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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59:44

이선생(트레져헌터)/작중 행적/3기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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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

1. 개요

2기 2부 완결 이후의 시점이다.

2.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쉬타카두르가 대스승의 자리를 종정 스님에게 넘겨주고 자신의 거처에서 은둔하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이에 이선생은 미야비를 비롯하여 자신에게 반대하는 모든 연단술사들을 감옥에 감금하고, 연단술사 조직의 실권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이선생은 연금술사 발루치호문쿨루스도 사로잡았다. 이후 그녀는 선전포고대로, 연금술사들을 조직적으로 공격하며 그들의 보물과 업적을 강탈했다.

한편, 이선생은 발루치에게 헤로인을 주사하여 그의 심신을 망가뜨렸다. 그를 자신의 신도로 세뇌할 속셈이었다. 하지만 발루치는 몽롱한 정신 상태임에도, 그녀에게 침을 뱉으며 강하게 반발했다.[1] 이선생은 다시 할루시네이터 능력으로 발루치의 마음을 훑어보았다. 이를 통해 그녀는 라크리모사라는 이름의 남성 호문쿨루스와 그가 가진 LC단검, 쉬타카두르를 죽이는 방법 등의 정보를 입수했다.

무명사에서는 연단술사 총본산으로 크롤카를 보냈다고 한다. 크롤카는 쉬타카두르와 대등한 물리력을 지녔다고 알려진 강자다. 이선생에게 쉬타카두르는 언젠가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었다. 크롤카와의 싸움은 그때를 위한 베타 테스트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그녀는 왕제천을 시켜 크롤카를 상대하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크롤카는 왕제천을 간단히 제압하였다. 이선생은 무리를 이끌고 크롤카를 찾아갔다. 크롤카는 이선생을 사기꾼에 협잡꾼이라 욕하면서 “발루치에게서 너를 죽여달란 부탁을 받았다.”며 살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선생은 당당했다.
사이비라.. 신흥 종교라고 하는 게 정확하겠군요. 전 신으로서 신도들에게 사랑과 마음의 평화를 나누어 주고, 그들은 제게 ‘믿음’을 줍니다. 보편적인 종교와 다를 게 뭐죠?

제가 진짜 신이건, 아니건 누가 그걸 판단할 수 있죠? 신은 이래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나 보군요? 설사 있더라도 그건 전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건 종교와 아무 상관 없어요. 오히려 자신이 상상으로만 믿던 신이 진짜 세상에 나오면 가장 먼저 부정하는 건 그 신을 믿던 자들일 걸요? 100명이 같은 종교를 믿어도 그들의 마음속에는 100개 모습의 신이 있을 테니.

혹시 ‘엑소시스트’란 영화 보신 적 있으세요? 어떤 신부가 어린 소녀의 몸에 깃든 악마를 퇴치하는 것이 주 내용인데, 재미있는 건 이 영화가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단 것이지요. 독일의 ‘아넬리즈 미쉘’이라고 하는 여자아이에게 악령이 깃들고, 가톨릭 신부가 그녀에게 엑소시즘을 시행한 일이지요. 과도한 엑소시즘 끝에 그 소녀는 탈수와 영양부족으로 아사했습니다. 의사의 처방을 무시하고, 장기간 엑소시즘을 행한 탓에요. 왜 그랬을까요? 왜 그들의 부모는 자신들에게 가장 소중한 아이를 죽여가면서까지 자신의 믿음을 관철하였을까요? 왜 악마가 깃든 것이 아닌, ‘간질’이나 ‘정신병’으로 인한 발작과 헛소리라고 생각하진 못했을까요? 왜 몸에 깃든 ‘악마’들이 독일어를 구사하고, 악마가 말하는 라틴어들이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짧은 단어란 걸 인식 못했을까요.

왜 어떤 자들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신이 만든 것이라고 말하며, 병을 믿음과 신실함으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왜 이 세상의 모든 게 신이 만든 것이라면서, 의사와 치료법은 신과 관계없다는 듯이 행동할까요? 왜 그런지 아십니까? 신이나 악마가 존재하건 존재하지 않건 아무 상관없답니다. 사람은 무언가가 실제로 있다고 해서 믿는 동물이 아니라... ‘믿고 싶은 걸 믿는’ 동물이니까요. 설령 그 믿음이 틀렸다고 하더라도,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죠. 그리고 그 믿음을 여러 명이서 공유하게 되면 그건 진짜가 된답니다.

제가 진짜 신이냐고요? 제 신도들이 저를 신으로 믿고 있는 이상 저는 신입니다. 제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아무 상관없어요.
그때 마가레타 수녀가 나타났다. 그녀는 이선생의 말을 비판하면서 화를 냈다. 마가레타는 “당신의 행동을 용서할 수 없다.”며 분노했지만, 이선생은 굉장한 오해를 하고 있다고 천연스레 말했다. 신도로부터 권총을 건네받은 이선생은, 그것으로 땅에 쓰러져 있던 왕제천을 쐈다. 왕제천은 총탄을 머리에 맞고 사망했다. 이선생은 “지금까지의 모든 일은 왕제천이 주도하여 행했다. 내가 수장 자리에 오른 것도 그의 강요 때문이다. 힘이 없는 나는 그의 만행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크롤카도 마가레타도 그 말을 전혀 믿지 않는 듯하다. 크롤카가 이선생에게 말을 걸었다.
한 가지 묻자. 지금 내가 날뛰면 어떻게 막을지 말이야.
지금 이 섬에는 연단술사들 외에도 제 신도들인 일반인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섬을 침략한 ‘악마’에게서 공격당하는 신을,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려고 할 정도의 열성 신도들이지요.
이성을 잃은 악마에게 일반인이 다치면,
악마를 보낸 대스승께서 매우 곤란하셨을 텐데 참 다행이에요.
큭큭큭...! 킬킬킬!!! 넌 정말 최고야!!
사람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놈들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군!
널 믿는 놈들을 고기 방패로 쓰려 했단 말인가? 정말 재미있는 녀석이로군.
마가레타가 집으로 돌아가자는 크로미의 전언을 알리자, 크롤카는 싸움을 포기했다. 크롤카와 마가레타는 연단술사 총본산에 억류되어 있던 이들을 꺼내 무명사로 데려갔다...


[1] 발루치는 신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이유는 자신이 저지른 모든 잘못을 신에게 떠넘기고, 그의 탓으로 돌리기 위해서였다. 발루치가 이선생의 신도로 세뇌되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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