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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9 16:38:31

이현권

<colbgcolor=#f4ecd5><colcolor=#015566> 이현권
李賢權 | Lee Hyun Kwon
파일:1=이현권 작가. 사진=권동철. 2023.9.6. 서울한강.jpg
출생 1972년 7월 11일 ([age(1972-07-11)]세)
충청남도 예산군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직업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사진작가
학력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웹사이트 이현권 페이스북

1. 개요2. 생애3. 년대별작품영상4. 작품세계 발자취5. 논문6. 개인전·그룹기획전7. 이현권 화론(畵論)8. 외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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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현권(李賢權,Lee Hyun Kwon,1972년 7월11일~)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인간의 마음을 독자적 언어로 시각화하는 대한민국사진작가이다.

2. 생애

1972년 7월 11일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에서 2남 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대전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1991년 진주에 있는 경상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였다. 2004년부터 4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를 위해 국립정신병원(현,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근무하였다. 2011년부터 국제정신분석가가 되기 위해 약 5년간 정신분석을 받았다. 오랜 기간 동안성병원에 근무하고 있다. 한국정신분석학회 정회원, 국제정신분석가(IPA)교육과정에 있으며 2021년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3. 년대별작품영상

4. 작품세계 발자취

파일:4=복원 및 한강 시리즈.jpg
(위 왼쪽부터)Restoration(복원)_part1_31, 22, 6, 28. (아래 왼쪽부터)서울-한강을 걷다 2010, 2017, 2023. 사진제공=이현권.

◇경계, 정신병원사 사진미학 의미(2005~2008년)
복원(restoration)연작은 이현권의 전공의 시절에 찍은 사진이다. 존재의 마음흐름을 담는 사진가 이현권 초기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립정신병원(현,국립정신건강센터)은 1961년 개원이래로 한국정신과의 역사를 담고 있었다. 지금은 허물어지고 현대적인 병원의 형태로 있지만, 당시는 과거 정신과가 어떠했는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았다. 병원과 도심 사이의 공간은 주로 개방병동 환자들의 공간이었다. 이들은 이 경계를 나갈 수 있는 분들이었지만 이 ‘경계의 공간’에서 삶의 대부분을 지내셨다.[1]” “‘복원’연작은 필름이 손실되는 아픔을 겪게 된다. 유실에 대한 아픔이 컸지만 결과적으로는 ‘서울-한강을 걷다’시리즈라는 새로운 작업세계를 열어준 역설 그리고 한국정신병원사의 사진미학을 담보해내는 예술적 가치라는 의미가 동시에 부여되고 있다.[2]

◇시간의 깊이와 교감한 치유의 물길(2010~현재)
한강은 ‘복원’ 필름분실 이후 허탈감 속에서 작가시각이 한걸음에 닿을 수 있고 신체성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의 솔직함을 찾은 것에서 비롯됐다. “이 10년의 사진은 불완전함을 느끼고 대면하며 나아갔던 나의 시간들이었다. 고통과 비애, 기쁨과 생명이 머물렀던 공간, 그곳이 나의 시간 속 한강이었다. 그 시간만큼은 나에게 ‘존재로서의 시간’이기 때문이다.[3]” “작가는 근 10년간 줄곧 ‘한강’을 찍었다. 한강을 찍는 내내 우울했다고 한다. 그렇게 우울한 자기감정을 한강에 투사하고 싶었고, 실제로도 작가가 찍은 한강 사진을 보면 우울한 감정이 밀어 올린 서정적인 아우라가 감지된다.[4]” “나아가 한강 그 자체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강과 더불어 존재하는 주변의 풍경까지 아우르며 작가의 내면에 물길을 내고 있음이 감지된다.[5]” “10년의 시간을 갖고 있는 그의 한강 사진은 그 10년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의도했든 그렇지 않았든 관계없이 이현권의 사진에는 시간의 깊이, 즉 기억이 담겨 있다. 그 사진을 보는 이에게 기억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6]” “그에게 사진은 자신의 내적 상황을 투사한 결과물이며, 찍는다는 행위는 자연의 외피를 묘사하는 것이 아닌 경험과 선험성의 합일이다. ‘나’와 분리된 타자적 삶을 지근거리에 위치한 공간에서 스스로 치유하기 위한 무대라고 볼 수 있다.[7]

파일:4-1=1년 및 이분의 일 시리즈.jpg
(위 왼쪽부터)3월8일, 5월14일, 7월26일, 10월12일, 11월5일, 12월24일. (아래왼쪽부터)이분의 일 2012, 2016, 2019. 사진제공=이현권.

◇시간의 재현 유한한 생애와 풍경(2011~2013년)
‘1년’연작은 이현권 작가가 거의 매일 오가는 길가 야산풍경을 촬영한 시리즈이다. 많은 사람들과 차량이 지나가지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곳으로 인간에겐 소외되었지만 자연은 끊임없이 생명력을 드러내 보여주는 변화무쌍한 찰나를 포착하였다. “나는 여기에서 사회 속에 있는 군중의 시선으로의 나를 보았고 내가 바라보는 사회와 군중들을 보았다. 그리고 흔적 없이 사라지지만 인간이란 큰 역사적 흐름 속에 면면히 이어져 오는 내 이웃들, 내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보았다.[8]” “작가는 그렇게 자명한 것들, 사실은 더 이상 자명하지 않은 것들(사실을 말하자면, 자명한 것은 없다), 치열하고 순연한 것들을 찍고 싶었다. 그렇게 작가는 실제로 무엇을 찍었는가. 시간이다. 그 자체로는 형태도 색깔도 없는 시간을 재현하고 가시화했다.[9]” “세상의 모든 것이 종국에는 다 사라져버린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현재 자신의 유한한 생애와 덧없는 풍경과 사물을 주의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이의 시선이 묻어나는 사진이다.[10]

◇내면의 틈새 의식과 무의식 층위(2012~2020년)
한국바다를 찍은 ‘이분의 일(a Half)’연작의 경계는 구별되지 않고 모호하며 때로는 해체되기도 한다. “이현권 작가는 바다 앞에 섰고, 거기서 경계를 찍으면서 사실은 무경계를 찍고 있었다. 그렇게 자기만의 풍경을 열어놓고 있었다.[11]” “작가는 가시적인 세계의 비현실성을 ‘이분의 일’의 경계에 배치하고 의식과 무의식의 공간을 층위를 나누어,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기이한 풍경을 담았다. 극도의 섬세한 감각으로 묘사된 신비로운 풍경은 마치 미지의 세계를 선물로 받은 것 같은 설렘으로 내면의 공허한 틈새를 파고든다.[12]” “장구한 세월 쉼 없이 강물이 흐르고 가라앉아 쌓인 억만 겹의 퇴적층은 존재의 측정 불가능한 두께와 깊이를 드러낸다. 화면 가운데 경계가 드러나는 프레임과, 비교적 균질하게 음영이 가미된 하나의 색과 빛이 이런 오묘하고 신비스런 분위기를 만들어낸다.[13]

5. 논문

<사진과 정신분석>, 이현권, 한국정신분석학회지 Vol.22, 2011.
<무의식적 관점에서 본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에 대한 예비연구>, 이현권, 한국정신분석학회지 Vol.30, 2019.
<무의식적 관점에서 본 세잔 1>, 이현권, 윤혜리, 한국정신분석학회지 Vol.30, 2019.
<무의식적 관점에서 본 소설가 한강의 단편소설 ‘내 여자의 열매-당시 단편소설들과 함께’>, 이현권. 윤혜리, 한국정신분석학회지 Vol.31, 2020.
<무의식적 관점에서 본 소설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이현권, 윤혜리, 한국정신분석학회지 Vol.31, 2020.
<무의식적 관점에서 본 화가 앙리루소-그의 정글연작을 중심으로>, 이현권. 윤혜리, 한국정신분석학회지 Vol.32, 2021.
<무의식적 관점에서 본 화가 앙리루소-그의 풍경화, 인물화, 정물화를 중심으로>, 이현권, 윤혜리, 한국정신분석학회지 Vol.32, 2021.
<무의식적 관점에서 본 화가 오딜롱 르동-그의 검은색 연작 이전 회화를 중심으로>, 이현권, 윤혜리, 한국정신분석학회지 Vol.32, 2021.
<무의식적 관점에서 본 안견의 몽유도원도-안평대군의 꿈 분석을 중심으로>, 이현권, 윤혜리, 한국정신분석학회지 Vol.34, 2023.

6. 개인전·그룹기획전

△개인전=2023 한강_고요 (큐아트스페이스), 2021 서울-한강을 걷다 10년(2010~2020,세종문화회관미술관), 2021 걷다-보다(291 포토 그랩스), 2020 이분의 일(갤러리 인사아트), 2017 서울-한강을 걷다(2014~2017,팔레 드 서울), 2014 서울-한강을 걷다(유나이티드 갤러리), 2013 1년(갤러리 그림손), 2011 서울-한강을 걷다(국민일보갤러리), 2011 서울-한강을 걷다 (갤러리 그림손).

△주요그룹기획전=2023 Round Table-한중 현대미술가 초대전(갤러리 에이), 2023 예술로 떠나는 여름 여행(구띠 갤러리), 2023 소녀·돼지·신화·평형·낭만(큐아트스페이스), 2022 예술의 시간:debris-예술과 주변성에 대한 단상(해운대아트센터), 2022 코로나를 통과한 예술가들-작가님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아트레온 갤러리), 2012 DNA-15인전(유나이티드 갤러러), 2011 한·러 21주년 문화협력교류전(러시아 Les Oreades Gallery, GM18 Gallery), 2008 Asian-Pacific photo print competition Winning Works(코엑스).
파일:7=이현권 화론.jpg
(위)한강에서 촬영하고 있는 이현권 작가. (아래왼쪽부터) ‘이분의 일’사진집표지, 2020 발간. ‘서울, 한강을 걷다(2010-2020)’사진집표지, 2021 발간. 사진제공=이현권.

7. 이현권 화론(畵論)

나의 작업세계는 나를 분석하는 여정이다. 대지에 뿌리내려 한결같은 그곳을 바라보는 자연 의 세계와 또 자상함과 광포한 몸부림으로 고독하게 포효하는 파도를 만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생로병사 인생행로처럼 유장하게 흘러가는 강물과 정신과 환자의 단순한 일상에도 내 카메라와 동행 한 시간들이었다. 하여 필연적으로 나의 작품엔 내 감정의 우물이 찰랑이고 그 잔상 어디쯤 내 기억의 통로도 있을 것이다.

회화나 사진은 모두 환영(illusion)이다. 사진은 그것이 사실(reality)이라는 환상을 주기 때문인데 인간과 나를 표현하고자하는 내겐 아주 적합한 도구이다. 시야가 흔들릴 정도로 공간이 나를 압도하거나 대상공간이 비로소 나로 충만하게 채워질 때 나는 일루전을 만난다. 그런때면 프레임은 내 전체와 반응하여 흡수하듯 공간을 필름에 담는다.

희로애락을 끌어안은 생명의 공간은 그때 비로써 ‘존재로서의 시간’으로 흥건히 땀에 젖은 내 호흡에 앉힌다. 그렇게 나는 그 스며듦의 반복 속에서 내 몸과 반응한 의식과 무의식 층위(層位)와 조우한다. 그것은 마침내 축적된 나의 단면이자 나의 고백록이다.[이현권 작가 화론(Lee Hyun Kwon Artist’s Talk), 대담정리=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2023.11]

8. 외부링크

복원(Restoration)시리즈:part 1 작업노트.사진작가 이현권

사진가 이현권-전시인터뷰

사진작가 이현권..한강미학 문화코드10년

사진작가 이현권..물의 관조 저 연속의 신화여!

사진작가 이현권…화해와 결합의 충만 그 시간의 궤적


[1] 사진가 이현권, 복원_part 1 에 대하여, 2023.[2]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고통과 희망 경계의 자국, 인사이트코리아 2023.[3] 사진가 이현권, 한강_고요, 2023.[4] 고충환 미술평론가, 경계 너머로, 흐르는 물을 바라보다, 2020.[5] 윤세영 월간사진예술 편집주간, 한강-풍경을 넘어, 2021.[6] 임기환 역사학자-사진이 담은 기억을 환기하며, 2021.[7] 홍경한 미술평론가­이현권의 한강, 관조와 환기로서의 이미지, 2021.[8] 사진가 이현권, 1년(one year)연작 작가노트, 2013.[9] 고충환 미술평론가, 경계 너머로, 흐르는 물을 바라보다, 2020.[10] 박영택 미술평론가-이현권 1년 풍경의 애도, 2013.[11] 고충환 미술평론가, 경계 너머로, 흐르는 물을 바라보다, 2020.[12] 최유진 마리앤미카엘 예술감독, ‘이분의 일에 대하여’, 2020.[13] 박희관 시인·문학평론가, 흐름과 경계의 미학,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