을 부축할 사람이 급히 더 필요해져 주헌에게 향하고, 또다시 다음을 기약한다.

주헌은 일부러 일어나지 않는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며칠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교하[55] 또한 피투성이가 되어 처소로 들어오자마자 쓰러진다. 동경은 교하를 보살피러가고, 그제서야 주헌이 일어나 교하가 다친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하며 동경을 찾아온다. 주헌이 교하에게 동경을 죽이려 했던 세력을 찾아내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세상 물정 모르는 여자 하나 죽이겠다고 전문 살수까지 붙인 것, 거기다 동경을 죽이지 못하자 살수들을 아예 죽여버린 것 모두 너무 이상하다는 것이 그들을 찾는 이유였다. 동경이 어렴풋이 들었던 말이 '효림군을 죽여버려'라는 지시가 맞다면 이 모든 이상한 일이 설명되고, 그렇다면 효림군을 죽인 배후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교하를 보내 교하를 사지로 몰았다는 생각이 교하가 내 곁에 있었기 때문에 다쳤다는 생각으로 변질되어 스스로 자책하고 있었다. 동경은 그런 주헌에게 그 생각은 가짜라고 지적한다. 주헌이 동경의 말을 듣고도 내 곁에 있으면 모두 다 죽는데 왜 자신을 떠나지 않았냐고 묻는다. 동경은 주헌에게 청귀는 사람을 잡아먹어서 그렇냐며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주헌이 그 말을 듣고 떠는 것이 느껴지자 동경은 당신은 술만 잡아먹는다며 밥을 먹지 않으면 사람은 죽으니 밥을 먹자고 권유한다.[56]

교하가 정신을 차리자마자 효림군의 죽음 뒤에 중전이 얽혀 있음을 알려준다.

효림군의 유해를 금일 안장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주헌은 효림군의 죽음을 밝힐 것을 효림군 앞에서 약속하기 위해 효림군의 상여를 따라가려고 한다. 교하는 진혜왕이 주헌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만류한다. 동경이 마침 기막힌 수를 하나 내고, 동경의 말을 새긴 주헌은 효림군의 상여를 막아선다. 왕이 찾아와 죽고싶냐며 호통을 치고, 주헌은 동경이 시킨 말을 그대로 읊는다.
예, 제가 청귑니다. 죽이시든 살리시든 마음대로 하십시오. 하오나 전하. 청귀가 죽으면 신은 누가 모십니까?
이 말이 왕과 백성들로 하여금 그 어떤 말도 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 일은 훗날 퀸 메이킹의 시작을 알리는 티저가 된다고 한다. 주헌은 효림군의 상여를 떠나보낸 후 동경에게, 주헌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죽는다는 생각이 가짜라면 진짜는 무엇이냐고 물어본다. 동경은 동경 역시도 진짜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고 답한다. 주헌은 자신도 동경처럼 길을 잃었으니 진짜가 무엇인지, 길이 어디인지 동경과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동경 역시 주헌의 제안을 수락한다.

1.4. 퀸메이커에 도전하게 되다

그러나 주헌은 열흘 가까이 술만 마시고 있었다. 주헌에게서 아무런 대책이 안보여 어떻게 궁에 들어갈 지 고민하고 있을 때 교하가 주헌이 찾아보라고 했던 사람을 찾았다며 달려온다. 그에게서 들은 바로는, 궁 안은 효림군을 대신할 왕 후보를 찾지 못해 매우 어지러운 상황이라고 하며, 왕좌에 가장 가까운 이제군이라는 사람이 마침 향주에 있다고 말한다. 곰곰이 생각하던 동경은 꼭 편일 필요는 없다며 적[57]의 적[58]을 찾자는 묘수를 떠올린다. 주헌은 동경의 말에 딱 맞는 사람, 영의정 황희숙을 알고 있었다. 동경은 황희숙에게 접근해 주헌이 황희숙에게 필요한 인물이라며 설득한다.

황희숙은 주헌이라는 패를 여러 이유를 들어 거절하는 듯했지만 결국 주헌을 천거하고 나선다. 황희숙이 동경과 만났던 그날, 주헌을 반대하며 말했던 많은 이유들을 다른 백관들이 똑같이 말하며 주헌을 반대한다. 황희숙은 그런 백관들을 마치 가소롭다는 듯이 보며 동경이 황희숙을 설득할 때 들었던 근거들을 줄줄이 읊는다.[59] 눈이 불편한 것이 문제라면 이제군도 팔이 불편하니 자격을 잃는다는 도발까지 한다. 동경은 상황을 흥미롭게 지켜본다. 동경은 도포와 얽힌 남자[B]를 궁에서 다시 만난다. 그제서야 남자의 이름이 '사아'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아가 자신의 이름의 뜻을 설명해주며 손에다 글씨를 쓰자 전에 사아의 새끼손가락에서 보았던 검은 줄을 떠올린다. 손에다 글씨를 쓰는 것은 환야의 버릇이었기 때문인데 동경처럼 손가락에 줄이 있다는 공통점마저 있었다. 사아와 환야가 왠지 겹쳐보였지만 이전에 환야의 존재를 동경마저 부정했던 죄책감 때문에 진실을 덮어두려한다. 사아가 동경의 이름을 물으려할 때 대비가 나타나 진혜왕에게 융단을 내리라며 재촉한다.. 동경은 대비의 위압감에 감탄하고 백관들은 서로를 헐뜯는다. 진혜왕은 끝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우물쭈물대다 대국민 투표를 실시하겠다는 파격을 보인다. 왕권 시대에 투표를 벌이는 기막힌 상황이었지만 동경의 직업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PD이다. 따라서 이 상황은 동경에게 엄청난 기회였다. 사아와와 헤어질 때 이제군과 눈이 마주치는데,눈빛 한 번 더럽다며 불쾌해한다.

류운루[61]로 돌아가자 주헌은 또다시 술을 먹는다. 동경은 투표에서 이기려면 주헌의 좋은 이미지를 찾아야되는데 찾기가 어려워 고심이 깊어진다. 주헌에게 술 냄새부터 일단 빼라는 말을 하자 주헌이 그동안 상처받을까봐 말하지 않았으나 그동안 동경에게서 무언가 꿈꿈한 냄새가 났다는 고백을 한다. 주헌이 동경에게 코를 갖다대며 냄새의 출처를 찾아내었는데, 그동안 새끼손가락의 푸른 고리를 가릴 때 쓴 밴드에서 난 냄새였다. 이때 교하가 들어와 손가락이 푸른 것을 보아 멍이 든 것 같다고 말하고, 동경은 교하가 푸른 고리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당황한다. 가국으로 오기 전, 대한민국에서는 그 누구도 이 푸른 고리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몇 번을 물어도 교하는 선명하게 보인다고 말한다. 동경은 그동안 가국에 잘못 떨어진 줄로만 알았는데 어쩌면 제대로 온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교하가 멍이 가락지처럼 신기하게 들었다고 말하고, 주헌이 그 이야기를 듣더니 예전에 령이라는 사람에게서 들은 '명륜'인 것 같다고 대답한다.

'명륜'이란, 두 개의 달이 뜨는 날 다른 세계로 손이 길을 떠나는데 그 손이 떠난 자리에 길잃은 손님들이 올 때가 있다고 한다. 그 증표로 손님의 손에는 푸른 가락지처럼 보이는 것이 새겨지는데 그것을 명륜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또한 주헌은 손님은 빨리 돌아가야 한다고 들은 기억도 있었다. 동경은 가국에서 처음으로 환야와 미애에 대한 단서를 찾아낸다. 주헌에게 그 이야기를 해준 사람을 만날 수 있는지 물어보았지만 멸문에 처해져 만날 수 없었고, 그들에 대한 기록이 왕실의 서고에 남아있으나 금서로 지정되어 왕의 윤허가 있어야만 한다. 동경에게 주헌을 왕으로 만들어야만 하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긴다.

동경은 사람들의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저자로 나간다. 황희숙에 의하면 양반들에게는 공주가 인기가 없다고 했으니 백성들의 표를 노리기로 한다. 그래도 백성들이 효림군의 상여를 막아섰던 사건 이후로 주헌을 그저 '청귀'에서 '청귀 공주'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은 나름의 수확이었다. 동경은 백성들 중 한 명이라도 더 많이 공주에게 입덕시킬 작전을 세우려 한다. 이때 물가에서 강아지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동경은 강아지를 구하러 가는데 사아가 끼어들어 강아지를 대신 구해준다. 동경은 강아지의 주인을 찾아주러 저자로 가려하고, 사아도 동행하려한다.

백성들의 반응은 반반이었다. 양반들의 새로운 놀거리일 뿐이라는 의심 가득한 시선과 원하는 사람을 섬길 수 있는 기회라는 호기심 어린 생각 반이었다. 또한 백성들에게 이제군은 그저 오랜 시간 유배되었던 종친이었고 주헌은 설곡에 갇혀있던 청귀 공주일 뿐이었다. 동경은 모르니까 투표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니 누가 표를 더 많이 가져가느냐보다 홍보를 먼저 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꼽는다. 그런 전략을 꾀하던 도중 이제군 측 사람들이 미인계로 먼저 이목을 끌어버린다. 동경은 선수를 빼앗겼다며 분해한다. 동경은 그제서야 사아의 미모가 그 중 가장 출중했는데 첫 만남부터 생사를 오가느라 미처 몰랐다며 당황한다. 아무리 악마의 편집을 해도 비주얼 연습생은 살아남기 때문에 동경은 절망한다. 공주에게는 퇴폐미가 있다며 위안삼아보았지만 이내 한낱 주정뱅이일 뿐이라며 부정한다.

이때 이제군을 향해 '홍귀'는 죽으라며 자객 하나가 이제군을 향해 달려든다. 자객을 처리했지만 자객은 한 명이 아니었고, 나머지 자객들을 사아가 처리하면서 피바다가 펼쳐진다. 동경은 비현실적인 상황에 그대로 온몸이 굳어버린다. 그런 동경 옆에 이제군이 나타나 향주에는 청귀가, 백지에는 홍귀가 산다며 '향청백홍'이라는 단어를 알려준다. 국경을 넘어오는 오랑캐를 열심히 잡다보니 사아가 지나갈 때마다 백지의 새하얀 눈밭이 붉게 물든다해서 붙여진 별명이라고 한다. 이제군은 말없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동경에게 겁이라도 먹어서 말이 없는 것이냐며 가소롭다는 듯이 웃는다. 동경은 평생 본 적도 없는 광경이라 겁먹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반문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동경은 지금 당장 사람을 죽이고 있는 사아보다도 이 상황을 보고 즐겁다는 듯 웃으며 이야기하는 이제군이 더 무섭다고 느낀다. 동경은 무겁게 입을 열어 이게 재밌고 웃기냐고 따진다. 이제군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인데 당연히 재밌는데 그런 경멸 섞인 눈으로 보지도 말고 사아 걱정도 하지 말라고 당연하다는 듯 답한다. 동경은 사아가 붉은 비를 내리는 '홍귀'라는 것을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이때 주헌과 교하가 동경의 이름을 부르고, 그걸 들은 사아가 나지막히 동경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칼부림을 멈추고 동경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이때 남아있던 사람이 사아를 향해 칼을 들고 돌진하고, 등에 칼을 맞은 사아는 주저앉는다. 그럼에도 사아는 동경의 이름을 계속해서 되뇌며 슬픈 눈빛으로 바라본다. 동경은 그런 사아를 의아한듯 바라본다. 사아를 공격한 사람은 이제군이 가서 처리한다. 이제군은 피를 이미 많이 흘려 죽어가는 자객에게 칼을 한 번 더 꽂아 확인사살을 해버리고, 놀란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모두 달아난다.

2. 2부

2.1. 환야를 알아보다

그간 사아에게 보였던 환야의 버릇들, 손가락의 명륜, 동경의 이름을 듣고 굳어버린 표정을 토대로 사아가 환야임을 확신한다. 동경은 상처받고 돌아서는 사아를 그대로 보낼 수 없었고, 환야와의 추억을 아무렇게나 뱉어내고, 마지막으로 환야를 부른다. 그러나 사아는 환야가 누구냐고 되물을 뿐이었다. 사실 환야가 누구냐고 묻는 것부터가 이미 확신의 근거였다. 동경은 사람 이름이라고 말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동경은 결국 '같이 살자'라고 말한다. 이 말만은 환야가 모른 척 할 수 없었다. 여전히 사아가 모르는 척하자, 최후의 수단으로 '얼굴이 왜 그래, 울었어?'라고 묻는다. 그제서야 사아에게서 찰나의 주저가 보인다. 사아가 환야라는 확신은 완벽해졌다. 동경이 이곳으로 온 목적이 사아를 데리러오기 위함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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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키가 142cm였다고 하니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었을 것이고 많아 봤자 13살이다.[2] 피해자와 함께 어떤 건물에 들어가는 것이 CCTV에 찍힌 것이 전부였고, 흉기에서 나온 DNA와 지문 역시 동경의 것이 아니었다.[3] 비빔밥을 싫어하게 된 이유다. 무언가를 비비는 것 자체를 싫어했다.[4] 이때 배경을 잘 보면 달이 두 개가 떠있다.[A] 주헌.[B] 사아.[7] 미래의 동경이 이 일을 회상하며 14년 전 그날 이후 아무것도 믿지 못하던 동경이 있는 거라곤 적뿐인 너(주헌)를 만나 사라진 나의 편집본을 찾는 이야기라고 말한다.[8] 동경은 아무 옷이나 눈에 띄지 않는 걸로 입으면 그만이고 남자는 쪽빛 도포여야만 하기 때문.[B] [B] [B] [B] [B] [B] [B] [B] [B] [A] [A] [A] [A] [A] [A] [A] [C] 교하.[A] [A] [C] [A] [A] [A] [A] [A] [A] [35] 설곡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강, 향주를 감싸며 흐른다.[A] [A] [A] [A] [C] [A] [A] [A] [A] [A] [A] [A] [A] [49] 설곡으로 데려다 주면 받기로 했다.[A] [A] [B] [B] [B] [55] 주헌의 호위. 각주 C와 같은 인물.[56] 청귀는 사람을 죽인다는 왜곡된 사고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기 위해 동경이 본 주헌의 이미지는 주헌 스스로가, 혹은 어떤 이들이 느끼는 주헌의 이미지와 전혀 다르다고 말해준 것.[57] 이제군 및 중전.[58] 이제군이 왕이 되면 절대 안될 사람.[59] 여인이라서 반대한다면 어머니, 아내, 딸 모두 여인이고 모두들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 전례는 만들어가라고 있는 것이다 등.[B] [61] 주와 내 주헌의 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