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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9:25:33

일본 휴지 사재기 소동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과정3. 이 사건의 영향
3.1. 1973년 미국3.2. 2018년 대만 휴지 사재기 소동3.3.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한 휴지 사재기 소동
4. 심리적 배경5. 관련 기사 및 참고문헌

1. 개요

해당 사건에 대한 일본어 위키에 자세한 설명이 있다. 위키피디아 일본판

1973년, 오일 쇼크에서 비롯된 휴지 사재기 소동이 최초이며, 이후 일본에서 국가적 재난이 있을 때마다 휴지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019년 1월 6일신비한 TV 서프라이즈 847회에 소개되었다.

2. 과정

1973년 10월 16일, 중동의 산유국들이 원유가격을 일제히 70%씩 인상하여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준 '오일 쇼크'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도 석유화학제품의 30%정도의 가격인상과 더불어 외국 수입 제품의 가격상승이 있게 되었다. 어쨌든 일본에서는 각종 물자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사회의 이슈가 되었다. 이에 10월 19일 통상 산업 장관이 '종이 절약 호소문'을 발표한다.
스트리트뷰
그리고 10월 하순에 종이 부족의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11월 1일 오후 1시반경 오사카의 센리 뉴타운(千里ニュータウン) 지역의 한 슈퍼마켓( 센리 다이마루 플라자, 현 피코쿠스토어 센리(千里)중앙점(폐점))은 휴지가 너무 안팔리자 휴지가 거의 떨어졌다는 거짓통보를 동네 곳곳에 보내 휴지를 사게했다. 주민들은 휴지를 예비로 사기 위해 줄을 서면서 샀다.

이것을 본 한 신문기자는 사진을 찍고, 휴지 생산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며 신문에 실었고 이 소식은 일본 전역으로 퍼졌다.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됐다. 실제로 일본의 휴지 생산량은 충분히 안정적으로 공급가능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 신문을 본 국민들은 휴지를 사려고 난리가 났고 도쿄와 오사카는 기본, 삿포로, 오키나와, 구마모토, 후쿠오카 등 모든 도시나 마을 등의 가게,마트,편의점에서 휴지가 전부 품절되었다.




이 바람에 휴지 공장들은 난리가 났으며 국민들은 폭력을 사용하면서 휴지를 샀고 그 과정에서 미아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면서 휴지값이 폭탄가격으로 올라갔다.[1]

일본 정부는 국민에게 자숙을 호소했지만 그다지 효과는 없었다. 일본 정부는 11월 12일에 휴지 등의 종이 4 품목을 '생활 관련 물자등의 매점 매입에 대한 긴급 조치 법'에 근거하여 특정 물자로 지정해, 1974년 1월 28일 국민생활안정 긴급조치법 지정 품목에 추가해 표준가격을 정했다. 3월이 되어서야 이 소동에 의한 휴지 재고량이 보통 수준으로 회복했다.

일본의 교과서에는 이러한 공황 구매 상황에 슈퍼마켓의 휴지를 사기위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찍은 뉴스 사진을 소개하고, 이 소동의 모습을 '오일 쇼크를 상징하는 한 장면'으로 회고하고 있다.

3. 이 사건의 영향

50여년이 지난 사건임에도 1973년의 이 소동은 일본인의 잠재의식에 자리잡게 되어 일본에서는 지진과 같은 재난이 있으면 휴지 사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였을 때에도 일본인이 가장 먼저 사재기한 품목은 휴지였다. 2011년 3월 17일 기사
이러한 상황 속에서 휴지의 비축량을 점검하는 것은 일본의 국가적 재난 대응의 하나의 요소가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휴지 사재기가 발생할 것을 대비하여 비축량을 점검하는 상황이 생겼다.관련기사

3.1. 1973년 미국

1973년 12월 19일, 자니 카슨투나잇 쇼에서 '최근들어 휴지가 부족하다' 라는 농담을 했는데[2],원래는 풍자의 의미로 농담을 한 것이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1974년 초에 미국에서 휴지 사재기를 불러온 사건이 되었다. 관련 유튜브 영상. 자니 카슨은 해당 쇼에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는 정치인이자 위스콘신 지역 판사였던 Harold V. Froehlich 하원 의원이 일본의 상황을 보면서 지역신문에 낸 기사를 자니 카슨이 언급한 것이다. 일본의 상황이 짧은 뉴스 형태로 미국의 신문들에 소개되었지만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Harold V. Froehlich는 제지업이 주요 산업인 곳의 정치인이었고 해당 지역의 펄프 시장이 하락세인 것에 불만을 해소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미국에서 곧 휴지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라는 주장을 지역신문에 기고한 것이다. 2014년의 분석 기사. 해당 사건 덕분에 제지 산업과 휴지 판매업자들은 상당한 이득을 봤다.

미국의 이 사건은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해 미국에서 그리고 세계적으로 발생한 휴지 사재기 사건과 관련하여 재조명 받았다.

3.2. 2018년 대만 휴지 사재기 소동

2018년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대만에서 휴지 사재기로 인한 공황 구매에 빠진 것을 말한다.기사. 이 소동 또한 부적절한 마케팅 수법으로 일본에서 발생한 소동과 완전히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대만이 메이저 언론 뿐만 아니라 SNS와 같은 매체에서 일본과 정보 공유가 매우 큰 특징에 기인한 것으로 일본에서 흔히 발생하는 '수상한 소문과 의심 확산'이 중화권으로 확산된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다. 2018년 3월 14일 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거짓 소문을 마케팅으로 활용한 알티마트를 공정거래법 제25조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과징금 350만 달러(신 대만 달러)를 부과하였다. 기사

이 소동은 일본으로부터 중화 문화권으로 '휴지 부족 가짜 뉴스' 패턴이 수출된 것으로, 이 후 2020년 코로나 사태에 휴지 공급 부족 가짜 뉴스가 전세계 중화권으로 SNS에 폭발한 계기가 된다.

3.3.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한 휴지 사재기 소동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전파로 수많은 국가에서 공포의 확산과 더불어 생필품 사재기(공황 구매; panic buying)가 발생하였는데, 그 중에서 특히 휴지의 사재기가 여러 국가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하였다. 가장 먼저 일본에서 2월 큐슈지방과 일본인들의 SNS에 앞으로 원료 공급 부족으로 화장지가 부족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으며, 이에 대비하여 휴지를 미리 쌓아뒀다는 내용과 사진이 SNS에 나돌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 2020년 2월 28일 기사. 2018년 휴지 사재기 소동이 발생한 대만 그리고 홍콩에서도 같은 소문과 사재기가 발생하였다. 중화권으로 폭발적으로 확장된 이 소문과 사재기로 인해서 곧바로 세계 각 국가들에서 휴지 대란이 발생하게 되었다.

진실은 일본 내에서 유통되는 휴지의 절대다수는 원료부터가 일본산이어서 코로나 사태에 의한 영향이 미미한 품목이었다. 결국 가짜 뉴스에 의한 사재기 소동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화장지 사재기가 중국인들에 의해 발생했다고 중국인들은 전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게 되었다.

4. 심리적 배경

* 가짜 뉴스
* 제3자 효과
* 나이브 시니시즘(Naïve cynicism)
* "난 똑똑하니 가짜 뉴스에 속지 않아. 하지만 똑똑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속아서 사재기 할 지 모른다. 그러니까, 좀 사두자"

5. 관련 기사 및 참고문헌

* 산케이, 석유 쇼크로 휴지 사재기 소동의 시작이되어 역사에 이름 새긴 슈퍼가 폐점 - 2023년 2월 26일
* 千里ニュータウン情報館(센리뉴타운정보관), 화장지 소동 컬럼 - 2020년 4월 1일
* www.nippon.com, <1973년의 오늘> 11월 1일 : 석유 쇼크로 휴지 패닉 - 2023년 11월 1일
* 동아일보, (특파원 칼럼/김창원) 1973년 오일쇼크와 동일본 대지진 - 2011년 기사
* YTN, 일본, '화장지'까지 품절사태..."환기 안 되는 곳 감염 온상" - 2020년 3월 2일
* 동아일보, (글로벌 아이) 47년만에 재현된 일본의 휴지 대란 - 2020년 3월 3일
* JTBC, 원재료가 중국' 가짜뉴스에…일본서 '휴지 사재기' 대란 - 2020년 3월 3일
* Mamdouch G. Salameh, "Oil Crises, Historical Perspective" in Concise Encyclopedia of the History of Energy (ed. Cutler J. Cleveland: Elsevier, 2009), p. 196.
* 다큐멘터리 'The Great Toilet-Paper Panic'. 제작자 인터뷰 영상
* 만화 'メイコの遊び場 (메이코의 놀이터)': 3권, 저자: 岡田索雲
* 중앙일보, 대만은 지금 화장지 때문에 싸운다고? - 2018년 3월 27일
[1] NHK 뉴스 영상[2] 같은 해에 일어났던 일본의 이야기를 농담의 소재로 한 것이지만 일본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