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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12:42:49

익재난고

파일:익재난고.jpg

1. 개요2. 내용3. 외부 링크4. 보물 제1892호

1. 개요

益齋亂藁. 고려 후기의 문신인 이제현이 저술하여 1363년(공민왕 12)에 책으로 간행한 한국의 시문집. 총 10권 4책.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그 중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에 소장 중인 1432년 인쇄본이 대한민국 보물 제1892호로 지정되어 있다.

2. 내용

역옹패설, 익재집 등의 저자로 유명한 이제현이 1300년대 초에 저술한 시문집으로 말년인 1363년(공민왕 12)[1]에 간행한 것이다. 이제현의 막내아들인 이창로(李彰路)와 장손인 이보림(李寶林)이 수집하여 편찬한 것으로, 원고가 많이 흩어져 모두 거둘 수가 없으므로 난고(亂藁)라고 이름 붙인 것이다.

1363년 처음 간행된 것을 시작으로 이후 1432년(세종 14), 1600년(선조 33), 1693년(숙종 19), 1814년(순조 14), 1911년, 1979년에 추가로 중간되었다. 1363년 초간본은 현존하지 않지만 이후 제작된 중간본들을 통해 현재 10권 4책의 내용이 모두 내려오고 있다.

문(文)의 경우 주로 1300년대 당시 이제현이 수집한 고려 역대 왕들에 대한 사찬(史賛) 및 중요기사들로 일종의 역사서 및 야사집이라 할 수 있다. 시(詩)의 경우 한역가(漢譯歌) 또는 고려가요들인데 이중 권4에 수록된 소악부(小樂府)는 고려시대 전반에 걸쳐 유행하던 우리말 가요를 악부체로 번역한 것으로 총 11수로 이루어져 있다. 처용가, 정과정, 서경별곡 등 고려속요를 의역(意譯)한 것이 8수 수록되어 있고, 나머지는 전혀 출처를 알 수 없는 고대 한국의 가요들을 한역한 것들로 장암가(長巖歌), 거사련(居士戀), 제위보(濟危寶), 사리화(沙里花), 소년행(少年行), 오관산(五冠山) 등이다. 한시 작품으로는 권3에 수록된 산중설야(山中雪夜)가 가장 유명하다.

고려시대 제주도 민요인 탐라요도 유명하다. 지금으로부터 700년 전, 제주도 백성들의 참담한 생활상을 반영한 것이다.

1300년대에 만들어진 한국의 시문집으로 고려시대 한문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1432년 출판된 계명대학교 소장본이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에서 익재난고 원문을 제공하고 있다.한국문집총간 익재난고(益齋亂藁)

3. 외부 링크

4. 보물 제1892호

「익재난고」는 고려시대 말기의 대표적인 문신이며 학자인 익재 이제현(益齋 李齊賢, 1287~1367)의 시문집으로 전 10권이다. 이 문집은 저자의 77세 때인 1363년(공민왕 12)에 저자의 차자 이창로(李彰路)와 장손 이보림(李寶林)의 편집으로 경주에서 처음 간행하였으나 현존하지 않는다. 그 후 세종의 명에 따라 1432년에 강원감영(원주)에서 「역옹패설」 등과 함께 간행하였다. 지정 대상본은 그 중의 2권 1책(권6-7)이다. 이 중간본은 국내에는 이겸로(李謙魯)의 산기문고(山氣文庫)에 일부(권9∼10)가 남아있고, 국외에는 일본 호사분코[蓬左文庫]에 일부가 전한다. 이 판본의 특징은 조선이 개국한 지 40년이 지난 후임에도 고려의 국왕과 元의 천자를 높이기 위한 개행(改行)과 간자(間字)의 방식이 여전히 시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고려본의 문집에서 자주 보이는 행초(行草)가 여전히 혼용되고 있고 같은 자가 반복될 때에 쓰이는 기호인 ‘ 〟’표도 자주 쓰이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조선전기의 한문학 연구는 물론 당시의 출판문화와 서지학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된다.


[1] 다만 여한십가문초(麗韓十家文鈔)에서는 1363년에 간행되었다고 하면서도 이 해를 이제현이 작고하기 3년 전(1364년)이라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