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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다음날을 뜻하는 단어이다.익일이라 하면 '내일'을 지칭하기에 완전히 같다고 여길 수 있지만, 어감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2. 상세
특정 시점 기준으로 그 다음 날(D+1)을 뜻한다. 즉 어떤 시점에서 정확히 그 다음 날을 말하고 싶을 때 쓴다.익일은 곧 翌日인데, 이 翌이라는 한자 뜻 자체가 다음날이다. 그래서 드물지만 익(翌) 한 글자만 따로 쓰는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해 '익 ㅇㅇ'이라는 말은 '다음날 ㅇㅇ'라는 뜻이 된다. 예를 들어 '20시부터 익 8시까지'라는 말은 오후 8시부터 그 다음날 오전 8시까지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상황보다는 공문서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주 쓰이는 말인데, 군대라는 특수한 사회나 회사라는 조직에 한해서는 자주 쓰이는 편이다.
2.1. '내일'과의 차이
흔히 내일과 자주 혼용되는데, 실제로 '익일'은 내일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내일'은 일반적으로 현재를 기준으로 하여 그 다음날을 가리키는 반면, 특정 시점의 다음날을 말하고자 할 땐 거의 익일(혹은 다음날)이라는 점이 다르다.예를 들어 '수요일의 내일', '내 생일의 내일' 같은 표현을 쓸 순 있지만, 꽤 어색함이 느껴진다. 대신 '수요일의 다음날', '내 생일의 다음날' 같은 표현이 훨씬 자연스러운데, 이 '다음날'을 정확히 대체하는 말이 '익일'이라는 것.
이러한 방식의 표현은 어느 정도 보편적이다. 한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경우를 찾아볼 수 있는데, 일례로 영어를 생각해보면 아래와 같다.
내일을 의미하는 tomorrow, tomorrow of Wednesday/Wednesday's tomorrow(수요일의 내일)라는 표현을 쓰면 원어민 입장에서 알아듣기야 하겠지만 어색한 표현이라 느낄 것이다. 즉 이럴 때는 보통 the day after Wednesday 또는 the next day of Wednesday(수요일의 다음날)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에서도 비슷한 용법이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는 '내일'보다는 '다음날'이란 말을 따로 쓰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내일은 본래 올 래(來)와 날 일(日)이 조합된 말인 만큼 아직 오지 않은 날을 포괄적으로 함축하고 있지만, 익일은 이런 느낌이 없다. 가령 "밝은 내일이 올 것이다", "희망찬 내일을 바라볼 수 있다"와 같은 표현은 관용적으로 자주 쓰지만, 이를 익일로 바꾸면 이상한 문장이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