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환의 외아들로, 훤칠한 용모
강지녕이 자신의 집에 들어온 이후부터 한 살 위의 강지녕을 매우 잘 따랐다. 성장한 후 본격적으로 지녕에 대한 이성적인 호감을 보이면서, 누나한테 야자 트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녕과 좀 더 가까이 있고 싶어 의학습독관(醫學習讀官)을 지망한다.
지녕의 곁에 있는 백광현을 의식하지만 12회까지는 연적에게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광현이 마의 주제에 사람 몸에 침술을 행해 곤장을 맞게 되어 몸져 누우자, 대인배 포스로 지녕이 병문안을 다녀오도록 도와준다. 그 외에도 지녕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광현에게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태도를 보이는데, 이에 광현은 성하를 가리켜 '양반에, 잘생기고, 머리 좋고, 심지도 곧고, 말도 잘하는, 존재 자체가 짜증나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그 외에도 광현을 꽤 자주 도와준다. 오죽하면 팬들이 말하길, 마의 최대의 미스테리는 '어떻게 이명환 밑에서 저런 착하고 바른 아들이 태어났는가?'라나?
하지만 17회에서는, '혜민서 밖을 나서면 어쩔 수 없이 자넨 천민이고 지녕인 양반. 둘이 너무 가깝게 지내다가 둘 다 상처입는다'라고 말하면서 본의 아니게 광현의 속을 후벼팠다.
하지만 광현을 돕다보니 자연스럽게 광현을 음해하는 게 자기 아버지 이명환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래도 신념을 지키려고 하지만 그 아버지한테 '백광현이 강도준의 친자고, 그놈이 있다면 지녕이는 관비로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듣는다. 이 때쯤 지녕은 8년만에 다시 찾은 첫사랑과 사랑의 도피를 할 생각까지 하고 있어서, 갈등을 하게 된다.
그래도 백광현 사형 위기 때 아버지와의 대화[1]+지녕을 위해서 광현의 사형을 막고 그를 도주시키는데, 이 때 모습이 상당히 대인배. '이대로 죽어서 지녕이 가슴에 또 상처를 박을 것인가? 어떻게든 살게. 그리고 그 다음에 자네의 모든 것을 빼앗은 우리 아버지와 나에게 복수하러 오게. 내 그 날을 기다리고 있겠네.'라고
하지만 그래도 슬프긴 했는지 광현과 지녕을 도주시킨 다음에 술을 먹다가, 주인옥과의 대화를 통해 자기 아버지가 자신까지 낚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명환에게 따지나, 들려오는 말은 "실은 백광현이 사라지길 바라는 건 너 아님?"이라는 말 뿐. 그 이후 4개월 동안 계속 방황한 것 같다.
그리고 3년 후에는 다시 정신차린 듯 하며, 의학습독관에서 사헌부 집의로 이동. 약계 수사를 담당하고 있으나 실은 몰래몰래 약계에 밀지를 보내 그들을 돕고 있었다. 왜 그러냐 하면 지녕이 약계에 있으니까. 참 순정파다. 광현이 죽었다고 믿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잊지 못하는 지녕으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었다. 하지만 본인은 청국에서 우연히 마주친 소가영에게 플래그를 꽂았다.
청에서 조선으로 귀국한 뒤 약계 수사가 사헌부에서 의금부로 이전되었다는 말을 듣고 당황하며, 의금부에 있는 서두식에게 약계 추포에 대해 듣고는 부랴부랴 지녕 찾으러 약계의 아지트로 갔다. 그리고 지녕을 도망시킨 뒤 의금부 군관들과 싸우다 큰 상처를 입고 다치는데, 다행히 (우연히 그를 보고 거기까지 뒤쫓아왔던)백광현에 의해 치료받고 목숨을 구하게 된다. 광현을 본 것 같다고는 느끼지만 '그럴리가..'라고 생각하는 중.
[1] 명환이 '지녕이를 위해서 나도 그 녀석을 죽이고 싶지는 않다'라고 말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