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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24 10:10:48

일본검도형

日本劍道形
Nihon Kendo Kata

일본검도형 혹은 검도의 본[1]

1. 기원2. 상세
2.1. 제정 참여 유파2.2. 제정위원 평가
3. 형의 종류
3.1. 대도의 형(大刀の形)3.2. 소태도의 형(小太刀の形)
3.2.1. 일본검도형과 검도의 본(本)의 차이점
4. 비판5. 목검에 의한 검도 기본기 계고법6. 이종원 범사의 죽도본(竹刀本)7.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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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원

1895년에는 검술, 궁도 등의 일본 전통 무술을 통괄하는 단체로 대일본무덕회(大日本武德會)가 창립되는데, 청일전쟁으로 국수주의가 한창이었기때문에 학교에서 격검을 정식 교과로 채용할 정도로 무술 진흥 무드가 일어났다. 1906년 대일본무덕회에서 무덕회류검술형(武德會流劍術形) 3본을 제정하고, 1912년에는 대도(大刀) 7본과 소도(小刀) 3본인 대일본제국검도형(大日本帝國劍道形)을 만드는데, 당시 경시청에서 경찰관의 검술 교육을 위해 1886년 제정한 경시류 카타 형성 분위기에 맞물려 만들어진 것으로 전후 전검련이 발족하면서 일본검도형(日本剣道形), 간략히 검도형으로 칭하고 있다.

1929년의 대일본제국검도형. 우치타치는 타카노 사사부로, 시타치는 나카야마 히로미치(하쿠도)

2. 상세

검술 각 유파의 집합 조직인 대일본무덕회에서 25명의 제정위원의 논의를 거쳐 다이쇼 원년(1912년)에 제정되었다. 검도에서의 예법, 시선, 자세, 호흡, 칼날의 방향, 간합, 기품, 발놀림, 잔심 등의 습득을 위해 연습한다.

제정위원이 당시 검술의 대가였다는 점과 대일본무덕회의 검도가 발전하면서 검술 각 유파가 쇠퇴한 역사적 경위도 있어[2] 각 유파를 통일한 형태로 신성시되는 경향이 있으나 실제로는 중등학교[3] 검도 교육용으로 가장 기본적인 동작을 선택하여 제정된 형태이다.

검도형과 죽도연습은 자동차 양륜에 비유되어 양측의 체득이 필수로 여겨지고 있지만, 현재 검도형은 승단심사나 공개연무 때만 연습되는 경우가 많아 죽도연습에 비해 경시되고 있다. 그 때문에 최근에는 일본 검도형의 대회도 시도되고 있다.

2.1. 제정 참여 유파

2.2. 제정위원 평가

대일본 무덕회 검술형을 바탕으로 초안형의 제작이 시작되었지만, 위원들은 자기 유파의 검술형을 포함시키려고 하여 의견 통일에 난항을 겪었다. 타카노 사사부로(나카니시파 일도류)는 품 속에 단도를 감추고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칼로 찌른 뒤 자결할 각오로 회의에 임했다고 한다.

나이토 타카하루 (북진일도류)
검도의 형은 말할 필요도 없이, 예로부터, 각 유파에서 그 류조 각자가 실천하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어느 것이든 그 이치에 적합한 형으로 만든 것이므로, 근래에는 별로 새롭게 형을 제정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잘 아시는 것처럼 검도가 중등학교에, 정규과목으로서 도입되게 된 이상은, 그 정도에서 가르칠 적정한 형을 제정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인정되어, 무덕회 본부는 고등사범학교(현 쓰쿠바대학)와 협의한 결과, 형 제정에 있어 주사위원 5명을 선발하고, 전국에서 18명의 위원을 뽑아, 주사원이 입안한 것이 바로 이 제국검도형입니다. 다만, 이런 형을 만든 이상 예전부터 각 유파에 있던 형은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고, 그저 중등학교 교습에 적합한 형입니다.
— 월간 검도 일본 1999년 8월호
타카노 사사부로 (나카니시파 일도류)
검도의 형은 검도 기술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을 선정하여 조합한 것으로, 그에 따라 자세를 정확히 하고, 눈을 밝게 하고, 기벽을 없애고, 검놀림을 바르게 하고, 동작을 기민하게 하고, 찌르고 베는 것을 정확히 하며, 간합을 알고, 기위를 높이고 기합을 짜는 등 매우 중요한 것이다. 처음부터 호구를 착용하고 호각의 시합을 임하여 승부를 겨루면 자세, 동작이 흐트러지고 기합, 간합을 재지 못하고 찌르고 베는 것이 정확하지 못하여 좋지 못한 버릇이 많이 생겨 숙달이 늦어진다. 그러므로 예전에는 반드시 형부터 시작하여 시합에 이르는 순서로 했다. 그러므로 기본동작이 숙달되면 적절하게 형을 섞어서 교수하도록 한다. 형을 연무함에 있어서는 충분히 진검 대적의 기합을 넣고, 추호의 방심없이, 한 호흡일지언정 허투로 하지 말고, 검도의 법칙에 따라서 확실하게 연습할 것. 형을 중요시하는 것은 단순히 그 동작 뿐만이 아니라 실로 그 정신으로서, 기합이 충실하지 못하고 정신 신중이 부족하면 어떻게 경묘하게 형을 연무한다해도 하나의 무용, 체조에 불과한 것이다.
타카노 사사부로 저서 — 『검도』
나카야마 하쿠도(나카야마 히로미치) (신도무념류)
오늘날 각 유파의 존재가 완전히 무시되고, 죽도술의 우열만이 겉도구가 되어온 것은 시대의 흐름으로 어찌할 수 없다고 해도, 그 반면, 유파가 끊기지 않도록 계승하며 정진해온 사람들이 있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사람들의 기분을 충분히 생각하여, 죽도 측도 어떻게든 여기에 가깝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연·교·범사는 (수련) 연수도 있고 어느 정도 고심을 한 사람들이므로, 전혀 형을 모른다는 말을 듣는 것은 어찌 생각해도 잘못됐다. 죽도 경기가 절대적인 오늘날에 있어, 각 유파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일지 모르나, 무도이든 검도이든 명칭이 있는 이상, 오히려 모르는 것이 잘못이라고 해야할 것은 아닌가. 현재 행해지고 있는 대중형을 검도형으로서 유일무이하게 채용하여, 3일 정도 급하게 연습하고 수험의 수단으로서 사용한 후, 그 다음은 알바 아니라는 것이 대부분인 현재 상황에서는, 진실로 어찌 할 도리가 없다.
— 도모토 아키히코『나카야마 히로미치 검도 구술집』

요시무라 켄이치 (검도 8단, 역사소설가로 검술과 관련된 다수의 소설 저술. 1949년생으로 제정위원은 아니다)
『형(形)』이라는 말에서 대부분의 독자가 연상하는 것은 『일본 검도형』이 아닐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실은 그것도 내가 문제시하는 점이다. 그정도로 『일본 검도형』이 성전시되고 있는 것이, 검도에 대한 생각이 좁아지고 있는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분명『일본 검도형』의 전신은 메이지 44년, 검도가 중학교 정규과목으로 도입되면서 그 필요성으로부터, 당시의 대가들이 모여 만들어낸 대단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것만을 배우고 『형(形)』의 모든 것은 그걸로 끝, 이라고 하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중략) 『일본 검도형』을 경시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으나, 개인적인 인상으로는, 그것은 고류의 심오한 매력과 대등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일본 검도형』이 고류로의 도입부문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고류와 죽도검도를 이어주는 위치에 있는 것은 분명할 것이다.
— 『월간 검도 일본』 1998년 2월호

3. 형의 종류

총 10가지의 형이 있는데, 대도의 형 7형(대도 7본)과 소대도의 형 3형(소도 3본)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 사람이 행하며 역할을 나누는데 한 명은 타태도(打太刀, 우치다치, 한국명: 선도), 다른 한 명은 사태도(仕太刀, 시다치, 한국명: 후도)를 맡아 한다.

타태도와 사태도 모두 9보 거리에 선다. 칼은 오른쪽에 차며, 상호간에 마주보며 인사한 후 칼을 왼쪽에 찬다. 3보 앞으로 나가고 칼을 뽑으며 준거(앉았다 일어섬)를 한다[5]. 중단 자세를 취한 후 칼끝을 내리고, 짧게 5보 뒤로 물러난다. 제1형부터 시작.

3.1. 대도의 형(大刀の形)

[6]
[7]

3.2. 소태도의 형(小太刀の形)

3.2.1. 일본검도형과 검도의 본(本)의 차이점

4. 비판

(...) 이들의 노력의 결과로 생긴 결정체가 바로 경시청류의 카타(형)이며 이 카타는 다이쇼, 쇼와 시대 대일본 검도형으로 바뀌어 패전후 지금의 검도에서 채용하고 있는 일본검도형으로까지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경시청류의 카타와 현재의 일본 검도형의 카타에는 차이가 있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많은 수정이 가해져 온 것이 사실이다. 시간이 지나며 실전의 목적은 희미해지고 카타를 이용한 경찰과 청소년의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검의 이치를 교수하기 위해 일본 검도형의 카타는 과거의 그것과 비교, 기술이 많이 단순화되고 또 형식화되었다.


출처:『고류검술과 아이기도』, 윤익암ㆍ이승혁 공저, 하남출판사, 2001.06
검도형은 검도 수련자의 기본적인 진검 검리(劍理) 교육을 위해 제정된 것이다. 혹자는 검도형을 검술의 오의(奧義)를 압축하여 제정한 것이라고 오해하여 신성시하거나, 10개 형으로 검술의 극의에 다다를 수 있다고 여기기도 하는데 이는 과신이자 잘못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렇듯 제정 의도는 좋았으나 점차 사람들이 시합에 치중하게 되며 문제가 생겼다. 검도형은 근래의 일본에서조차 승단심사를 위해서만 연습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경시되고 있으며, 검도형의 경쟁이 연무 시합이라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때문에 검도형을 재검토하자는 말까지 나오고, 입문자에게 기존의 검도형이 난도가 높다는 이유로 간략화된 별도의 형을 제정, 보급하고 있다. 「木刀による剣道基本技稽古法(목검에 의한 검도 기본기 계고법)」이라고 부르는 이것은 진검형이 아니라 멘(머리), 코테(손목), 도(허리), 츠키(찌름)의 검도 훈련의 실제 기술에 초점을 맞춘 형이다. 현재의 스포츠화된 검도의 형편에 맞춘 형이기 때문에 소도형 없이 대도형 9개 만으로 구성되며, 기술도 모두 중단형이고, 교전 중에서는 밀어걷기 위주로 구성된다. 이 기본기 계고형이 현재 시합 검도의 기술을 함축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이것도 케사기리(가사베기)나 아유미아시(보통 걷기) 등 기존 고류검술의 여러 기술들을 배제하고, 죽도 기술에 집착한다는 논란이 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심각한데, 일선 도장에서 심사를 앞두고 턱걸이 합격을 위한 초단기 벼락치기 식으로 교습되는 것이 현실이다. 평소 검도의 본을 수련 하는 도장이 있지만 대개 이 날만큼은 성인부 출석률이 저조한 편이다.

한국에서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지 이종원(8단) 범사는 저서 '기검체일치를 위한 검도본'에서 죽도본(竹刀本) 10본을 소개하며 제정 필요성을 논하고 있다.

5. 목검에 의한 검도 기본기 계고법

전일본검도연맹에서 2003년에 검도 초보자를 지도하기 위한 목적으로「목검에 의한 검도 기본기 계고법(木刀による剣道基本技稽古法)」을 제정ㆍ도입하였다. 총 9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검도의 4가지 격자 부위를 공격하는 방법을 배운다. 초보자용답게 기술 난도는 낮다.
1. '죽도는 일본도'라는 관념을 이해시켜 일본도에 관한 지식을 기른다.
2. 목검의 조작을 통해 검도의 기본기를 수득시켜 응용기술로의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3. 이 계고 법의 수득을 통해 일본검도형(日本劍形)으로의 이행(移行)을 용이하게 한다.

6. 이종원 범사의 죽도본(竹刀本)

이종원 범사의 저서 「기검체일치의 검도본」부록에서 제시된 죽도본 10본 중 1,2,3본의 샘플이다.
파일:죽도본1.jpg 파일:죽도본2.jpg
파일:죽도본3.jpg 파일:죽도본4.jpg
파일:죽도본5.jpg 파일:죽도본6.jpg
파일:죽도본7.jpg 파일:죽도본8.jpg
죽도본 1,2,3본 (클릭 시 확대 가능)

7. 참고 문헌


[1] 대한검도회의 명칭[2] 검도가 국가 공인 무도가 되어 거대 단체의 주도로 보급이 활발해지고 공인 단증의 수요(가산점 등)가 늘어났다. 이에 고류검술가들은 밥그릇이 좁아지자 고류검술은 접어두고 검도 도장으로 간판을 바꿔달기 시작하였다. 고류검술의 전승이 이때 많이 끊기게 되었다.[3] 중학교와 고등학교[4] 위원 1명이 무외류와 진전일전류 양측 출신이기에 총합은 26명으로 계산된다[5] 한국의 본 기준으로는 준거를 하지 않는다.[6] 소도 본은 5:33부터[7] 소도 본은 2분 6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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