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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1:57:26

캐릭터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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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국가별
2.1. 일본2.2. 미국2.3. 대한민국

1. 개요


캐릭터 송애니메이션, 영화, 만화, 게임, 드라마 등의 등장인물을 표현하는 가사를 가진 보컬곡을 가리키는 단어다. 영어권에서는 이미지송(Image Song)이라 정의하기도 한다.

가사가 없는 악곡인 경우 테마곡(Theme)이라 부르며 이는 영화 OST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이다. 전문 용어로 보자면 라이트모티프의 하위 갈래라고 볼 수 있다.

2. 국가별

2.1. 일본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 과거에는 초반부터 기획하기 보다는 성공적으로 장기 방영될 경우 캐릭터 송을 추가 제작하는 형태가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이렇게 제작된 캐릭터 송이 애니메이션에 삽입된 결과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경우는 드물었고, 기동전사 건담의 "샤아가 온다"라든지,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남쪽섬 편"과 같은 흑역사를 만드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캐릭터 송이 "모에요소"라는 성공 요인을 제대로 공략한 것은 일본 현지에서는 마법의 천사 크리미마미가 시초로, 전문 성우가 아닌 가수를 주연 성우로 발탁, OP/ED 이외에도 여러 극중곡들을 발매했다. 국내에서도 더빙판으로 방영되었지만 원곡 그대로 방영되지 않아 캐릭터 송의 효과는 미미했고, 이후 변덕쟁이 오렌지 로드를 통해 국내 매니아들 사이에 붐이 조성되었다. 보통 OST 한두 개만 발매되던 이전 애니메이션들과 달리 OST 세 개, 보컬 앨범 두 개, 드라마 앨범 하나를 추가 발매했고, 성우가 직접 부른 캐릭터 송들도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성공 사례들은 이후 오 나의 여신님, 란마 1/2 등에서 아예 성우들이 유닛을 이루어 가수활동까지 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했다. 성우 유닛의 전통은 주문은 토끼입니까?, 유루유리,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등과 같이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오늘날에는 해당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성우해당 캐릭터가 노래를 하는 것처럼 연기하며 부르는 것이 추세이고[1], 앨범에도 가수명을 실제 인물이 아닌 등장인물 명의로 기록하거나, '캐릭터=실제 인물' 형태로 표기한다. 아예 캐릭터 명의로 발매된 음원만을 캐릭터 송으로 인정하는 층도 있다.[2] 하지만 80년대 중반 이전에는 캐릭터 송도 성우가 아닌 프로 가수가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영화의 경우는 가창력이 되는 배우만 노래하는 것이 상식이었다. 이것이 뒤집힌 계기는 사쿠라 대전테니스의 왕자이다. 오 나의 여신님 등의 80년대말~90년대초 작품에서 캐릭터송 비즈니스를 확립한 이래 사쿠라 대전은 아예 처음부터 음반 장사를 기획에 포함한 미디어믹스였고 무대나 캐릭터송을 염두에 둬서 가창력이 있는 성우와 유명 작곡가를 기용해서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패러다임이 바뀐 것은 테니스의 왕자로, 거의 모든 캐릭터에게 캐릭터송이 있으며 종류도 다양하다. 테니스의 왕자는 아예 철저히 박리다매로 나가서 무명 혹은 아마추어 작곡가가 비용을 상대적으로 덜 들 드는 컴퓨터로 찍은(?) 곡에 무명 애니메이터의 자켓 그림 한 장 정도로 때우고 돈 드는 것이라고는 성우의 가창료 정도로, 극단적으로 제작비를 줄여서 5천장만 팔려도 이득이 나도록 만들었다. 곡 따위 완성도가 어찌되던 캐릭터와 성우의 충성도 높은 팬들은 수집품으로서 사 주기 때문에 이를 노리고 제작비용을 확 내려서 박리다매 전략을 취했고 이후 애니메 캐릭터 송은 거의 이런 형태가 되었다.[3]

캐릭터 송은 보통 작품 내에 삽입곡으로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등에 업고 후에 캐릭터 송 음원만 제작해서 판매하는 사례도 있다.[4] 캐릭터의 개성으로 승부하는 일상물이나 하렘물 등에서는 캐릭터 송을 오프닝이나 엔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바케모노가타리에서는 오프닝을,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에서는 엔딩을 캐릭터 송으로 사용했다. 같은 오프닝곡이나 엔딩곡을 사람만 바꿔 바꾸는 오소마츠 상, 신세기 에반게리온 같은 경우도 있다.

과거에는 수요층이 주로 남성이어서 미소녀 동물원 계열과 하렘물남성향 쪽에 캐릭터 송이 집중되었으나, 여덕의 수요 확대로 인해 BL이나 역하렘물 등 여성향 쪽 수요도 크게 증가하였고 2000년대 초반 테니스의 왕자를 기점으로 완전히 역전된 상태.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등장인물들은 다 캐릭터송이 있는데, 캐릭터송이 없는 인물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담당 성우 등 외부의 사정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특히 사카모토 마아야[5]이시다 아키라[6], 사쿠라이 타카히로[7]가 캐릭터 송을 부르지 않는 걸로 유명하다.

따지고 보면 이쪽도 미디어믹스의 일환. 아예 캐릭터마다 캐릭터 송을 개별 음반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특히 교토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 많은 작품이 이런 식이다. 러키☆스타,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8], 케이온!, 일상(만화) 등등. 특히 케이온!같은 경우 1기, 2기에 발매된 캐릭터 이미지 싱글만 7개 + 8개 = 15개다. (케이온!/음반 목록 참조.)

저작권/공연권 등 권리는 일반적으로 성우/배우가 아니라 캐릭터 앞으로 되어 있으며 실질적으로는 제작위원회가 권리를 갖는다. 그래서 성우/배우에게 가창인세는 주어지지 않아 캐릭터 송이 아무리 팔려도 러닝 개런티는 없으나, 일단 성우를 쓰는 일이므로 성우의 시급에 해당하는 가창료를 받는다.

2010년대 이후로는 오히려 미디어믹스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가창력이 어느 정도 있는 성우들은 그룹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개별 캐릭터를 위한 캐릭터송보다는 그룹 곡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일각에서는 캐릭터송 문화를 '한물 간 문화' 취급을 하고 있지만, 작품 내에 삽입되는 빈도가 줄었을 뿐 여전히 여러 작품들에서 캐릭터송 앨범들은 발매되고 있다.

2.2. 미국

미국 애니메이션에도 캐릭터 송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여럿 있으며, 특히 Be PreparedLet It Go는 전세계급 인지도를 자랑한다.

190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영미권의 작품에서는 해당 캐릭터들이 노래에 맞춰 마치 뮤지컬을 하는 듯한 연출이 많이 쓰였다. 대표적인 예가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작품들로, 노래가 좋으면 아예 OST만 따로 컴필레이션으로 발매하여 추가 이익을 얻기도 한다. 다만 이런 뮤지컬 장면이 너무 남발될 경우, 'Big lipped alligator moment'가 되어서 거부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2.3. 대한민국

대한민국 애니메이션에도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둘리, 하니, 까치 등 유명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오프닝 자체가 캐릭터 송 성격을 띄는 경우가 많고, 날아라 슈퍼보드의 대표적으로 저팔계 테마곡(나는 나는 저팔계 왜 나를 싫어하나~)이나[9] 녹색전차 해모수오후의 태양단 테마곡 등등 주인공이 아닌 개그 캐릭터 등장 시 보컬곡이 삽입되는 경우가 있다. 매우 드물게 악역 캐릭터 송으로 영혼기병 라젠카The Power 같은 간지폭풍 노래가 나온 바도 있다. 파닥파닥악몽처럼 해당 성우가 직접 노래를 부른 경우도 드물지만 있다.

드라마에도 캐릭터 송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기존 곡을 리메이크한 유준상이 부른 왜그래 풍상씨 OST '나는 행복한 사람', 지창욱이 부른 날 녹여주오 OST '사랑이 지나가면' 정은지서인국이 리메이크한 응답하라 1997 OST 의 'All For You', 응답하라 1994 OST로 고아라가 부른 박기영의 '시작', 정우, 유연석, 손호준이 부른 더 블루의 '너만을 느끼며'[10], 완전 창작곡인 서현진이 부른 또 오해영 OST '사랑이 뭔데', 신린아가 부른 ITEM의 '미안해 말아요'가 그것이다.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로 캐릭터 송이 있는 경우가 있다. 지금은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아르피엘, 최강의 군단은 모든 캐릭터들이 자신의 캐릭터송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까지도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 엘소드, 클로저스에도 각 캐릭터의 서사를 표현한 캐릭터송이 존재한다.


[1] 미즈키 나나는 연기한 캐릭터의 목소리가 아닌 자신이 평소에 노래부르는 목소리로 캐릭터 송을 녹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건 그냥 노래지 캐릭터 송이 아니다"라고 까는 안티들도 있다. 일부 팬은 "캐릭터가 부른다는 마음가짐"에 목소리는 미즈키 나나 자신의 목소리를 주문하는 경우도 있다.[2] 헤이세이 애니송 대상에서는 성우 명의의 노래와 캐릭터 명의의 노래를 따로 구분하여 시상한 바 있다.[3] 그리고 이는 2020년 서브컬쳐의 화두인 버츄얼 유튜버 관련 음원시장도 비슷하게 흘러간다. 버츄얼 유튜버가 노래커버를 제외한 오리지널 캐릭터 송을 발표한다고 치면, 선술한 것과 비슷하게 작곡은 동인 음악 작곡가 및 보컬로이드 프로듀서에게 위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하면 작곡가들에게는 커리어가 하나 더 쌓이는 것이고, 버튜버들은 인지도를 이어나갈 세일즈 포인트를 만들어내는 셈이니 서로 윈윈이다.[4] 애니송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작품 내에 삽입된 곡은 IN, 삽입되지 않은 이미지곡은 IM으로 구별해서 표기한다.[5] "노래는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기에, 캐릭터에 맞춰서 부르는 것은 노래가 아니다."라고 여겨 캐릭터 송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덕분에 예를 들어 흑집사, 오란고교 호스트부, 이야기 시리즈 등에선 주연급 캐릭터를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캐릭터들에게 모두 있는 캐릭터송이 없다.[6] "자신은 음반을 낼 수 있을 정도의 노래 실력이 아니다."라고 여겨 2002년부터 캐릭터 송을 칼같이 거절하고 있다고 한다.[7] 연기에 더 매진하기 위해 캐릭터 송을 거절하고 있다고 한다.[8] 그 중에서도 나가토 유키의 캐릭터 송을 들어보면 이게 정말 본편 나가토의 이미지를 반영하기는 한 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이다.[9] 특히 다음이야기를 예고할때 대 부분 주로 이 곡으로 많이 나온다.[10] 정은지, 서인국은 원래 가수고, 고아라는 SM에 들어와서 초기에 노래와 춤도 같이 연습한 적이 있으며, 손호준은 '타키온'이라는 아이돌로 활동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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