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2-06-08 09:23:37

인사대전


1. 개요2. 줄거리3. 기타

1. 개요

한국, 홍콩 합작 영화 1983년작
감독-김선경. 장기(홍콩판)
제작-김수용
음악-정민섭
고운, 항선봉, 김애경 외.

2. 줄거리

한국으로 온 한 젊은 여인과 남편이 회상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홍콩에서 사업을 하는 홍콩인 재벌 강사장. 악랄하기로 유명하고 실상은 아내 몰래 젊은 한국인 불륜녀를 두고 있다. 그가 홍콩에 거대한 빌딩을 새롭게 지을 예정인데 공사 도중 땅을 파보니 엄청난 뱀들이 나와서 불길하다고 인부들이 포기하려고 한다. 불도저도 직접 몰 줄 아는 강사장은 뱀들을 불도저로 마구 학살하고 별거 아니라며 공사를 계속 하도록 한다. 그러나, 이후로 인부들이 뱀에게 물려 연이어 죽는 사건이 벌어져 아무도 일하려 하지 않는다.

다급해진 강사장은 뱀 전문가들을 불러와 이들이 몽구스를 마구 풀어 뱀들을 사냥하지만 몽구스들도 무서워하는 흔적을 보고 경악한다. 그것은 몇 미터는 넘는 거대한 구렁이 흔적이었다. 홍콩에 어찌 이런 뱀이 있냐고 뱀 전문가들도 무서워하며 물러나는데 강사장은 무술 고수인 어느 노인을 고용하게 된다. 이 괴인은 보통때에는 엄청난 수천마리 뱀떼에 윗통벗고 오랫동안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있으며 수련하고 있었다. 강사장에게 고용된 그는 이 빌딩 공사터로 들어가는데 거기서 덤벼드는 뱀무리를 보고 전혀 아무렇지 않게 맨 주먹으로 뱀들을 찢어버리고 이로 물어뜯어죽인다. 그렇게 한참을 뱀을 학살하자 거대 구렁이가 나타나고 홀로 이 뱀과 혈투 끝에 뱀을 밧줄로 묶어 잡는다. 하지만, 이 노인도 죽기살기로 겨우 잡았다면서 세상에 암수 하나만 있는 생물은 없다며 이토록 커다란 구렁이가 또 하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더 이상 나도 못하겠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강사장 아내는 뱀들이 이리도 나오는 걸 무서워하고, 딸과 한국인 약혼자(맨 처음 나오던 둘이 이 둘이다.)도 그만하자고 하지만 강사장은 빌딩을 기어코 짓도록 한다. 그런 와중에 강사장 아내는 죽은 뱀들을 기리는 제사를 올리는데 도중에 잠이 깜빡 드니 산신령같은 이가 나와 제사를 지내 뱀들의 원혼을 달래고 그 땅을 놔두게 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무서운 일이 벌어진다는 경고를 한다. 그리고 그 사람은 거대 구렁이로 변해 사라졌다. 잠에서 깬 아내는 깜짝놀라 남편에게 이걸 말하지만 무시당한다.

결국 완공된 거대한 주택복합 상가 빌딩. 많은 사람들이 오게되는데....정말로 엄청난 뱀들이 나와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죽이기 시작한다. 강사장의 불륜녀도 목욕하다가 뱀들에게 물려 죽고 큼직한 전시용 칼을 집어들어 강사장은 덤벼드는 뱀들을 베어죽이는데...빌딩 안에서는 살아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마구 학살당하고 겨우 나온 이들이 경찰에 신고하지만 경찰들도 엄청난 뱀 떼에 기겁하고 소방대와 군대까지 출동한다. 방호복 입고 뱀을 화염방사기로 불태워죽이는 군인들 앞에 큼직한 구렁이가 나타나는데 .....군인들도 마구 휘감아죽이고 날뛰지만 화염방사기 공격에 결국 이 구렁이도 온 몸이 타들어간다..타 죽어가던 구렁이는 마지막에 빌딩 밖으로 달아나려던 이 모든 원흉인 강사장을 보고 힘을 다해 덤벼들어 그를 휘감아 같이 불타죽고 만다.

그리고 이걸 회상하면서 결혼하는 강사장의 딸과 사위....
(한국 비디오판 줄거리)

3. 기타

줄거리는 그냥 크게 특별할 게 없어보이지만 영화에 나온 엄청난 뱀이나 실제 뱀들을 마구 죽이는 장면은 지금껏 어느 영화도 못 따라하고 있을 듯 하다. 영화를 보면 엄청난 뱀을 밟아죽이고 태워죽이고 잘라죽이고 몽구스가 뜯어죽이고 시장에서 살아있는 뱀을 잡아다가 가죽 벗겨 장기를 꺼내는 장면도 그대로 나오는 등... 지금이라면 동물보호단체들이 그야말로 난리법석이 날 장면들이 나온다. 사실, 카니발 홀로코스트에서 실제 거북이를 산채로 뜯어죽이고 원숭이 머리를 칼로 잘라 죽이는 실제 장면이 나오듯이 몇 마리 동물을 죽이는 건 제법 흔했다. 한국 호러영화 원한의 공동묘지만 봐도 뱀을 칼로 잘라 죽이는 장면이 여럿 나오듯이. 하지만, 이 영화는 아무리 봐도 몇 천마리 이상을 마구 죽여대니 기네스북으로 가장 많은 동물을 죽이고 찍은 영화로 들어갈 수도 있을 정도이다! 페니웨이 블로그 소개글만 봐도 엄청난 뱀을 학살하며 죽인 걸 알 수 있다.

한국어 더빙판과 개봉판은 위에 줄거리처럼 나오지만 홍콩어판은 강사장이 불타죽고 그대로 끝나며 한국 사위와 딸에 대한 여러 비중이 확 줄어있다. 사실 촬영도 홍콩에서 거의 이뤄지고 홍콩 배우들 비중이 더 크지만 누가 주인공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의 비중이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