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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NC 다이노스 소속 투수 이재학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리한 문서.2. 피칭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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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의 주무기 체인지업 |
빼어난 서클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선수로, 긁히는 날에는 체인지업의 회전수가 2800RPM을 넘나든다.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들의 회전수가 2000RPM 정도 나오는 걸 감안하다면 엄청나게 움직임이 많은 셈.[1][2] 타자의 눈은 이렇게 회전수가 높은 체인지업을 패스트볼과 구분할 수 없다고 한다.[3] 같은 체인지업이라도 떨어지는 각 자체가 더 높아서, 스트라이크존에서 패스트볼로 보이다가 갑자기 낙차 크게 가라앉아 버리는 것인데, 보통 회전수가 가장 높다고 알려진 커브볼도 2700RPM을 넘게 던지는 토종 투수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가장 강력한 무기인 체인지업과 투구폼이 똑같아서 타자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속구의 투 피치, 거기에 쓰리쿼터/사이드암 투수들이 가진 장점인 마치 투심같은 속성을 띄는 횡적인 공의 무브먼트에서 기인한 더러운 볼끝[4]까지 더해져 상대 타자들의 탈삼진을 얻어낸다. 통산 K/9가 8.2에 달하고, 2016 시즌에는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규정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팀 내에서 삼진을 가장 많이 잡았다.
투구하는 팔의 각도는 2013 시즌 이래 쓰리쿼터 투수들처럼 계속해서 조금씩 올라가다가 2018 시즌부터 다시 사이드암에 가깝게 내려갔다. 인터뷰에 따르면 지연규 코치의 권고에 따라 왼쪽 어깨를 낮추면서 투구하는 팔이 저절로 내려갔으며, 그러면서 던질 때 감각도 좋아졌다고 한다.
이 주무기인 체인지업 때문에 이재학은 우완 사이드암임에도 불구하고 통산 좌타자 상대전적이 우타자보다 더 좋다. 허나 커맨드는 좋지 못해 보더라인 피칭을 너무 신경쓰다가 볼넷을 줄 때가 잦은 편으로, 제구가 잘 되지 않는 날에는 상대타자 출루가 이어지면서 게임이 늘어질 때가 많아 팬들을 뒷목잡게 한다.
커리어 내내 부상이 거의 없었다. 사이드암-언더핸드 투수들이 내구성이나 지구력에서 약점을 보인다고 하나 이재학은 예외에 속하는 셈이다. 하지만 상술한 대로 페이스의 기복이 심했기 때문에 풀타임을 소화한 시즌은 많지 않았고, 한편 긁히는 날에는 타자들이 손댈 수 없는 공을 던질 수 있어 완투 경기가 제법 많았다.
2.1. 투 피치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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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5일 선발 출장해 던진 구종 구사율. 거의 반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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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SPORTS+에서 이재학의 두 가지 구종을 비교한 영상 |
KBO 리그의 대표적인 투 피치 유형의 투수로, 대부분의 이닝을 패스트볼과 서클 체인지업 두 가지 구종만 가지고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끌어간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투수는 파훼당하기 쉽고 구종이 적은 대신 구위가 뛰어나 보통 불펜으로 굴리는데, 이재학은 그렇게 구속이 뛰어나지 않은데도 꾸준히 선발로 나온다는 점에서 특이한 사례이다.
2012년에는 슬라이더와 투심, 커터 등도 어느 정도 던졌으나, 2013년에는 엄지 쪽에 물집이 잡혀 이 구종을 많이 구사하지 못해 직구와 체인지업 두 종류의 구종 밖에 구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난관을 체인지업의 다변화로 극복했다.
그의 이러한 투 피치 투구는 2015~2017 시즌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단조로운 투구 내용으로 인해 얻어맞는 게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 지나치게 투 피치에 의존한 탓에 패스트볼-체인지업 조합이 먹히지 않는 경기에서 고전하는 빈도가 늘었다는 분석인데, 이재학 본인은 "투피치 투수가 아니라 슬라이더도 있다"고 말했지만 한 경기에 7~8개는 던질까 말까한 구사율에 완성도까지 떨어져 사실상 없는 수준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맞다.
허나 최일언 투수 코치는 다른 지적을 했는데, 투피치보단 몸의 중심 이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패스트볼의 구위도 저하되고 체인지업의 떨어지는 각도도 무뎌졌다는 게 부진의 원인이라 했다.#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는데 '이재학은 직구 없으면 안되는 선수'. 즉, 어정쩡하게 새로운 구종을 쓴답시고 밸런스가 무너질 바에는 확실한 투피치가 더 낫다는 것. 이 인터뷰가 나온 2017 시즌 후반기부터 이재학이 연일 호투를 하고 그동안의 부진 원인을 두고 갑론을박하던 팬들도 이 인터뷰 하나로 투 피치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5]
2018 시즌에는 확실한 투구폼 교정에 이어, 드디어 보여주기 식에 그쳤던 슬라이더를 서드 피치로 구사할 수 있게 되면서[6] 재기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투구폼의 안정화로 인해 BB/9가 예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을 만큼 제구가 안정되기도 했고, 슬라이더의 구사율도 10% 가까이 끌어올렸다. 우타자 상대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던질 수 있게 되면서 우타자 상대 약점을 극복한 모습. 그러나 2019 시즌에는 1년만에 슬라이더 구사 능력이 도로 사라져 버렸다.[7] 이 때문에 NC 팬덤에서는 '이재학의 슬라이더'를 '이대호의 도루'나 '이대형의 홈런'처럼 드문 일로 취급하는 사람들도 있다.[8]
2020 시즌 심재학 해설위원이 이재학의 호투를 분석하면서 '피치 터널'이 길어졌다고 언급했다. 부진하던 2017 시즌에는 투구직후 공이 타자를 향해 갈 때 일찌감치 속구/체인지업 두 구종이 구분되는 궤적을 그렸는데, 최근에는 이 둘을 구분할 수 없는 구간이 길어져 타자들이 더욱 헷갈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2020년에는 역대급 부진으로 한 해를 아예 말아먹었기 때문에 이 피치 터널마저 파훼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2019 시즌 이후 양의지가 NC로 오면서 함께 배터리를 맞추며 이재학에게 체인지업 구속에 차이를 주면서 던지도록 주문해 이를 통해 쓰리피치를 만들었고, 타자를 상대하는 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
체인지업 구종 가치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스탯티즈 기준 2018년 4위, 2019년 14위 이후 2020년 이후로는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일반인이 봐도 이재학의 체인지업 낙폭이 예전과 달리 제대로 떨어지지 않는 빈도가 많다는 걸 경기를 보면서 확인이 가능하다.
정우영의 사례에서 보이듯 투 피치 투수는 결국에는 파훼당하기 마련이다. 기록으로만 보면 저게 파훼당한 투수야? 싶지만 피홈런이 늘어나고 부진했던 때도 있었다. 그 정우영은 싱커성 투심을 157km까지 올려서 구위로 구워삶는 방식으로 바꾼 반면[9] 이재학은 패스트볼 구속이 그렇게 뛰어난 투수도 아니고 장기였던 서클 체인지업 구질이 크게 감소해서 예전만한 힘을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새 구종을 연마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
2023 시즌 들어서 커터와 다시금 슬라이더를 장착해 포피치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커터는 구사율이 10%, 슬라이더는 약 5% 가량이지만, 우타자 몸쪽으로 심하게 꺾여 들어가는 유인구와 심하게 꺾이진 않지만 결정구로 쓸 수 있는 구종을 얻었다. 또한 체인지업의 회전수가 최고 3000을 찍을 정도로 회전율이 높아졌고, 구위도 13시즌 이재학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2024 시즌에는 기존에 던지던 슬라이더에서 그립을 살짝 바꿔 던지고 있다. 피칭 데이터 상으로는 해당 구질의 거의 대부분이 커터로 찍히는데, 애매하게 포피치를 하기보단 더 자신있는 커터에 힘을 줘서 확실한 3구종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1] 보통의 체인지업은 직구와 같은 투구폼으로 구속과 분당 공 회전수를 줄여 타자의 타이밍을 망가뜨리는 방식이나 이재학은 되려 회전수가 높은 변형 서클 체인지업을 구사한다.[2] 이 서클 체인지업의 그립과 투구폼은 권오준과 꽤 흡사한데, 이는 고등학교 시절 권오준의 그립이 찍힌 사진을 보고 배웠기 때문이다. 이재학의 롤모델 역시 권오준.[3] 박병호는 이재학의 체인지업과 직구의 회전이 완전히 똑같아서 까다롭다고 말했다. 같은 직구인 줄 알고 타이밍을 쟀는데 체인지업이 왔다고 한다.[4] 2020 시즌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KBO 리그가 ESPN을 통해 전세계 중계되자 옛 동료 에릭 해커가 트위터를 통해 이재학의 더러운 볼끝에 대해 극찬했고 이것이 기사화되기도 했다.##[5] 즉 완급 조절이 꾸준히 잘 될 때는 투피치더라도 완급 조절과 레퍼토리 변경을 통해 좋은 결과를 이끌 수 있지만 반대로 완급 조절이 안될 때에는 투피치 특유의 단점이 유난히 강조되는 유형의 투수라고 봐야 하는 것이다.[6] 공의 스피드나 궤적상으로는 완전한 슬라이더는 아니고 커브와 비슷하게 날아간다. 일명 슬러브.[7] 슬라이더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6월 말 이후로는 슬라이더를 아예 던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7월 이후 등판한 12경기에서 7승을 몰아서 따내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8] 한편 이재학은 이대형에게 번트 2루타와 홈런을 전부 내준 적이 있다. 그것도 2016년 한 해에, 5월에 등판 이후 바로 다음 kt전에서 맞았다.[9] 이쪽은 슬라이더 구사율이 20% 언저리에 나중 들어서는 10%도 겨우 될까 한 구사율을 보여주면서 원 피치 투수나 다름없는 상태인데, 투심의 구속을 변화시켜서 패스트볼을 변화구처럼 던지는 투수로서 활약한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150km 중후반대 투심과, 140km 중후반대 투심, 그리고 140km 중후반대 슬라이더의 쓰리피치에 가까운 투수라는 것. 물론 장기인 구속이 10km 가까이 떨어지고 제구가 날리자 2023년 정우영은 크게 부진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