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張戎중국계 영국인 작가, 문화대혁명 시기 자신의 경험을 다룬 <대륙의 딸들(Wild Swans)>, 남편 존 핼러데이와 같이 집필한 마오쩌둥 평전인 <마오: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로 유명하다.
2. 생애
1952년 쓰촨성 출신. 14살에 홍위병이 되어 문화대혁명에 참여했으며 상산하향 운동이 벌어지자 농촌으로 하방되었다. 주물공, 전기공, 맨발의 의사 들을 하다가 문혁이 끝나면서 쓰촨 대학교 영문학과에 입학했고 졸업 이후 강사로 재직하다가 1978년 영국으로 장학생으로 유학갔다. 1982년 요크 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자신의 중국 시절을 회고한 <대륙의 딸들>을 출판하여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이 책은 이후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시기의 중국 인민의 생활상을 묘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이후 킹스 칼리지 런던 선임 객원 특별 연구원 존 핼러데이와 결혼, 영국에 귀화하였다. 남편 핼러데이와 함께 2005년 <마오 -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집필하여 마오쩌둥을 극한까지 비난했는데 이 책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었지만 출판 당시에는 검증되지 않은 소스의 사용, 취사선택, 억지 결론의 도출, 음모론으로 인하여 많은 비판을 받았다. 현재도 이런 비판은 유효하여 프랑크 디쾨터같이 마오쩌둥에 대단히 비판적인 학자들 역시 <마오 -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학술적으로 비판받았다는 것을 언급한다.
현재 남편과 함께 런던에서 거주하고 있다. 영국의 역사학자 앤터니 비버가 제2차 세계대전사를 쓸때 중일전쟁 관련 부분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이 때문에 앤터니 비버는 중일전쟁 부분에서 장즈중 간첩설을 비롯한 장융의 주장을 상당수 수용하였다.
3. 대륙의 딸들
장융에게 엄청난 명성을 안겨준 출세작. 원제는 야생 백조(Wild Swans)로 국내에는 대륙의 딸이라고 했다가, 딸들이라고 했다가 정발명이 자꾸 바뀐다. 야생 백조라는게 딱히 뜻이 있는게 아니라 어머니의 이름 샤더홍(夏德鸿)의 마지막 글자가 '기러기 홍'자인데 여기서 따온 것이다.[1] 장융의 원래 이름이 장어홍이고 언니의 이름이 장오홍이니 '홍(鸿)'은 가족의 이름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대륙 어쩌구'하면 중국을 뜻하기 때문에 '야생 백조' 보다는 국내 정발명이 직관적이다. 홍콩/대만판에서는 야생백조 + 대륙의 딸들을 짬뽕 시켜 "鸿:三代中国女人的故事"로 번역된다.37개국으로 번역되어 1300만부가 팔린 베스트 셀러인데 정작 중국에서 판금 조치된 것이 함정.
세일즈 포인트는 "펄 벅의 대지를 능가하는 작품"이어서 책 표지띠와 번역사에도 이 문구가 사용된다. 일단 동시대의 중국을 다루며 여성이 주요 인물이라는 점에서 비견할만하다. 그러나 국내 지명도는 펄 벅의 작품이 압도적.
군벌 수지행(薛之珩)[2] 의 첩이었던 외할머니 양유팡, 공산 간부인 어머니 수바오친/샤더홍[3], 그리고 홍위병 장어홍/장융[4] 자신으로 이어진 3대에 걸친 대하 서시사이다.
4. 저서
- 야생 백조 - 1993년 대흥에서 <대륙의 딸>이라는 이름으로 정발, 1999년 금토 출판사에서 <대륙의 딸들>이라는 이름으로 재정발, 2006년 까치글방에서 <대륙의 딸>로 재재정발했다.
- 마오 -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 - 2006년 까치에서 정발했다. 현재 절판.
- 서태후 - 2015년 책과함께에서 정발.
[1] 우리식 한자로는 '기러기 홍'인데 대륙에선 'Wild Swan'이라고 하는 듯.[2] 극초반부에 죽었고 국내 지명도가 떨어져 정보가 부족한데 군벌 우페이푸 계열인 것 같다. 작중에는 1876년 생이며 상관을 여러번 바꾸다가 1922년 수도경찰의 총수가 되었다고 나온다.[3] 원래는 수씨이지만 수지행이 자연사 하는 바람에 외할머니 양유팡이 65세의 한의사 샤 선생과 재혼하였고, 성을 바꾸는 김에 겸사겸사 이름도 바꿨다.[4] 아버지는 공산 고위 간부인 장소유. 아빠도 딸도 이름을 몇 번 바꾸었다. 장소유는 쓰찬성 공공국장이라는 최고위직이였는데 문화혁명 내내 홍위병들에게 고문당하다 결국 죽는다. 어머니 샤더홍도 간부직이라 지독한 고문을 당하고 수용소로 보내지지만 결국 살음.