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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02:58:11

이홍장(폭군 고종대왕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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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행적3. 평가

1. 개요

폭군 고종대왕 일대기의 등장인물. 그리고 중화제국의 첫 번째이자 마지막 황제이다.

2. 행적

청나라 정부의 얼마 남지 않은 상식인으로 서태후의 삽질로 인하여 원래 역사보다 태평천국이 더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전장에서 죽어라 구르는 인물이다. 서태후가 그나마 믿는 몇 안 되는 인물이었지만 서태후의 계속되는 삽질과 태평천국의 불씨가 사그라들면서 장강 이남이 사실상 이홍장의 독립국가가 되어버리고 주위 사람들과 열강들이 청나라를 엎으라고 설득함에 따라서 난징에 중화제국을 설립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홍장은 열강들에게 타이완 섬을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 등의 열강에게 넘겨야 했고, 열강들은 단지 태평청국을 청소하는 것까지 바라는 게 아니라 안정적으로 청을 수탈하기 위해 이홍장을 충동질하여 움직이는 것이 밝혀지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이홍장과 중화제국의 미래가 암울한 이유 중 하나다. 열강들에게 중화제국이란 중원을 수탈하기 위한 창구인데 반해, 조선은 자신들을 대신해 러시아를 견제하는 창이자 방패다. 이 때문에 영국과 프랑스는 조선에 대해서는 이권 쟁탈전은 잠시 접어두고 오히려 러시아를 상대할 수 있게끔 여러 가지 지원을 해주는데 반해, 중화제국에게는 그런 거 없이 조선에서 착취했어야 할 양까지 합쳐서 경제적 수탈을 해댄다.

이홍장은 역사책에 자신의 이름을 충신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이미 청은 뭔 수를 써도 재기가 불가능한 상태였기에 결국 중화제국을 설립한 것. 그리고 이형은 어느 나라든 외국 힘으로 건국 시조가 되려던 인간들은 하나 같이 끝이 나빴다면서 이홍장의 파멸을 확신하고 있다. 이는 당연히 불가피한 일인게 외국 힘으로 건국 시조가 되면 당연히 그 외국의 눈치를 많이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끝내는 갈등이 발생한다. 당장에 프랑스 힘을 좀 빌려 세워진 응우옌 왕조만 해도 그 끝이 처참한 것을 보면 다를 게 하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나라 군주도 이런 이홍장에게 외국인을 끌어들여서 내부를 안정시키려던 사람치고 좋은 결말을 맞이해본 역사가 없다며 한심하다는 듯이 그를 까버렸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이형은 이홍장의 능력은 인정하는지라 그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움직이는 중. 실제로 이형이 이홍장보다 먼저 북경을 함락해서 서태후를 쫒아내고 친열강 공친왕 정권을 수립함으로서 청에게 선양 받아 중원에서의 명분을 확실하게 만들겠다는 이홍장의 계획을 산산조각냈다. 중원의 역사는 일반적으로 '전 왕조에게서 천명이 떠나서 멸망하면 새 왕조가 그 천명을 이어받는다.' 라는 식으로 전개되어 왔기 때문에, 청이 멀쩡하게 버티고 있으니 계획은 완전 산산조각난다. 청을 멸망시키지 않고서는 천명을 이어받을 수도 없는 데다, 이 모든 일이 조선을 중심으로 일어나면서 천명의 주체가 이미 조선에게 넘어갔다고(정확히는 청의 천명을 쇠하게 만든 게 조선이라는 점을) 청과 중화제국 양쪽 모두가 인지하고 있기 때문. 공친왕과 조선에 대해 증오를 불태우나 이를 표면화하지 않고 공친왕과 평화협정을 체결한다. 이후 현실의 양무운동보다 훨씬 강경한 근대화를 추진할 거라고 하지만 현실의 역사보다 더욱 지주층의 눈치를 봐야 하는[1] 이홍장으로선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주변국인 조선, 청, 러시아 모두 중화제국이 실패하도록 방해할 생각으로 가득하다.

그렇게 명분이 없어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급진적인 개혁을 시작하지만 조선이 한 것처럼 양반 지주들을 숙청하지도 못하는 데다 중화제국 국민들의 지지도도 생각보다 낮아 지지부진한 상황. 청한테 배상금을 뜯어내 개혁을 진행하고 러시아를 상대하기 위해 열강의 지원을 받은 조선에 비해, 태평천국이 약해지고 주적국인 청나라도 열강의 우호국이라[2] 자금을 가져올 곳이 없었다. 태생이 지주인 이홍장은 재정 문제를 증세로 해결하려 했고 국민들 반감은 폭발, 특히 쓰촨성 일대에서 소수정예화한 태평천국이 중화제국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테러와 선동을 통해 나라를 혼란시켜서 뭐 하나 제대로 돼가는 게 없다고 한다. 심지어 동아시아에서 쌀이 단순한 식량 이상의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영국이 강남 일대에서 쌀 가격을 폭등시키고 지주들이 자기 이익을 지키자고 풍년에도 소작농에게 거두어간 쌀을 창고째로 태워버리는 걸 막지 못해서 소작농들이 분노에 눈이 뒤집히는 사태를 불러왔다. 지주도 열강도 통제 못한 것. 이 사태는 이홍장이 막지 못하는 사이에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이제는 동아시아 전체와 유럽 열강들마저 끌어들이는 중화제국 자체를 멸망시키는 걸 넘어 동북아시아 전체를 피바다로 만들 지도 모를 핵폭탄이 돼버린 상태. 이후, 미국 발 오보 때문에 대영제국의 지원이 끊기고, 민족주의 광풍에 휩쓸리면서 대외전쟁을 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자 쓰촨 성에 대표단을 보내서 열강을 중원에서 몰아낼 때까지만 태평천국과 연합하는 조건부 동맹을 맺게 한다.
결국 유민들을 끌어모아 250만 대군을 만들어 청나라를 침공한다. 폭동에서 벗어난 지주들도 그를 따라갈 수밖에 없게 되었기에[3] 어느정도 지휘력은 있지만 실패하면 앞길이 없는 마지막 도박. 이 와중에도 황하 건너편에서 폭죽과 음식 냄새에 잔치 노랫소리가 들려오자 순식간에 이형의 음모를 파악하고는 얼마 없는 군량을 있는대로 풀어 병사들의 배를 채워서 와해를 막아냈다. 현 상태에선 사실상 중화제국의 공중분해를 개인의 카리스마로 짓누르는 형태인지라 이번 전쟁 이후로 몰락할 가능성이 높다. 아니나다를까, 첫 도하전은 대패하고 포로들이 부르는 민요에 농민반군 20만이 탈영한데다 군벌들이 이번에는 댁이 선봉에 서라는 협박까지 해대는 지경에 이르렀고 두번째 공세 전 강 건너에서 이형을 향해 천자에게 칼을 겨눈 역적 놈이라고 비난하지만 역으로 "짐은 천자 따위가 아닌 모든 천하가 인정한 대초원의 제50대 카간인 바다라울트 투르 칸이시다."라는 반격을 당하게 된다.[4]

그리고 이홍장으로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게 되었기에 발악식으로 두 번째 도하전을 개시하고 이번에는 오합지졸이었던 청군의 지리멸렬함 덕에 성공하고 대한제국군도 후퇴시키지만 대한제국군이 먹으려던 고깃국을 먹기 위해 전열이 흐트러져 통제불가능한 상태가 되고 그런 상황에서 대한제국군의 중기병 돌격을 당하게 된다. 순식간에 군대가 와해된 상황에서 이대로 퇴각한다면 다른 군벌들에게 죽을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진형을 짜 역공하지만 프랑스 해군의 함포사격으로 진형이 무너지고 이홍장은 고량주를 마시고 들이닥친 이형에게 목이 잘린다. 그렇게 중화제국은 멸망했다.

3. 평가

이홍장에 대해 평가하자면 능력 자체는 출중하지만[5] 운이 안 따른 인물이다. 스승인 증국번은 자기 세력이 모조리 증발한 가운데, 한쪽 팔마저 잃어버리고 간신히 목숨만 부지했었지만 이와 반대로 이홍장은 자기 세력을 어느 정도 온전하게 유지한 상태에서 태평천국국을 비롯한 반군들을 쓸어버리면서 성장했다. 서구의 열강들도 이를 눈여겨보고 무능한 서태후를 대신하여 이홍장에게 그에게 중국을 맡기려고 했다. 대한제국과 청을 상대로 전쟁을 걸었을 때도 이형의 뜻을 눈치채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병사들에게 얼마 없는 식량을 풀거나 스스로 전장에 앞설 정도로 강단도 있었다. 또한 이형이 풀어둔 기병들이 돌격해왔을 때도 도망가기 보다는 싸워서 이기려고 노력했다. 이런 점들을 보면 확실히 호걸임은 분명하다.

급변하는 세계에 대해서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으며 백성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중화제국이나 중국의 상황 자체가 굉장히 좋지 않았던 것에 있다. 일단 개혁을 하려면 엄청난 자본이 필요하기에 식민지가 필요한데 중화제국은 이러한 식민지가 없었고, 개혁을 하려면 필연적으로 토지개혁 즉, 지주층과 대립할 수밖에 없었는데 지주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가 본인도 지주인 이홍장으로서는 토지개혁을 하는게 불가능에 가까웠다. 여기에 청나라를 멸하지 못해 (천명을 이어받았다는)정통성 역시 부족했다. 여기에 백성들의 지지율은 낮아져만 가고, 자신을 도와 나라를 발전시켜야 할 지식인들은 자기 잇속만 채우려거나 중국과 대한제국을 비교하며 자포자기한 인물들이 줄지 않고 늘어만 가고 있었다. 이러한 최악의 상황에서 영국의 삽질까지 이어지면서 사실상 중화제국은 국가 막장 테크를 타고 있었다. 결국 이홍장의 목이 달아나자 전적으로 이홍장 한 사람의 카리스마와 그의 명성에 이끌린 군벌들의 힘에 유지되던 중화제국은 멸망해버린다.

원래는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충신으로 남기고 싶은 인물이었지만 이미 청은 뭔 수를 써도 재기가 불가능한 상태였기에 결국 중화제국을 설립했다. 만일 그가 여기서 스스로의 힘으로 황제에 올랐다면 개혁이 가능했을 지도 모르겠지만 이홍장은 중화제국을 건국하기 위해 서양 열강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도움을 받아버렸다. 당연히 열강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고 그것은 개혁의 실패는 물론이고 국가 멸망의 원인 중 하나가 되어 버린다.



[1] 태평천국이 원 역사보다 오래 존속되면서 실제로 토지 개혁과 상업 탄압을 실시해버렸고 이에 반발하는 지주층과 상인계층이 이홍장에게 붙었다.[2] 원래부터 우호국에 심지어 조선의 지원을 받으니 열강 입장에서는 조선이 신경 쓰여서라도 청나라를 지지하지 않을 수가 없다.[3] 당장에 1차로 풍년인데도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데 2차로 이 사태가 일어나면 자기 땅에서 농사짓던 농민들이 뭔 짓을 해댈지 모른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청을 멸망시킨다는 위험하지만 성공하면 자신들에게 판도가 유리해질 요행수를 고를 수밖에 없다.[4] 즉, 더 이상 중국 중심의 천하관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인 동시에 크게 보면 "니가 뭔데 조선과 청나라를 니 천하관 안에 보겠다는 것이냐?" 라는 디스에도 가깝다. 마치 독립협회가 청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했듯이 말이다.[5] 이 점은 적인 이형조차 인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