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미국의 소셜 뉴스 관련 사이트 Reddit에서 탄생한 음악 관련 유머로 수많은 음악 전공자, 아마추어 연주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해당 사이트 유저인 NeokratosRed이 제작하였다.출처 링크2. 해설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해설제작자의 해설 (영어))
- Chopin 쇼팽
손을 믹서로 표현하였다. 이는 부드럽고 휘젓는 듯한 쇼팽 곡의 특징을 묘사한 것으로 제작자는 Etude Op.10 No.4를 예시로 들었다.
- Scriabin 스크랴빈
스크랴빈은 과거 리스트 곡을 과하게 연습하다가 오른손에 부상을 입게 되었다. 한동안 오른손을 못 쓰는 대신에 왼손의 테크닉 연마를 위한 에튀드가 이때 만들어졌으며, 그가 작곡한 곡은 오른손보다 왼손에서 더 어려운 기교를 요구한다.[1] 이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스크랴빈 에튀드.
- Rachmaninoff 라흐마니노프
라흐마니노프는 굉장히 큰 손을 갖고 있었다. 대략적으로 13도 정도의 음을 한 손으로 연주할 수 있었는데, 이는 30cm에 달하는 것으로 피아니스트들 중에서도 거의 역대급으로 여겨질 정도(...) 쉽게 감이 안 잡힌다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악보를 보자. 심지어 10도에 달하는 화음 CEGCE의 오른손 핑거링을 23451로 처리했다는 말도 있으니,[2] 사람 손이 아니었던 셈.
- Liszt 리스트
리스트는 자신의 기교를 뽐내려 작곡한 곡들이 매우 많다. 과도한 도약이나 연타, 빠른 속도, 화음 진행 등 셀 수 없는 기교들이 그의 곡들을 구성하고 있으며, 현대의 피아니스트들에게 좌절감을 주기 충분하다. 손가락을 문어발처럼 구사하는 그의 현란한 기교를 묘사한 것으로 대표적인 예시는 그가 작곡한 연습곡 중 하나인 라 캄파넬라.
- Ravel 라벨
라벨 곡들의 물이 흐르는 듯 부드러운 터치와 특정 곡들에서 자주 나타나는 왼손과 오른손의 겹치는 자세를 나타냈다.
- Beethoven 베토벤
힘이 넘치는 베토벤 곡들의 특징을 망치에 비유해서 나타냈다.
- Satie 사티
짐노페디에서 따왔다고 하며 부드럽고 여리게 연주되는 음색이 마치 장갑을 낀 듯한 인상을 준다.
- Cage 존 케이지
전위적인 예술가인 존 케이지가 작곡한 곡 4분 33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3] 피아노 건반 위에 자잘하게 뭔가가 올라가있는 건, 피아노스럽지 않은 음색을 내기 위해 현 사이에 각종 이물질(?)을 끼워 놓은[4] 프리페어드 피아노(Prepared piano)[5]를 가리킨다고 한다.참고
- Feldman 펠드먼
그의 음악은 사티처럼 한꺼번에 많은 음이 등장하지 않는다. 사티와의 차이라면 펠드먼은 현대음악 작곡가로 불협화음이 많이 쓰였기 때문에 손가락 몇 개만을 이용해서 건반을 때리는 듯한 인상을 준다.들어보기
- Mozart 모차르트
Rolling pin(밀가루 반죽 밀대)를 예시로 들었는데, 이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피아노곡들에서 나오는 쉴새없는 스케일들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 Schubert 슈베르트
오른손을 바퀴로 표현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쉬운 왼손에 비해 위아래로 바쁘게 움직이는 오른손 패시지를 비유한 것이다. 간단하게 예를 들자면 슈베르트 즉흥곡 2번.
- Bach 바흐
바흐의 계산적이고 체계적인 작곡 스타일을 비유하기 위해 손을 로봇손으로 표현하였다.
- Debussy 드뷔시
Clair de Lune와 같은 곡들에서 볼 수 있듯 그의 깃털과 같이 가벼운 터치를 표현했다.
- Glass 글래스
미니멀리즘 작곡가인 글래스의 음악은 매우 일정한 템포로 연주하기를 요하기 때문에 양손을 진자와 메트로놈으로 표현했다.
- Bartók 버르토크
후기에 작곡된 피아노 소나타(Sz. 80) 같은 곡을 보면 꼭 베이스 드럼을 때리는 해머와 같은 인상을 준다. 실제로 타악기적 효과를 노리기 위해 톤 클러스터를 사용하기도 했다.
[1] 그런데 사실 이 이미지에 더 적합한 사람은 스크랴빈보다는 레오폴드 고도프스키다. 왼손이 더 어려운 곡이 아닌 아예 그냥 왼손만으로 연주하는 곡 수도 훨씬 많다. 게다가 양손으로 연주하는 곡조차 많은 성부를 일일이 신경 써서 연주해야 하는데 그걸 왼손만 연주하는 곡에서도 똑같이 구현하는 바람에 난이도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오죽하면 이 분의 별명 중 하나가 '왼손의 사도'(…)였을까(항목 참조). 아무래도 지명도가 낮아서 스크랴빈의 이름을 넣은 듯 하다.[2] 검지부터 CEGC를 친 후 맨 위의 E를 엄지를 손바닥 아래로 넘겨서 친 것이다.[3] 해당 곡에서는 4분 33초 동안 연주자들이 그 어떤 연주도 하지 않는다.[4] 이 작업을 본인은 Preparations라고 했다.[5] '조작 피아노'라는 명칭을 쓰기도 하는데 보통 영어 표현을 그대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