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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00:11:59

이야기(소프트웨어)

이야기(하늘소)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3. 버전4. 현재5. 여담

1. 개요

1989년부터 2001년까지 경북대학교의 컴퓨터 동아리인 하늘소(주)큰사람에서 개발/배포한 텔넷 터미널 에뮬레이터 소프트웨어.

인터넷의 초창기 시절이던 1990년대 초중반에는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PC통신을 사용하기 위해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했던 프로그램이다. 1997년 이후 새롬 데이타맨에게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그래도 많은 사용자층을 보유하고 있었다.

2. 상세

파일:external/cfs6.tistory.com/47e95115ce08d?filename=i.png
(이야기 5.3버전)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중앙 우측의 사람 얼굴 주위에 있는 아이콘들이 돌아가면서 '딸깍 딸깍 딸깍 딸깍 딸깍 딸깍'거리는 소리를 내는데, 이 프로그램에 추억이 있다면 잊지 못할 것이다. 이보다 더 이전 버전을 기억하는 암모나이트 할배 할매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 이전 버전(3.x)당시는 빨간 공이 똑 똑 똑 떼구르르르 하고 떨어지는 모양이었다. 5,3으로 판올림하면서 저 딸깍거리는 소리로 바뀐 것. 역대 버전 부팅 영상 참조.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중반까지 DOS 시절에는 독보적인 프로그램이었으나 1990년대 중후반 Microsoft Windows 시대가 되어서는 새롬 데이타맨과 경쟁 구도를 이루었다.

가장 큰 장점은 이 프로그램이 5,3 버전까지는 공개 소프트웨어라 완전히 무료라는 점. 덕분에 과거 수많은 PC통신 폐인들을 양성해내는데 큰 기여를 했다. 7,0 버전까지는 DOS용이었다.

IMS라는 애드립(사운드카드)용 음악 포맷을 사용하여 PC통신을 이용하면서 음악을 듣는 기능도 제공했는데 이 연주 기능도 크게 인기를 끌어 IMPLAY라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파생되기도 했다. 당연히 현재의 mp3처럼 음원이 그대로 나오는 게 아니었으며, 말인즉슨 음만 뚱땅거리는 일종의 애드립용 MIDI였다. wav도 없고 사운드카드도 일반화되기 전인 까마득한 옛날 시절이니....

또한 이야기 편집기도 PC통신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야기 워드는 초창기부터 이야기에 내장된 텍스트 문서 편집기였는데, PC통신 환경에 맞게 강제개행을 해 주는 기능 등 PC통신에 최적화된 편집기라서 꽤 인기가 많았다. 게다가 아래아 한글에서조차 깨져서 나오는 텍스트 파일이 이야기 워드에서는 정상적으로 나올 정도로 호환성이 막강했다. 아예 이걸 기본 문서 편집기로 쓰는 사람도 많았다. 새롬 데이타맨 프로를 쓰는 사람들도 이야기 워드의 기능만큼은 부러워했을 정도였다.

또한 싱글 태스킹밖에 되지 않는 DOS 환경에서 제한적으로 멀티 태스킹을 구현했다. PC통신을 하면서 이야기 편집기로 글을 쓰고 내장 음악 프로그램에 IMS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당시 형편없는 성능이었던 노트북에 이야기만 설치해서 마치 하이텔 단말기처럼 쓰는 팁도 있었다.

3. 버전

4. 현재

2020년대인 현재 일반인에게는 더 이상 쓰이지 않지만 새롬 데이터맨과 함께 시각장애인용 에뮬레이터로 쓰이는 중이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인터넷 활용에 제약이 있어서 아직도 텔넷을 이용하는 사람이 있는 것. 시각장애인용 이야기 멀티로 검색하면 가끔씩 관련 강좌가 뜬다. 이것 말고도 사설 BBS 접속이나 머드게임을 하는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

큰사람이라는 회사 자체는 사업 분야를 VoIP로 전환하면서 아직도 남아 있고, 이야기라는 이름은 VoIP 서비스 명칭으로 쓰고 있다. 현재 고객관리프로그램 개발, 인터넷전화에 이어 알뜰폰 사업까지 하고 있다. 알뜰폰 브랜드 이름도 "이야기모바일"이다.

2020년까지 사명은 계속해서 '큰사람'으로 되어 있었으나, 2021년 3월부로 큰사람커넥트로 법인명칭을 변경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큰사람커넥트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할 것.

5. 여담

당시 전산용어 순화 운동 때문에 557킬로바이트를 우리의 자리수에 맞게 55만 7천 바이트로 하면 듣기좋지 아니한가...라는 구절이 적힌 책이 있을 정도. 1테라바이트는 1조 바이트가 된다 그 시절에 "소프트웨어"를 가리키던 말은 "무른모".

DOS에서 실행하면 본격적인 프로그램 화면이 뜨기전에 스타트업 화면이 잠깐 나타나는데, 그리스 문자 세타(대문자)와 ASCII 확장문자셋(코드 페이지 437)을 조합해 '이야기'라는 한글을 표현했다. 정확히 표기하면 <ϴ│ϴ╞ ┐│>라고 써놓았다. 프로그램 내부에서 사용되는 폰트 파일명도 ϴ│ϴ╞ ┐│.FN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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