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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4-25 04:26:22

사운드 오브 보이스

잠자는 미녀의 집에서 넘어옴
사운드 오브 보이스(The Sound of a Voice)
파일:external/cdn.theatermania.com/1.jpg
음악필립 글래스
원작자데이비드 헨리 황(David Henry Hwang)
원작사운드 오브 보이스(The Sound of a Voice)
잠자는 미녀의 집(The House of Sleeping Beauties)
원작
파일:external/gimage.interpark.com/203083673s.jpg
작가데이비드 헨리 황(David Henry Hwang)
파일:external/image.aladin.co.kr/8972754498_f.jpg
작가가와바타 야스나리
필립 글래스의 오페라
갈릴레오 갈릴레이
(2002)
사운드 오브 보이스
(2003)
야만인을 기다리며
(2005)

1. 시놉시스2. 특징3. 등장인물4. 초연5. 깊이 듣기

“일단 당신이 여기에 온 이상, 길은 두 가지 뿐예요.
내가 죽거나 아니면 당신이 떠나거나.”

- 1막의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에게
“제 얼굴 보이세요? 잘 보세요. 자세히요. 젊어 보이려구 한 거예요. 하지만 결과는 어떻죠? 추잡한 흉내에 지나지 않아요.”
- 2막의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에게
“애처로운 노인들의 못다 이룬 꿈에 대한 동경, 붙잡지 못한 채 잃어버린 나날의 회한이 이 비밀의 집의 죄악에 깃들어 있는 것은 아닌가.”
- 2막의 원작 가와바타 야스나리, 잠자는 미녀
“아가씨가 결코 잠을 깨지 않기 때문에 늙은 손님은 노쇠에 대한 열등감과 수치를 느끼지 않고 여자에 대한 망상이나 추억도 한없이 자유롭게 용인되는 것이리라.”
- 2막의 원작 가와바타 야스나리, 잠자는 미녀

사운드 오브 보이스(The Sound of a Voice)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필립 글래스의 오페라이다.
중국계 미국인 희곡 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이 쓴 희곡 사운드 오브 보이스잠자는 미녀의 집을 함께 묶어 놓은 실내 오페라이다. 데이비드 헨리 황의 잠자는 미녀의 집일본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동명의 소설을 희곡으로 쓴 것이다. 즉, 이 오페라의 원작의 원작인 셈

1. 시놉시스

사운드 오브 보이스독거인 사이에 친밀함(intimacy)이 어떻게 형성되는가 그 과정을 탐구한다. 독거인 전체를 말한다기 보단 고독한 노인들을 겨냥하는 작품이다.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 그리고 인간은 외로움을 어떻게 다루는가를 관찰한다고 보면 되겠다.
1막에선 나이먹은 일본인 사무라이가 기이하다고 소문난 여자의 집에 도착한다. 이 여자는 숲 속 깊숙한 곳에서 은둔자처럼 살고 있다. 사무라이는 이 여자의 구혼자로 온 것일까? 아니면 자객으로 온 것일까? 그녀는 그를 사랑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를 영원히 감금하려고 하는 것일까? 이 이야기에서 남녀의 사랑 싸움은 죽음의 경연이 되고 만다. 영웅과 겁쟁이, 정복자와 피정복자를 구별하는 일은 모호하다.
2막에선 나이가 지긋한 일본 작가가 불가사의한 매춘굴[1]에 방문한다. 이 매춘굴은 죽음을 목전에 둔 남자에게, 젊음을 다시 체험하게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작가는 이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한다. 마침내 그는 매춘굴의 늙은 마담 앞에서, 적나라한 꿈과 환상을 찾는다. 그녀와 함께 섹스사랑 뒷편에 있는 그 이상의 것을 향하여, 천상의 여행길에 나선다.

2. 특징

중국의 전통악기 피파(pipa)가 쓰인다.

3. 등장인물

배역배역 영문명역할목소리
신원불명의 여인Unnamed woman료칸 주인소프라노
방랑객 사무라이The wandering samurai료칸 방문객바리톤
배역배역 영문명역할목소리
매춘굴 마담Madame of the brothel매춘굴 주인소프라노
작가 야마모토[2]Yamamoto the writer작가·매춘굴 방문객바리톤

4. 초연

날짜: 2003년 5월 24일 - 6월 28일

5. 깊이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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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외로움은 치매 발병율을 높이고 노화를 촉진하며 스트레스 조절 기능을 마비시키고 심장질환까지 유발한다.”고 사회신경과학적으로 실증하는 책이다. “외로움은 인류의 물리적 생존 및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이 오페라의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자살할 수밖에 없는 과학적 증거가 이 책에 제시돼 있는 셈이다.
초고령사회를 향해 질주하는 한국 사회이고 보면, 노인의 고독은 단순히 하나의 극 안에 가둬놓을 일만은 아닐 것이다.


[1] 매춘굴이라지만, 섹스를 판매하지는 않는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에서든, 데이비드 헨리 황의 희곡에서든, 필립 글래스의 오페라에서든 똑같다. 이 매춘굴아닌 매춘굴은 절대! 삽입 섹스를 허용하지 않는다. 매춘굴 마담은 안심할 수 있는 손님만 골라 받는다고 말한다. 삽입 섹스가 불가능한, 즉 발기부전노인들만 이 매춘굴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2]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에서는 이쿠치 노인으로, 데이비드 헨리 황의 희곡에서는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로 등장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